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4

[전자책] 청년현재사 - 당신이 말하는 청년은 ‘우리’가 아니다 김창인,전병찬,안태언 2019

[전자책] 청년현재사 : 알라딘


[eBook] 청년현재사 - 당신이 말하는 청년은 ‘우리’가 아니다 
김창인,전병찬,안태언 (지은이),청년담론 (기획)시대의창20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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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비평/칼럼 주간 19위|
Sales Point : 208

8.9 100자평(7)리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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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400원







종이책 페이지수 : 216쪽

책소개
‘아무도 몰랐던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명의 인터뷰어가 100명의 청년을 심층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연 청년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사회에서 청년 문제라고 불리는 일자리, 주거 및 부동산, 연애·결혼·출산·비혼 등에 대해 당사자인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더 나아가 청년 문제에 대한 국가의 역할, 청년 스스로의 정치와 담론까지 고민했다. 그리고 이를 책으로 써냈다. 그 누구도 아닌 청년 스스로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한 것들로 정리한 오늘 청년의 역사, 청년현재사(靑年現在史)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생산직 노동자부터 탈조선 대학원생까지 인터뷰를 통해 만난 여러 청년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이들의 이야기를 비망록(備忘錄)의 형태로 더했다.


목차


프롤로그: ‘청년 문제’에 공감하지 않는 청년들
인터뷰 소개: 프로젝트 ‘아무도 몰랐던 청년’
WHO: 청년은 누구인가?
‘사라진 청년들’/ 세대 프레임1: 정말 ‘청년’이라서 힘들까? / 세대 프레임2: 어른이 허락한 청년이즘 / 앙꼬 없는 찐빵, 세대교체 없는 세대론 / 소결: 청년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자
청년비망록 Note 1, 2_생산직 노동자 도식, 구립 독서실 서무 현서
WHAT1: 일자리 문제를 바라보는 청년적 관점
대기업, 공무원, 전문직: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 회사가 싫어서: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 / 청년 실업, ‘책임’이라는 방향성이 필요하다 / ‘칼퇴근’하고 맥주 한잔하고 싶을 뿐인데
청년비망록 Note 3, 4_편의점 알바 희진, 9급 공무원 태훈
WHAT2: 청년 주거난의 본질
청년이 사는 빈민 아파트? / 노-답 부동산 / ‘내 집 마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집’을 상상한다
청년비망록 Note 5, 6_고시원 거주자 승일, 자취생 호철
WHAT3: 청년이 가족을 거부하는 이유
헬조선에서 결혼이란? / 출산 파업과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 ‘출산율 괴담’의 진실 / 보론: 비혼주의, 결혼을 거부한다
청년비망록 Note 7, 8_전업주부 수현, 결혼 준비 중인 간호사 화영
HOW1: 국가의 역할

보편적 청년 복지에 대한 제언 / 청년을 위한 기본 소득, 지원을 넘어 미래를 고민하자
청년비망록 Note 9, 10_장애인 찬성, 한국계 중국인 윤주
HOW2: 청년의 정치
정치에 무관심한 촛불 세대? / ‘청년 정치인’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 / 정치 세력화: ‘짱돌’이 아니라, ‘계란’을 든 청년들 /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라는 말은 청년에게도 필요하다: <포데모스>와 <시대역량> / 기성세대와의 연대: ‘공감과 상생’이라는 환상 / 청년 정치 만들기 프로젝트: 순수함보다 시대정신
청년비망록 Note 11, 12_게이 지석, 레즈비언 수연
AND: 청년 담론
꼰대 담론: 권위주의에 대한 자정 작용 / 멘토: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 세대교체: 새 술은 새 부대에 / 맥주나 홀짝이지 않았으면 / 세상을 바꾸자
청년비망록 Note 13, 14_소방관 경환, 탈조선 병규
에필로그: ‘청년’을 만난 청년들의 이야기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여기 취준생 김청년 씨가 있다.



