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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日히로히토 동생 100세로 사망…일본군 만행 사죄

日히로히토 동생 100세로 사망…일본군 만행 사죄
등록 2016-10-27  | 수정 2016-12-28

【서울=뉴시스】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막내동생이자 현 아키히토(明仁)일왕의 숙부인 미카사노미야(三笠宮) 친왕이 27일 100세로 사망했다.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카사노미야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6.10.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차 세계대전 중 재임한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막내동생이자 현 아키히토(明仁)일왕의 숙부인 미카사노미야(三笠宮) 친왕이 27일 사망했다. 향년 100세.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카사노미야는 이날 아침 도쿄(東京)도 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2일 메이지(明治·1868∼1912년)시대 이후 왕족 최초로 100세를 맞이했지만, 지난 5월 급성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후에도 심장 기능 저하 등으로 병세가 악화돼 27일 오전 8시 30분께 사망했다.

그는 1915년 다이쇼(大正·1879∼1926) 일왕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태평양전쟁 당시 군인으로 전쟁을 체험했다.




【서울=뉴시스】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막내동생이자 현 아키히토(明仁)일왕의 숙부인 미카사노미야(三笠宮) 친왕이 27일 100세로 사망했다. 사진은 1922년 촬영된 다이쇼(大正·1879∼1926) 일왕의 네 아들의 모습. 맨 왼쪽 히로히토 옆에 서 있는 어린이가 미카사노미야이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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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그는 육군 참모로서 중국 난징(南京)에 부임, 대본영(전시 일본군의 최고 지휘부) 참모 등을 맡아 전쟁을 지도했지만, 일본군의 잔학 행위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전쟁 종료 후 자신이 저술한 책에서 "지금도 양심의 가책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전쟁의 죄악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기술하기도 했다.

전후 그는 도쿄대학 문학부 연구생으로 3년 간 고대 오리엔트사를 연구하며 역사학자의 길을 걸었다.




【서울=뉴시스】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막내동생이자 현 아키히토(明仁)일왕의 숙부인 미카사노미야(三笠宮) 친왕이 27일 100세로 사망했다. 사진은 미카사노미야 친왕 부부가 산책하는 모습.(사진출처: NHK)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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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부터는 도쿄여자대학, 도쿄예술대학, 아오야마(青山)학원대학 등에서 객원 교수 및 강사로 20여년 간 교단에 섰으며 텔레비전, 라디오의 시민강좌 등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1998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전쟁 중 육군 장교로 난징에 주둔한 적이 있다. 일본군의 폭행을 눈으로 보고 지금도 거듭 매우 부끄럽고 마음에 걸린다"며 "중국인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 유리코(百合子·93)와의 사이에서 3남 2녀를 두었지만, 아들 셋은 이미 사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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