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2

Eunhee Kim 간디와 네루, 그리고 백범 김구


김구 ‘나의 소원’의 시대배경과 민족관 : 교육 : 사회 : 뉴스 : 한겨레




Eunhee Kim
15 January ·

https://www.facebook.com/eunhee.kim.79230/posts/1772678749443762?pnref=story


2. 간디와 네루, 그리고 백범 김구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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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와 간디 이후에 인도를 이끈 정치 지도자 네루가 반자본주의적 경제관을 가졌음을 언급하는 폐친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이끈 김구 선생이 생각났다. 김구 역시 훌륭한 독립운동가였지만 '가난'에 대한 문제의식은 별로 없었음을 그의 유명한 '나의 소원'이라는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글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다. 그는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화'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김구보다 거의 40년 후에 태어난 박정희가 '잘살아보자'고 한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에 불을 당긴 것만으로도 그의 공적은 대단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그가 경제발전을 추구한 방식을 50여년이 지난 지금 되살리자는 것이 아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그 시절에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공이 크다는 것을 인도경제와 비교하면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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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oon Jin 그시절은 자유교양경시대회라는 것으로 모든학생들을 동서양고전을 읽도록 독려하였고 정신문화연구원을 만들고 농촌 공장 도시새마을사업을 하였고 그다음에 정신새마을운동 실천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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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네, 생각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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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HS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김구가 원하는 국가 역량에 도달하려면.......해외에 문화를 전파할 정도의 문화력을 가지려면 그 나라의 부력은 최선진국 수준의 부력이여야 국가 매력이 생길테니까..더해서 남의 침략을 받지 않을정도의 강력을 가지려면..한국의 주변 국가들의 강력 수준에 뒷떨어지지 않아야 할테니까..한국 주변국가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저들의 강력에 맞설 수준의 부력과 강력 문화력을 갓추려면 ...독일 정도의 국가 역량..혹은 프랑스 ..혹은 영국 수준의 국가 역량을 가져야 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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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네, 현실적으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지구상에서 어느 나라도 침략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ㅎMa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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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Bonghyeon 부탄같은 나라를 꿈꾸셨나 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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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그런가봐요...Ma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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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yeon Im 전 지금 행복합니다.
다만 목표해둔 것이 몇 개 있는데 아직은 실행하기 힘든 것이라, 그것만 되면 죽어 여한이 없습니다요...^^Ma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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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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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yeon Im Eunhee Kim 아 ㅎㅎ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부유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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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yeon Im 따라서 지켜야할 가치는
무엇인가, 지향점은 어떻게 두어야 하는가, 번영과 지속은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갈까? 를 국책의 주안점으로 두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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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Jinhyeon Im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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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yeon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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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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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종 '그리스도 로마도,르네상스의 꽃 피렌체도 베네치아도 그리고 빈을 중심으로한 오스트리아 제국과 불,영,미국도 우선은 돈을 벌었다'라는 어느 책속의 내용을 김구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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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너무나 가난해서, 힘이 약해서 주권까지 잃었는데 부강한 나라가 되어서 다시는 설움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나 욕구가 없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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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Slah 배우고 시야를 넓히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해주네요.
막연하고 시야좁은 민족주의자가 권력까지 얻어서 나라 망칠뻔했죠.. 아직까지 그런 것 같기도하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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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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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eok Baik 음..그런데 사실 그 부분을 김구가 아니라 최남선이 썼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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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ee Kim 아, 그런가요?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저는 김구의 생각 또한 비슷했을 것 같아요. 일본이나 미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고, 성장기에 유교적 교양을 쌓았을 것을 생각해보면 유교적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봐요. "문화"에 대한 강조는 물질적 생활의 개선을 중시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유교적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호에 자부심을 느꼈던 조선시대의 양반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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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eok Baik Eunhee Kim 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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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전수 좌파무리군요?!! (눈 버리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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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얼치기 인간상들,,Ma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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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나의 소원’의 시대배경과 민족관 : 교육 : 사회 : 뉴스 : 한겨레



김구 ‘나의 소원’의 시대배경과 민족관

등록 :2009-03-01 16:51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 지난 2002년 10월22일 1949년 서거 이후 53년 만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서 문을 열었다. 김대중 대통령 부부와 박관용 국회의장(맨 왼쪽), 김신 백범기념사업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이 준공식에 참석해 대형 좌상 제막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리말 논술 8. 국어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과목별 논술교과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교과서 읽기 / 논점 1. <나의 소원>을 통해 본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



