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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 이극로 박사 獨유학때 日帝침략 고발했다”
조선일보
입력 2006.07.17 23:34 | 수정 2006.07.17 23:36
“1924년 책 출간…유럽 도서관에 배포”
이극로 박사
“이 작은 책자는 4000년 이상 정치적인 독립과 높은 문화를 누려 왔던 한 민족이 어떻게 처음으로 외세의 지배에 놓였으며 다시 독립을 이루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가를 보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910년 8월 29일 강제합방에 의해 (조선은) 일본인의 가장 야수적인 무단적 지배에 넘어갔다.”
조선어학회의 주요 인물 중 하나였던 한글학자 고루 이극로(李克魯·1893~1978) 박사가 독일 베를린대학에 유학 중이던 1924년 일제의 조선 침략을 고발하는 책자를 저술, 출간해 전 유럽 도서관에 배포한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고영근(高永根) 서울대 명예교수(국어학)는 최근 찾아낸 이 자료를 학술지 ‘한국인물사연구’(한국인물사연구소 간)의 발표 논문 ‘이극로의 사회사상과 어문운동’을 통해 소개했다.
‘조선의 독립운동과 일본의 침략정책(Unabhangigkeitsbewegung Koreas und japanis che Eroberungspolitik)’이란 제목의 이 독일어 책자<사진>는 1924년 2월 베를린에서 출간된 것으로, 국판 32쪽 분량이다. 황후 시해, 을사조약 등 일본의 침략 과정과 1910년 강점 이후 식민통치, 3·1운동과 그 이후의 독립운동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선 “고유한 언어와 문자, 문화를 지닌 한 민족을 멸종시키거나 동화하려는 일본인들의 시도는 가소로운 정치적 꿈일 뿐”이라고 적었다.
고 교수는 “이극로 박사가 학생 시절에 만든 이 문서는 독립운동사 자료로 다시 평가할 가치가 있다”며 광복 이후 북행(北行) 이력 때문에 가려진 그의 행적을 복원해 우리 어문운동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7/17/20060717704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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