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저자) | 남기정(역자) | 창비 | 2014-05-30 |
원제 北朝鮮現代史 (2012년)
양장본 | 356쪽 | 210*140mm | 545g | ISBN : 9788936482701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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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다. 김일성 시대 북한의 체제를 '유격대국가'로 정의하고, 그 체제가 김정일에 이르러 '정규군국가'로 이행했다는 분석으로 북한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와다 교수.
와다 교수는 이 책에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정치.군사.경제.문화.외교 영역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北朝鮮現代史>(이와나미출판사 2012)의 한국어판인 이 책에는 일본어판에는 없는 2년여의 '김정은 시대'를 정리해 보론으로 담았다. 단순한 번역본이 아니라 증보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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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 356쪽 | 210*140mm | 545g | ISBN : 97889364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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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다. 김일성 시대 북한의 체제를 '유격대국가'로 정의하고, 그 체제가 김정일에 이르러 '정규군국가'로 이행했다는 분석으로 북한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와다 교수.
와다 교수는 이 책에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정치.군사.경제.문화.외교 영역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北朝鮮現代史>(이와나미출판사 2012)의 한국어판인 이 책에는 일본어판에는 없는 2년여의 '김정은 시대'를 정리해 보론으로 담았다. 단순한 번역본이 아니라 증보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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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서문
제1장 김일성과 만주항일무장투쟁(1932~45)
제2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1945~48)
제3장 한국전쟁(1948~53)
제4장 부흥과 사회주의화(1953~61)
제5장 유격대국가의 성립(1961~72)
제6장 극장국가의 명과 암(1972~82)
제7장 위기와 고립 속에서(1983~94)
제8장 김정일의 ‘선군정치’(1994~99)
제9장 격변 속의 북한(2000~12)
보론 김정은 시대의 북한
역자 후기
참고문헌
북한 현대사 간략 연표
찾아보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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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와다 하루키 (和展春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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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동아시아 근현대통사>,<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 총 54종 (모두보기)
소개 :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교수,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도쿄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시아사ㆍ소련사ㆍ조선사를 전공했으며,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아시아여성기금의 발기인ㆍ운영심의회위원ㆍ이사ㆍ전무이사ㆍ사무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 현재 일조국교촉진국민협회 이사ㆍ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ニコライ·ラッセル-國境を越えるナロ-ドニキ(上·下)』, 『朝鮮戰爭全史』, 『日露戰爭 起源と開戰』, 『ある戰後精神の形成 1938-1965』, 『日韓歷史問題をどう解くか』, 『東アジア近現代通史』(共編), 『北朝鮮現代史』, 『金日成と滿州抗日戰爭』, 『歷史としての野坂參三』, 『日本{と朝鮮の100年史』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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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남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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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일본 정치의 구조 변동과 보수화>,<질곡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기지국가의 탄생>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도쿄대학 종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호쿠대학 법학부 조교수 및 교수,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직에 있다. 국제관계론을 전공했고, 관심 주제는 미일동맹의 전개와 이에 대한 일본 평화운동 진영의 대응이다. 최근의 연구업적으로는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편저, 2014),
「일본의 베트남전쟁: ‘기지국가’의 ‘평화운동’과‘평화외교’」(2015),
“The Reality of Military Base State and the Evolution of Pacifism: Japan’s Korean War and Peace”(2014) 등이 있다.
profnam@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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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갖가지 추측 속에 후계자로 부상했던 김정은은 아버지의 직함을 거의 대부분 계승했으며 군 최고위 간부를 교체했고, 2013년 말에는 당과 군의 실력자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는 젊은 지도자의 행보에 시시각각 주목하고 있으나 그가 곤란에 빠진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균형 잡힌 역사 인식과 서술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변화해가는 북한의 현재를 인식할 틀을 제공해주는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다. 김일성 시대 북한의 체제를 ‘유격대국가’로 정의하고, 그 체제가 김정일에 이르러 ‘정규군국가’로 이행했다는 분석으로 북한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와다 교수는 이 책에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정치·군사·경제·문화·외교 영역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北朝鮮現代史』(이와나미출판사 2012)의 한국어판인 이 책에는 일본어판에는 없는 2년여의 ‘김정은 시대’를 정리해 보론으로 담았다. 단순한 번역본이 아니라 증보판인 셈이다.
감추어진 국가, 북한을 읽어내다
1992년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이 처음 소개된 이후로 와다 하루끼 교수의 저서는 지난 20여년간 국내에 꾸준히 소개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2002년에 출간된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인데, 일본에서 1998년에 출간된『북조선: 유격대국가의 현재(北朝鮮: 遊擊隊國家の現在)』에 보론을 더하여 번역한 것이었다. 이후 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종언에 따른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1945년의 해방 및 소련 점령으로부터 북한의 기본적인 체제가 확립되는 1961년까지의 역사를 명확히 규명해낼 수 있는 양질의 자료가 추가로 입수되었다. 그러한 자료와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한 것이 이 책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다.
