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일본 내면 풍경 :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유민호 (지은이)살림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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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 324쪽
책소개 2015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본의 내면 풍경. ‘공기의 나라’ 일본에는 다시금 내셔널리즘의 광풍이 몰아치려하고 있다. 국민 스토리 ‘주신구라’를 내면화한 일본 국민들은 일정한 ‘공기’가 마련되면 질풍노도처럼 내달린다. 무르익은 분위기에 일본의 ‘엔터테이너 정치인’들이 올라타서 달려가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총을 뽑지 않는 카우보이’로 남고자 일본의 우향우를 지지, 응원하고 있다. 그 틈을 타서 일본은 호주와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을 소프트 파워와 ‘막후 외교’로 포섭하고 있다. 그리고 결코 미국과는 견줄 수 없는 ‘중국’이 그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팽창주의의 발톱을 내밀고 있다.
동북아의 이 같은 정세 속에서 21세기 한국은 이제 이순신의 애국심과 살신성인의 자세뿐만 아니라, 결코 지지 않기 위해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적을 분석한 ‘치밀함’을 본받아야 한다. 그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지일’이자 ‘극일’의 길일 것이다. 「명량」을 관람한 천만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목차
서문 일본은 없지 않다 7
제 1부 일본과 일본인
제1장 ‘지금 당장’이 지배하는 일본 열도 17
제2장 공기를 읽는 일본인, 공기로 움직이는 일본 33
제3장 일본 집단주의의 광기 49
제4장 대중(大衆), 내셔널리즘, 그리고 엔터테이너 70
제5장 한.일 4050세대론의 현주소 94
제 2부 일본의 소프트 파워
제1장 일본문화 소프트 파워의 현장 115
제2장 워싱턴을 무대로 한 일본 소프트 파워의 저력 137
제3장 미국이 보는 중국 패권론의 실상 158
제4장 2020 도쿄올림픽과 한국 178
제 3부 진화하는 미·일동맹 2.0
제1장 동맹과 기습 작전으로 풀어본 미.일동맹 2.0 199
제2장 야스쿠니 신사를 보는 미국의 눈 221
제3장 신지정학과 21세기 동아시아 동맹론 239
제 4부 태평양 전쟁의 유산
제1장 사익(私益)으로 점철된 일본 미디어 255
제2장 일본 군사외교 변천사 271
제3장 주신구라 정치학 285
제4장 영원히 참회하지 않을 위안부 문제 307
접기
책속에서
P. 48 언제부턴가 극일(克日)이나 지일(知日)이라는 말이 사라져 버렸다. 혐일(嫌日)과 반일(反日)이 요즘의 대세인 듯하다. 우리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한류(韓流)와 한국산 전화기 하나로 일본 전체를 압도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 단순히 아베를 비난하는 식으로는 1억 2,000만이 만들어내는 공기와 세켄을 잠재울 수 없다. 세켄을 통해 공기가 무르익으면 곧바로 ‘언필신 행필과’로 이어진다. 비판하고 부정만 하기보다, 그를 넘어서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논리와 국제적 감각이 절실하다. 극일과 지일이 다시 필요한 시대이다. 접기
P. 69 주신구라에서부터 백호대, 빡빡 머리로 무장한 고교 야구팀과 초등학교의 2인3각 달리기에 이르기까지, 집단으로서의 DNA는 일본 열도 전체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갈피를 못 잡을 것 같은 청년도 상황만 되면 언제든지 백호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도 잘 안다. 내일보다 어제에 집착하는 주자학적 세계관만으로는 안 된다. 문제도 답도 미래에 있을 뿐이다. 시간이 없다. 접기
P. 112 냉전이 끝나면서부터 시작된, 길고도 긴 일본의 헌법 개정 논의는 가까운 시일 내에 결말을 볼 것이다. 결정되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일본 열도에 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4050의 어제를 보면 오늘과 내일을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우향우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자리 잡을 것이다. 단카이에 익숙한 대응 논리는 이미 끝났다. 적을 안다고 해서 반드시 이긴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겪었던 것처럼, 적어도 일방적으로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접기
P. 196 필자는 역사 문제가 무용하거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한?일 간의 이슈를 역사 문제라는 틀 속에서 해결하려한다면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이나 중국에서나 받아들여지는 김성일 스타일의 큰소리가 아니라, 미국?유럽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을 움직일 만한 역량을 전제로 한 기반 조성이 우선돼야만 한다. 굳이 역사 문제를 핵심 이슈로 삼고 싶다면,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가 아니라, ‘조금 더 조금 덜(Much or Less)’이란 논리를 내세우길 바란다. 앞서 언급한 황윤길 같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없는 양들의 밤은 한층 더 평화로울 것이다. 접기
P. 251 지정학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일본이 미군의 2중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한국의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줄 유효한 카드는 무엇일까? 과거사 문제를 통해 일본으로부터의 ‘도게자(土下座: 땅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는 가장 강도 높은 사과의 방법?편집자 주)’를 받는 것이 지금 한국이 안심할 수 있는 길일까? 유일한 길은 동맹 관계다. 한국이 쌓아온 미국과의 60년간의 군사동맹만이 현재의 어두운 무대를 밝혀 줄 등불이다. 바쁠수록, 정신이 없을수록, 변수가 복잡하게 움직일수록 기본과 원론으로 돌아가야 한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유민호 (지은이)
대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방송 보도국 기자로 일했다. 일본의 마쓰시타 정경숙(松下政經塾)에서 5년간 공부하면서 현장 공부를 위해 125개국을 방문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옛 통산성)에서 동아시아 담당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1999년부터 워싱턴에 거주하면서 딕 모리스 한국 디렉터로 일했다.
