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극벌원욕(克伐怨慾)

극벌원욕(克伐怨慾)



극벌원욕(克伐怨慾) – 네 가지의 악덕

1. 극벌원욕(克伐怨慾)의 뜻과 의미

극벌원욕(克伐怨慾)은 유교 사상에서 경계하는 네 가지 악덕(惡德)을 의미합니다.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논어(論語)》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인간이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네 가지 성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극(克): 남을 이기려 하거나 자기 우위를 주장하는 태도
벌(伐):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고 자랑하는 태도
원(怨): 남을 원망하며 원한을 품는 태도
욕(慾):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태도


이 네 가지 성향은 인간 사회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개인의 덕성을 해치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극벌원욕을 극복하는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더 나아가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극벌원욕의 유래와 역사적 배경

극벌원욕은 《논어(論語)》 "태백(泰伯)" 편에서 공자가 언급한 내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군자는 극(克), 벌(伐), 원(怨), 욕(慾)을 멀리해야 한다."
(君子遠克, 伐, 怨, 慾)

공자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군자는 남을 이기려 하지 않고(克),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지 않으며(伐), 남을 원망하지 않고(怨), 지나친 욕망을 부리지 않는다(慾)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가르침은 유교 사상에서 이상적인 인격을 형성하는 기본 원칙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후대 유학자들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전승되었습니다.
특히 송대(宋代)의 성리학자(性理學者)들은 이를 군자의 기본 자질로 삼아 수양의 목표로 삼기도 했습니다.

3. 각 요소의 의미와 사례

극벌원욕의 각 요소를 현대적인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극(克) – 남을 이기려는 태도

의미:
극(克)은 다른 사람을 경쟁의 대상으로 삼아 이기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성향이 지나치면 타인을 짓밟고 자신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가 되며,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게 됩니다.

예시:
직장에서 동료보다 앞서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심지어 상대방의 실패를 기뻐하는 모습.
학문이나 스포츠에서 정당한 승부가 아니라,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승리하려는 태도.

2) 벌(伐) –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는 태도

의미:
벌(伐)은 자신의 재능과 업적을 남들에게 과시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는 겸손의 미덕을 잃게 하고,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며, 결과적으로 질투와 반감을 사게 됩니다.

예시:
SNS에서 자신의 성과를 과하게 자랑하며, 타인의 관심과 찬사를 강요하는 모습.
회의나 모임에서 자신의 업적만을 강조하며, 다른 사람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3) 원(怨) – 원한을 품는 태도

의미:
원(怨)은 자신에게 해를 끼쳤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은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원한은 결국 인간관계를 악화시키고,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예시:
친구가 자신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때, 그를 축하하기보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
상사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고, 직장 내 인간관계를 단절하는 태도.


4) 욕(慾) –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태도

의미:
욕(慾)은 물질적, 권력적, 감정적 욕망을 지나치게 탐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인 욕망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과도한 욕망은 탐욕(貪慾)이 되어 결국 사람을 타락하게 만듭니다.

예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거나,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는 모습.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독점하려 하고, 상대방의 자유를 억압하는 태도.

4. 극벌원욕을 극복하는 방법

공자는 극벌원욕을 피하는 것이 군자의 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악덕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겸손을 실천하기 –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지나치게 과시하지 않으며, 타인의 공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기 – 무조건 이기려 하기보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용서와 이해의 미덕 기르기 – 타인을 원망하기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절제와 만족을 배우기 – 과도한 욕심을 줄이고,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탐욕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극벌원욕(克伐怨慾)은 인간의 본능적인 성향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덕을 쌓는 것이 군자의 길입니다. 공자가 강조했던 네 가지 악덕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극(克), 벌(伐), 원(怨), 욕(慾)의 태도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보다는 협력, 자랑보다는 겸손, 원망보다는 용서, 탐욕보다는 절제의 삶을 실천할 때,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야말로 극벌원욕을 극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출처: https://infoblitzhub.tistory.com/1745 [지식 블리츠: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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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克 伐 怨 慾 (극벌원욕)

【한자】이길 극 / 칠 벌 / 원망할 원 / 욕심 욕

【의미】 이김을 즐거워함[克]과 스스로 자랑함[伐], 원망함[怨], 물욕이 많음[慾]의 뜻으로, 어진 사람이 행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 악덕(惡德). <論語>

【상대어】▶ 仁義禮智 (인의예지) : 군자가 행해야 할 네 가지 품성.

【字義】
⊙ 伐(벌) 사람의 목에 창[戈(과)]을 대고 있는 모양에서 '자르다', '정벌하다'는 의미 생성.
⊙ 怨(원) 저녁에 사람이 구부리고 잠을 못자는 심정에서 '원망하다'는 의미 생성.
⊙ 慾(욕) 본래 '欲'과 통용되는 글자나, 우리 나라에서는 '욕심'의 의미로만 사용함. '欲(욕)'은 '하고자 하다'는 의미.