본문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檀君)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성하기에 넉넉하고 우리 국토의 위치와 기타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의 세계 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가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 양식의 건립과 국민 교육의 완비다. 내가 위에서 자유와 나라를 강조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고 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한 민족은 일언이폐지하면 모두 성인(聖人)을 만드는 데 있다. (중략)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 고등학교 <국어 상> 1단원





글의 요지

이 글은 <백범일지>의 상·하편 뒤에 붙은 ‘나의 소원’이라는 연설문적 성격의 논설문이다. 이 글에는 완전하게 독립된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김구의 정치 철학과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이 글이 쓰여질 당시는 광복 이후 남한의 단독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친미파와 친소파가 사상적으로 갈등하며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구는 더 이상 외부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우리만의 통일된 사상을 가지고 분단의 위기를 극복할 것을 이 글을 통하여 밝히고 있다. 그가 원하는 진정한 통일은 바로 민족의 정신적인 통일인 것이다. 이러한 나의 소원은 ‘민족국가’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두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족국가‘에서는 연방 편입론, 공산주의, 사해동포주의 등을 비판하면서 민족주의에 입각한 자유 독립 국가를 세우고 인류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창조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사명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게 깔려 있다.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우리 민족이 우수한 문화를 지닌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남을 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교육자와 청년 학도들에게 이를 교육의 힘으로 이루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학습을 위해서는 이 글의 형식적 요소와 내용적 요소 모두에 주목해야 한다. 형식적 요소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표현 방법과 문장의 짜임새를 이해하도록 해야 하고, 내용적 요소에서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민족주의의 개념에 대하여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교과 심화



백범일지 출간사

(…) 끝에 붙인 ‘나의 소원’ 한 편은 내가 우리 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의 요령을 적은 것이다. 무릇 한 나라가 서서 한 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국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하여 더러는 이 나라의 철학에 쏠리고 더러는 저 민족의 철학에 끌리어, 사상과 정신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남을 의뢰하고 저희끼리는 추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상을 보면 더러는 로크의 철학을 믿으니 이는 워싱턴을 서울로 옮기는 자들이요, 또 더러는 맑스-레닌-스탈린의 철학을 믿으니 이들은 모스크바를 우리의 서울로 삼자는 사람들이다. 워싱턴도 모스크바도 우리의 서울은 될 수 없는 것이요 또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 만일 그것을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예전 동경을 우리 서울로 하자는 자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서울은 오직 우리의 서울이라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철학을 찾고, 세우고, 주장해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날이 우리 동포가 진실로 독립정신을 가지는 날이요, 참으로 독립하는 날이다.

‘나의 소원’은 이러한 동기, 이러한 의미에서 실린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품은, 내가 믿는 우리 민족철학의 대강령을 적어본 것이다. 그러므로 동포 여러분은 이 한 편을 주의하여 읽어주셔서, 저마다의 민족철학을 찾아 세우는 데 참고를 삼고 자극을 삼아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 단군기원 사천이백팔십년 십일월 십오일





논제 해결



‘소프트 파워’의 주체성과 보편성



제시문 (가)와 (나)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이 추구해야 할 주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문화의 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 (동국대 기출 변형)



(가) 한 나라의 소프트 파워는 주로 세 가지 형태의 자원에 좌우된다. 즉 그 나라 문화, 정치적 가치관, 그리고 대외정책이 그것이다. (중략) 어느 나라의 문화가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또 제반 정책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을 증진시킨다면, 그 나라가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그런 문화가 만들어내는 매력과 의무 간의 연관성 때문이다. 편협한 가치와 지역에 한정된 문화는 소프트 파워를 생성하기 어렵다. 미국은 문화적 보편성 때문에 많은 이익을 본다. 독일 언론인 요제프 요페(Josef Joffe)는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경제적·군사적 자산보다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저급이건 고급이건 미국의 문화는 로마제국 시대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문화는 로마제국 시대의 문화와는 다른 면을 갖고 있다. 로마와 소련의 문화적 영향력이 군사적 영역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반면,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해가 지지 않는 거대한 제국을 지배하고 있다.” - 조지프 S. 나이, <소프트 파워>



(나) 위 ‘나의 소원’ 가운데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는 문장부터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까지. - 고등학교 <국어(상)>

(다) (전략)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라며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라고 66년 전에 오늘의 우리에게 목 놓아 외치셨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문화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문화가 단순히 실용의 가치에 밀려 그동안 밀렸으나 이제 달라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접대비” 제도 도입과 함께 “문화로 모시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있다고 한다. 예술의 선진국이라는 프랑스도 박물관에 한 번도 가지 않은 프랑스인이 55%나 된다 하고 이들을 박물관으로 “모시기” 위해 올 4월부터 무료입장을 시도한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전국의 국립박물관이 작년 5월부터 무료입장을 하고 있다. 바람직한 문화 살리기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를 알아야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과거로부터 기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기록이 주는 단편적인 내용으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역사의 한계성으로 공감의 거리가 생긴다. 과학의 헤게머니 타임머신의 열쇠는 문화다. 물질만능시대에 자본보다 강한 대안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 <순천신문>, 2009년 2월16일치