와다 교수는 뜻밖에 서문에서 과거 자신이 “김일성 사후의 체제변화를 포착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는 말로 책의 포문을 연다. 이 고백은 매번 저술을 거듭할 때마다 연구 성과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온 성실한 학자에게도 북한의 현재를 해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드러낸다. 북한은 내부정보를 완전히 비밀에 부치는 데 성공한 예외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와다 교수는 북한의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생각하기’와 ‘모델 분석’ 방법을 취했다. 전자는 내부자료가 있는 시기의 역사를 연구해 내부자료가 없는 현재의 체제를 추측하는 것이고, 후자는 북한 체제의 다양한 모델을 채용해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가설로서의 모델이 유효하다고 입증되면 이를 이용해 자료의 공백을 추정할 수 있다. 저자는 조선로동당의 기관지 『로동신문』과 이론지 『근로자』 그리고 북한의 공식자료들을 분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소련 및 동유럽 국가사회주의 체제와의 비교연구, 지도자의 계열과 파벌 및 인사이동에 대한 주목, 새어나오는 내부정보 활용을 병행해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취급되어온 북한의 실상에 대한 내재적 이해를 제공한다.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다시 새 지도자의 시대로
이 책은 북한의 역사를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기(1932~45),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기(1945~48), 한국전쟁(1948~53), 전후 부흥 및 사회주의화 진행기(1953~61), 유격대국가 성립기(1961~72), 김정일 등장 이후 유격대국가의 진행기(1972~82), 김일성 죽음 이전 경제위기와 고립이 가속화된 시기(1983~94), 김정일의 선군정치 시기(1994~99), 김정일 죽음 이전까지의 격변기(2000~12)로 나눈 뒤 보론에 김정은 시대에 대해 덧붙였다. 가능한 자료를 총동원해 치밀하고 정교하게 역사적 사실을 구성해내 3대에 걸친 북한의 현대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하면서, 단순히 개별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종합해 북한의 체제 변화 양상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사회주의화가 완료된 이후 김일성 체제의 핵심은 ‘주체사상’과 ‘유격대국가론’으로 압축할 수 있다. 1965년 김일성은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를 강조하며 ‘주체사상’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역사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김일성의 혁명전통만이 유일한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국가의 혁명을 위해 국민 전체에 항일무장투쟁기의 유격대원처럼 살 것을 요구하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구호가 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김일성의 ‘유격대국가’는 권력이 의례를 통해 과시되었던 일종의 ‘극장국가’다. 이러한 국가 형태는 설계사이자 연출가를 필요로 하는데, 그 역할을 맡은 것이 수령의 아들 김정일이다. 1974년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당의 조직활동 및 선전활동을 일괄해 담당하는 것이 승인된 이후, 김정일은 유격대국가의 토대 위에 몇차례 새로운 국가 디자인을 내놓았다. 1980년대에 강조된 것은 ‘어머니 당’과 ‘어버이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국가론’이며, 1990년대에는 일심단결과 충효를 강조한 전통적 국가론이 대두되었다.
1994년 김일성의 죽음 이후, 조선인민군의 최고사령관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정일은 군을 장악해 장기화된 경제위기와 여기에 겹친 식량위기를 타개하려 했다. 1997년 김정일이 당 총비서에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로 군이 당을 장악했는데, 와다 교수는 ‘유격대국가’를 대신한 이 체제, 즉 김정일 자신이 ‘선군정치’라 명명한 이 체제를 ‘정규군국가’라 불렀다.
비상체제의 성격이 강했던 이 정규군국가는 이후 당국가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김정일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해둔 뒤 당중앙 지도기구인 정치국을 재건했던 것이다. 집권 초기 김정은은 김정일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2012년 2월 오바마 대통령 정권하에서는 최초의 북미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젊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북미관계는 이어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1차 실패, 2012년 12월 12일 2차 발사 성공)와 제3차 핵실험(2013년 2월 12일) 강행으로 경색되고 만다. 더욱이 2013년 3월 7일 유엔안보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북한제재 결의가 채택된다. 이토록 달라진 국제관계에 직면하게 된 김정은은 안으로는 자신만의 정치 스타일을 발휘해 평양에 ‘릉라인민유원지’를 비롯해 갖가지 위락시설을 확충하고 마식령 스키장을 건설하는 등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해나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는 명목으로 2013년 12월 12일 2인자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기도 했다.
북한 현대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 지 고작 2년여가 지났다. 북핵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통일대박론’ 같은 근거 없이 낙관적인 통일론이 대목 상품으로 횡행하려 하는 지금, 북한문제와 통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역사로부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이 그런 독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북한사 연구 30년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1981년부터 이어져온 와다 교수의 북한 연구 성과가 녹아 있는 책인 동시에, 그가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50년 동안의 실천의 결과물이다.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 형성과 평화에 헌신한 와다 교수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깊은 반성으로 한일관계에서 미완의 과제로 남은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런 과정에서 북한문제가 자연스럽게 저자를 사로잡았는데, 말하자면 그에게 북한문제는 연구와 실천을 통일해주는 매개였던 셈이다. 북한의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한반도에 깊은 애정을 지닌 외부의 조언자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북한과의 이성적(理性的)인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와다 교수는 김정일의 죽음에서 끝났던 2012년의 저서에 ‘김정은 시대의 북한’이라는 제목의 보론을 덧붙였다.
