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7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오세라비 지음/ 좁쌀한알 펴냄 : 네이버 뉴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오세라비 지음/ 좁쌀한알 펴냄 : 네이버 뉴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오세라비 지음/ 좁쌀한알 펴냄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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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를 넘어 연대로” 한국의 극단적 페미니즘에 일침

메갈리아, 워마드로 대표되는 급진적 페미니즘은 극단적 혐오와 결합하면서 '혐오의 미러링'(남성의 여성혐오 행위를 그대로 돌려주는 일)을 양산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급진 페미니즘 현상에 대해 도발적 질문을 던진다. 여성운동계와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이를 환영하며 '페미니즘 선봉대'로 치켜 세우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혐오'를 사회운동 도구로 사용하는데 대해 분명히 선을 긋는다. 운동의 동력이어야할 휴머니즘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과 여는 혐오를 넘어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과 남성이, 남성과 남성이, 여성과 여성이 분리되면 사회의 기본 틀인 '연대'정신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국에 극단적 페미니즘의 발단이 된 '강남역살인사건' 추모행사 모습. 매일신문 DB

◆극단적 혐오로 치딛는 한국의 페미니즘

2016년 5월 17일 '강남역살인사건'에 이어 '미투 운동'을 거치며 우리 사회는 도를 넘은 성희롱 문구와 '문재인 재기해(사망한 전 남성연대 상임대표 성재기씨를 빗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구호들이 등장했다. 마침내 한국형 페미니즘이 극단까지 온 것이다.

최근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천주교 성체 훼손과 같은 페미니즘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책은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최근 극단적 남성혐오를 중심으로 하는 메갈리아·워마드의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1970년대 미국에서 가부장제 타파와 남성혐오를 외치는 페미니즘이 한국에서 최근 맹위를 떨치는 것과 관련 저자는 "여성의 희생자·남성의 가해자화, 남성 혐오와 미러링, 여성주의 문화 검열, 전용 시설 만능주의, 분리주의, 가부장제 철폐 집착과 같은 낡은 담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학자들은 메갈리아·워마드와 같은 극단적 페미니즘이 위력을 떨친 사건으로 2016년 5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든다. 저자는 남성 혐오 놀이를 일삼는 엽기 사이트로 시작한 메갈리아 사이트가 심각한 병리 현상으로 가는 과정에 굵직한 여성단체와 정치권, 그리고 문화 권력을 지닌 매스컴과 언론의 엄호에도 책임을 묻고 있다. 이들이 메갈리아·워마드의 주장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옹호하는데 급급하면서 급기야 이런 부작용을 낳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최근 촉발한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포 사태에 관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밝힌 팩트를 보면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들의 주장 자체가 일종의 사회 병리 현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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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메갈리아, 워마드로 대표되는 한국의 급진적 페미니즘이 혐오와 결합하면서 남성과 여성, 여성과 여성을 분리해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진은 한국에 극단적 페미니즘의 발단이 된 '강남역살인사건' 추모행사 모습.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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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 연대해 휴머니즘 복원해야

저자는 "'남자들은 잠재적 범죄자' 라고 남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일반화하는 것은 결국 남녀 분리주의로 가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여성의 피해자화와 남성의 가해자화, 남성 혐오, 페미니즘에 맞춘 문화 검열, 코르셋 이론 등 급진 페미니즘이 극단주의와 결합해 사회를 분열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유감스럽게 전체 여성들의 이익과 권리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소수 명망가 페미니스트만 여성 할당이라는 지름길을 통해 권력을 쥐고, 소수 '직업' 페미니스트들은 강의, 방송, 글쓰기로 수입을 얻겠지만, 대다수 여성의 삶은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이다. 무의미한 혐오와 논쟁이 난무하는 무대 뒤쪽에는 사각지대에 내몰린 빈곤 여성의 척박한 삶이 존재하는 것이다. 여성운동이 권력에 급급하기보다는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 여성의 삶을 개선하는 시급한 과제에 관심을 두고 나아가 높은 수준의 사회적 평등과 복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관심이다.

저자는 "여성운동의 눈길은 가장 먼저 빈곤 여성, 가난한 여성 노인,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에게 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국 및 지역 단위 여성운동단체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두었다는 소식은 접하기 어렵다.