P. 14현실의 땅을 딛고 ‘실존’하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만났던, 살아 숨쉬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풀어보려고 한다. 청년들의 현재사, ‘당신’이 아닌 ‘우리’가 말하는 청년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건 비단 ‘청년’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청년들이 직접 말하는 솔직한 이야기는 작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기성세대가 느낄 수 없었던 한국 사회의 병폐들과 모두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몰랐던 청년’들의 이야기다.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은, 그런 청년들의 이야기다. 접기
P. 34새로운 가치를 주장하고 싶고,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좀 더 나은 형태로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세대교체’를 외치는 ‘세대 프레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는 기성세대가 기획한 ‘어른이 허락한 청년이즘’과 다르다. 한국 사회의 정상화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한 발판이다.
P. 68청년들에게 취업에 성공한다면 어떤 인생을 살고 싶냐고 물었다. 하나 같이 ‘칼퇴근해서 맥주 한잔하는’ 그런 소소한 삶을 말했다. 대단한 야망이나 큰 꿈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심지어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목표조차 없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작고 어렵지 않은 일인데, 그런 평범함조차 꿈이 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P. 91대한민국에서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게 학벌이든, 일자리든, 집이든 말이다.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때로는 운을 탓하기도, 공정하지 못했다며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불공정한 경쟁과 부정부패한 사회시스템이 있더라도, 자신이 못난 탓이라고 생각하는 착한(?) 사람들 또한 어디에나 있다. 취직이 안 되는 것은 자신이 못났기 때문이라며, 학벌 사회에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자학하는 청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집은 다르다. 집을 살 수 없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없다. 그만큼 사회적 해결을 요구하는 공감대가 높다는 말이다. 접기
P. 112저출산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은 국가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그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는 국가 자체에 대한 신뢰를 너무나도 많이 잃었다. 이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죄를 짓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사람도 많았다. 정부가 무엇을 하든, 사회 구성원으로부터의 기본적인 신뢰 회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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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창인 (지은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이것저것하고 있다. 2009년 중앙대 입학 후, 대학을 기업화하려는 두산그룹과 학교본부에 맞서다 수차례 징계를 받았고, 2014년 5월에 대학은 기업이 아니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했다. 이후 대학 구조조정과 대학 기업화 문제를 다룬 책 『괴물이 된 대학』을 썼다. 청년지식공동체 〈청년담론〉의 대표를 맡고 있고, 팟캐스트 〈이상한 청년들의 고급진 상식〉을 운영 중이다.

최근작 : <추락하는 대학에 날개가 있을까>,<청년현재사>,<청년, ‘리버럴’과 싸우다> … 총 8종 (모두보기)

전병찬 (지은이)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휴학 중이며 곧 복학할 예정이다. 매스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지역 거주자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를 착취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찾으려 노력하는, 괴테의 연애 세포를 가진 백수다.


최근작 : <청년현재사>,<청년, ‘리버럴’과 싸우다> … 총 4종 (모두보기)

안태언 (지은이)

하도 공부를 하라길래 내키지 않지만 12년 동안 했다. 뭔가를 알아간다는 게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또 쓸데없는 공부 하지 말라길래 그냥 내 마음대로 살기로 했다. 세상을 바꾸는 공부를 하고 싶다. 부족하나마 《청년현재사》가 세상의 변화에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작 : <청년현재사> … 총 2종 (모두보기)

청년담론 (기획)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청년’ 더하기 ‘새로운 생각’을 모토로 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청년들의 새로운 생각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위해 청년들의 지적 담론을 책, 팟캐스트,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작 : <청년, ‘리버럴’과 싸우다>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청년 100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새로 쓴 ‘지금, 여기, 청년’의 진짜 목소리