현재 워싱턴 에너지 IT 관련 컨설팅 전문 기업인 퍼시픽 21 디렉터다. 본업 외에도 한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출판, 보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월간조선〉, 〈월간중앙〉 등의 잡지에 고정으로 기고 중이다. 저서로《일본내면풍경》,《행장(行狀)》, 《미슐랭을 탐하라》, 《폴리틱스, E-Politics.com》,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일본), 《중국 소프트파워》(일본), 《퍼블릭 디플로머시》(일본), 《레드가이드북》(중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일본직설 2>,<일본직설>,<일본 내면 풍경>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모르면 당하는 일본의 진짜 얼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본의 내면을 읽는다!
우리는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우리를 너무 잘 안다!!
영화 「명량」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부터 시작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독도 문제, 일본군 성노예 문제, 그리고 일본의 집단 자위권 문제 등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내의 반일 감정이 높아진 이유일 것이다. 이순신은 늘 우리의 상처난 자존심을 어루만져주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본의 내면을 읽는다!
우리는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우리를 너무 잘 안다!!
영화 「명량」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부터 시작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독도 문제, 일본군 성노예 문제, 그리고 일본의 집단 자위권 문제 등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내의 반일 감정이 높아진 이유일 것이다. 이순신은 늘 우리의 상처난 자존심을 어루만져주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량」을 보며 감정적 분노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곤란하다. 그러기에는 일본의 행보가 수상쩍고 일본의 감춰진 속내가 생각보다 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간 일본이 별 것 아니라는 ‘일본은 없다’라는 담론에 익숙해져 왔다. 그게 식민지 지배의 아픈 상처를 감정적으로 달래주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며 일본의 ‘하드 파워’, 즉 군사력과 경제력 등이 많이 위축되어 보이는 반면, 한국은 IT와 스마트폰 분야, 한류 파워 등을 통해 훨씬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감정적으로 ‘없다’고 취급할 만큼 작고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아베나 이시하라 신타로, 하시모토 토루 같은 정치인 몇 명이 전 일본인을 ‘우경화’로 이끌 수 있는 나라도 아니다. ‘잃어버린 10년’동안 잔뜩 움츠러들어 세계에서 점차 파워를 잃어가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들을 움직이는 독특한 ‘공기’가 일본 1억 2천만 국민을 결집시키고 있고, 일본의 ‘쫀쫀한’ 야구만큼이나 착실하게 야금야금 전 세계인을 상대로 일본의 매력을 주입시키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본’을 너무 모른다. 반면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이 책 『일본 내면 풍경』에서는 우리가 ‘반일’과 ‘혐일’의 감정 속에서 애써 무시하고, 알려고 들지 않았던 일본의 속살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100년 전처럼 동아시아가 요동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일본이라는 나라의 내면 풍경과 드러나지 않는 파워를 감지해야만 한다.
공기의 나라, 일본
1945년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미국과 연합국은 전범 처리를 하다가 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핵심 A급 전범자 가운데서 처벌이 가능한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는 7명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명령을 내린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정부나 육군, 해군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테면 2,550대의 가미카제 자살공격비행단이 어떤 경로에서 탄생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작전과 체계 하에 이뤄졌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일본 내면 풍경』의 저자는 일본이 ‘공기의 나라’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1977년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쓴 『공기의 연구』에 잘 설명되어 있듯 일본이라는 나라의 사회와 조직은 ‘공기’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정한 결정권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무언의 ‘중지(衆智)’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집단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되, 그렇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것이 일본 국민들의 DNA에 박힌 오랜 습성이다.
그렇기에 일본의 ‘우경화’는 아베나 하시모토 토루, 이시하라 신타로 같은 정치인들이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고 국민들의 욕망을 만족시켜주며 대중들을 규합한 뒤, 일본의 ‘공기’가 가리키는 방향인 우경화의 길로 질풍노도처럼 내달린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저자가 보기에 이와 같은 우경화 분위기는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 과거에는 ‘단카이 세대’라는 브레이크가 있었다. 전쟁을 반성하고 평화헌법을 유지해온 것이 ‘단카이 세대’였지만 지금 일본을 움직이는 주축은 4050 버블세대다. 버블세대는 고도 성장기에 태어나 일본이 미국을 거의 따라잡았던 영광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다. 이념적으로는 무이념에 가깝다. 국가적 차원의 평화나 안전보장 등에 대해 주관이 없다. 따라서 ‘우향우’ 분위기에 곧바로 휩쓸릴 수 있는 세대인 것이다. 일본의 ‘우경화’는 일시적인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자리 잡을 확률이 크다.