극단적 남성 혐오가 전투적 페미니즘이라면, 그 종착역은 완전한 남녀 분리인 레즈비어니즘(lesbianism, 급진적 페미니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급진 페미니즘으로부터 벗어나 무너진 휴머니즘 복원에 나서야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남성의 문제, 여성의 문제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호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여성운동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어떤 이념을 가진 사회운동 이라도 휴머니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금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되기보다 휴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68쪽, 1만3천원.

한상갑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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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   
오세라비 (지은이)좁쌀한알2018-07-09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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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68쪽148*225mm408gISBN : 979119541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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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급진 페미니즘을 분석한 책. 메갈리아-워마드로 이어지는 남성 혐오 사이트가 페미니즘의 옹호를 받으며 문화로 정착된 배경은 무엇인지, 이런 현상이 가져올 사회적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밝힌다.
목차
프롤로그_한국 사회 급진 페미니즘 현상을 들여다본다

1장 잘못된 길
혐오의 장사꾼
메갈리아-워마드가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
보편적 인권 위에 서려는 페미니즘
페미니즘의 역사
페미니즘 전성시대의 페미니스트 강요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페미니즘인가?
남성 페미니스트의 활약
페미니즘은 누구에게 이득인가
레즈비어니즘과 페미니즘의 종말

2장 약자 그리고 피해자라는 갑옷
페미니스트들이 말하지 않는 것들
여성의 폭력은 존재하지 않는가?
이미 무너진 가부장제
페미니스트가 아니면 성차별주의자?
부활한 문화 검열: 힙합, 여혐 혐의를 받다
○○ 걸, 사라져야 할 성 상품화인가?
여성의 아름다움은 억압의 족쇄인가?
가부장제 탓만 하는 정당의 ‘성평등 교육’

3장 그들은 혐오받아 마땅한 존재인가?
남성 역차별 시대는 엄살이 아니다
남자의 종말? 안쓰러운 수컷들
결혼하지 않는 남자들
여성 전용 시설과 남녀 분리주의
남녀 공동 징병제 논의를 시작하자

