[신간]김정은 시대 연구 2 : 김정은식 정치는 어디까지 왔는가?
기자명 편집국
승인 2023.06.08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를 열다 (2016-2020)
전면적 발전의 시대로 접어들다 (2020~2023)
신간 ‘김정은 시대 연구 2’의 ‘들어가는 말’로 책소개를 대신한다.
책 저자 박경순 우리역사 연구가는 1956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중퇴하고 인천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85년에 구속되었다. 석방된 후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진보정당 운동에 매진했다. 19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다시 구속되어 7년 형을 선고받고 4년 9개월간 복역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부소장, 2012년 통합진보당 부설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40년 만에 ‘역사학도’로 돌아와 고조선의 역사와 선사시대를 아우르는 ‘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 ‘새로 쓰는 고구려 역사’,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 연구1·2’, ‘현대 조선의 역사’ 등을 저술했다. [편집자]
‘김정은 시대 연구’를 출간한 지 일 년이 지났다. 원래 김정은 시대 연구를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분량이 너무 많아져 불가피하게 2015년까지밖에 다루지 못했다.
출간 이후 독자들로부터 김정은 시대 연구 Ⅱ 출간에 대해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김정은 시대 연구Ⅰ이 1990년대 중반에서 2015년까지 다루었으므로, 2016년부터 2022년 말까지 다루는 김정은 시대 연구 Ⅱ는 그다지 분량이 많아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책을 써 가면 써 갈수록 원고가 늘어나고, 집필 기간이 길어졌다. 그만큼 지난 7년 동안 북의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한 북의 변화를 최대한 담아내려다 보니 책의 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연히 원고 집필 완료 시점도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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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제목처럼 김정은 시대에 대한 명실상부한 연구서로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능력을 초월한 욕심이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북의 변화를 도대체 어떤 분석틀로 분석할 수 있겠는가?
사실 부끄럽게도 이 책은 제목처럼 저자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연구서라면 마땅히 저자의 목소리가 많이 담겨야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목소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놀랄 속도로 변화하는 북의 현실을 단지 그들의 눈으로 정리한 기초 자료에 불과하다. 나의 관점과 목소리를 최소화하고, 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놓자! 이렇게 함으로써 김정은 시대를 연구하려는 많은 연구자에게 1차 자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2차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면 그 또한 의의 있는 작업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으로 책을 써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변화하는 북의 현실을 담아낸다 해도 저자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북의 변화를 추적했다.
첫째, 조선로동당의 지위와 역할이 높아져 가는 과정을 정리했다.
2016년 5월 36년 만에 7차 당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것이 갖는 의미를 추적했다. 7차 당 대회 이후 매해 최소 2차례 이상의 조선로동당 중앙위가 개최되고 있으며, 2021년 5년 만에 8차 당 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향후 5년마다 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당 대회가 5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정례화되었으며, 주기적으로 당 중앙위원회가 개최되고, 당내 각종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당의 모든 노선과 정책이 당내 제반 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결정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북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찾아보았다.
둘째, 핵무력 완성 선언과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 부상해 나가고 있는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군사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 직결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분단체제는 미국의 압도적 군사적 우위에 기초한 한미군사동맹 체제 위에서 유지되어왔다. 그런데 미국의 압도적 군사적 우위가 무너지게 되면 분단체제를 유지해 오던 기본 축의 하나가 무너져 나갈 수밖에 없다. 북의 핵무력 완성 선언과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의 부상은 한반도 분단체제에 구조적 균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북의 변화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북의 핵무력 완성과 군사 강국으로 부상의 구체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추적해 보았다.
셋째, 경제건설 총집중노선과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보았다.
핵무력 완성 이후 북은 핵무력-경제건설 병진 노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리고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이란 당과 국가사업 전반을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경제건설에 총집중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다. 사상 최악의 경제제재가 지속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경제 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이러한 수수께끼를 북의 경제 강국 건설 노력을 구체적으로 추적함으로써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넷째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의 제기 배경과 그 실천적 의미를 추적해 보았다.
북은 핵무력 완성으로 전략국가로 부상했다. 전략국가로 부상한 북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을 제기했다. 왜 북은 이 시점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을 제기했을까? 그리고 그 실천적 의미는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이 담론이 제기된 이후 북 사회 전반의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다섯째 8차 당 대회 이후 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이라는 용어이다.