일본의 ‘우경화’는 그렇기에 우리가 감정적으로 대처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들이 모여 아베의 사진을 태우고 일본 외교관에 항의 방문을 가는 것은 감정적인 위안에 불과하다. 일본을 더 깊이 연구하고 일본의 우경화가 불러올 격랑을 예측하며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은 그동안 ‘소프트 파워’를 엄청나게 키웠다
한때 한국에는 ‘일본은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일본 젊은이들은 나약하고 경제는 활기가 없고 정치는 리더십의 부재로 표류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그 기간 동안 한국은 경제적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기에 그런 ‘착시’ 현상이 생길만 했다. 그러나 과연 일본은 ‘이제 끝나가는 나라’일까.
저자의 대답은 ‘전혀 아니다’이다. ‘하드 파워’는 잠시 주춤한 듯 보였지만, 그동안 ‘소프트 파워’를 엄청나게 증강시켜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류(韓流)’가 잠시 반짝했다 사라지는 동안 ‘일류(日流)’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럽과 미국 곳곳에 스며들고 있었다. 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백화점 지하에 있는 음식점 코너의 원조는 일본의 ‘데파치카’(디파트먼트 스토어 + ‘지하’라는 뜻의 일본어 ‘치카’)다. 한국 곳곳에는 일본 요리점이 넘쳐나고 종업원은 심지어 일본어로 인사를 하기도 한다. 텔레비전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도 일본과 거의 유사하다. 서방 선진국의 젊은이들을 ‘라멘’과 같은 음식과 ‘닌텐도’ 같은 전자게임으로 매료시켰다. 한국이 정부 주도로 한식을 홍보하고 관광을 유치하려 애를 쓰는 동안, 일본의 소프트 파워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그토록 일본을 ‘미워하는’ 한국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게 일본의 ‘소프트 파워’다.
일본의 ‘소프트 파워’는 게다가 매우 주도면밀하다.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는 것은 미국의 본심이다. 우리 국민은 미국이 일본의 우경화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와는 정반대라고 설명한다. 대외정책면에서 늘 다른 목소리를 내는 미국의 국방성과 국무부, 두 부처가 놀랍게도 한목소리로 일본의 ‘우향우’를 지지하며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평양에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소프트 파워가 만들어놓은 ‘일본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와 ‘일본에 우호적인 세력’ 덕분이기도 하다.
매년 4월초 워싱턴 포토맥 강변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는 워싱턴 전체를 일본판으로 만든다. 이 기간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미국 의회 등이 일본 기념관으로 변하고, 일본대사관 등에서는 1급 스시 요리를 무료로 대접한다. 미국 내에 일본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 리가 없다.
게다가 일본은 1980년대 일본이 경제적으로 잘나갈 때부터 일본어를 미국의 제 2외국어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유능한 미국인들을 돈을 대주며 도쿄로 불러들였다. 일본어와 함께 일본문화,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가르쳤다. 당연히 그들은 ‘친일인사’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갔고 미국에서는 대일관계를 직접 담당하는 자리에 앉았다. 그 대표적인 친일인사가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마이클 그린이다. 워싱턴이 일본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도록 일본의 소프트 파워는 깊이 침투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만일 일본이 미국을 넘어서서 독자적인 세력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미국은 일본의 우향우에 대해 응원할 것이다.
한편 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한 국부를 바탕으로 팽창주의 노선으로 나올 때 일본은 ‘반중 정서’를 이용해 ‘동남아시아의 대부’가 됐다. 필리핀부터 일본의 재무장에 찬성하고 나섰다. 중국이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힘으로 위협할 때 일본은 그에 대항할 수 있는 대항마라는 이미지와 함께 소프트파워를 이용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일본의 소프트파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저자는 2020년 동경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의 외교술을 대한민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국제 사법재판소를 손안에 쥐고 흔드는 나라가 일본이다.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들어간다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그만큼 일본은 ‘막후외교’에 능하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에 이미 일본의 ‘막후 외교’인 ‘가쓰라 태프트 조약’에 당한 바 있다. 한?일 합방 전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을 나눠 갖기로 한 밀약을 우리가 알게 된 건, 그로부터 15년이나 지나서였다.