한국적인 의미의 ‘청년 문제’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최소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그동안 청년의 지위와 처지는 나아졌는가? 그렇다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오히려 ‘청년 문제’라는 말이 반복되는 동안 우리 사회의 ‘청년’에 대한 이해 수준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다. 말 그대로, “아무도 청년을 모른다”.
그래서 20대 청년들이 나섰다. ‘아무도 몰랐던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명의 인터뷰어가 100명의 청년을 심층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연 청년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사회에서 청년 문제라고 불리는 일자리, 주거 및 부동산, 연애·결혼·출산·비혼 등에 대해 당사자인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더 나아가 청년 문제에 대한 국가의 역할, 청년 스스로의 정치와 담론까지 고민했다. 그리고 이를 책으로 써냈다. 그 누구도 아닌 청년 스스로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한 것들로 정리한 오늘 청년의 역사, 청년현재사(靑年現在史)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생산직 노동자부터 탈조선 대학원생까지 인터뷰를 통해 만난 여러 청년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이들의 이야기를 비망록(備忘錄)의 형태로 더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국가 부도의 날’을 유년기에 겪고(물론 그 이후에 태어난 경우도 있다), ‘단군 이래 최고 스펙’에도 끝없는 ‘실업’과 ‘구직난’에 시달리며, ‘군사 독재’를 경험한 바 없지만 ‘사축’이라 느끼면서, ‘세월호 참사’와 ‘촛불 항쟁’의 한복판에 있었고, ‘역시 부동산밖에 없다’는 말을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기성세대’에게 들으며, ‘이생망’과 ‘소확행’을 읊조린다고 ‘욕먹는’, 이 나라 2030 청년들의 실체와 포부, 주장과 생각이 담겨 있다.
이것은 지금의 시점에서 “딱히 닮고 싶지 않고” “존경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기성세대의 낡은 시대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다. 30년 전 청년들의 꿈은 어떤 의미로든 오늘날 이 나라의 모습을 결정했다. 지금 청년들의 목소리에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청년의 모습 속에는 우리 모두의 미래가 담겨 있다.

“기성세대를 존경할 이유가 있나요? 딱히 닮고 싶지 않아요.”
“청년이란 누구인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 질문은 답하기 매우 어려운 종류의 것이다. 특히 기성세대에게 그렇다. 길게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짧게는 IMF 이후의 정치경제 또는 ‘잃어버린 10여 년’의 정부가 만든 오늘의 ‘청년’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하지만 이 질문에 선행해야 할 다른 질문이 있다. “과연 청년에게 기성세대란 어떤 존재로 인식되는가?”
“기성세대를 닮고 싶지 않아요.” 100인의 청년 인터뷰이를 20명의 청년 인터뷰어가 만나 심층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청년현재사》는 분명히 말한다. 이들에게 기성세대는 매력적인 롤 모델이 결코 아니다. 태극기부대뿐 아니라 ‘민주화 세대’까지 포함하는(매우 중요한 측면이다!) 기성세대는 딱히 즐거울 게 없거나 매우 괴로운 ‘헬조선’을 설계하고 만든 사람들이다. 최대한 좋게 생각해보아도, 뭔가 시도해보려고 할 때 답답하게 가로막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청년들은 질문한다. “기성세대를 존경할 이유가 있나요?”

100인 인터뷰로 새로 쓴 청년의 현재사
특히 ‘민주화 운동 경험’과 ‘부동산 부자’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가진 이들이 사회의 전면에 나선 지금은, 어쩌면 ‘반공-유신-독재’ 정체성을 지닌 이들의 무지한 시대보다도 청년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혼란스러운 시기다. “아무도 모르는 청년”을 파악하기 위해, 청년들 스스로가 나섰다. 직접 나서 기성세대의 틀에 맞춰 해석된 청년이 아닌 스스로 규정할 수 있는 청년의 모습을 찾고자 노력했다. 실업, 노동, 주거 및 여러 ‘청년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각양각색 생각을 들었다. 그동안 청년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규정되었던 ‘인 서울 대학을 다닌 2030 남성’뿐 아니라, 계급과 젠더와 지역을 아울러 전체적인 상을 그려보고자 했다.
미래의 주역이며, 현재의 모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모순에 사회적 약자로 노출되는 청년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안인 일자리, 주거, 가족(출산·결혼·육아·비혼) 문제 등을 ‘청년적’ 관점에서 고민했다. 청년의 문제는 곧 한국 사회 전체와의 유기적 연관 속에서 정확히 파악되고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국가의 역할과 청년의 정치와 담론에 대해 고민했다. 구체성을 확보하고자, 생산직 노동자·9급 공무원·고시원 거주자부터 전업주부·성소수자·탈조선 대학원생에 이르는 14명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비망록(備忘錄)으로 재구성해 수록했다. 개별 청년들의 사건을 모아 보편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정리한, 말 그대로의 현대사(現代史)이자 현재사(現在事)인 것이다.