‘구체적 현실을 고민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에 안주하는 것은 태만’이라는 신념을 지닌 시민운동가로서 와다 교수는 역사를 과거에 가두지 않고 현재적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모든 양질의 역사서가 그렇듯 이 책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단서가 된다. 책 속에서 그려놓은 역사의 경로를 거꾸로 풀어가면 지금, 여기의 문제에 닿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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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북조선)현대사를 간략하면서 이해가 쉽게 씌여진 책이다. 여기서 조일 외교 관계 수립에서 일본이 행한 외교적 배신 행위는 일반 한국 독자인 나도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서, 전후 좌우로 상황을 판단치 아니하고 주적으로 몰아가고 반대의견자를 좌파로 몰아세우는 남조선인들이 봐야할 책이다.
울프심 ㅣ 2017-05-31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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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보와 자료들.
하지만 담담하고 간결한 문장.
소박한 어투와 시종일관 서두르지 않는 흐름.
그야말로 대가의 작품이다.
하루끼 교수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찐군 ㅣ 2015-03-04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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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편
와다 하루키의 북한 현대사 / 와다 하루키 nana35 ㅣ 2016-04-25 ㅣ 공감(3) ㅣ 댓글 (0)
김일성은 1937년 6월 4일 보천보(普天堡) 공격으로 세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보천보는 호수 308호에 경관 5인이 상주하는 산중의 작은 마을"로서, 이 공격은 경관 2명을 사살하는데 그쳤지만, "이웃에 있는 인구 1만 3,000명의 혜산진"을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리는 뛰어난 선전효과를 거두었다.(31) 최용건, 김책, 김일성은 소련이 조직한 항일부대인 88특별여단의 조선인 최고위 지도자들로서, 최용건과 김책은 나이와 투쟁 경력에서 김일성에 한참 앞섰지만, "조선으로 진공작전을 펼친 김일성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41)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이 북조선에 우호적인 정권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리자, "국내계를 중심으로 소련계와 만주파 등이 결집하여 북조선의 공산당 중앙 조직이 만들어졌다."(52) 이들은 모스크바 3상회의를 기점으로, 박헌영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 중앙으로부터 독립을 결심하고, 1946년 2월 8일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산당 선전부는 김일성이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누가 정말 오늘 조선민주혁명의 지도자인가를 증명한다"(61)고 적었으며, <김일성 장군>이라는 소책자를 간행하여 일찌감치 개인숭배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전쟁은 김일성에게 군사적으로 실패를 안겨주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정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1953년 1월 "박헌영, 이승엽 등 남로당계가 해방 전의 전향과 해방 후의 배신을 추궁당해 체포"되었고, 소련계 지도자인 "허가이는 정전협정 성립 직전인 7월 2일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인민들이 정전협정 조인(1953.7.27)으로 "B-29의 공습이 끝났다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동안 "8월 3일 이승엽 등 남로당계 12명은 미국의 스파이라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그중 10명에게 사형판결이 내려졌다."(105)
전후 북한 정권이 야심차게 벌인 농촌 부흥 운동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곡물 매입계획을 달성"하는데 매달린 나머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김일성은 곡물 매입 실패를 "다른 나라 당들의 이론과 투쟁경험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인"(114) 탓으로 돌리면서, 자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가 주장한 '우리 식 체제'는 "모든 노동자는 당의 요청에 대답하여, 천리마의 속도로 사회주의화를 목표로 전진"(137)하라는 '천리마 운동'으로 발현된다. 당과 국가체제를 동일시하는 북한의 국가사회주의체제가 성립된 순간이었다.
1967년 김일성은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공고히 하면서, "베트남전쟁에 호응하여 남조선혁명을 조직하고, 필요하다면 다시 혁명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전인민이 항일유격대원의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했다.(161) 이로써 항일유격대원을 모범삼아 "김일성이 유격대 사령관이며 전인민이 유격대 대원"인 '유격대국가' 이념이 선포된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조선의 "혁명적 대사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군 최고위급 간부들이 실패한 작전에 책임을 지고 전원 해임되었다.(173)
1970년대 들어 북한은 '유격대국가'에서 '극장국가'로 변모한다. 극장국가란 "권력이 의례를 통해 과시되면서 연극화하는 국가"를 말하며, 그 역할을 담당한 것은 "수령의 아들 김정일"이었다.(181) 1972년 김정일은 영화 <꽃 파는 처녀>의 제작을 지도하고, "조선혁명박물관 건립과 그 앞의 광장에 거대한 김일성 동상을 세우는 작업을 주도했다."(183) 여기에 더해 김정일은 1974년부터 "경제건설의 방식으로 '속도전'을 주창"하고, 생산현장에서 "3대혁명적기쟁취운동을 조직하도록 지도했다."(188) "혁명적 대사변"이라는 목표가 사라지자 국가를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체제로 변모시킨 것이다.