중국 패권론의 실상
저자는 중국을 미국에 이어 G2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말한다. 중국이 미국과 비견되는 대국이라고 보는 나라도 한국 밖에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만 중국을 너무 대단하게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미국이 보는 중국은 다르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1970년대 일본, 20세기말 EU 정도로 본다. 미국을 넘어서서 위협할 나라로 보지는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은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한다. 당장 석유 공급이 끊기면 중국 내 공장이 모두 멈추게 된다. 미국은 그렇지 않다. ‘셰일’ 가스의 개발은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100%로 만들 예정이다. 미국은 ‘에너지 독립국’인 반면 중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 식민국’으로 나아갈 운명인 것이다. 평화시에는 서로를 돕지만 위기시에는 상대의 목숨을 끊는 비수가 바로 에너지 공급이다. 이 한 가지 관점에서만 봐도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패권을 쥘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중국과 손잡고 일본에 대응하자고 한다. 반일감정 때문이다. 중국을 잘 몰라서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중국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나라였다. 기본적으로 동맹개념이 희박한 나라라는 것이다. 지금은 동북아시아에서 미?일동맹에 맞서기 위해 한국에게 손을 내밀지만 유사시에 목숨을 걸고 서로를 도와주겠다는 발상 자체가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이 그렇게 감정에 휩쓸려 중국에 기우는 것은 저자가 보기에 대단히 위험하다. 미국과 미국인의 의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세계의 경찰을 자처했던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총을 뽑으려 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반전여론이 높고, 따라서 의회에서의 비준을 얻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로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조차도 지지하지 않는다.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하는 겁쟁이 경찰이 되어 가고 있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머리위에 지고 사는 대한민국으로서는 가슴 섬뜩한 이야기다.
이런 미국의 상황을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미국의 속내는 일본이 태평양에서 미국을 대신해 중국과 맞서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는데, 일본이 그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다. 저자는 조만간 ‘인도’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설 것이라 예측한다. 일본이 중국의 팽창에 맞서 ‘일본-미국 하와이-호주-인도’를 잇는 다이아몬드 구상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명분도 좋다. 1당 독재국인 중국의 팽창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집단 방어망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한국이 처해있는 지정학이다. 중국은 팽창하려 하고 있고 미국은 일본에게 태평양을 맡긴 채 몸을 사리고 있다. 일본은 그 틈을 타서 다시 한 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21세기 한국은 이런 지정학이 몰고 올 엄청난 광풍에 무관심한 듯 보인다.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과거사’에 눈이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묻는다. 한국의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줄 유효한 카드는 무엇일까?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도게자’(土下座: 땅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는 가장 강도 높은 사과의 방법)를 받는 것이 지금 한국이 안심할 수 있는 길일까? 저자의 답은 60여 년간 지속되어 온 미국과의 군사동맹만이 현재의 어두운 무대를 밝혀줄 등불이라고 말한다. ‘감정’을 벗어던지고 냉정한 ‘현실’의 눈으로 본 진단이다.
이순신의 치밀함을 본받아야 할 때다
우리는 이순신의 감동적인 승리, 나라를 위한 애끓는 충절에 감동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이순신이 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배워야 한다. 이순신은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적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그에 따른 확실한 전략을 갖춘 뒤 싸웠다. ‘이겨놓고 싸운 것’이다. 그것을 잊은 채 12척의 배로 300척의 적을 물리치려 나선 것만을 따르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객기일 뿐이다.
지금 ‘공기의 나라’ 일본에는 다시금 내셔널리즘의 광풍이 몰아치려하고 있다. 국민 스토리 ‘주신구라’를 내면화한 일본 국민들은 일정한 ‘공기’가 마련되면 질풍노도처럼 내달린다. 무르익은 분위기에 일본의 ‘엔터테이너 정치인’들이 올라타서 달려가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총을 뽑지 않는 카우보이’로 남고자 일본의 우향우를 지지, 응원하고 있다. 그 틈을 타서 일본은 호주와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을 소프트 파워와 ‘막후 외교’로 포섭하고 있다. 그리고 결코 미국과는 견줄 수 없는 ‘중국’이 그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팽창주의의 발톱을 내밀고 있다.
동북아의 이 같은 정세 속에서 21세기 한국은 이제 이순신의 애국심과 살신성인의 자세뿐만 아니라, 결코 지지 않기 위해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적을 분석한 ‘치밀함’을 본받아야 한다. 그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지일’이자 ‘극일’의 길일 것이다. 「명량」을 관람한 천만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접기
평점분포
8.3
한국 주변의 국가들의 향후 움직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준다. 일본 사회의 공기, 큰사건의 책임자가 없는 것, 할복 문화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있다.
madwife 2019-06-1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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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단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앞부분의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空気を読む(쿠우키오요무) 라는 말은 정말 누구도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일본사회를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든 2015-04-1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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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제대로 안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일본 재발견`이란 책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
토토 2014-09-0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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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잘 어울리는 책이네요..
jeanshere 2014-10-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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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정경숙...... ㅋ ㅋ ㅋ
거기가 어떤 덴지 알아본 다음 책을 사시는 게 좋을 듯
charlie 2014-08-21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일본 내면 풍경/유민호/살림]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긴다!