청년 문제 해결은 낡은 시대를 타파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터뷰어들을 대표해 책을 쓴 3명의 저자들은 청년 문제 해결의 핵심이 “세상을 바꾸는 것”에 있다고 단언한다. “낡은 시대”를 타파하는 것에서부터 청년의 살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청년 담론을 ‘청년만을 따로 떼어내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과 ‘청년 운동을 계급 문제 등으로 일체화시키는’ 경향의 잘못된 경쟁으로 보고, 이를 종합해 지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낡은 시대를 타파하는 데에는 청년이 앞장서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의 입맛에 맞는 청년이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의 눈으로 본 새로운 세상의 상이 전체 사회에서 충분히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스페인의 <포데모스>, 대만의 <시대역량>과 같은 청년 정치 세력에 주목한다. 투박하고 정돈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그 어떤 이론과 정치 실천이 그렇지 않은 것이 있던가? 청년들의 발언에 대해 꼭 따라붙는 그런 논평이야말로 ‘꼰대’스러운 말이다. 청년에게는 더 많은 무대와 마이크가 필요하다. 이를 허락하지 않는 낡은 시대와 청년들은 결별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대’는 순수함이 아닌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정치 세력화를 필요로 한다.

20대 남성 저자들의 ‘정치 투쟁’

전작 《청년, ‘리버럴’과 싸우다》에서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제안했던 저자들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같은 방향의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최근 ‘20대 남성의 정치 성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은 상황에서, 진보를 지향하는 ‘20대 남성’ 저자들의 지속적인 ‘정치 투쟁’은 주목할 만하다. 30년 전 청년들의 꿈은 어떤 의미로든 오늘날 이 나라의 모습을 결정했다. 과연 저자들은 앞으로 어떤 정치와 담론을 제기할 것인가? 《청년현재사》에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접기



평점 분포

8.9



청년에 대한 실제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사례를 축적하며 이야기하면서도 정체성정치에 천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choibaek8 2019-02-0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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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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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청년현재사

청년들이 바라보는 청년문제

청년들이 바라보는 청년문제, 하지만 정작 일반적인 청년들에게 참 ‘낯선 단어‘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 이때 알았다. 지극히 평범한 나에게 조차도 그동안 가진 생각이 참으로 단편적이고 실제도 특권을 누렸다는 것이다.

현 사회에서 청년문제는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가장 최우선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다뤄진다. 그러면서 뉴스나 포털의 지나친 과장은 정작 청년들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청년에게는 지금의 입시제도에서 밀려나 불공정에 분노하지만, 애초부터 출발점이 틀린 누군가에게는 ‘강 건너 불 구경‘이다. 이는 입시, 군대, 취업에서도 비슷하다.

청년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어 직접 인터뷰한 이 책은 당혹스런 결과를 초래한다. ‘날 것 그대로 청년들의 민낯 ‘ 은 청년문제를 공감하지 못하거나 심하게는 반감마저 가지고 있다.

결국, 눈높이의 문제다.

할 건 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청년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할 건 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국민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언론과 미디어에서 말하는 청년문제는 다양한 청년들의 문제를 일률적이고 평면적이고 단편적으로 비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입체적이지 못하다.

그들이 말하는 청년실업문제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화이트 직종을 희망하는 남성들의 어려움에 촛점을 둔다. 경제적 구조와 젠더 문제에서 사라진 청년들의 문제는 없다.
특히, 정치인들의 입에 오르는 청년들의 문제는 한국사회의 중요한 갈등을 배제하고 계급, 젠더, 지역은 점점 지워지고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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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호빵 2020-11-29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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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 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다





며칠 전, 졸업식 때문에 학교에 다녀왔다. 20대 대학생활에서 동고동락한 동기들이 졸업하는 날이었다. 학교 곳곳에 걸린 현수막과 곳곳에서 학사모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는 풍경을 보며 처음으로 대학 졸업식 풍경을 경험해 보았다. 대학에 입학한 날부터 동고동락하며 지내왔던 동기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며 축하의 인사와 꽃다발을 건넸지만 내심 그들 중 아무도 취직에 성공한 이들이 없다는 사실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한 친구는 재학생 신분이 채용에 유리하다며 졸업을 유예한 적이 있지만 결국 취직에 성공하지 못한 채 졸업을 하게 되었고 다른 한 친구는 자신의 전공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졸업 후 다른 공부를 하며 시간을 갖겠다고 이야기했다.