북에서는 현재 경제발전의 단계를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이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와 나라의 모든 지역,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이 동시적이며 균형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에서는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제기했다. 북에서는 왜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제기하면서 새 시대 농촌혁명을 제기했을까?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찾으려 했다.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북의 최근 변화를 추적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책의 분량이 또 너무 많아져 버렸다. 저자의 무능 탓인가, 아니면 북의 변화 속도의 빠름 탓인가? 어쨌든 독자들께 송구할 따름이다. 하지만 현재의 북을 균형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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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책소개
‘김정은 시대 연구’를 출간한 지 일 년이 지났다. 원래 김정은 시대 연구를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분량이 너무 많아져 불가피하게 2015년까지밖에 다루지 못했다. 출간 이후 독자들로부터 김정은 시대 연구 Ⅱ 출간에 대해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김정은 시대 연구Ⅰ이 1990년대 중반에서 2015년까지 다루었으므로, 2016년부터 2022년 말까지 다루는 김정은 시대 연구 Ⅱ는 그다지 분량이 많아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책을 써 가면 써 갈수록 원고가 늘어나고, 집필 기간이 길어졌다. 그만큼 지난 7년 동안 북의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한 북의 변화를 최대한 담아내려다 보니 책의 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연히 원고 집필 완료 시점도 늦어졌다.
원래는 제목처럼 김정은 시대에 대한 명실상부한 연구서로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능력을 초월한 욕심이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북의 변화를 도대체 어떤 분석틀로 분석할 수 있겠는가? 사실 부끄럽게도 이 책은 제목처럼 저자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연구서라면 마땅히 저자의 목소리가 많이 담겨야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목소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놀랄 속도로 변화하는 북의 현실을 단지 그들의 눈으로 정리한 기초 자료에 불과하다. 나의 관점과 목소리를 최소화하고, 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놓자! 이렇게 함으로써 김정은 시대를 연구하려는 많은 연구자에게 1차 자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2차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면 그 또한 의의 있는 작업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으로 책을 써 내려갔다.
원래는 제목처럼 김정은 시대에 대한 명실상부한 연구서로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능력을 초월한 욕심이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북의 변화를 도대체 어떤 분석틀로 분석할 수 있겠는가? 사실 부끄럽게도 이 책은 제목처럼 저자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연구서라면 마땅히 저자의 목소리가 많이 담겨야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목소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놀랄 속도로 변화하는 북의 현실을 단지 그들의 눈으로 정리한 기초 자료에 불과하다. 나의 관점과 목소리를 최소화하고, 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놓자! 이렇게 함으로써 김정은 시대를 연구하려는 많은 연구자에게 1차 자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2차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면 그 또한 의의 있는 작업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으로 책을 써 내려갔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최근 변화하는 북의 현실을 담아낸다 해도 저자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북의 변화를 추적했다.
첫째, 조선로동당의 지위와 역할이 높아져 가는 과정을 정리했다. 2016년 5월 36년 만에 7차 당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것이 갖는 의미를 추적했다. 7차 당 대회 이후 매해 최소 2차례 이상의 조선로동당 중앙위가 개최되고 있으며, 2021년 5년 만에 제8차 당 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향후 5년마다 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당 대회가 5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정례화되었으며, 주기적으로 당 중앙위원회가 개최되고, 당내 각종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당의 모든 노선과 정책이 당내 제반 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결정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북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찾아보았다.
둘째, 핵무력 완성 선언과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 부상해 나가고 있는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군사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 직결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분단체제는 미국의 압도적 군사적 우위에 기초한 한미군사동맹 체제 위에서 유지되어왔다. 그런데 미국의 압도적 군사적 우위가 무너지게 되면 분단체제를 유지해 오던 기본 축의 하나가 무너져 나갈 수밖에 없다. 북의 핵무력 완성 선언과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의 부상은 한반도 분단체제에 구조적 균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북의 변화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북의 핵 무력 완성과 군사 강국으로 부상의 구체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추적해 보았다.
