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한국에 온 니미츠 항모, 목적은 전쟁 억제 < 자유일보 2023

한국에 온 니미츠 항모, 목적은 전쟁 억제 < 말차라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자유일보

한국에 온 니미츠 항모, 목적은 전쟁 억제
기자명 이춘근 국제정치학자   입력 2023.04.02 
 
이춘근

미 해군 니미츠 제독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과의 태평양전쟁에서 해군작전을 총 지휘했다. 니미츠 제독은 지금 미국 항공모함의 한 클래스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니미츠호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며 미국 항모 사상 68번째 군함이라는 의미에서 CVN-68이라 명명됐다. 1975년 5월 취역한 이래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미국의 힘을 과시하고 전쟁을 수행했으며, 동시에 수많은 전쟁을 억제했다.

그 니미츠 항공모함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3월 28일 부산항에 입항해서 한국 해군과 합동 작전을 전개했다. 길이가 322m에 이르며 바닥으로부터 함교 가장 높은 곳까지가 23층 건물과 같다는 니미츠호는 문자 그대로 떠다니는 해군기지라고 말할 수 있다. 최신예 항공기 70대 이상,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하고 있는 니미츠 호의 전투력은 북한 전체의 군사력을 능가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니미츠호는 3월 11일부터 23일까지 행해진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훈련’에 이어 한미 양국이 전개하고 있는 ‘쌍용훈련’에 참여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국민 1200명을 초청, 함정을 견학시키기도 했다. 니미츠호를 방문한 많은 한국인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미국의 군함이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한미동맹의 소중함과 최악의 조건에서도 한미동맹을 만들어 낸 국부 이승만 박사에게 감사드려야만 할 것이다. 한미동맹은 이승만 박사가 후세 한국인들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일부 한국인들은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쟁 연습이라고 소리치며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지만 니미츠급 항공모함, 죽음의 백조 B-2 폭격기, MQ9-리퍼 무인전투기 등이 대한민국에 달려 온 1차적 목적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니미츠 항모 같은 공격용 무기를 어떻게 방어용이라 말할 수 있냐며 뭔가 아는 척하는 엉터리 군사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이 벌이는 모든 훈련은 ‘북한의 선제 공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군사전략에 최근 한 가지 재미있는 변화가 있다. 북한이 점점 더 망나니 같은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자 미군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가한 직후 방어에 급급하기보다는 아예 북한의 지휘부에 즉각적 타격을 가하는 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그래야 김정은이 도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한 무기들은 모두 이같은 변화에 최적화된 무기들이 아닐 수 없다.





관련기사


이춘근 국제정치학자khs09@jayupress.com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