▣ 극기복례, 극락왕생, 극벌원욕 - 교본파일(70)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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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의 경연 극벌원욕 (克伐怨慾)   

프로필
moonkok711
2019. 3. 28.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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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25년(1494) 2월 13일(壬申)

경연(經筵)에 나아갔다. 논어(論語)를 강(講)하다가 '원헌'이 부끄러워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지사(知事) 노공필(盧公弼)은 아뢰기를,

‘남을 이기기를 좋아하거나, 스스로 자기를 자랑하거나, 분노와 원한을 품거나, 탐욕한다[克伐怨欲]’는 대목에 이르러 송질이 아뢰기를, “이 또한 임금으로서는 깊이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임금이 애써 이기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그 조짐이 반드시 간언(諫言)을 거부하는 데 이를 것이요,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비록 잘 다스린 업적이 있더라도 또한 족히 볼 것이 없으며, 분노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노여워해서 안될 일에도 노여워하게 될 것이며, 임금의 욕심이란 성색(聲色: 음악과 여색)에 지나지 않으나, 이 또한 근신해야 할 점입니다.” 하였다.

 

극벌원욕 (克伐怨慾) 

이기고자 하며, 제 자랑하기를 좋아하며, 원망하고 화를 내며, 욕심을 부리는 나쁜 행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이와 비슷한 말이 논어 태백(泰伯)편 13장에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나라에 도(道)가 있을 적에 가난하고 또 천한 것은 치욕스런 일이며,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 부(富)하고 또 귀(貴)한 것이 치욕스런 일이다.)라고 한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원헌(原憲)은 성품이 청렴결백하여 청빈(淸貧)하기로 유명했다. 견개(狷介)하다고 했는데, 견(狷)은 지조가 있어서 의리에 맞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개(介)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함부로 취하지 않는 것이다.

 

원헌(原憲)이 자신의 능하다고 생각한 극벌원욕(克伐怨欲)을 행하지 않으면 인(仁)이냐고 물었는데, 극(克)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벌(伐)은 스스로 자랑함이며, 원(怨)은 분하게 여기고 원망하는 것이고, 욕(欲)은 탐욕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가 마음속에 있는데도 능히 제재하여 행해지지 않게 한다고 인(仁)이라고 하기 에는 어렵다. 인(仁)은 천리(天理)가 완전하여 저절로 네 가지의 누(累)가 없으니, 행해지지 않음을 굳이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겨서 예(禮)로 돌아간다면 사욕(私慾)이 남아있지 않아서 천리(天理)의 본연(本然)을 얻게 될 것이나, 만일 단지 제재하여 행해지지 않게만 할 뿐이라면 이는 병의 뿌리를 뽑아버리려는 뜻이 없이 가슴 속에 감추어 용납함이 있는 것이니, 어찌 극기(克己)와 구인(求仁)이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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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읽는 아침입니다.
2장 읽겠습니다.
克, 伐, 怨, 欲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則吾不知也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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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14권 &l..
[1년 전 오늘] .. 08.22.
맹자 12권 고자 .. 10.25.
맹자 12권 고자 .. 10.24.
맹자 12권 고자 .. 10.23.

극벌원욕 불행언 가이위인의 자왈 가이위난의 인즉오부지야
(원헌이 여쭈었다.) “이기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자랑하고, 원망하고, 탐욕을 행하지 않으
면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 가지를 절제하여 행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으나, 그
것이 인인지는 내가 알지 못하겠다.”
克伐怨欲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주자는 "이 또한 원헌이 자신이 잘한 것을 가지고 질문한 것이다. 극(克)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벌
(伐)은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고, 원(怨)은 분하게 여기고 원망하는 것이고, 욕(欲)은 탐욕이다."라고 하였습
니다.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則吾不知也케라
주자는 "이 네 가지가 마음에 있는데도 잘 제재하여 행해지지 않게 한다면 어렵다고 말할 만하다. 인은 천리
(天理)가 혼연(渾然)하여 저절로 네 가지의 누추함이 없으니, 행해지지 않음을 굳이 말할 것이 없는 것이
다."라고 하였습니다.
○ 이 장에 관하여 정이천은 "사람으로서 이기려 하고 자랑하고 원망하고 탐욕하는 일이 없는 것은 오직 어진
사람만이 잘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마음속에 있는데도 그 정(마음)을 제재하여 행해지지 않게 한다면 이
또한 잘하기 어려우나 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안 된다. 이는 성인이 열어 보여주기를 깊이 하신 것인데, 애석
하구나. 원헌이 다시 묻지 못하는 구나!"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네 가지가 행해지지 않게 하는 것은 진실로 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또한 어찌
이른바 '극기(克己)하는 일, 인을 구하는 방법(求仁)이란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주자는 "자신
의 사사로움을 이겨서 예의범절로 돌아간다면 사사로운 욕심이 남아있지 않아서 천리의 본연(本然)을 얻게
될 것이나, 만일 단지 제재하여 행해지지 않게 할 뿐이라면 이는 병의 뿌리를 뽑아버리려는 뜻이 있지 아니하
여 가슴속에 몰래 감추고 은밀히 숨어 있음을 용납하는 행위이니, 어찌 극기와 인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배우는 자들이 이 두 가지 사이를 살펴본다면 인을 구하는 공부가 더욱 가깝고 절실하여 빠뜨림
이 없게 될 것이다."
한 구절 풀어 해석합니다.
克 伐 怨 欲
이길 극 칠 벌 원망할 원 하고자할 욕
이기기를 좋아함 스스로 자랑 분하고 여기고 원망 탐욕

원문 질문에 주어가 빠져 있습니다. 주자의 설명대로 앞글에 이어 원헌의 질문으로 봅니다.
글의 내용을 굳이 기호로 표현하자면,
극벌원욕 참기 < 인
극벌원욕을 참는 것도 좋지만, 인이 더 높은 단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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