4장 여성 친화적 복지를 향해
여성운동의 눈길이 향해야 할 곳
여성운동이냐, 페미니스트 운동이냐?
페미니즘의 제 길 찾기
3·8 세계 여성의 날과 3개의 행렬
여성단체들이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
에바 플렉켄의 양성평등
높은 수준의 성평등을 이룬 노르딕 국가
여성 친화적 복지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5장 생각의 폭 넓히기
역사에서 지워진 이슬람 여왕들
사라진 러브스토리를 찾아서
시몬 드 보부아르, 그녀는 페미니즘의 배신자인가?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사회주의 여성운동
스타 페미니스트, 베티 프리단과 글로리아 스타이넘
쿠르드 여성해방이야말로 진정한 여성운동
페미니즘 문학 다시 읽기 ①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페미니즘 문학 다시 읽기 ②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에필로그_급진적 페미니즘은 급진적 남성 혐오
미주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메갈리아는 2015년 '여성 혐오에 대항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남성 혐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커뮤니티다. 메갈리아의 시초는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발병했을 때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내에 만들어진 메르스 갤러리로 볼 수 있다.
P. 21~22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려면 메갈리아식 극혐은 지탄받아야 한다. 일베가 비난받듯 메갈리아도 비난받아야 한다. 메갈리아가 일베의 혐오에 미러링으로 되돌려줬다 해서 좌파 진영이 메갈리안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부추김은 전적으로 옳지 못하다. 혐오를 넘어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 […]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사회에는 여성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고 남성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과 남성이 연대해서 싸워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그런데 여성과 남성이 분리되고 남성과 남성이 분리되고 여성과 여성이 분리된다면 사회의 기본 틀인 연대의 정신이 무너진다. 내가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메갈리아가 페미니즘의 새 물결을 만든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대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페미니즘이라는 말인가?  접기
P. 110~111 긴 머리카락, 화장, 날씬한 몸매, 여성스러운 의상, 다이어트까지 여성을 억압하는 코르셋이라 강변한다. 그것도 남성 권력이 씌운 가부장적 코르셋이라 칭한다. 이를 가리켜 ‘꾸밈 노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통용하기도 한다. […] 여성들의 미의 경쟁은 서로를 의식하며 유행을 창조했고 패션을 발전시켜왔다. 과거나 현재나 여성들끼리 보이지 않는 미의 경쟁이 여성의 외모 꾸미기의 더 큰 이유다. 그것이 은밀한 진실임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 직업에 따라 여성이 그에 맞춰 화장하고 외모를 꾸며야 한다면 그건 당연하다. 그것이 강요가 아니라 필요에 따른 일이고 자신이 만족한다면 무슨 문제인가. 또한, 보통 여성들은 일상생활에서 수수한 정도의 외모를 가꾸며 살지 아름다움을 강요받지 않는다. (  접기
P. 141~142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배려받아야 하는 존재일까? 여성은 사회적 약자라는 전통 사고방식에 따라 여성 전용 시설물을 늘려가는 것이 최선일까? 아니다. 여성 전용 시설을 늘려가는 것 자체가 가부장적 제도나 관습에서 진전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와 투쟁해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여성만을 위한 전용 시설, 여성만 이롭게 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페미니스트들은 늘 말한다. “남자들은 잠재적 범죄자!”라고. 남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일반화하는 것은 결국 남녀 분리주의로 가자는 것과 다름없다. […] 페미니스트들이 진정 원하는 건 남녀를 엄격하게 구별하는 ‘남녀칠세부동석’ 시대로의 회귀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는 ‘남녀칠세부동석’을 압박하는 듯하다.  접기
P. 200~201 새로운 여성운동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여성만을 위한 페미니즘 운동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모두 협력하고 연대하는 여성운동이어야 한다. 빈곤 여성, 여성 노인,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여성을 위하여 제도 변화를 끌어내고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이로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의 사정은 지금도 여전히 열악하다. 가정폭력을 피해 쉼터로 잠시 찾아온 여성들은 또 한 번 상처를 입는다. […] 여성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지향하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여성들의 삶의 현장을 살펴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데 대해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여성 노인의 숫자가 남성 노인의 숫자보다 훨씬 많고 이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접기
P. 264~265 급진적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로 변질되었다. 남녀 분리주의는 급진적 페미니즘이 가고자 하는 종착역인가? 남녀 분리주의의 가속화는 두려운 일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억압받는 존재라며 줄기차게 세뇌시킨다. 여성은 사회적·신체적 약자이니 여성 전용 시설을 설치하고 여성 배려 정책을 시행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한다. 이것은 페미니스트들이 그토록 없애고자 투쟁했던 가부장제로의 귀속과 다름없다. 페미니스트들의 메마른 지성에 연대의 정신이 깃들길 바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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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틀렸을까?
-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밥보다 일기> 저자) 
저자 및 역자소개
오세라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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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늦은 나이에 저술가의 길로 들어섰다. 페미니즘 비판서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2018)를 발표하여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칼럼니스트, 사회 운동가, 여성 운동을 거쳐 복지 국가 운동을 하였다. 연대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연대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독서광으로 책 읽고 토론하는 독서 모임을 가장 좋아한다. 현재 왕성한 저술 활동 중이며 휴머니즘 운동의 필요성과 휴머니스트임을 자처한다.
최근작 : <그 페미니즘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극단적 혐오와 결합한 급진 페미니즘!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급진 페미니즘’ 현상에 대해 도발적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메갈리아-워마드로 대표되는 ‘혐오의 미러링’은 극단적으로 치달아 사회 병리 현상으로 번졌다. 하지만 여성운동계와 진보 진영 일각에서 이를 환영했으며 페미니즘의 선봉대라는 영예까지 안겨주었다. 꺼져가는 페미니즘의 불길을 다시 일으킬 불쏘시개로 쓰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혐오가 사회운동이 될 수는 없다. 운동의 본질적 추동력이어야 할 휴머니즘과 정반대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여성의 피해자화와 남성 전체의 잠재적 가해자화, 남성 혐오, 페미니즘 기호에 맞춘 문화 검열, 전용 시설, 분리주의, 코르셋 이론, 가부장제 타파 등 1970년대 미국 상황에 맞춰 화석화된 급진 페미니즘이 메갈리아-워마드류의 극단주의와 결합하는 국면은 매우 불행하다.
극소수 명망가 페미니스트는 여성 할당이라는 지름길을 통해 권력을 거머쥐고, 소수 ‘직업’ 페미니스트들은 강의, 방송, 글쓰기로 수입을 얻겠지만, 대다수 여성의 삶은 나아질 게 없다. 특히 무의미한 혐오와 논쟁이 난무하는 무대 뒤쪽에는 사각지대에 내몰린 빈곤 여성의 척박한 삶이 존재한다.
여성운동의 눈길은 가장 먼저 빈곤 여성, 가난한 여성 노인,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에게 향해야 한다. 하지만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는 전국 및 지역 단위 여성운동단체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두었다는 소식은 접하기 어렵다. 상층부 여성들의 정계 진출 관문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그저 흘려버릴 수 없는 실정이다.
극단적 남성 혐오가 전투적 페미니즘이라면, 그 종착역은 완전한 남녀 분리인 레즈비어니즘일 수밖에 없다. 이제 급진 페미니즘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할 때이다. 무너진 휴머니즘을 복원해야 한다. 북유럽 국가들이 보여주었듯 평등한 복지 사회를 이루기 위해 남성과 여성이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내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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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즘이라는 일종의 사회운동이 시작된 지는 수십 년 이상이 되었다지만,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귀에 이 명칭이 익숙해지기 시작한 건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인 듯하다. 처음 간략히 그 이름과 개념을 들었을 때는 자연스럽게 동조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성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분명히 존재하는 듯했고, 단순히 성별을 이유로 차별을 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는 건 잠깐만 생각해봐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언론에 등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사고와 행동들을 보면서 의아한 생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단지 충분한 논리적 사고가 부족한 것을 넘어(예컨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여성해방의 대단한 증거인 양 생각하며 강요하는 것이나 소위 ‘미러링’이라는 행태의 옹호 같은), 상당수의 주장들이 증오와 혐오 같은 파괴적 감정에 매어있는 듯했기 때문이다.(단순히 허세나 허언증에 근거한 거짓말 같은 건 그냥 넘어가자)