경제위기는 오일쇼크와 대외 차관 감소라는 악재와 중첩되어 커져만 갔다. 여기에 안이한 자연개조사업으로 일관하던 주체농법의 실패는 돌격 일변도의 체제 구조에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위기 타개책은 또다시 정신 무장이었다. 1980년 전후로 "새롭게 '가족국가론'이 제창되어, 유격대국가라는 건물 위에 간판처럼 내걸렸다." 여기서 중심이 된 것은 "어머니 당"이라는 새로운 용어였다. "수령이 아버지이고, 당이 어머니이며, 대중은 그 자식"(198)이라는 가족주의 국가디자인은 1990년대 들어 '충효'를 강조하는 '전통적 국가론'으로 나아간다.
1989년 동유럽 붕괴와 1991년 소련 연방 해체는 내부 동력을 상실한 북한 체제가 자생할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제거했다. 이제 북한은 "핵카드를 구사하여 미국을 교섭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벼랑끝전략으로 돌진해갔다."(231) 여기에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사망은 영생불멸하는 '사회적, 정치적 생명체'의 "뇌수"인 수령 직책 또한 영생불멸이며, 아무도 이를 계승할 수 없다는 논리적 모순마저 야기했다. 인민들 사이에서도 "김일성은 영원히 북한의 당과 혁명의 수령이라는 감정이 고조되었다."(242)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고민하던 김정일은 자신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사실로부터 출발"(244)하여 "삶의 순간순간을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으로 빛내이는 참다운 진정한 충신, 지극한 효자"(233)가 되자는 구호를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졌다. 김정일은 1995년 대규모 수해로 극심한 식량위기가 닥쳐오자 '고난의 행군' 정신을 천명하면서, 인민군대를 "우리식 사회주의의 기둥이며 혁명의 대학"(255)이라고 규정하여, 군을 당 앞에 내세우는 '선군정치'로 위기를 정면돌파해 나아갔다.
2000년 들어 북한은 푸틴의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를 성사시켰으며, 2002년에는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남한과는 국지적 도발에 따른 긴장 고조로, 일본과는 납치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과는 부시정부의 강경책과 이라크 침공으로, 신통치 않은 결과만을 낳았다. 북한은 점점 더 핵무기에 의존하게 되었고,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은 "자신이 갖고 있던 국방위원회 위원장, 당 총비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최고 군사령관이라는 네 가지 직책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김정은에게 물려주지 않은 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302)
profnam@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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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갖가지 추측 속에 후계자로 부상했던 김정은은 아버지의 직함을 거의 대부분 계승했으며 군 최고위 간부를 교체했고, 2013년 말에는 당과 군의 실력자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는 젊은 지도자의 행보에 시시각각 주목하고 있으나 그가 곤란에 빠진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균형 잡힌 역사 인식과 서술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변화해가는 북한의 현재를 인식할 틀을 제공해주는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다. 김일성 시대 북한의 체제를 ‘유격대국가’로 정의하고, 그 체제가 김정일에 이르러 ‘정규군국가’로 이행했다는 분석으로 북한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와다 교수는 이 책에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정치·군사·경제·문화·외교 영역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北朝鮮現代史』(이와나미출판사 2012)의 한국어판인 이 책에는 일본어판에는 없는 2년여의 ‘김정은 시대’를 정리해 보론으로 담았다. 단순한 번역본이 아니라 증보판인 셈이다.
감추어진 국가, 북한을 읽어내다
1992년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이 처음 소개된 이후로 와다 하루끼 교수의 저서는 지난 20여년간 국내에 꾸준히 소개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2002년에 출간된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인데, 일본에서 1998년에 출간된『북조선: 유격대국가의 현재(北朝鮮: 遊擊隊國家の現在)』에 보론을 더하여 번역한 것이었다. 이후 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종언에 따른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1945년의 해방 및 소련 점령으로부터 북한의 기본적인 체제가 확립되는 1961년까지의 역사를 명확히 규명해낼 수 있는 양질의 자료가 추가로 입수되었다. 그러한 자료와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한 것이 이 책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다.