셋째, 경제건설 총집중노선과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보았다. 핵무력 완성 이후 북은 핵무력-경제건설 병진 노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리고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이란 당과 국가사업 전반을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경제건설에 총집중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다. 사상 최악의 경제제재가 지속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경제 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이러한 수수께끼를 북의 경제 강국 건설 노력을 구체적으로 추적함으로써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넷째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의 제기 배경과 그 실천적 의미를 추적해 보았다. 북은 핵 무력 완성으로 전략국가로 부상했다. 전략국가로 부상한 북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을 제기했다. 왜 북은 이 시점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을 제기했을까? 그리고 그 실천적 의미는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이 담론이 제기된 이후 북 사회 전반의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다섯째 8차 당 대회 이후 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이라는 용어이다. 북에서는 현재 경제발전의 단계를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이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와 나라의 모든 지역,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이 동시적이며 균형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에서는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제기했다. 북에서는 왜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제기하면서 새 시대 농촌혁명을 제기했을까?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찾으려 했다.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북의 최근 변화를 추적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책의 분량이 또 너무 많아져 버렸다. 저자의 무능 탓인가, 아니면 북의 변화 속도의 빠름 탓인가? 어쨌든 독자들께 송구할 따름이다. 하지만 현재의 북을 균형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접기
첫째, 조선로동당의 지위와 역할이 높아져 가는 과정을 정리했다. 2016년 5월 36년 만에 7차 당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것이 갖는 의미를 추적했다. 7차 당 대회 이후 매해 최소 2차례 이상의 조선로동당 중앙위가 개최되고 있으며, 2021년 5년 만에 제8차 당 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향후 5년마다 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당 대회가 5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정례화되었으며, 주기적으로 당 중앙위원회가 개최되고, 당내 각종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당의 모든 노선과 정책이 당내 제반 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결정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북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찾아보았다.
둘째, 핵무력 완성 선언과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 부상해 나가고 있는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군사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 직결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분단체제는 미국의 압도적 군사적 우위에 기초한 한미군사동맹 체제 위에서 유지되어왔다. 그런데 미국의 압도적 군사적 우위가 무너지게 되면 분단체제를 유지해 오던 기본 축의 하나가 무너져 나갈 수밖에 없다. 북의 핵무력 완성 선언과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의 부상은 한반도 분단체제에 구조적 균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북의 변화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북의 핵 무력 완성과 군사 강국으로 부상의 구체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추적해 보았다.
셋째, 경제건설 총집중노선과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보았다. 핵무력 완성 이후 북은 핵무력-경제건설 병진 노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리고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이란 당과 국가사업 전반을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경제건설에 총집중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다. 사상 최악의 경제제재가 지속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경제 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이러한 수수께끼를 북의 경제 강국 건설 노력을 구체적으로 추적함으로써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넷째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의 제기 배경과 그 실천적 의미를 추적해 보았다. 북은 핵 무력 완성으로 전략국가로 부상했다. 전략국가로 부상한 북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을 제기했다. 왜 북은 이 시점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 담론을 제기했을까? 그리고 그 실천적 의미는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이 담론이 제기된 이후 북 사회 전반의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다섯째 8차 당 대회 이후 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이라는 용어이다. 북에서는 현재 경제발전의 단계를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이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와 나라의 모든 지역,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이 동시적이며 균형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에서는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제기했다. 북에서는 왜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제기하면서 새 시대 농촌혁명을 제기했을까?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찾으려 했다.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북의 최근 변화를 추적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책의 분량이 또 너무 많아져 버렸다. 저자의 무능 탓인가, 아니면 북의 변화 속도의 빠름 탓인가? 어쨌든 독자들께 송구할 따름이다. 하지만 현재의 북을 균형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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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연구 - 김정은식 정치는 어디로 가는가? | 김정은 시대 연구 1
박경순 (지은이)민플러스2022-01-15
김정은 시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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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34쪽
책소개
김정은 시대 10년 동안 북은 어떻게 변화하였고,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역사적 함의는 무엇일까? 민족의 평화와 화해 협력, 통일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질문 앞에 서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정직한 노력의 산물이다.
북의 표현대로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첫 지도자로 등장한 김정은 원수의 구상은 무엇이며, 현재 그 구상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으며,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찬찬히 추적해 나간다. 필자의 주관적 평가를 최대한 자제하며,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김정은 원수의 사상과 노선, 정책을 그대로 소개하며, 이것이 관철되어 나가는 북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등 제 부문의 구체적 성과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목차
제1부 김정은 시대를 준비하다 (1991~2011).