     물론 ‘어떤’ 페미니스트들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모든 페미니스트가 욕을 먹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의 역사나 현실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페미니즘은 ~~’라는 식의 사고는 가능한 하지 않으려 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페미니즘의 역사와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발전 양상, 다양한 페미니즘 내의 조류 가운데 최근 물의를 일으키는 이들은 어디쯤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발전적 극복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제안까지 실려 있다.

 

 

     저자가 꼽고 있는 현재의 극단주의적 페미니즘(분리주의 페미니즘, 레즈비언 페미니즘)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그것이 (남성 일반에 대한) 혐오 위에 세워져 있다는 점이다. 소위 미러링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남성을 조롱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당당히 표현하고, 이를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 ‘그렇게 해야 마땅한 것’ 정도로 변호하는 일련의 행위는 분명 비논리적이다. 어떤 남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이 때 ‘부당한 대우’는 꼭 자신이 받지 않은 것이라 해도 상관이 없다) 모든 남성을 공격한다는 논리는, 내가 새똥을 머리에 맞았으니 지구상의 모든 새들을 다 죽여야 한다는 황당한 생각과 비슷하다. 우선은 주장의 방향이 잘못되었고, 최소한의 비례성이나 대칭성조차 갖추지 못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극단주의적 페미니즘에서는 모든 여성의 피해자와, 그리고 모든 남성의 (잠재적) 가해자화, 문화적 검열, 남녀의 분리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보인다. 저자는 그 이유를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이 1970년대 미국의 극단주의적(그리고 백인 여성 중심적) 페미니즘을 그대로 수입한 후 별다른 발전 없이 교조주의적으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분명 서로 상황이 다르고,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50년 전 이해(대표적으로 이미 사실상 희미해진 가부장제 철폐 구호다)에 머물고 있다는 것. 

