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북한군 파병설을 왜 사실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쉽게 답할 수 있습니다. 푸틴 자신도 이 사실을 거의 노골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브릭스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의 푸틴이 북한군 파병 질문에 대해 답한 내용을 자세히 들어봐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5eWSySybYU
미국 기자의 관련 질문에 푸틴은 먼저 서방 군관 (고문관, 각종 전문가 등)의 우크라이나에서의 주둔 사실을 논급하고, 그 다음에는 이에 대한 상응한 조치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관련의 조약, 그 중에서도 공동 방어를 다루는 4조를 언급했습니다. 단, 이 4조에 따른 러-조 공동행동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이게 우리들만의 문제"라고 더 이상의 상론을 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만의 하나에 파병의 사실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는 그냥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을 것이고 이와 같은 상황 (서방 군관의 파견)과 법적 근거 (조약) 설명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북에서도 파병 사실에 대한 명확한 부인을 한 바 없습니다. 정말 그런 사실이 없었다면 아마도 부인을 했을 것입니다.
통일 지향/좌파 민족주의 지향의 많은 분들에게는,
이북 정권이 돈과 군의 현대화, 전략적 위치의 개선 등을 바라보면서
1960년대중반의 박정희 독재정권처럼 조선 젊은이들을 명분 없는 전쟁의 현장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심적으로 받아들이기가 다소 어렵다는 점을, 저 역시 인지합니다.
한데 우리가 자기 기만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착한 국가"라는 것은 이론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그 어느 국가도 - 그 간판은 "우리식 사회주의"든 "민주주의"든 간에 - 결국 위계질서적 폭압의 기구일 뿐이죠.
북조선의 경우 계급보다 민족을 우선시하고, 이 민족이란 결국 '국가'를 의미하는 거고, "국가",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수천 명의 젊은이들을 충분히 사지로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처럼 그들에게도 살아서 돌아올 경우 그 만큼의 포상이 있으리라고 봐야 합니다. 북한군을 접해본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그들의 사기나 용맹성 등을 "용병에 불과한 러시아군인보다 훨씬 좋다"고 호평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그들의 충성, 그리고 금의환향/신분상승에 대한 그들의 기대가 상당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이 모든 것이 아주 슬픈 현실이지만, 좌우간 현실입니다.
참고로, 저는 남북 협력 재가동, 그리고 남북 사이의 관계 개선, 평화공존레짐의 구축을 열성적으로 지지합니다. 북조선을 현실 그대로 보는 것은 "반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Yuntae Kim

Yunta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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