■ 해결 방향



이번 논제는 제시문들을 통해 ‘문화의 힘’에 대한 논의를 살핀 뒤, 현대사회와 더불어 미래사회의 중요한 코드가 ‘문화’에 있음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독창적인 논의를 펼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제시문 (나)는 민족의 주체적인 ‘문화의 힘’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 있다. 여기에서는 문화의 힘이 가지는 본질적인 가치와 함께 그것이 자주적인 것일 때 비로소 가치를 지님을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제시문 (다)는 핵심어가 ‘소프트 파워’인데, 이는 문화보다 상위 개념이기도 하고, 문화 또는 문화 콘텐츠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하드 파워(경제력, 군사력)와 대비되는 소프트 파워(문화력)의 특성을 비교 분석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제시문 분석을 바탕으로 ‘문화’ 코드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그것의 긍정적 가능성을 주체적으로 진단하면 된다. 단, 주체성과 보편성을 문화의 중요한 성격으로 부각시켜 기술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론이나 당위론, 자료를 편집한 수준의 내용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문화의 힘’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답안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일관되고 논리적으로 논지를 전개할 수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자료 검색



김구김구(1876∼1949)

독립운동가·정치가. 본관은 안동. 아명은 창암(昌巖), 본명은 창수(昌洙), 개명하여 구(龜, 九), 법명은 원종(圓宗), 환속 후에는 두래(斗來)로 고쳤다. 자는 연상(蓮上), 초호(初號)는 연하(蓮下), 호는 백범(白凡).

19세에 팔봉접주(八峰接主)가 되어 동학군의 선봉장으로 해주성(海州城)을 공략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1895년 신천 안태훈의 집에 은거하며, 당시 그의 아들 중근과도 함께 지냈다. 1909년 전국 강습소 순회에 나서서 애국심 고취에 열성을 다하는 한편, 재령 보강학교 교장이 되었다. 그때 비밀단체 신민회의 회원으로 구국운동에도 가담하였다. 그해 가을 안중근의 거사에 연좌되어 해주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석방되었다.

1919년 3·1운동 직후에 상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이 되었고, 1923년 내무총장, 1924년 국무총리 대리, 1926년 12월 국무령에 취임하였다. 1945년 11월 임시정부 국무위원 일동과 함께 제1진으로 환국하였다. 그해 12월 28일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의 신탁통치 결의가 있자 신탁통치 반대운동에 적극 앞장섰으며, 오직 자주독립의 통일정부 수립을 목표로 광복정계를 영도해 나갔다.

1946년 2월 비상국민회의의 부총재에 취임하였고, 1947년 비상국민회의가 국민회의로 개편되자 부주석이 되었다. 그해 6월 30일 일본에서 운구해온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세 의사의 유골을 첫 국민장으로 효창공원에 손수 봉안하였다.

이를 전후하여 대한독립촉성중앙협의회와 민주의원·민족통일총본부를 이승만·김규식과 함께 이끌었다. 1947년 11월 국제연합 감시하에 남북총선거에 의한 정부 수립 결의안을 지지하면서, 그의 논설 ‘나의 소원’에서 밝히기를 “완전자주독립노선만이 통일정부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러나 1948년 초 북한이 국제연합의 남북한총선거 감시위원단인 국제연합한국임시위원단의 입북을 거절함으로써, 선거 가능 지역인 남한만의 단독선거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김구는 남한만의 선거에 의한 단독정부 수립 방침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관련기사
전설속에 나타난 인간관·사회상


그해 2월 10일 ‘3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함’이라는 성명서를 통하여 마음속의 38선을 무너뜨리고 자주독립의 통일정부를 세우자고 강력히 호소하였다.

남북한의 단독정부가 그해 8월 15일과 9월 9일에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세워진 뒤에도 민족분단의 비애를 딛고 민족통일운동을 재야에서 전개하던 가운데, 이듬해 6월 26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던 자택 경교장(京橋莊: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건물)에서 육군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당하였다. 7월 5일 국민장으로 효창공원에 안장되었고, 1962년 건국공로훈장 중장(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으며, 4·19혁명 뒤 서울 남산공원에 동상이 세워졌다. 저서로는 <백범일지>를 남겼다. -민족문화대백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41528.html#csidx6e15f7320c7f4c890958dd5b53557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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