바야흐로 단군 이래로 최대의 실업난이라고 한다. 내 친구들만 봐도 정말 그렇다. 학교에 다닐 때 교수님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는 한편 후배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 친구들은 이제 20대 백수가 되었다. 4년제 대학의 상경계열 출신인 이들도 취업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졸업식이 끝나고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과 똑같이 취업 전쟁에 시달릴 것이란 생각을 하며 남은 동기들과 신세한탄을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뉴스에서 떠드는 것이 정말 현실이구나. 전역하고 나니까 취업난이 정말 현실로 다가오는구나. 남들은 부지런히 취업준비를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구나. 그렇게 침울한 대화들을 나누며 가장 먼저 취직하는 사람이 술 사기로 내기를 하기로 하며 웃고 떠들었지만 모두가 마냥 편하게 술을 마실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나의 대학 동기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친구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을 포기한 후 공시를 준비하며 노량진에서 학원을 다니는 친구도 있고 전문대에서 자동차 관련 학과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도,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벌써부터 전공 공부에 매진하는 친구도 있다. 사실 모든 20대가 4년제 대학에 다니는 것은 아니다. 더 세세하게 분류하자면 모든 20대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것도 아니며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사회에 뛰어든 친구들도, 전문대로 진로를 결정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 중에는 당연히 벌써부터 돈을 벌고 있는 이들도 있으며 반대로 내 대학 동기들처럼 취업을 준비하는 백수들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청년이라 호명되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굉장히 협소한 의미에서의 청년에게만 국한되는 듯하다. 『청년현재사』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사실 작금의 청년 문제는 ‘인서울 4년제 화이트칼라 대학생’이 겪는 문제로 환원된다. 요컨대 ‘대학도 좋은데 나온 친구가 왜 취직을 못할까?’로 대변되는 뉴스의 카피라이트를 보고 있노라면 전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일하는 내 친구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시에 전념하는 친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언론과 매체가 다루고 싶은 청년의 표본은 결국 청년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결국 대학을 다니지 않거나 서울에 거주하지 않거나, 취업을 준비하지 않거나 하는 무수한 청년들의 다양성이 사회가 생각하는 하나의 표준적인 청년상으로 환원된다.

결국 문제는 청년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타자라는 지점에 있다. 철 지난 민주화 세대에게는 ‘정치에 무관심한 20대들’로, 그 시대에 시기를 잘 타고나 성공한 이들에게는 ‘노력이 부족한 세대’로 비춰지는 오늘날의 청년들은 항상 타자화되었고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그들에 의해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만 호명되어왔다. 타자화된 청년들이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청년현재사』가 수행한 인터뷰는 바로 그러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의 가장자리에 있던 이들의 목소리를 추출하는 일, 동일성으로만 간주되던 청년 집단의 다양성을 포착하는 일, 그리고 스스로의 언어로 스스로의 문제를 표출하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낡은 세대와 싸워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에는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되지만 『청년현재사』가 유의미한 지점은 바로 소외된 청년들의 언어와 목소리를 수집한다는 작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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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ky 2019-03-0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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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이...

좀 약한것 같아요.문제 제기는 잘 되었는데여러가지 솔루션이 될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 하거나 ( 다른 나라의 예시) 했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박지은 2019-04-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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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던 내가 아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고등학교 친구 하나가 이제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약대를 이제 막 졸업한 친구는, 이제 마지막으로 군대를 졸업하기 위해 4월 15일에 입대를 합니다.





저도 어차피 놀겠다, 둘이 재미있는 것 없을까 생각하다 나온 것이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도 저도 여행도 좋아하지 않고, 그렇다고 지금 게임을 같은걸 하지도 않으니 고등학교 때처럼 주제 잡고 이야기나 해보려고 했습니다.





무엇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볼까 고민하다 걸린 것이 "청년"이라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하다 우연히 "청년현재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청년은 '우리'가 아니다







도대체 청년이 무엇이길레, 이렇게 책 표지에서부터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의 당신은 또 누구고, 우리는 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청년이 무엇일까 표지에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또 남들이 생각하기에 저는 청년이 맞았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저를 "학생"이라고 불렀고, 아이의 손을 잡은 아주머니들은 저를 보고 "삼촌, 형아"이라고 불렀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아직 "아저씨"는 아니라고 생각하니 청년이 분명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것처럼 보통, 청년을 말한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학생. 젊음, 청춘 등이 떠오릅니다. 수치적으로는 나이로 보는 것이 맞으려나요?




