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고 "독일파들">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사람들은 한5년 정도 독일에 체류합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독일인들과 직접 그리고 제법 깊이가 있는 교류를 했을까요? 독일 정부에 세금을 내기라도 할까요? 독일 현지 신문을 매일 읽기라도 했을까요?
심지어 미국에 유학온 유학생들도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No 입니다. 주로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단편적 정보들을 교환하는 정도이었죠.
이차대전 후에 독일은 타국에 의해서 탈나찌(denazification)의 길을 적어도 수년간 강제 당했습니다. 그 결과는 사회주의화 (socialization - "social-fication"?)이었지요.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럽 국가들이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독일에서부터 지나친 좌경화에 대한 반성 또는 반응(reaction)이 일어나고 있지요. 좌경화된 언론은 그런 움직임을 "극우(far-right)"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쟈 하는 것은 잠시동안 독일 물을 먹은 후에 한국에서 [사회주의 장사]하는 소위 지식인 그룹에 대해서 입니다. 그중 알려진 사람들만해도 유시민, 진중권, 지금 언급하신 김누리 등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살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미국 또는 더 나아가 서방이 어떻게 우리와 다른지, 그리고 왜 뼈속까지 westernization에 이르지 못하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처럼 느낄 때가 많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다른 유럽국가들이 거의 좌파내지 좌파-중도 내각이었던 것과 달리 좌-우가 교차해온 정치적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독일파들, 프랑스파들, 미국파들 심지어 일본 유학파들(여기서 "파"는 유학 경험자들)의 경험과 지식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제한된 앎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이식해야(transplant) 한다고 그들은 막연히 느끼고 주장하는 듯한데, 독일과 한국의 차이에 대한 적절한 인식도 없고, 독일의 산업과 사회와 정치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는 상태에서의 조선인 특유의 [이상주의의 발로]가 아닐까 합니다. 심지어 자국, 한국에 대해서 조차 그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 제가 학창시절에 읽었던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라는 에세이에서...
- 그녀가 피상적으로 느끼고 알았고 동경하고 사모했던 독일...
- 최고로 잘 봐 주어도, 후조선의 [독일파 사회주의 장사치들]이 정확히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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