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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이 시대에 정의(正義)를 말한다면?| 자료실
남곡|조회 54|추천 0|2018.03.14. 06:46
공자가 이 시대에 정의(正義)를 말한다면?
첫째, 공자는 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하지 않는다.
정의(定義)하지 않으면서 정의(正義)를 추구한다.
단정하지도 고정하지도 않는다.
<공자 말하기를, “군자는 세상 모든 일에 옳다고 하는 것이 따로 없고 옳지 않다고 하는 것도 따로 없이,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 (제4편 이인)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공자 말하기를,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어오더라도, 텅 비어 있는 데서 출발하여 그 양 끝을 두들겨 끝까지 밝혀 가보겠다.” (제9편 자한)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사실 그 자체를 알 수 없다. 그러나 누가 물어오더라도 불가지(不可知)라고 회피하지 않고, 내가 판단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는 단정이 없이, 즉 내가 인식하는 것은 나의 감각과 판단이라는 휠터를 통과한 것이라는 자각을 견지하면서, 그러나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 그 양 끝을 두들겨 끝까지 탐구해 보겠다.”
둘째, 만일 공자가 이 시대에 정의(正義)에 대해 말한다면 이런 정도가 아닐까 하는 내 생각을 말해 본다.
1. 정의(正義)의 필요조건
① 다른 사람을 침범하지 않도록 선(線)을 정해서 그 선(線)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 (政)
그 것을 담보하는 것은 국가 권력이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라가 있고 가문을 가지고 있는 자는 적음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않음을 걱정하며,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음을 걱정한다. 대체로 고르면 가난함이 없고, 화합하면 부족함이 없고, 안정되면 기울어지지 않는다.”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제 16편 계씨)>
2. 정의(正義)의 충분조건
② 침범을 부끄러워하고 서로 양보하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되는 것
<공자 말하기를, “법제로 다스리고 형벌로 질서를 유지하면 인민은 형벌을 면하려하지 부끄러움을 모르게 된다.덕으로 다스리고 예로서 질서를 유지하면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바르게 될 것이다.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제 2편)>
<공자 말하기를, “예(禮)와 양(讓)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그러나 예양으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예(禮)는 무슨 소용인가?”
子曰 能以禮讓 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 爲國 如禮何 (제4편)>
③ 침범이 필요 없을 정도로 물자를 충분히 생산하는 것
<공자께서 위나라에 가실 때 염유가 수레를 몰고 따르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참 많구나.”
염유가 말씀드렸다.
“백성이 많아진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하게 해주어야 한다.”
염유가 다시 여쭈었다.
“부유해지면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쳐야 한다.”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子路 第十三)>
<가난한 자가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고, 부자가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함이 없으며, 부유하면서도 교만함이 없으면 어떠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며,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은 못하다.”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學而 第一)>
*예(禮)와 양(讓)
*빈이락(貧而樂)과 부이호례(富而好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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