그렇다면, 이 부제에서 나온 "당신"은 누구일까요?


너 청년이니까 힘들지?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




목차를 읽기도 전에, 만난 프롤로그에서 "당신"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p13, 청년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괴리감은 '힘듦의 정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힘듦'을 다루는 방식에서 나온다. 애초에 '얼마나 힘드냐'라고 질문하고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끊임없이 청년들 스스로 힘듦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p14, 그런데 뉴스와 정치권에서는 청년들이 왜 힘든지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청년들이 힘들다'는 사실만 부각시키려고 한다.




당신의 정체는 청년들이 힘들다는 사실만을 부각시키려는 "뉴스와 정치권"이었습니다. 저도 뉴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아 애들은 빛이 1,000만 원씩 있다는데, 나는 없어서 다행이다. 뭐 일자리 문제야, 내가 공부한 생물학이라는 학문의 특수성 때문도 있지...", 티브이를 보면서 스쳤던 생각은 "나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뿐이었습니다.




당신(언론과 정치권)이 말하는 청년은 내가 아니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나를 불쌍한 세대, 사람, 청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친구들을 불쌍하게 바라보도록 했습니다.




언론이 모든 사람의 말을 대변하지 않고, 특정 집단의 말만을 반복할 때, 사람들의 언로(言路)와 사고는 막힙니다. 그리고 흐르지 않는 말과 생각은 썩고, 고정관념, 프레임이라는 찌꺼기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책에서 콕 집어주니, 갑자기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힘듦에 대해서 알리는 것도 언론과 정치가 해야 할 일이지만, 그것만 하는 것은 선동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익과 유지 그리고 고정관념을 만들기 위한.




과연 청년 문제를 다루는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들에는 어떤 맥락이 숨어 있을까요? 왜 "청년"이 '힘든 청년"이 되어야만 했을까요?

청년 : 낡은 것을 받아들여, 낡은 사람이 될 것인가?



p14, 그래서 이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몰랐던 청년'들의 이야기다.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은, 그런 청년들의 이야기다.

"청년 현재사"는 "당신들"이 애써 말하지 않아 왔던 청년들의 모습과, 청년들의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제시해줍니다.




저도 곳곳에 있는 인터뷰에 응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아는 청년은 정말 적었구나" 생각이 들며, 놀라웠습니다.





또, 멀게만 느껴졌던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 출산 문제를 보는 시선들과 실현 가능한 해결책들을 소개해준 부분에서는 "아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생각이 들며, 투표를 할 때 꼭 고려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 얘기들 다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들 아니야?" "여러 문제들이 복합되어 있겠지, 알잖아 모두,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당신, 기성세대도 청년 아니었나?, 이렇게 말하고 생각하는 우리들도, 그들과 똑같은 자리에 갔을 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나?"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은 먼저 "청년이 누구인가"에 대해 고찰하고 청년을 단순히 세대가 아닌 "미래 가치"로 세울 것을 주장합니다. 청년이라는 세대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병폐들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청년 문제를 다른 세대 문제와 구별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회의 미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청년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세대론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청년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에 대해 비판합니다. 또, 그 의도적인 눈빛들로부터 피할 근거들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그 시선을 부정하고 낡은 것으로 바라볼 것을 요구합니다.




"청년"은 낡은 것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세상을 바꾸자"
노루의 곡식창고




1, WHO : 청년은 누구인가?, 소결 : 청년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자

p37, 결국 청년 문제는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병폐들의 집합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청년 세대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계급 착취 문제, 학벌, 도시와 지역 간의 인프라 격차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종합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는 청년이 계급과 젠더를 막론한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동 문제, 청소년 문제, 노인 문제 또한 세대적 개념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인 문제가 사회적 책임과 윤리, 도덕의 문제라면, 청년 문제(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는 미래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유지되느냐의 문제다. 따라서 다른 세대적 문제와는 구별되는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 사회 병폐들이 하나의 사슬이라면, 청년 문제는 그중 가장 본질과 맞닿아 있는 고리다. 그래서 우리는 청년 문제를 특수하게 호명할 수 있다.

