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6

Namgok Lee - 상상하지 못했던 신당(新黨)을 만들어보라.

Namgok Lee - 상상하지 못했던 신당(新黨)을 만들어보라.

Namgok Lee - 무척 덥다. 한 열흘 지나면 더위가 꺾일 것이다. 그 때까지 모두 무탈하게 지내기 바란다.... | Facebook

나는 근래 역사 드라마를 자주 본다.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는데, 주몽보다는 좀 재미가 없었는데 차츰 주몽과는 다른 흥미를 가지고 보고 있다.
물론 드라마니까 작가의 상상에 의존하는 바가 크지만, 사실은 역사 자체가 현재와의 대화아닌가?
덕만(나중에 선덕여왕)과 미실의 목숨을 건 권력투쟁에서 일단 승리한 덕만이 미실에게 합종(合從)을 제안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신라의 내전(內戰)을 막고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위해 미실의 오랜 동안의 정치경험과 인재(人才)를 살린다는 덕만의 대의(大義)와 국경 수비를 하던 미실 지지의 군대가 미실을 도우러 오고 있다는 보고에 국경을 수비하라고 회군을 명령하고 스스로 자결한 미실의 결단이 만나는 장면이다.
나당(羅唐) 연합을 통한 삼국통일은 두고 두고 역사의 화두(話頭)를 주고 있지만,
그것은 차치하고 이 대목에서 현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내가 신당(新黨) 운동에 관심이 큰 것은 꽉 막힌 지금의 정치를 반전(反轉)시킬 마중물로 보기 때문이다.
그 반전(反轉)은 연합정치다.
그러나 객관적인 (역사적)요구에 비해 주체적인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신당(新黨) 운동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주된 관심이다.
선덕여왕 때보다 더 담대하고 광활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말인가?
좁아터진 속알머리에 낡은 사고 방식, 자기의 이익과 권력유지(또는 탈취)에 급급한 사람들로서는 역사를 바꾸는 감동을 만들어낼 수 없다.
지금까지의 정치 풍토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드라마를 한 번 만들어보라.
도저히 상상하지 못했던 신당(新黨)을 만들어보라.
나는 현실 정치와 현실 정치인들을 잘 모르고, 제한된 정보 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내가 접하고 있는 정보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재들이 언뜻 언뜻 보인다.

문제는 이 인재들이 담대한 목표와 대의 앞에
선사후득(先事後得)하는 덕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보여줄 수 있는가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있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혐오와 환멸의 정치 대신에 세상을 바꿀 감동을 선사하는 ‘각본에 없던 드라마’를 펼칠 수 없을까?
선덕 여왕 시대보다 얼마나 개명한 세상인지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 무더위를 식혀줄 이보다 더 좋은 청량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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