[일본 내면 풍경/유민호/살림]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긴다! 일본에 대한 뉴스보도를 볼 때마다 장점이 분명 많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일본의 민낯은 무엇일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민족이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야만 제대로 알 수 있을까. 독도문제나 역사왜곡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본에 대해 감정으로 덤비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승산이 있는 게임을 할 수 있기에 늘 일본이 궁금했다. &nb... + 더보기
봄덕 2014-09-22 공감(4) 댓글(1)
일본 내면 풍경
과연 내 자신은 일본의 내면 즉 속살을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그리 폭넓게 알고 있지는 않다.파편적이고 오류에 가까운 지식일지도 모른다.일본을 이해하기 위해 일본어를 자학자습하여 원서 해독 및 일본인과의 소통은 가능하지만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일본의 정세에 대해서는 내가 살아가는 여건상 적극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다만 근자 일본을 대표하는 아베 총리의 우경화 조짐은 단발적인 아닌 시대의 요청을 타면서 장기적으로 일본인의 의식 구조에 깊게 천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이것은 현재 풀리지 않은 한.일 역사문제,영토문제를 넘어 지난 20여 년 간 잃어 버린 일본 경제의 새로운 부활의 조짐이고 군사대국을 향해 가려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사실 일본에 대한 감정은 일본을 가기 전과 가고 난 뒤로 나뉜다.가기 전에는 단지 일본인과 대화를 나눌 정도의 일본어 능력을 갖추었을 뿐 일본의 고대사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일본역사 지식과 일본인의 의식 구조 및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경제 등 각종 영역에 이르기까지 일본을 이끌어 가고 있는 주류 이데올로기는 무엇이고,일본인의 정신,사고법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인식하지는 못했다.현재 고급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당연 일본어 지식을 전수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의 역사,일본인의 의식 구조,정치행태 및 경제 위기,사회적 문제,과거,현재,미래에 대한 한.일관계를 알지 않고서는 일본어 수업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틈틈이 일본 포탈 사이트,요미우리 신문 등 인터넷 기사를 펼치곤 한다.이러한 일본 알기의 과정은 조금씩 일본의 속살과 연계짓게 되면서 한국인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 등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흔히 일본인은 단결심이 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하다 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어릴 때부터 타인에게 절대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은혜를 입었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속내를 드러내서는 안된다 등이 일본인들의 공통된 마음자세이고 의식 구조의 형태이다.반면 한국인은 부모의 사회적 신분과 지위에 따라 자녀들의 성장과정이 달라진다.사회질서 및 타인에 배려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줄서기를 잘하여 신분보장과 경제적 여력을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 스킬에 무척 강하다.그렇다고 일본인이 신분보장,경제적 문제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한국인은 거의 개인위주로 흘러가고 일본인은 집단 속의 개인을 생각하는 것이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 특출나게 두드러진 존재는 일본 사회에서는 자칫 사회적 이지메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는 인식이 강한 일본은 넓지 않은 국토면적이 자원이 협소하다 보니 이웃나라를 침략하여 세 불리기를 수없이 도모했다.그것이 한일 역사 속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임진왜란,정유재란,구한말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일본의 영토확장욕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남는다.사이고 다카모리의 정한론을 비롯하여 제2차 세계대전 일본이 꾸몄던 대동아 공영권,그리고 무모한 진주만 공격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구한말 러.일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일본은 한국,중국,남양군도 등을 식민지화하면서 만주지역까지 약탈해 갔던 것이다.그것도 모자라 아마모토 이소로쿠에 의한 미드웨이 침공은 미국의 군사역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불장난으로 끝나고 나가사키,히로시마가 미군의 원폭으로 인해 히로히토 천황의 항복을 받아냈던 것이다.일본의 영토확장욕은 무사시대의 상징인 에도 막부 사무라이 정신에 기인하고 있다.명령에 복종하고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죽음(자살)으로 문제의 근본을 유야무야 시키고 만다.
2011년 일본 동북지방의 쓰나미(해일) 및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잃어 버린 버블 20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일본 사회지도층 및 정치가들은 우향우로 나아가고 있다.그런데 일본의 우향우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위안부 문제,독도문제,교과서 왜곡문제로 한.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되고 소통채널을 끊긴 상태라 그들의 우향우 움직임의 내면을 면밀하게 연구.분석해 나가야 할 것이다.IMF 경제위기로 일본도 그 직격탄을 받았다.그런데 침체된 경기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민심마저 좋지 않은 이 때에 아베라는 극우 인사가 일본의 건설적인 미래발전을 위해 강한 일본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것이다.위안부 문제에 대해 고노는 담화문에서 위안부는 존재했고,위안부 동원이 일본군의 강제적 행위 하에 이뤄졌다고 시인을 했지만 아베는 객관적 증거를 내세워 강제적 행위는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속된 말로 그러거나 말거나이다.위안부 문제는 만방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외교 채널을 상시 풀가동하게 된다면 일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쿨하게 사과할 것이다.