1장 기로에 선 조선 사회주의
1절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새로운 대조선전략
2절 조미핵대결전
3절 불어닥친 경제난국
2장 선군의 힘으로 고난의 행군 돌파
1절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2절 인민군대를 앞세워 고난의 행군 돌파
3장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의 길로
1절 선군으로 북미핵대결전에서 또 승리하다.
2절 경제 강국 건설의 지름길, 새 세기 산업혁명.
4장 후계체제의 구축
1절 역사적 전환기에 소집된 조선로동당 제3차 대표자회
2절 후계자 김정은 대장
3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하여
4절 후계자로 공식추대 이후부터 2011년 말까지 활동
제2부 김정은 시대의 개막
5장 김정은 시대가 열리다.
1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
2절 최고 지도자로 추대되다.
3절 김정은 시대의 지도이념
4절 김정은 시대의 노선과 정책
6장 핵병진노선의 선포
1절 광명성 3호 발사 성공
2절 새로운 북미대결의 시작
3절 핵병진노선의 선포
7장 경제강국 건설을 향하여
1절 건설의 대 번영기
2절 식생활 향상을 위한 새로운 구상
3절 인민생활의 향상을 위하여
4절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8장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을 향하여
1절 모란봉 악단
2절 새 세기 교육혁명
3절 질 높은 보건의료 혜택의 실현
4절 질 높은 문화정서생활의 보장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박경순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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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교육위원장
1956년 전라북도 임실 출생. 1977년 서울대 동양사학과 입학. 청년시절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 19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구속. 2008년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부소장. 2012년 통합진보당 부설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 저서 『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 『새로 쓰는 고구려 역사』,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 연구1·2』, 『현대 조선의 역사』, 『현대 조선의 역사』 등.
최근작 : <김정은 시대 연구 2>,<북에서 바라본 우리 근대사>,<김정은 시대 연구>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부〉에서는 ‘김정은 시대가 어떻게 준비되었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1994년 김일성 주석 서거 이후 북에 불어닥친 ‘고난의 행군’의 극복 과정과 ‘북.미 대결전’을 정리해 놓았다. 이는 김정은 시대가 어떤 시대적 역사적 조건과 경제적 토대에서 시작했는가를 살피는 과정으로 될 것이다. 덧붙여 김정은 원수가 후계자로 성장하고 결정되는 과정도 기술해 놓았다. 이 부문은 우리 언론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부분으로 남녘에서는 김정은 원수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김정은 원수가 후계자로 지명되는 과정이 결코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2부〉에서는 김정은 시대의 개막과 전개 과정을 찬찬히 기록해 놓았다. 김정은 원수가 최고 지도자로 추대되는 과정, 김정은 원수의 철학과 사상, 정치노선과 정책을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각 부문에서 이룩된 성과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특히《인민대중제일주의》,《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사상과 노선을 주목하고, 이를 상세히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북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그대로 소개하다 보니, 너무 양이 많아 책으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점이 아쉬웠다. 특히 최근 북의 언론에서 김정은 시대 10년을 가리켜 《상전벽해》라는 표현을 즐겨 쓰고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김정은 시대 10년을 자세히 살펴보면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바뀌는 북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지 못하는 필자의 능력이 안타까웠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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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2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남조선에서 도서 《김정은시대연구》(제1권) 출판
최근 《민플러스》를 비롯한 남조선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남조선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위대한 혁명령도업적을 소개한 도서 《김정은시대연구》(제1권)가 출판되였다고 한다.
이 도서는 전 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이였던 력사연구사 박경순이 집필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도서에서 2012년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0돐을 맞는 해이자 김정은시대의 개막이 선포된 해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0돐이 되는 해에 새시대가 열렸다는것은 력사의 필연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10년동안 우리 공화국이 어떻게 변화하였고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력사적의미는 무엇인가를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답을 주기 위한데 그 집필목적이 있다고 밝히였다.