 

     단지 일부의 문제인 줄 알았던 것들이 그 부류에 속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니 확실히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 애초에 건강하지 못한 세계관 위에 세워진 구호와 행동들은 태생적으로 좋은 열매를 맺기 어렵다. 여성들만을 위한 세계나 여성우월주의, 여성이 하면 모든 게 만사형통이라는 관점은 엉터리 판타지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에까지 오게 된 걸까? 저자는 우리나라 페미니즘을 이끌고 있는 이들의 성격을 분석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간다. 우선 다양한 ‘여성할당제도’를 통해 권력에 손쉽게 진출하려는 명망가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예컨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대표가 되면 여야 정당의 비례대표를 통해 거의 당연하다시피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권력을 쥐어주는 현재의 구조를 그다지 바꿀 이유가 없다. 또,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글과 강연을 통해 수익을 얻는 ‘직업 페미니스트’도 있다. 이들 역시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갈등을 마다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정작 지지와 도움이 필요한 대다수 여성들의 상황의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남성을 적으로 돌리고 증오와 혐오를 통해 자기들끼리 킥킥대는 행동이 도움이 필요한 어린 미혼모의 지원이나 가난한 여성 노인문제, 여성 노동자들의 처우개선(특히 이 부분은 애초에 페미니즘 운동의 목적이기도 했다)에 어떤 도움을 제공해왔는가?

 

     저자는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라 인권을 중심으로 한 휴머니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남성과 여성은 적이 아니라 함께 인간적인 대우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관계다. 하나의 성이 다른 성을 지배하는 식이 아니라, 함께 연대하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극히 당연하고 타당한 주장이 반가워지는 현실은 분명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문장들은 쉽게 읽힌다. 가능하면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쉽게, 문제가 되는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하는 노력이 보인다. 다만 비슷한 내용이 몇 번씩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문제가 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조금은 추상적이고 구호에 그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 책이 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설명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할 부분이다.

 


페미니즘 사상에 깊이 물든 젊은 여성들 대다수가 대학 교육 혜택을 받으며 과거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급진 페미니즘이 성장할 자양분이 부족한 셈이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은 상대적 박탈감을 제어하지 못한다.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이들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쉽게 빠져들었다.- P6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려면 메갈리아식 극혐은 지탄받아야 한다. 일베가 비난받듯 메갈리아도 비난받아야 한다. 메갈리아가 일베의 혐오에 미러링으로 되돌려줬다 해서 좌파 진영이 메갈리안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부추김은 전적으로 옳지 못하다. 혐오를 넘어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 P21

상층부 엘리트 지식인들이 남성 혐오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한 데 대한 피해 계층은 이른바 수많은 이름 없는 흙수저 남성들이다. 또한, 급진적 페미니즘 전성시대의 피해 계층은 주로 흙수저 여성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약자층으로 남성 혐오가 심하면 심할수록 먼저 희생양이 된다. 급진적 페미니즘이 성 권력에 주목하면 할수록 보통 여성들의 삶과는 동떨어지게 된다.- P60

대다수 여성들의 삶을 위한 제도 개선과는 거리가 먼 여성단체 상층부 인사들의 의회 입성 관문으로 전락한 것이 여성 할당제다. 여성이 정치권의 소수이고 사회적 약자라는 명분을 내세워 여성 할당제를 악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것이 남성 역차별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문제다.- P171

여자 대학생들은 페미니즘이라는 보호막이 자신들을 안전하게 해주리라는 착각을 한다. 여성단체가 압력을 넣어 갖가지 여성 전용 제도를 만들어주면 여기에 환호한다. 페미니즘이란 이렇듯 여성들을 사회적 약자, 신체적 약자라는 틀 속에 가두어버린다.- P199