와다 교수는 뜻밖에 서문에서 과거 자신이 “김일성 사후의 체제변화를 포착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는 말로 책의 포문을 연다. 이 고백은 매번 저술을 거듭할 때마다 연구 성과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온 성실한 학자에게도 북한의 현재를 해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드러낸다. 북한은 내부정보를 완전히 비밀에 부치는 데 성공한 예외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와다 교수는 북한의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생각하기’와 ‘모델 분석’ 방법을 취했다. 전자는 내부자료가 있는 시기의 역사를 연구해 내부자료가 없는 현재의 체제를 추측하는 것이고, 후자는 북한 체제의 다양한 모델을 채용해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가설로서의 모델이 유효하다고 입증되면 이를 이용해 자료의 공백을 추정할 수 있다. 저자는 조선로동당의 기관지 『로동신문』과 이론지 『근로자』 그리고 북한의 공식자료들을 분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소련 및 동유럽 국가사회주의 체제와의 비교연구, 지도자의 계열과 파벌 및 인사이동에 대한 주목, 새어나오는 내부정보 활용을 병행해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취급되어온 북한의 실상에 대한 내재적 이해를 제공한다.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다시 새 지도자의 시대로
이 책은 북한의 역사를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기(1932~45),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기(1945~48), 한국전쟁(1948~53), 전후 부흥 및 사회주의화 진행기(1953~61), 유격대국가 성립기(1961~72), 김정일 등장 이후 유격대국가의 진행기(1972~82), 김일성 죽음 이전 경제위기와 고립이 가속화된 시기(1983~94), 김정일의 선군정치 시기(1994~99), 김정일 죽음 이전까지의 격변기(2000~12)로 나눈 뒤 보론에 김정은 시대에 대해 덧붙였다. 가능한 자료를 총동원해 치밀하고 정교하게 역사적 사실을 구성해내 3대에 걸친 북한의 현대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하면서, 단순히 개별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종합해 북한의 체제 변화 양상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사회주의화가 완료된 이후 김일성 체제의 핵심은 ‘주체사상’과 ‘유격대국가론’으로 압축할 수 있다. 1965년 김일성은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를 강조하며 ‘주체사상’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역사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김일성의 혁명전통만이 유일한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국가의 혁명을 위해 국민 전체에 항일무장투쟁기의 유격대원처럼 살 것을 요구하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구호가 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김일성의 ‘유격대국가’는 권력이 의례를 통해 과시되었던 일종의 ‘극장국가’다. 이러한 국가 형태는 설계사이자 연출가를 필요로 하는데, 그 역할을 맡은 것이 수령의 아들 김정일이다. 1974년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당의 조직활동 및 선전활동을 일괄해 담당하는 것이 승인된 이후, 김정일은 유격대국가의 토대 위에 몇차례 새로운 국가 디자인을 내놓았다. 1980년대에 강조된 것은 ‘어머니 당’과 ‘어버이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국가론’이며, 1990년대에는 일심단결과 충효를 강조한 전통적 국가론이 대두되었다.
1994년 김일성의 죽음 이후, 조선인민군의 최고사령관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정일은 군을 장악해 장기화된 경제위기와 여기에 겹친 식량위기를 타개하려 했다. 1997년 김정일이 당 총비서에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로 군이 당을 장악했는데, 와다 교수는 ‘유격대국가’를 대신한 이 체제, 즉 김정일 자신이 ‘선군정치’라 명명한 이 체제를 ‘정규군국가’라 불렀다.
비상체제의 성격이 강했던 이 정규군국가는 이후 당국가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김정일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해둔 뒤 당중앙 지도기구인 정치국을 재건했던 것이다. 집권 초기 김정은은 김정일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2012년 2월 오바마 대통령 정권하에서는 최초의 북미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젊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북미관계는 이어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1차 실패, 2012년 12월 12일 2차 발사 성공)와 제3차 핵실험(2013년 2월 12일) 강행으로 경색되고 만다. 더욱이 2013년 3월 7일 유엔안보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북한제재 결의가 채택된다. 이토록 달라진 국제관계에 직면하게 된 김정은은 안으로는 자신만의 정치 스타일을 발휘해 평양에 ‘릉라인민유원지’를 비롯해 갖가지 위락시설을 확충하고 마식령 스키장을 건설하는 등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해나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는 명목으로 2013년 12월 12일 2인자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기도 했다.
북한 현대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 지 고작 2년여가 지났다. 북핵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통일대박론’ 같은 근거 없이 낙관적인 통일론이 대목 상품으로 횡행하려 하는 지금, 북한문제와 통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역사로부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이 그런 독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북한사 연구 30년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1981년부터 이어져온 와다 교수의 북한 연구 성과가 녹아 있는 책인 동시에, 그가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50년 동안의 실천의 결과물이다.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 형성과 평화에 헌신한 와다 교수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깊은 반성으로 한일관계에서 미완의 과제로 남은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런 과정에서 북한문제가 자연스럽게 저자를 사로잡았는데, 말하자면 그에게 북한문제는 연구와 실천을 통일해주는 매개였던 셈이다. 북한의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한반도에 깊은 애정을 지닌 외부의 조언자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북한과의 이성적(理性的)인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와다 교수는 김정일의 죽음에서 끝났던 2012년의 저서에 ‘김정은 시대의 북한’이라는 제목의 보론을 덧붙였다.
‘구체적 현실을 고민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에 안주하는 것은 태만’이라는 신념을 지닌 시민운동가로서 와다 교수는 역사를 과거에 가두지 않고 현재적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모든 양질의 역사서가 그렇듯 이 책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단서가 된다. 책 속에서 그려놓은 역사의 경로를 거꾸로 풀어가면 지금, 여기의 문제에 닿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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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북조선)현대사를 간략하면서 이해가 쉽게 씌여진 책이다. 여기서 조일 외교 관계 수립에서 일본이 행한 외교적 배신 행위는 일반 한국 독자인 나도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서, 전후 좌우로 상황을 판단치 아니하고 주적으로 몰아가고 반대의견자를 좌파로 몰아세우는 남조선인들이 봐야할 책이다.
