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초록불의 잡학다식 : 친일파의 시기적 구분



초록불의 잡학다식 : 친일파의 시기적 구분

친일파의 시기적 구분 *..역........사..*
by 초록불
2009/01/18 21:42
orumi.egloos.com/4043147
덧글수 : 11



그냥 주관적인 생각으로 나눠본다. 따라서 밸리에는 보내지 않는다.

각 시기를 거치며 친일파들이 양적, 질적 증가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1876년 개항 - 1905년 러일전쟁
- 이 사이에 갑신정변(1884), 동학운동(1894) 청일전쟁(1894-5), 삼국간섭(1895), 을미사변(1895), 아관파천(1896-1897), 대한제국(1897)이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친일파는 일본에 빌붙는 존재로서 기능했다고 하겠다. 그러나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진심으로 일본을 따르고 일본의 이념을 쫓는 친일파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1905 러일전쟁 - 1919 3.1운동
- 이 사이에는 을사조약(1905) 헤이그 밀사 사건(1907) 이토 히로부미 사살(1909) 한일합방(1910)이 있었다. 3.1 운동을 계기로 해서 조선 총독이 갈리고 문화통치가 선언되면서 조선 사회는 일종의 안정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친일파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1919 3.1운동 - 1937 중일전쟁
- 문화통치기간인데, 이때 친일파로 가장 유명한 이가 육당 최남선이다. 이 기간 동안 일본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 후일 황금 시기로 회상하는 일들도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이광수를 1938년부터 친일 행위를 했다고 분류하지만 그가 내놓은 민족개조론(1922)은 세련된 친일론이라 하겠다.

1937 중일전쟁 - 1945 해방
- 여기도 시기적으로 세분할 수 있겠지만, 이 단계에서 일제의 승승장구에 빠져 진심으로 일본의 승리를 기원하는 친일파들이 대거 늘어났던 것 같다. 또한 강압적인 전시 체제가 되면서 징병 문제, 정신대 문제, 창씨 개명 문제 등등 친일파 떡밥이 대거 몰려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자발적 친일의 경우에도 훗날 강압적 분위기 하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도 나오고, 강압에 의해 학병 지원한 경우도 친일이라고 몰아세우게 되는 일들이 이 시기의 분위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친일파,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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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제갈교 2009/01/18 22:32 #
喬兒는 처음에 육당 최남선 선생에게 친일 행적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놀랬지요. -_-;;;

키시야스 2009/01/18 22:32 #
궁금한것이 민족개조론을 친일로 봐야 할까요? 제 관점에서는 친일로 가는 과정중의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런 식의 근대화에 대한 쫒음으로 인해서 먼저 근대화가 된 일본을 찬양하는 계기중의 하나라고 보는 관점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초록불 2009/01/18 23:08 #
저도 친일로 가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근대화와 친일, 파시즘의 구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이 세가지를 모두 하나로 묶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키시야스 2009/01/18 23:09 #
답변 감사드립니다 공부 되었습니다.

코코볼 2009/01/18 22:33 #
국어 교과서에 실린 사람들 중에 생각외로 친일파가 많다는 것에 좌절했었더랬죠

초록불 2009/01/18 23:15 #
일찍 죽지 못한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마지막 시험을 거의 통과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느 문인은 해방 후에 만일 해방이 오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고뇌하기도 했습니다.

2009/01/18 22:43 # 비공개 덧글입니다.

초록불 2009/01/18 23:07 #
고쳤습니다. 고맙습니다.

dunkbear 2009/01/18 23:06 #
개항부터 러일전쟁 기간 사이에는 그저 자기들 이익에 부합하면 어느 국가라도
붙지 않았나 봅니다. 제가 알기론 이완용은 친러파였던 적도 있다고 아는데.... 흠.

진성당거사 2009/01/19 16:02 #
구한말 일진회 조직의 멤버 수가 그렇게 많았던걸 (물론 과장도 있겠습니다만) 생각하다보면... 친일파 문제가 참 'Fascinating' 하게 (한국어의 '매혹'과는 살짝 다른데, 한심한 국어실력 덕에 부득이 영어를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이쪽 친일파 문제 쪽으로 천착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우리 선배님들의 말에 의하면 결코 '블루오션' 분야는 아닙니다만.

초록불 2009/01/19 16:07 #
찾아보면 블루오션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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