현재 일본 사회를 리드하는 세대는 4050이다.단카이 세대로서 1970,80년대 대학을 다니고 1980년대부터 사회생활을 했던 세대이다.이 세대들은 버블 경제의 꿀맛을 보았다.엔화가 강세이던 시절 해외여행의 중심세대였다.지나간 과거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그들은 엔화가 고공을 향해 가던 시절 고급 브랜드에 열광하고 심취했던 세대이기도 하다.그래서 이들은 경제위기에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이 위기를 일본 전국민이 다시 합심하여 회사라는 조직문화로 나아가자는 의도가 강하다.그것이 아베노믹스와 일맥상통한 것이다.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국수주의 부활 등의 단편적인 지식과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지만 일본은 이제 미국의 힘을 등에 지고 중국과 맞서면서 경제실리를 다시 한 번 맛보려 하고 있는 것이다.한국인이 일본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과 비극에 대해 사과와 보상을 감정적이고 강경한 태도로만 나선다면 한.일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락할 것이다.일본의 강점이 무엇이고 일본이 추진하려는 소프트 파워는 어디에 있는가를 치밀하게 연구.분석해 놓아야 할 것이다.역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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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2014-09-0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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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면 풍경
과연 내가 '일본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품었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물론 객관적
으로 생각하면, 나의 생활에 있어서, 일본의 존재는 상당히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친구와의 가십거리부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자기
주장'에서의 일본을 그야말로 '왜놈'으로 폄하하는 모순된 모습을 쉽게 보여주고 있는데, 물론
이는 나의 믿음과 상식 보다는 '한국에 만연한 일본 비하'의 문화에 굴복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한국의 대중들에게 퍼져있는 '
왜놈'들의 이미지. 그들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반성 할 줄 모르고, 이지메 문화
를 만들어 내고, 오만하고, 폭력적인 존재... 심지어 요즘에는 과거 일본을 지배했던 '군국주의'
를 부활시키려는 '악의 축'에 열광하는 어리석은 집단이라는 꼬리표까지 얻었다. 그러나 과
연 그들이 이처럼 '막장'을 달리는 민족일까? 과연 그들이 오늘날의 뉴스에서 보여지듯이 소
수의 '권력자'들이 주장하는 '군국주의'에 열광하고,또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까?
이에 대해서 저자는 "물론 일본이 잘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한국인들 대부
분이 자신이 보고 인정하고 싶어하는 단편적인 사실들만 보고, 또 그 시선을 바탕으
로 일본을 평가하는 옹졸하고 잘못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 라는 주장을 편다. 그의 주
장에 따르면, 오늘날의 언론은 국민이 보고 싶어하는 '일본의 잘못' 만을을 부각 시키고, 또 이
에 길들여진 국민은, 일본의 대단함을 극찬하는 사람에게는 '친일파' 라는 딱지를 붙여 경멸하
고 따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야말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정치' '언론' '문화' '국민' 모두가
혐일의 감정을 조장하고, 또 그를 인정하는 흐름을 주도하고,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문화에서 바라본 일본이 '참된 일본'의 모습 일 수 있겠는가? 실제로 세
상에 드러난 일본이란 (예전에는) 세계2위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나라이자, 만화. 애니메이션
과 같은 미디어를 바탕으로 타국에 성공적인 親日문화를 심은 流 열풍의 선구자이기도 하고,
또 단결된 민족정서를 바탕으로 과거의 전통과 문화를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장인의 나라
라는 명성을 쌓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고집스렵게도 한국인들은 애써 그들의 성과를 무시
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아니... 나의 생각으론 '한국' '일본' '중국' 모두가 상대의 장
점보다 단점을 보는 옹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
실제로 오늘날의 극동아시아의 정세는 '서로에 대한 폄하' 를 조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악' 이 있으면 '선'이 존재하듯... (평화를 원한다면) 각 나라의 사람들은 원초적인 타
민족 혐오주의에서 벗어나, "남들도 그들끼리의 민족을 형성하면서, 민족의 장점을 발전시키
고 또 그것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면도 있다" 라는 점을 서로 인정하고 칭찬해야 마땅하다.
괜히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는 손자의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편양된 지식은 결국
편견을 낳고, 사실보다는 환상을 낳는 부작용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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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2014-09-1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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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정치,외교 ] 일본 내면 풍경
[일본내면풍경] 부제 -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저자 유민호 님이다. 한국인으로서는 드문 일이기는 한지만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에 입숙 하여 사사 받고 , 일본에 대한 공부와 정치 세계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해박 하게 풀어 놓았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공감 가는 내용이고 , 일부 언론 매체를 통해서는 절대 들어 볼수 없었던 민감한 사안인 정치 / 외교 세계화에 대한 전력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심도 있는 내용 까지 다뤄질 정도로 의미가 있었다.
8월 광복절이 자난달 지나 갔디만 일본인 그들의 입장에서는 패전일로 기억 될 것이다. 1945년 8월 초순 일본 본토 2곳에 떨어진 원자탄의 귀결로 마무리된 제2차 세계 대전의 태평양 전쟁의 마무리 이다.
흔히들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에 대하는 지식인들의 관점은 어떠할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 하다. 이곳이나 다른 북 카페를 보아도 한국에서 발간 되는 책의 신청 내용보다 일본 소설가나 문집 추리류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라는 것만 보아도 일본에 대한 관심도는 꽤 크다고 본다. 왜 그럴까 ...