울프심 ㅣ 2017-05-31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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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보와 자료들.
하지만 담담하고 간결한 문장.
소박한 어투와 시종일관 서두르지 않는 흐름.
그야말로 대가의 작품이다.
하루끼 교수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찐군 ㅣ 2015-03-04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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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편
와다 하루키의 북한 현대사 / 와다 하루키 nana35 ㅣ 2016-04-25 ㅣ 공감(3) ㅣ 댓글 (0)
김일성은 1937년 6월 4일 보천보(普天堡) 공격으로 세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보천보는 호수 308호에 경관 5인이 상주하는 산중의 작은 마을"로서, 이 공격은 경관 2명을 사살하는데 그쳤지만, "이웃에 있는 인구 1만 3,000명의 혜산진"을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리는 뛰어난 선전효과를 거두었다.(31) 최용건, 김책, 김일성은 소련이 조직한 항일부대인 88특별여단의 조선인 최고위 지도자들로서, 최용건과 김책은 나이와 투쟁 경력에서 김일성에 한참 앞섰지만, "조선으로 진공작전을 펼친 김일성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41)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이 북조선에 우호적인 정권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리자, "국내계를 중심으로 소련계와 만주파 등이 결집하여 북조선의 공산당 중앙 조직이 만들어졌다."(52) 이들은 모스크바 3상회의를 기점으로, 박헌영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 중앙으로부터 독립을 결심하고, 1946년 2월 8일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산당 선전부는 김일성이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누가 정말 오늘 조선민주혁명의 지도자인가를 증명한다"(61)고 적었으며, <김일성 장군>이라는 소책자를 간행하여 일찌감치 개인숭배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전쟁은 김일성에게 군사적으로 실패를 안겨주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정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1953년 1월 "박헌영, 이승엽 등 남로당계가 해방 전의 전향과 해방 후의 배신을 추궁당해 체포"되었고, 소련계 지도자인 "허가이는 정전협정 성립 직전인 7월 2일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인민들이 정전협정 조인(1953.7.27)으로 "B-29의 공습이 끝났다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동안 "8월 3일 이승엽 등 남로당계 12명은 미국의 스파이라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그중 10명에게 사형판결이 내려졌다."(105)
전후 북한 정권이 야심차게 벌인 농촌 부흥 운동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곡물 매입계획을 달성"하는데 매달린 나머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김일성은 곡물 매입 실패를 "다른 나라 당들의 이론과 투쟁경험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인"(114) 탓으로 돌리면서, 자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가 주장한 '우리 식 체제'는 "모든 노동자는 당의 요청에 대답하여, 천리마의 속도로 사회주의화를 목표로 전진"(137)하라는 '천리마 운동'으로 발현된다. 당과 국가체제를 동일시하는 북한의 국가사회주의체제가 성립된 순간이었다.
1967년 김일성은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공고히 하면서, "베트남전쟁에 호응하여 남조선혁명을 조직하고, 필요하다면 다시 혁명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전인민이 항일유격대원의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했다.(161) 이로써 항일유격대원을 모범삼아 "김일성이 유격대 사령관이며 전인민이 유격대 대원"인 '유격대국가' 이념이 선포된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조선의 "혁명적 대사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군 최고위급 간부들이 실패한 작전에 책임을 지고 전원 해임되었다.(173)
1970년대 들어 북한은 '유격대국가'에서 '극장국가'로 변모한다. 극장국가란 "권력이 의례를 통해 과시되면서 연극화하는 국가"를 말하며, 그 역할을 담당한 것은 "수령의 아들 김정일"이었다.(181) 1972년 김정일은 영화 <꽃 파는 처녀>의 제작을 지도하고, "조선혁명박물관 건립과 그 앞의 광장에 거대한 김일성 동상을 세우는 작업을 주도했다."(183) 여기에 더해 김정일은 1974년부터 "경제건설의 방식으로 '속도전'을 주창"하고, 생산현장에서 "3대혁명적기쟁취운동을 조직하도록 지도했다."(188) "혁명적 대사변"이라는 목표가 사라지자 국가를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체제로 변모시킨 것이다.
경제위기는 오일쇼크와 대외 차관 감소라는 악재와 중첩되어 커져만 갔다. 여기에 안이한 자연개조사업으로 일관하던 주체농법의 실패는 돌격 일변도의 체제 구조에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위기 타개책은 또다시 정신 무장이었다. 1980년 전후로 "새롭게 '가족국가론'이 제창되어, 유격대국가라는 건물 위에 간판처럼 내걸렸다." 여기서 중심이 된 것은 "어머니 당"이라는 새로운 용어였다. "수령이 아버지이고, 당이 어머니이며, 대중은 그 자식"(198)이라는 가족주의 국가디자인은 1990년대 들어 '충효'를 강조하는 '전통적 국가론'으로 나아간다.
