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

Eunhee Kim - 언제까지 과거가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일제 청산'이라는 구호가 지긋지긋하다. 청산...

(22) Eunhee Kim - 언제까지 과거가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일제 청산'이라는 구호가 지긋지긋하다. 청산...



Eunhee Kim
2 March 2019 ·
언제까지 과거가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일제 청산'이라는 구호가 지긋지긋하다. 청산 안하면 또 어떤가? 문화(사고방식, 언어의 사용등 그 모든 살아가는 방식)는 외국(그래 "외세"라고 하자)으로부터 영향받는 것이고 영향받는 과정에 한국화되면서 변화한다. 언제까지 영향받은 것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정치인들은 무모하게 덤벼드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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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1 March 2019
삼일절 단상

대통령께서 기념담화에서 “빨갱이란 독립운동탄압을 위해 만든 말, 조선의 분열을 위해 일제가 만들었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다.
누가 그런 인식을 주입했는지 모르겠지만, 빨갱이-아카라는 말은 조선인이 아니라 자국인—같은 일본인을 탄압하면서 생긴 말이다.

일본은 1910년, 한국을 합방한 같은 해에 천황암살음모를 꾀했다면서 일본의 사회주의자와 아나키스트들을 탄압했고 다음해에 24명이나 처형했다.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들은 (조선의 좌파와 연대해 식민지배를 비판했고)천황제와 제국에 저항했고, 그런 연유로 일본정부의 탄압을 받았다. 프롤레타리아 작가가 고문당해 죽는 일도 있었다.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이 아카—빨갱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건 그런 과정 속에서의 일이다. 똑같은 인식과 감시가 한반도에서도 행해졌다 해도, 그건 “조선인”을 겨냥한 것이기 이전에 “공산주의자”를 겨냥한 것이었다.

따라서 ‘빨갱이’란 , “독립운동탄압을 위해 만든 말”도 아니고 “조선의 분열을 위해 일제가 만든”말도 아니다.
당연히, “색깔론은 친일잔재”가 아니다. 그 뿌리는 일제시대때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탄압에 있고, 죽고죽이는 갈등 끝에 내전마저 하고 만 “해방직후 한반도”에 뿌리가 있는 “해방후 갈등-한국전쟁”잔재다.
현대일본에서도 ‘아카’가 사용되지만 우리만큼 증오를 담아 발화되지도 않는다.
뭐든지 일본 탓으로 돌리는 건 아직 우리가 유아적 심리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 그런 심리는 100년이라는 “세월” 의 의미를 오히려 퇴색시킨다.

기념의 의미는 그저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되살리는데에만 있지 않다. “그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했는지에, “기념”의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기념”은 언제 “현재진행형”을 벗어날 수 있을까.

110박정미, Shin-pyo Kang and 108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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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이상일 친일은 과거완료형일뿐이고
빨갱이와 친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완료가 아닌 현재진행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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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박찬준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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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oon Im
Yoonsoon Im 친일 매국노는 처벌해야 합니다. 물론 불법취득 재산 환수도 찬성하고요. 단, 조선시대도 아닌데 단지 후손이란 이유 만으로 불이익을 주거나 처벌하는 건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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