도서는 서론에서 지난 10년동안 우리 공화국이 적대세력들의 끊임없이 확대되는 경제제재와 봉쇄책동, 해마다 이어지는 자연재해, 세계적인 악성전염병사태 등으로 고난의 행군을 겪었던 1990년대보다 훨씬 더 엄혹한 환경속에서 자력갱생전략으로 《상전벽해》를 이루었다고 하면서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첫 지도자》로 등장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구상은 무엇이고 현재 그 구상이 어떻게 펼쳐지고있으며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것인가를 서술하였다. 이와 함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관적평가와 편견, 선입견을 배제하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사상과 로선, 정책을 그대로 소개하며 이것이 관철되여나가는 우리 공화국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부문의 구체적인 성과들을 상세히 소개하였다.
언론들은 도서 《김정은시대연구》(제1, 2권)가 크게 4개 부분으로 구성되여있으며 현재 제1권(1부, 2부)만 출판되고 제2권(3부, 4부)은 앞으로 출판될 계획이라고 전하였다.
도서의 제1권《김정은시대가 어떻게 준비되였는가?》 1부에서는 1994년 민족의 대국상이후 시작된 고난의 행군의 극복과정과 조미대결전을 정리하면서 김정은시대가 어떤 시대적, 력사적조건과 경제적토대에서 시작되였는가를 서술하였다. 특히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후계자로 추대되시는 과정이 결코 《어느날 갑자기》가 아니라 력사의 필연이라는것을 주장하였다.
2부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우리 당과 혁명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시는 과정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철학과 사상, 정치로선과 정책들을 정리하면서 각 부문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서술하였는데 특히 《인민대중제일주의》, 《사회주의문명국건설》사상과 로선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였다.
필자는 김정은시대 10년을 자세히 살펴보면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바뀌는 북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것이다, 북의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지 못하는 능력이 안타깝다, 이 책은 원래 한권의 책으로 낼 생각이였는데 책을 쓰다보니 예상보다 너무 많아져서 한권의 책으로 담기에는 불가능했다, 책을 다 쓰고 함께 출간하는것이 좋겠지만 내용을 빨리 보고싶어하는 독자들때문에 먼저 한권의 책으로 엮어서 출간하게 되였다고 자기의 심정을 절절히 토로하였다.
언론들은 도서의 제2권에서 우리 공화국의 당대회들과 대회진행과정, 결정사항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변화과정과 현황에 대해 서술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였다. 계속하여 최근 남조선에서 도서 《김정은시대연구》(제1권)가 출판된것은 민족의 태양, 절세의 애국자를 끝없이 흠모하며 따르는 온 겨레의 막을수 없는 지향, 시대적추세의 반영이라고 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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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김정은시대 연구'를 읽고
이 책은 동족이 사는 나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런 책을 많이 읽어야 균형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다.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기자명이범주 입력 2022.02.07
김정은 총비서(이하 직함 생략)시대의 북에 대한 책이다. 친절하게도 그가 등장하기 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하 직함 생략) 시대, 고난의 행군, 김정은의 추대과정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김정은 등장 이전에 있었던 사연들을 보면 김정은 시대의 북이 그 이전의 북과 일관되지만 큰 변화를 담아낸 흐름 위에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인상에 남는 부분은 역시 고난의 행군에 대한 것이다. 1990년대 초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망하면서 필수적인 원료, 연료, 기계부품...등을 수입할 수 없어 북의 발전소, 공장이 닫히고 철도운행과 비료생산이 중단됐다. 일찍이 없었던 극심한 가뭄,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연이어 겹쳐 탄광이 잠기고 농토가 유실되어 식량생산이 급감하였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러시아, 중국, 베트남마저 도움의 손길을 끊었다. 아사자가 속출했다. 그런데도 북은 사회주의적 소유를 포기하지 않으며 사회주의 원칙에 충실, 개혁개방을 거부한 채 그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었고 마침내 고난의 행군을 이겨냈다.
고난의 행군 거치며 수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살던 고향을 떠나 다른 삶을 모색했지만 인민들은 당과 지도자를 비난하지 않았고 조직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정일이 내세웠던 선군정치의 기치 아래 단결하여 공장과 탄광을 복구하고 망가진 농토를 새로 더 넓게 정리했다. 원래 수준으로의 회복이 아니라 CNC 등의 첨단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확대 적용하며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에로의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했다. 그 와중에 자체 기술과 자재로 로켓과 인공위성을 만들어 날리고 미국과의 백척간두 전쟁위기를 승리로 결속했다.