노란가방 2019-05-03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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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문은 일반 젊은 여성(35세 이하) 들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급진 페미니즘을 접해서 여성우월주의자가 된건지.. 그냥 자연스레 비교적 민주적 아빠(딸바보) 밑에서 자라서 그렇게 된건지 궁금하다.
예전에 남자들이 여자를 무시했듯이 여자들이 남자를 무시하는게 다들 인터넷 여성카페등에서 미러링 개념을 보고 그러는 건지.. 그냥 자라면서 그렇게 된건지.. 내가 보기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이미 여성우월주의자인데.. 왜 그렇게 됐는지.. 궁금하다.
여성취향이나 여성성이 이미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어 그에 맞추지 않는 남자를 갈구고 소리치고 성질내고 .. 이미 현실은 이렇게 됐다. 이들과 싸우느냐.. 노예처럼 사느냐.. 아니면 피하느냐.. 의 선택만이 남았다.
물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예외다. 그들을 제외한 남자는 하등하게 생각한다. 10살 넘게 나이차가 나도 무시하고 소리지르고.. 남자인게 죄다. 일상이 지옥이다. 대략 35살 아래로는 이미 세상이 뒤집어졌다.
내가 20대일때는 무지막지한 아저씨들의 권위주의로 힘들었는데 40을 앞둔 지금은 그들의 자식 세대.. 젊은여자애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그때보다 2배 이다. 정말 어떻게 이들과 살아얄지 막막하다. 당장 일 그만두고 정신적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다음에 다른곳에서도 어딜 가든 이들과 같이 일해야 할텐데.. 이민 가는 것도 싶지 않고,,
아무튼 이들을 이해하고자 요즘 나온 이런저런 책들을 읽어 보고 있다. 예전 인문학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오아시스 2018-11-09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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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접해보기 위해 구입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안에서 통용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고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어느 하나의 성 우월이 아닌 성 평등으로 가기 위해 우린 아직 멀고, 공부를 많이 하고, 또 경청할 줄 알아야한다.
JEDIHONG 2018-10-05 공감 (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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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급진 페미니스트의 과격한 행위를 전체 페미니스트의 행위로 치환한 후 페미니즘의 이론, 역사, 실천을 교묘하게 왜곡하는 책... 뭔가 참신한 얘기라도 있나해서 돈 주고 구입했는데.. 페미니즘에 대한 막연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왜곡된 페미니즘을 선동질하는 책... 사회운동가?그저 웃지요  구매
머큐리 2018-07-20 공감 (9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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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페미의 한계를 명확하게 서술한듯. 일명 자칭 페미들의 억지주장을 확실하게 지적하는 듯  구매
우시오 2018-08-03 공감 (8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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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시기에 딱 맞춰서 나온책. 요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고 방송이나 여타 매체에 나오는거 보고, 과격 하기까지한 그들의 행동들이 불편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찾았네요.
다른 사람들을밟고, 이용하고, 제물삼아서 내가 올라가지말고 나 스스로 올라가라. 그렇게 나를 빛내라.  구매
bbollak60 2018-07-13 공감 (6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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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페미니스트의 분노가 읽혀지는책..책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페미니즘 분파들, 발전의 역사, 페미 사상의 발전사, 외국 페미니즘 역사 등 탄탄한 지식을 갖고있는게 읽힌다.그것을 바탕으로 한국페미와 세계 역사속 페미를 비교한다. 페미니즘을 더럽히지 마라는 분노도 느껴진다.  구매
rhs0316 2018-08-14 공감 (5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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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관점이 미묘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영 페미가 메갈리아/워마드가 남성혐오를 정당화 하기 위하여 도용하고 있는 레디컬 페미니즘이 거의 다인 것과, 워마드/메갈리아를 페미니즘으로 인정해버린 현실 등등. 혐오와 휴머니즘, 그리고 피해망상에 대하여 비판을 제대로 한 책이다.  구매
davidkoreans 2018-08-15 공감 (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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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자 입니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읽는중인데 생각했던것 보다 책 구성도 좋고 여성친화적복지를 위해 되있는 부분도 있고 얇은줄 알았는데나름 두껍더라구요 잘 읽고 갑니다 좋은책 감사해요!!남성분들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은 책이던데 저 말고 다른여자분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Sara112699 2018-09-19 공감(3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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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가 되자! 새창으로 보기 구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좁쌀한알,2018)>


"이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가 되자!"

아직 책을 읽지 않고 목차만 본 상태이지만 다시 휴머니즘 아니 근본은
휴머니즘이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페미니즘 운동이든 그 어떠한 운동이든 (부정적 의미의) 정치적 또는
교조주의적인 것이 싫어서 일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다시 그것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 볼 기회...

Revolution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숨기고 있으면서도
휴머니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진리에의 진실.... 등등을 버리지 못해

항상 리버럴리스틱하다고 비판을 받아오던 내게 위안?

