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

다큐영화 <주전장>에 등장하는 어느 두 인터뷰이의 대답.

권용득
11 May at 14:50 · 
“그거는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부장주의적 남성주의적 국가주의 체제 하에서 국가의 세력을 넓히고자 했었던 그런 욕망에 희생당한 여성들. 저는 다시 돌아가자면 또 거꾸로 예를 들자면, 이른바 스스로 갔다고 하더라도 다 가족을 위한 희생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그게 더 알려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를 사람들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그냥 강제로 끌려간 여성들만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침묵하면서 지내와야 했었던 거죠.”

“한국은 오랫동안, 동아시아 전반이 그랬지만, 가부장적인 국가고 유교 국가였기 때문에 여성의 성적 순결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성적 순결을 잃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낙인화가 심했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 여성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피해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게 된 것은, 결국 이 사람들이 이제 민족의 수치이고 가족의 수치이고 공동체의 수치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을 침묵시켰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있었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영화 <주전장>에 등장하는 어느 두 인터뷰이의 대답. 내가 보기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두 사람 모두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중 한 사람은 위의 얘기로 책을 출간하고 그 책으로 지원단체가 자신들의 존립을 위해 피해자들을 볼모 삼는 경향이 있다는 식으로 비판했다 기소당했다. 지금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지원단체에서 주관하는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지금은 지원단체의 신임 이사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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