정리하면, 청년 문제 해결은 우리 사회의 미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 되어야 한다.




청년은 생산력과 소비력의 가능성을 품은 세대입니다. 또한 청년 세대는 시간이 지나면 기성세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청년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그때의 청년은 "청년이었던 기성세대"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조건들이 바뀌면, 저도 반드시 기성세대가 되는 걸까요? 책에서는 "세상을 바꾸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너무 터무니없게 느껴졌습니다. 구조와 법을 바꾼다고 해도, 결정적으로 병폐의 근본 원인이 되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는 바꿀 수 없을 테니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돈이 많고, 환경이 좋다고 생각된다면, 당연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테니까요.




만약 지금, 권위나 권력이 없기 때문에 세상을 바꿔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면, 사회의 가치를 바로 세우며 청년의 가치를 인정해달라고 하는 것이면 그 언행은 다분히 모순적이고 위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보다 더 병폐가 되겠지요,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까지 속여, 힘이나 권위를 얻고자 했을 뿐이니까요.




그렇기에 "미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은 하나의 존재 선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나라의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갈 것임을, 나와 남을 권력이나 재산이 아닌, 하나의 역할로 보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이 역할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그리고 때가 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 역할을 기쁘게 줄 것임을, 그리고 다만 이 선언과 이 선언을 통해 살아감으로써 만족할 것임에 대한 존재 선언이 아닐까요?




*백범일지, 나의 소원, 정치 이념
p430, 백성들의 작은 의견은 이해관계로 결정되거니와, 큰 의견은 그 국민성과 신앙과 철학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이 생긴다. 국민성을 보존하는 것이나 수정하고 향상하는 것이 문화와 교육의 힘이요, 산업의 방향도 문화와 교육으로 결정됨이 큰 까닭이다. 교육이란 결코 생활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은 우주와 인생과 정치에 대한 철학이다. 어떠한 철학의 기초 위에, 어떠한 생활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곧 국민교육이다. 그러므로 좋은 민주주의의 정치는 좋은 교육에서 시작될 것이다. 건전한 철학의 기초 위에 서지 아니한 지식과 기술의 교육은 그 개인과 그를 포함한 국가에 해가 된다. 인류 전체를 보아도 그러하다.

이 선언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다, 김구 선생님이 쓰신 나의 소원일 일부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결국 이 선언이 김구 선생님이 말하는 국민성과 신앙과 철학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모두가 이 선언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문화와 교육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 명 한 명 하다 보면 모두가 되지 않을까... 3.1 운동처럼.




*기미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이희승 역
병자수호조약 이후 때때로 굳게 맞은 갖가지 약속을 배반하였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우리 옛 왕조 대대로 닦아 물려 온 업적을 식민지의 것으로 보고, 문화 민족인 위를 야만족같이 대우하며, 다만 정복자의 쾌감을 탐할 뿐이요, 우리의 오랜 사회 기초와 뛰어난 민족의 성품을 무시한다 해서 일본의 의리 없음을 꾸짖으려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채찍질하고 격려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할 겨를이 없다. 현 사태를 수습하여 아물리기에 급한 우리는 묵은 옛 일을 응징하고 잘못을 가릴 겨를이 없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직 자기 건설이 있을 뿐이요, 그것은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함일 뿐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으로써 남을 시새워 쫓고 물리치려는 것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묵은 세력에 얽매여 있는 일본 정치가들의 공명에 희생된, 불합리하고 부자연에 빠진 이 어그러진 상태를 바로잡아 고쳐서, 자연스럽고 합리로운, 올바르고 떳떳한 큰 근본이 되는 길로 돌아오게 하고자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적 요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던 두 나라 합방이었으므로, 그 결과가 필경 위압으로 유지하려는 일시적 방편과 민족 차별의 불평등과 거짓 꾸민 통계 숫자에 의하여 서로 이해가 다른 두 민족 사이에 영원히 함께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오늘의 실정을 보라!