오래전에 콜린 윌슨과 함께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때의 감흥을 다시 일으켜주신 분의 책이라 더욱 더 반갑다.
계획하시는 슈테판 츠바이크 관련 글을 모아 책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

설령 피의 혁명이 도래해도 인간에 대한 배려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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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tik 2018-07-10 공감(1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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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문은 일반 젊은 여성(35세 이하) 들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급진 페미니즘을 접해서 여성우월주의자가 된건지.. 그냥 자연스레 비교적 민주적 아빠(딸바보) 밑에서 자라서 그렇게 된건지 궁금하다.
예전에 남자들이 여자를 무시했듯이 여자들이 남자를 무시하는게 다들 인터넷 여성카페등에서 미러링 개념을 보고 그러는 건지.. 그냥 자라면서 그렇게 된건지.. 내가 보기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이미 여성우월주의자인데.. 왜 그렇게 됐는지.. 궁금하다.
여성취향이나 여성성이 이미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어 그에 맞추지 않는 남자를 갈구고 소리치고 성질내고 .. 이미 현실은 이렇게 됐다. 이들과 싸우느냐.. 노예처럼 사느냐.. 아니면 피하느냐.. 의 선택만이 남았다.
물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예외다. 그들을 제외한 남자는 하등하게 생각한다. 10살 넘게 나이차가 나도 무시하고 소리지르고.. 남자인게 죄다. 일상이 지옥이다. 대략 35살 아래로는 이미 세상이 뒤집어졌다.
내가 20대일때는 무지막지한 아저씨들의 권위주의로 힘들었는데 40을 앞둔 지금은 그들의 자식 세대.. 젊은여자애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그때보다 2배 이다. 정말 어떻게 이들과 살아얄지 막막하다. 당장 일 그만두고 정신적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다음에 다른곳에서도 어딜 가든 이들과 같이 일해야 할텐데.. 이민 가는 것도 싶지 않고,,
아무튼 이들을 이해하고자 요즘 나온 이런저런 책들을 읽어 보고 있다. 예전 인문학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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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2018-11-09 공감(1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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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혐오인가 아닌가 생각하기 이전에 사람이라면 누구든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불쾌해지고,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혐오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가 혹은 그것을 하나의 현상으로 치부하는가. 이 지점에서 현대 페미니즘의 시선은 서로 엇갈린다. 


하지만 그 현상을 옹호하는 학자들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담은 이 책 또한 그 견해에 대한 비판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분열'을 나타낸다. 어떠한 현상에 대해 과연 '틀렸다'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고, 이해하고 진일보할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하고 협력을 논해야 한다. 휴머니즘을 논한다고 하는 저자마저 현대 페미니즘 광풍에 대해서 오로지 비판만을 하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로부터 혐오의 대상이 되고 조롱 당하는 불쌍한 남성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하지만 그 보호막은 남성 중심 문화에서 주로 옹호되고 있는 일방적인 모습이었다. 저자의 주장이 틀렸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진정 휴머니즘을 위한다면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현상을 이해하고 합치된 주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았을까. 그 점을 독자들의 몫이라고 남겨놓았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그리고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또한 반대의 의견을 수용하고 비판할 지점을 비판하되 성에 따른 갈등구도 양분을 그만두고 저자가 말하는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메갈리아'의 역할은 그저 그대로 우리 사회의 '일베'처럼 존재하고 혐오가 이어진다고 받아들인다면, 이제 그 다음 문제는 그것들로 인해 불편한 우리의 감정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현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비판하는 것은, 현상의 발생을 생각하고 근본점이 무엇인지 짚어내는 사고의 과정과 동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을 생각해보자면 결국 원인점은 하나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동일 임금, 동일 노동, 유리 천장, 여성 배려 등 사회적 평등에 관한 이야기는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사회적으로,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그 이전에는 여성의 인권으로 이어지는 불안한 삶에 관해 다가가야 한다. 인간의 존엄만이 가장 우선적으로 평등에 대하여 논의될 사항이다. 존엄적 측면에서 봤을 때, 과연 여성은 차별 없이 평등한가에 대해 묻고 싶다. 이에 대한 나 개인의 의견은 '평등하지 않다'라고 확신할 수 있다.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이 '미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해도 그것은 여성 개인의 주체성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미를 관망하는 남성의 욕구에 의해 객체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남성에게도 미에 대한 욕망이 있다.) 사회에 아무리 가부장제 관습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여성을 오로지 성적 대상으로 치부하고 논하게 되는 썩은 문화에서는 여성은 결코 안심하거나 평등한 위치에서 존재할 수 없다. 여기서 항상 '여자들도 남자들 외모 평가하고 희롱하지 않는가' 라며 반문한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을 성적 대상화하며 희롱적인 발언을 일삼는다기보다 인간으로 존엄해주며 아껴주고 귀여워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욕은 성별을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있다. 남성이 더 성욕이 강한 생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존엄을 가진 인간을 오로지 성의 욕망을 해소할 도구로만 치부해버리는 왜곡된 문화로 정당화 시킬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잘못된 욕망의 발현이다. 그리고 또한 이런 일부 인원들 때문에 남성 전체가 일반화로 매도 되어 비난 받고 있다면, 비난하는 자들에게 비난을 돌려주기보다 이런 인원들을 꼬집고 바로잡는 것이 더 상식적일 것이다.



