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자유廣場] 주사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자유일보, 유동열)2023

[자유廣場] 주사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자유일보, 유동열)



[자유廣場] 주사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자유일보, 유동열)
최고관리자
2023.05.25








[자유廣場] 주사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입력 2023.05.23 15:56

원문 https://www.jay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76



주사파(主思派)란 일반적으로 북한의 통치이념이자 공산혁명사상인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신봉하는 세력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이 용어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 내 사상투쟁 과정에서 명명됐다.



당시 학생 운동권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ML계와 북한노선을 추종하는 NL(민족해방)계로 나뉘어 있었다. 그중 ML계가 정통 사회주의혁명론인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이탈한 주체사상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과 함께 ‘주사파’라고 호칭한 데서 유래됐다. 주사파는 북한노선을 추종하고 맹종한다는 점에서 ‘종(從) 북한세력’의 약칭인 ‘종북세력’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사상적 경도에 관계없이 북한에 우호적 성향을 보이는 세력들도 다 종북세력 또는 주사파라고 칭하고 있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이 독자적인 혁명사상으로 정식화된 것은 1970년대다. 그러나 당시 국내 운동권에서는 주체사상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없었다. 주체사상의 이론적 체계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5년 7월 27일 결성된 북한의 대남혁명전위조직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출범 이후다. 한민전은 통일혁명당 후신으로 2005년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당시 지하 운동권에서는 비밀리 반입된 북한 관련 서적 및 복사본을 통해 혁명론을 학습했다. 그러나 한민전 출범 후 대남 흑색방송인 ‘구국의 소리 방송’(일명 한민전 방송)에서 주체사상 교양강좌, 정치철학 강좌 등을 송출했다. 국내 운동권에서는 이를 통해 주체사상 및 남한혁명론을 체계적으로 학습했다. 그리고 지하간행물을 만들어 주체사상과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인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론(NLPDR)을 급속히 확산시켰다. 그 결과 이른바 ‘주사파’가 형성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주사파가 북한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형성됐다고 하지만, 이는 주사파의 뿌리와 작동 실체를 전혀 모르는 주장이다. 오늘날 주사파의 발호는 북한이 우리 사회에 뿌린 ‘혁명의 씨앗’이 발아해 만개된 결과다.



주체사상의 급속한 확산으로 운동권 판도는 일거에 바뀌었다. 당시 다수파였던 ML계를 소수파로 밀어내고 주사파가 현재까지 40여 년 동안 운동권의 다수세력으로 장기 집권(?)해오고 있다. 주사파는 우리 사회에 종북이념(주체사상)과 혁명전략(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을 이른바 자주·민주·통일운동으로 포장해 대중화했다. 각계 각층에 지지세력을 양적·질적으로 확산시켜 왔다. 그 결과 학원계·노동계·재야 등에 주로 포진돼 있던 주사파들은 그 진지를 문화예술·종교·과학기술·여성·언론 및 심지어는 국토방위의 무장력인 군(軍)에까지 확대시켜 왔다.



이들은 ‘민주화세력’과 ‘진보개혁세력’으로 둔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여·야 가리지 않고 제도정치권까지 진출했다. 특히 합법영역에서 무려 3차례나 정권을 장악하는 배후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정도로 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오고 있다. 2013년 이석기 내란선동사건과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에서 보듯, 주사파 세력이 합법정당의 탈을 쓰고 헌법기관인 국회까지 대거 진출해 호의호식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시절에는 정부 소속의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 의문사진상규명위(진실화해위), 각 부처 산하 과거사위 등을 통해 남파 간첩과 포섭 간첩, 빨치산 및 반국가 이적활동을 하다 국가보안법으로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인사들이 민주화운동가로 둔갑했다. 이들은 명예회복은 물론 재심 결과 거액의 보상금까지 수령한 바 있다.



현재 주사파는 사회 각계 각층에 ‘종북 네트워크’(network)라는 거대한 진지를 형성하고 있다. ‘진보’와 ‘개혁’이라는 선동에 환호하는 상당수 국민은 지금도 주사파 핵심세력에 의해 장악된 특정 정치세력군(群)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명백한 반사회적 위법행위에도 아랑곳없이 그들만이 ‘선’(善)이고 ‘정의’인 양 일관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철옹성 같은 터널비전(Tunnel Vision)에 갇혀있는 주사파나 그 지지세력들을 분리, 퇴출시키는 작업만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선진 자유민주국가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주사파의 국가적 패악은 올초 적발된 제주, 창원, 민노총 침투간첩망의 관련자들이 너나없이 주사파 진지에서 배출된 데서도 확인된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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