1989년 동유럽 붕괴와 1991년 소련 연방 해체는 내부 동력을 상실한 북한 체제가 자생할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제거했다. 이제 북한은 "핵카드를 구사하여 미국을 교섭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벼랑끝전략으로 돌진해갔다."(231) 여기에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사망은 영생불멸하는 '사회적, 정치적 생명체'의 "뇌수"인 수령 직책 또한 영생불멸이며, 아무도 이를 계승할 수 없다는 논리적 모순마저 야기했다. 인민들 사이에서도 "김일성은 영원히 북한의 당과 혁명의 수령이라는 감정이 고조되었다."(242)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고민하던 김정일은 자신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사실로부터 출발"(244)하여 "삶의 순간순간을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으로 빛내이는 참다운 진정한 충신, 지극한 효자"(233)가 되자는 구호를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졌다. 김정일은 1995년 대규모 수해로 극심한 식량위기가 닥쳐오자 '고난의 행군' 정신을 천명하면서, 인민군대를 "우리식 사회주의의 기둥이며 혁명의 대학"(255)이라고 규정하여, 군을 당 앞에 내세우는 '선군정치'로 위기를 정면돌파해 나아갔다.
2000년 들어 북한은 푸틴의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를 성사시켰으며, 2002년에는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남한과는 국지적 도발에 따른 긴장 고조로, 일본과는 납치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과는 부시정부의 강경책과 이라크 침공으로, 신통치 않은 결과만을 낳았다. 북한은 점점 더 핵무기에 의존하게 되었고,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은 "자신이 갖고 있던 국방위원회 위원장, 당 총비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최고 군사령관이라는 네 가지 직책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김정은에게 물려주지 않은 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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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폐쇄적인 나라를 들여다보는 법 바람소리 ㅣ 2014-06-29 ㅣ 공감(3) ㅣ 댓글 (0)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에 틀림없다. 그런 나라의 현대사를 외국인이 정리한다는 것은 자칫 이데올로기적 편집이 될 위험이 있지만, 일본인인 와다 하루끼는 철저하게 자료에 근거해서 북한을 들여다보는 학자적 자세를 잃지 않았다.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서 비어있는 지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일관성을 잃지 않고 해방 이후 60여 년의 북한 현대사를 쭉 풀어내고 있다. 각종 자료를 나열하며 자신의 꼼꼼함을 자랑하지도 않고, 현란한 이론을 들먹이며 지적 과시도 하지 않고, 비어있는 틈을 메우기 위해 문학적 상상을 동원하는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조금 건조하고 앙상하게 북한 현대사의 맥락을 풀어낼 뿐이다. 일본인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이라서 한국인의 위치에서는 질감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북한을 이해하는 괜찮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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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정치와 외교 연구실에서 진행된 공동 기획연구의 성과를 엮은 것으로, 구조적 변동기에 들어선 일본의 정치적 보수화를 다룬다.
[국내도서] 질곡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 새정부에 바란다 ㅣ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리딩 재팬 Reading Japan 23
남기정, 박철희, 박영준, 조양현, 이원덕, 손열 (지은이) | 제이앤씨 | 2017년 6월
8,000원 → 7,600원(5%할인) / 마일리지 400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3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가 주최한 <제25회 일본진단세미나(특별기획대담)>에서 발표한 토론문을, 대담문 형식으로 옮긴 것이다.
[국내도서] 기지국가의 탄생 - 일본이 치른 한국전쟁
남기정 (지은이)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6년 5월
37,000원 → 37,000원(0%할인) / 마일리지 1,850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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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3권
전후 일본이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기지국가'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책이다. 한국전쟁 기간에 일본이 수행한 전쟁협력의 구체적 사례들은 '기지국가'의 유엔협력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 주고 있으며, 전쟁협력의 새로운 내용과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국내도서]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 ㅣ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대일본생활세계총서 7
남기정, 박진우, 서동주, 진필수, 박정진, 박이진, 이은경, 이경분 (지은이) | 박문사 | 2014년 5월
‘생활평화주의(everyday-life pacifism)’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전후 일본의 평화주의 또는 평화운동의 주요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생활평화주의’는 전후 일본에서 전개된 이러한 평화운동의 내용을 담기 위한 용어이다.
[국내도서]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와다 하루끼 (지은이), 남기정 (옮긴이) | 창비 | 2014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107
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국내도서] 전후 일본 그리고 낯선 동아시아 ㅣ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대일본생활세계총서 1
남기정 (지은이) | 박문사 | 2011년 7월
전후 일본에 숨어 있는 동아시아를 찾아, 전후 일본이 스스로 만들어 온 일국적 정체성의 허구를 깨뜨리는 책. 일본과 '동아시아'의 관계를 둘러싼 일본인의 모순적인 자기인식, 전후 일본의 새로운 정체성 형성과정에 숨겨진 균열을 그 생활세계를 통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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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기지의 섬, 오키나와 -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치사회학 제1권 ㅣ 논형 일본학 10
임현진, 전경수, 정근식, 남기정, 박정미, 마상윤, 정영신, 이지원, 장은주, 진필수, 문소정, 임종헌, 여인협 (지은이) | 논형 | 2008년 8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방법으로서의 오키나와’에 주목하면서 만든 공동연구의 성과이다. 본 연구팀의 작업은 ‘9 .11테러’ 사태 이후 진행된 미군의 군사전략적 재편의 핵심이 되었던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문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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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전공서적.수험서.컴퓨터 - 신학기 모든 혜택 여기에서 확인!]