정치적으로 몇년 사이 아베노믹스의 무제한한 엔저 공급으로 오히려 일본 경제는 살아날 분위기 마저 뛰우고 있다. 그리고 아배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무척이나 부지런하고 , 일에 대해서는 철두 철미하다라는 것 , 금주자이고 주말을 이용해서라고 외국 정상 회담이나 비지니스외교를 하고 월요일 아침에 정국 브리핑을 받고 해주는 그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책의 전반적인 주된 내용은 현실과 과거사가 있지만 결코 과거사에 너무 연연해서 미래의 중대한 일들을 실기 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한매 동맹 60 주년의 끈끈한 교류가 우리만 잇지만은 않다라는 사실에 주목 해야 한다는 것이다. 2차 대전 일본읜 전쟁 패전이휴 냉전 시대에 들어 서면서 오히려 미국은 태평양 전초 기지로서의 일본이 필요 하게 되었고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간접적으로 라도 방파제 역할을 할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를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하였다는 것은 의미 심장 하다.
국내 뉴스로만 접하다 보면 , 지정된 편향된 기사주변에서 벗어 나기가 쉽지 않다 , 한 예로 , 센카쿠 열도의 분쟁에 관한 이야기도 세계 대전 종전이후 GHQ 협상국에서 내린 결정은 일본의 소유로 적시 하지만 전승국의 힁포라느 이유로 중국은 반대하고 ㅡ 현재 실표 지배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이 동남아시아 , 혹은 아라비아 중동지역에서 오는 석유 수솔로중의 하나의 중대한 공급 라린 류트에 포함 되어 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은 결코 포기 하지 않을 태세이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 하는 것중 하나는 우리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 회담등을 통해서 좋은 관계이고 앞으로의 정치적인 구도도 상생 구도로 간다고 하지만 중국을 에워싼 주변국들의 기류는 반 -중국 정서가 많다라는 사실이 현실이고 , 필리핀이나 인도 등의 접견지역에서는 일부 무력 충돌까지 일어 나고 있는 상황이니 , 오히려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들이 피해를 주었던 일본에 대해서 연합 전선이 구축 되고 잇다라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다.
더 나아가 , 미국이 만약에 가상의 적( 예를 들면 , 러시아나 중국 ) 과의 전쟁에 돌입 하게 되었을 경우 아시아 지역의 경우엔 어떤 사태가 벌어 지리라고 예상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단도 직입적으로 중국에 대해서만 우리나라가 정치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 하고 , 자체적인 방위 태세를 갖출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리고 아직도 해외 에너지 자원에 많은 것을 의존 하고 잇는 중국 또한 장기적인 버팀목이 되어 주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것에 맹점이 찍힌다.
저자는 가장 강력한 외교적 드라이브는 친선 동맹이라고 애기하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동의 하는 바이다. 미국이 우선 이고 중국이 차선이되던 반대의 입장이 되던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좋을 듯 하지만 , 결국 현재의 패권 국가는 미국인 것만은 자명한 이치이다.
100여 년전 태양이 지지 않은 나라 대영제국의 함선과 강력한 해군을 모방한 나라가 일본이다. 이미 영국과의 동맹을 맺은 상태에서 러시아의 해전 1904 년에 완승을 거두었다. 1차 세계 대전에서는 연합국이어서 결국 조선에게는 불리한 식민 정책을 자유로이 구사 할 수 있었고 , 반면 , 2차 세계 대전에서는 주축국 ( 독일 / 이탈리아 , 일본) 의 동맹으로 쓰디쓴 패전국으로의 나락으로 떨어 졌었다. 미국에 대해서는 그들은 멀지만 않은 강대국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인사들이 공을 들여 정치적 관계를 유지 하는 소프트 파워는 놀라웁다.
현실 세계는 감정이 아닌 논리와 정확한 정세 판단만이 앞으로의 나라 존망과 국민들의 안위를 지켜 줄수 있다. 우리는 현재 어느 지점에 까지 와 있는지 동아시아 좀더 포커스 해서 동북 아시아의 지정학적 재조명이 100여년전의 약육강식의 시대 처럼 재현 되지를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철두 철미 하게 이뤄내야 하지 않을까 ,, 치열한 생각이 머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추석 전날 입니다... < 책력거99 >
정말 잘 읽은 책이고 저자의 수고로움에도 감사 드립니다.. 양쪽 균형 잡힌 시각으로 왜 / 무엇을 앞으로 하여야 하는 지에 대한
나라와 정세 판단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또한 2020 토쿄 올림픽에 대한 배후 내막이아 유럽 IOC 위원 들관의 교류 관계 , 그리고 , 정치적인 그들의 압승에서 배울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봐야 하는 일이라 봅니다. 대륙마다 약 12년간 Term 동안에는 동일 대륙에서 개최 할수 없는 불문률이 있다고 하면 다음번 아시아 지역의 가장 빠른 올림픽 개최의 경우 약 2032 년도가 되겠군요 ..... 직 18년이나 남은 미래의 일이지만 IOC 위원 하나라도 더 힘을 보태고 참여 할수 있는 정치적 노력을 해서 꼭 한국이 2032년 개최지가 되는 날이 오기를 ,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이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숨은 공로가 빛을 발휘 할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 합니다.