소련은 망하고 중국과 베트남은 개혁개방을 선택했다. 북은 그들이 생각하는 길을 갔다. 어느 방향이 옳은 것일까. 이 대목에서 북이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 원인에 대해 언급한 것을 음미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인민대중이 정치의 참다운 주인이 되어 국가와 사회를 관리하는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는가 참가하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사회주의 제도의 공고발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부 나라들에서는 사회주의 정권이 섰다고 하지만 실지로는 낡은 사회의 정치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다 보니 국가와 사회를 관리하는 사업이 그 주인인 인민대중과 동떨어져 특정한 사람들의 사업으로 되었습니다. 그런 데로부터 관료주의가 자라나 사람들의 창발성을 억제하고 당과 국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었으며 인민대중의 통일단결을 파괴하는 엄중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역사적 사실은 강한 군사력과 방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진 큰 나라라 하더라도 사회주의 건설에서 주체를 강화하고 주체의 역할을 높이지 못 할 때에는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반사회주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사회주의의 좌절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바로 사회주의 건설에서 주체를 강화하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나가지 못한 데로부터 초래된 필연적인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197~198쪽
김정은의 사상은 ‘인민대중 제일주의’라고 한다. 정치의 목적은 인민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고 정치에 대한 평가도 인민대중이 한다는 것이다. 혁명과 건설의 주체도 인민대중이므로 그들이 스승이고 혁명의 성과를 향유하는 것도 인민대중이며 그들이야 말로 국가와 사회를 관리하는 주인, 주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사상, 기술, 문화 수준을 부단히 높이고 당원이나 일꾼들은 멸사복무(滅私服務)의 자세로 인민대중을 떠받들고 그들을 위하여 발바닥이 닳도록 노력하여 인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이미 갖추었으므로 전쟁위험이 없으니 이미 군사강국이 되었고, 사상적으로도 준비되었으니, 이젠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새로운 산업혁명을 벌여, 인민들이 유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경제강국,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고 한다. 이 노선에 근거한 노력으로 자체의 자재, 기술, 설비에 의한 주체철, 주체비료, 주체섬유, CNC, 정보산업 발달에 이은 공장 무인화 추구, 인민 소비생활을 풍족하게 살 찌우기 위한 다양하고 풍부한 경공업 공장의 건설과 상품생산 그리고 세포축산기지 건설, 과일과 야채 단지 개발. 스키장-승마장-물놀이장 등 각종 문화시설 건설....등의 다양한 내용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여기에 자발적,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인민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에 의하면 그야말로 힘차고 희망에 가득 찬 청사진이 북에서 구현되는듯 하다. 북의 전역이 그러할까. 제재가 전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자체만의 힘으로 북 전역을 단시일에 상전벽해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고 지도자가 천명하여 말하기를, 그가 하는 정치의 처음과 끝이 오로지 인민대중의 자주적 삶 구현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했으니, 그것이 북이라는 사회를 관통하는 중대한 원칙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 보이는 긍정적인 모습들이 어쩌면 그 나라가 지향하는 미래를 담아내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당장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한 사회의 현실이라는 게 그 사회가 지난 미래의 가능성마저 담아낸 그 무엇에 있다면 지금 보이는 모습에서 북의 미래 모습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담고 있는 미래의 가능성, 일관된 철학, 작동하고 있는 메커니즘이다.
한 페친의 말에 의하면 작년의 북 곡물생산량이 지금까지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의 665만톤을 상회했다고 한다. 고난의 행군을 벗어난 것이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한 바 없는 극심한 제재와 봉쇄를 당하면서도,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 스스로의 힘으로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동족에 대해 아낌없는 존경과 경이로움의 마음을 보낸다. 그토록 어려운 조건에서도 그런 성취를 이루어 냈는데 조건이 더 좋아진다면 그들의 성취는 어디까지 가 닿을 것인가. 궁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난 그들이 유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침내는 더불어 살 동족이니 언젠가는 그들과 우리가 힘을 나누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북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과 폄훼가 난무하는 시절. 한 사회가 어찌 오로지 나쁘기만 하겠는가. 어디에든 좋은 면은 당연히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동족이 사는 나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런 책을 많이 읽어야 균형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다.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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