날래고 밝은 과단성으로 묵은 잘못을 고치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그 기초를 둔 우호적인 새로운 판국을 타개하는 것이 피차간에 화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는 빠른 길인 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100년 전에 쓰여진 기미독립선언서의 일부분도 생각이 났습니다. 읽어보면 지금이랑 대상만 바뀌었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선언에서도 밝혔다시피, 옛 일을 응징하고 잘못을 가를 겨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 세태를 만든 기성세대의 권력이라고 하더라... 화낼 때도 있어야겠죠. 하지만 정말로 해야 할 것은, "구별된 세대의 선언"이 아닌, "선언으로서 하나가 된 세대"이지 않을까요?




한 번 써봐야겠어요.




2, WHAT2 : 청년 주거난의 본질, '집 마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집'을 상상한다.
p88, 하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이상하게도 집이 '권리'보다 '재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처럼, "재산"으로서의 "권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뭐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조물주의 창조력과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건물주의 소비력. 현실에서는 소비력이 더 센 것 같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요즘 시대의 "신"은 죽었다니까요.




분명히 만드실 때, 땅에 주인은 없었는데,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지도 않은 것인데, 왜 이렇게 비쌀까요. 만들었으면 할 말이 없겠지만.




3, WHAT3 : 청년이 가족을 거부하는 이유, 출산율 괴담의 진실
p114, 역사적으로도 출산율이 제대로 통제되거나 예측된 적은 별로 없었다. 애를 많이 낳으면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했고, 저출산 시대에는 애를 많이 낳으라고 성화다. 결국 출산율로 통계 놀음을 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선 별 의미가 없는 'if 놀이'에 불과하다.

돼지의 해에는 유독 다른 해보다 출산율이 높다고 합니다. 또 2002 월드컵 때에도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뭐 확실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에요. 인구수를 통제하려는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한 움직임이겠지만, 정책보다는 월드컵과 십이지신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부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없다는 것이겠죠. 내 아이가 안전할 수 없으니.




4, HOW2: 청년의 정치, 정치에 무관심한 촛불세대?
p148, 결국 지금 청년 세대가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소극성과 왜곡된 인식의 존재를 인정하더라도, 그 책임은 우리 사회가 모두 분담해야 할 문제다.
...
청년들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조직과 집단성의 회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많은 청년들이 나서고 있다. 권력을 가진 기성세대의 역할은 이러한 청년들의 움직임을 더 자유롭게 보장하고 지원해주는 것이지, 20대를 '정치 혐오'라고 나무라서는 안 된다.

청년들이 만들어야 될 정치는 아마도 고여버린 물에 새물을 붇고, 물길을 만드는 것일 겁니다. 힘은 넘치지만, 삽을 쥐어 본 적이 없으니, 삽 쥐고 파는 법부터 배워야겠죠.




가르쳐주지도 않아 놓고, 삽질 왜 못하냐고 혼만 내면, 물은 계속 고여갈 수밖에 없고, 곧 썩은 내가 진동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나중에 "기성세대가 된 지금의 청년"들의 역할도 분명하게 보입니다. 권력을 물려 받음이 아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그 권리를 얻을 것. 그리고 또 다음 일어나는 다음 청년들의 더 나은 정치에, 그 권리를 물려줄 것.




5, AND : 청년담론, 세상을 바꾸자
p193, 대한민국은 '늙은 나라'다. 건국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에 둔감하고 또 변화를 바라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에 늙었다.
p194, 낡은 것을 청산한다는 기치는 생각보다 사회에서 많은 것들을 바꿔낼 수 있다. 이것은 낡은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책무다. 세상을 바꾸자.

생물이 항상성을 가지듯, 국가라는 하나의 관념도, 생물들의 관계로 이루어졌기에 항상성을 갖습니다. 하지만 항상성이 유지된다는 것은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항상성이 유지된다는 것은 변화에 재빠르게 반응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지 능력이 약해진 사람은 질병에 취약합니다. 당뇨병이 여러 합병증을 불러오듯, 이 재빠르게 변화에 반응하지 못하는 국가도 여러 병에 들 것이 뻔합니다.




생각으로만 변하지 않는다, 변하고 싶지 않다고 우겨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상 같은 것은,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는 없으니까요.





저도 제 안의 낡은 저를 버려봐야겠습니다.




읽어보세요




청년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청년이라고 불렸던 적이 있었다면




그리고 목소리를 내어주세요.





추신 : 이 책을 써주신 청년담론에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다른 책 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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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2019-03-2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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