이글을 제가 18년뒤에 다시 읽을 즈음에 ( 그때 까지 CAFE 가 존재 한다면 ) 그러한 일들이 실현 되어 있기를 국미의 한사람으로 성원 하고 간접적인 노력을 기울여 보도록 할 예정 입니다. - 울림픽위원회등이 어떤 결정 구조로 움직이는 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좀더 자세히 알수 있는 정보가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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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력거99 2014-09-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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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면풍경
일본 관련 서적을 읽은것중에 과거와 현재의 일본인들의 생각과 의식으 흐름을 적나라 하게 알게 해준 명저라 생각한다. 과거, 일본관련 서적중 명저로 꼽히는 '국화와 칼'을 읽어봤지만 미국인이 지은 작품이라 그런지 조금은 문맥이나 어휘가 어렵고 복잡하며 지루해서 글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 '일본 내면풍경'은 일본인에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파해친 작품이다.
일본인의 생각과 행동을 제대로 알게 하는 단어중 하나는 바로' 공기'이다. 즉, 조직이나 사회의 흐름이나 분위기에 따라가는 습성을 말하는데, 조직 전체의 대세적인 분위기에 따라가지 일본만의 특유의 모습이다. 이 공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뒤떨어지면 이른바 '집단 따돌림' 이지메를 당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일본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집단주의 적 성향을 말해주고 있는것이다.
2차 세계전 당시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미국과 벌이게 된다. 책에 의하면 당시 일본과 미국의 국력의 차이는 무려 700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무모하게 전쟁을 벌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바로 일본인 특유의 '공기'라는 집단의식에서 해답을 찾는다. 당시 실무진 장교들 사이어서는 미국과의 전쟁이 무모한 전쟁임을 알면서도 수뇌부들의 전쟁의지의 확고한 '공기'에 눌려 전쟁을 실행에 옮기게 되고 결과는 '대패'하게 된다.하지만 상층부 그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중관계급선에서 희생양을 찾아 그들에게 책임이 전가된다.
2010년 동일본 대지진, 인류 초유의 대재앙이 벌어진 당시 당시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의 경우를 보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당시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이나 쓰나미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책임이 도쿄전력 수뇌부에게 돌아가지 않고 '요시다'라는 현장실무자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 많은 조사와 보고서가 사고책임에 대한 리포트를 올리지만 '핑계와 논리'가 범람하면서 책임자와 가해자가 모호해지며 흐지부지 해진다...저자는 그리고 질문한다 '그렇다면 누가 그 같은 결정을 내렸을까? 굳이 답을 찾자면 '공기'를 답으로 떠올릴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또 다시 '공기'다. 원전 사고의 경우도 중간관리자의 독자적 판단이 아니라 그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만든 조직 전체의 분위기, 즉 설명할 수 없는 '공기'가 요시다로 하여금 그같은 행동을 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모든 책임을 상층부가 아닌 중관 관리자에게 전부 책임을 돌리는 것이다.
저자는 그리고 말한다, 위안부 문제의 경우도 우리는 일본에게 사과받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문서화된 자료가나오진 않는한 말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상층부나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위안소를 설치하면서 운영한 정황이 살아있는 할머니들이나 증언들을 토대로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범죄임에 틀림없는데도 일본인들은 구체적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문서화된 확실한 증거를 발견할 수없다는 논리다. 역사적으로 봤을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일본인들은 자기들에게 불리한 일들은 절대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자력의 경우도 바닷물을 냉각수로 쓴 일도 '공기'에 의한 요시다의 '독단적'결정일뿐 그어떤 자료나 문서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서 책임소재가 분명하지가 않다.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는 일본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되는게 아니다. 미국의 지시하에 미국의 동의를 얻어 움직이고 있는것이다. 과거 러시아와의 전쟁또한 일본은 열세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동맹을 맺고 미국의 지지를 얻어 러시아 군사정보를 획득한다음 '기습'으로 러시아 해군을 격파한다.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영국과 미국의 지지가 없이는 결고 이기기 어려운 전쟁을 두 대국의 동맹과 지지를 득한후 기습공격을 감행한것이다.
일본의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 유사한 정책적 흐름이 있다. 동맹과 기습이다. 지금도 그러한 정책은 변함이 없는듯 하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팽창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서 일본은 미국의 해결사노릇을 자진해서 담당코자 한다. 동남아 지역의 무상원조나 사회간접 자본시설을 확충해주면서 아세안국가들의 지지를 얻고있다. 확고한 미일동맹을 굳히고 나면 일본은 과겨 역사의 움직임 대로라면 적으로간주되는 국가를 '기습'도는 선제적 공격을 감행할것이라는 것이다. 그 대상중 하나는바로 한반도(북한)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일본의 가장 현재적 위협이 되고있고 지금도 핵문제나 미사일 문제로 인해 상당한 긴장관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요컨데, 본책을 보고나서 느낀점은 우리가 그동안 일본에대해 너무 '감정적'인 측면만 내세워 냉혹한 국제질서를 파악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다. 보다 객관적인 현실과 일본을 비롯해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냉정히 판단하고 우리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남북문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다 유연하게 접근하여 차제에 일본이나 강대국들에게 군사분쟁의 불씨를 없애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점점더 확고해져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나 선제공격론과같은 우경화를 차단해야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있다. 현 정부의 고지식한 대북강경론은 우리 스스로를 더욱 곤경에 처하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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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 2014-09-1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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