사회의 문화가 너무나 잘못 형성되어 있었고 우리는 그것들을 비판적 사고 없이 본능이 끌리는 대로 만들어오고 묵인해왔다. 성이란 가치를 계속 감추어 들려했던 유교 문화의 폐단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워진 성의 불균형 속에서 성의 가치에 대해 맘 편히 드러내는 것 또한 더더욱 어려워졌다. 지금을 살아오고 있는 우리가 지속되어지는 잘못된 남성 문화를 깨뜨리지 않는 한, 성의 개방화는 더욱 늦어질 것이고, 성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잘못된 인식은 명쾌하다. 성 경험을 남성성으로 여기고 칭송하는 문화, 남성성과 여성성을 주입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성 고정관념, 남성들의 왜곡된 성인식, 성적대상화 등 하나같이 한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형태로 존재한다. 할 말이 있고 하면 안되는 말은 이성적으로 판단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런 남성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도구화하는 소위 '강간 문화'에 너무나 친숙해진 나머지, 그것이 나와는 다른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불안을 안겨주고 존엄에 해를 가하는 인식을 만든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시키게 만들어 놓았다. 



근 며칠간 그런 잘못된 남성 문화가 사회로 까발려졌다. 그것을 통해 일부 남성들은 뭐가 문제인지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그 속에서 성찰하지 않는 사람은 반성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혐오에 혐오로 대항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혐오에 혐오를 혐오로 대항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이제 우리는 문제 의식을 확고히 하고 잘못된 가치에 대해 저항하는 형태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것이 진정 모두가 원하는 페미니즘이자 휴머니즘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언어 습관은 행동양식을 나타내고 사고를 지배하게 된다. ‘말‘은 정신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런 양태는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다. 문화가 한번 몸에 배면 벗어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변질된 페미니즘 문화와 워마드식 ‘말‘을 받아들인 청소년들을 우려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P36

사회적으로 전개되는 문제에 유일한 해결책이란 없다. 사회는 그만큼 다원적이며 복잡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라 할지라도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관점으로 사안을 풀어나가야 한다.- P62

성 간의 고정관념이나 성차별, 성불평등, 성별 편견은 우리가 지속해서 진전시켜나갈 과제다.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지도록 하는 사회운동이다. 여성과 남성의 지위를 동일하게 하는 정치적 실천운동이다.- P97

페미니즘의 은밀한 진실 한 가지는 ‘여성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투쟁해왔던 페미니즘이 오히려 성차별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것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 급진적 페미니즘이 기승을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삶은 각박해지고 시시해진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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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2019-03-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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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 워마드의 허상과 위선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며 이해 하기 쉽게 만들어 졌습니다.페미니즘이 많이 설치고 이제 남성페미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그 배경과 전망을 요목 조목 이야기 했습니다. 극단적인 사조의 위험과 이제껏 건전한 페미니스트들의 활동까지 나누어서 설명해 주신 책으로 페미니즘 첫 입문으로 필독하면 되겠습니다.
파르치팔 2019-03-1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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