[국내도서]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와다 하루키 (지은이), 서동만, 남기정 (옮긴이) | 돌베개 | 2002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06
이 책은 와다 하루키 교수의 198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북한 연구 전체를 총정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격대 국가론'이라는 독특한 이론으로 북한 체제를 설명했던 그는 여기에 최근의 북한 사회가 '정규군 국가'로 전환하고 있다는 시각을 보탰다.
가장 폐쇄적인 나라를 들여다보는 법 바람소리 ㅣ 2014-06-29 ㅣ 공감(3) ㅣ 댓글 (0)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에 틀림없다. 그런 나라의 현대사를 외국인이 정리한다는 것은 자칫 이데올로기적 편집이 될 위험이 있지만, 일본인인 와다 하루끼는 철저하게 자료에 근거해서 북한을 들여다보는 학자적 자세를 잃지 않았다.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서 비어있는 지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일관성을 잃지 않고 해방 이후 60여 년의 북한 현대사를 쭉 풀어내고 있다. 각종 자료를 나열하며 자신의 꼼꼼함을 자랑하지도 않고, 현란한 이론을 들먹이며 지적 과시도 하지 않고, 비어있는 틈을 메우기 위해 문학적 상상을 동원하는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조금 건조하고 앙상하게 북한 현대사의 맥락을 풀어낼 뿐이다. 일본인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이라서 한국인의 위치에서는 질감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북한을 이해하는 괜찮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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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정치와 외교 연구실에서 진행된 공동 기획연구의 성과를 엮은 것으로, 구조적 변동기에 들어선 일본의 정치적 보수화를 다룬다.
[국내도서] 질곡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 새정부에 바란다 ㅣ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리딩 재팬 Reading Japan 23
남기정, 박철희, 박영준, 조양현, 이원덕, 손열 (지은이) | 제이앤씨 | 2017년 6월
8,000원 → 7,600원(5%할인) / 마일리지 400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3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가 주최한 <제25회 일본진단세미나(특별기획대담)>에서 발표한 토론문을, 대담문 형식으로 옮긴 것이다.
[국내도서] 기지국가의 탄생 - 일본이 치른 한국전쟁
남기정 (지은이)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6년 5월
37,000원 → 37,000원(0%할인) / 마일리지 1,850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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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3권
전후 일본이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기지국가'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책이다. 한국전쟁 기간에 일본이 수행한 전쟁협력의 구체적 사례들은 '기지국가'의 유엔협력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 주고 있으며, 전쟁협력의 새로운 내용과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국내도서]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 ㅣ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대일본생활세계총서 7
남기정, 박진우, 서동주, 진필수, 박정진, 박이진, 이은경, 이경분 (지은이) | 박문사 | 2014년 5월
‘생활평화주의(everyday-life pacifism)’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전후 일본의 평화주의 또는 평화운동의 주요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생활평화주의’는 전후 일본에서 전개된 이러한 평화운동의 내용을 담기 위한 용어이다.
[국내도서]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와다 하루끼 (지은이), 남기정 (옮긴이) | 창비 | 2014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107
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국내도서] 전후 일본 그리고 낯선 동아시아 ㅣ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대일본생활세계총서 1
남기정 (지은이) | 박문사 | 2011년 7월
전후 일본에 숨어 있는 동아시아를 찾아, 전후 일본이 스스로 만들어 온 일국적 정체성의 허구를 깨뜨리는 책. 일본과 '동아시아'의 관계를 둘러싼 일본인의 모순적인 자기인식, 전후 일본의 새로운 정체성 형성과정에 숨겨진 균열을 그 생활세계를 통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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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기지의 섬, 오키나와 -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치사회학 제1권 ㅣ 논형 일본학 10
임현진, 전경수, 정근식, 남기정, 박정미, 마상윤, 정영신, 이지원, 장은주, 진필수, 문소정, 임종헌, 여인협 (지은이) | 논형 | 2008년 8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방법으로서의 오키나와’에 주목하면서 만든 공동연구의 성과이다. 본 연구팀의 작업은 ‘9 .11테러’ 사태 이후 진행된 미군의 군사전략적 재편의 핵심이 되었던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문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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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와다 하루키 (지은이), 서동만, 남기정 (옮긴이) | 돌베개 | 2002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06
이 책은 와다 하루키 교수의 198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북한 연구 전체를 총정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격대 국가론'이라는 독특한 이론으로 북한 체제를 설명했던 그는 여기에 최근의 북한 사회가 '정규군 국가'로 전환하고 있다는 시각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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