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5

[단독]할머니들 생존 비용 외엔 후원금 1%도 안 썼다

[단독]할머니들 생존 비용 외엔 후원금 1%도 안 썼다


[단독]할머니들 생존 비용 외엔 후원금 1%도 안 썼다
김희진·최민지·탁지영 기자
입력 2020.06.04. 20:44 수정 2020.06.05. 10:53 댓글 50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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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회계부정과 후원금 사적 남용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거주시설 나눔의집에서 할머니들의 기본적 생존 비용 이외에 문화활동·복리증진 등에 사용된 후원금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집 법인은 후원금 중 매년 4000만~6000만원을 시설로 보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나눔의집에서 사용된 후원금 상세내역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2015년~2019년 ‘나눔의집 시설 운영비 통장내역’을 분석한 결과, 시설관리비·식비 등 기본적인 일상을 위한 지출을 제외하고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 의복에 지출한 금액은 극히 일부였다. 2016년 나눔의집 후원금으로 약 17억, 법인에서 시설로 보낸 전입금이 2500만원이었으나, 시설 생활 할머니들의 나들이나 외식을 위해 지출된 내역은 0원이었다.

그해 5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는 ‘정서적 안정지원 사업비’로 105만원을 지급했다가 사업비를 정산하는 12월 그대로 반납 받았다. 당시 여성인권진흥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치료 및 맞춤형 지원 사업’ 안내에 따르면 ‘나들이 활동 및 명예활동비’ ‘생신잔치 및 기념일’ ‘가족 상담 치료’ 등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 소개된다. 내부고발 직원 ㄱ씨는 “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아 반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엔 ‘정서적 안정지원 사업비’로 차량주유 17만원, 간식 구입 32만원이 지출됐다.

나들이나 외출을 위해 지출된 내역도 적었다. 2015년 민속촌 나들이와 외식 등을 위해 약 76만원, 2017년 생태공원 나들이와 진료 후 식대를 포함한 약 8만원이 사용됐다.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2018~2019년이 돼서야 나들이와 외출이 잦아졌다. 외출이 어려운 할머니의 운동을 돕고 말벗을 위한 1:1 케어 지출 90만원은 2019년 처음 사용된다. 나눔의집 직원 허정아씨는 “할머니들이 병원에 가는 것 빼고 항상 무료하게 같은 공간에 계셨다”며 “직원들이 문제제기 해서 그나마 나아진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은 할머니들의 의복조차 지원해주기 어려웠다고 주장해왔다. 통장 내역에 따르면 2015·2017·2018년 의복 구입 지출내역은 없었다. 미용 비용이 2016년 24만원, 2019년 1만원이 전부였다. 지난해 8월 나눔의집 소장과 사무국장 등 운영진과 직원, 법인 이사 등이 모인 회의에선 “할머니가 겨울에 여름 신발을 신고, 돈이 없으면 옷을 못산다”는 직원들의 지적에 운영진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시설 운영비 통장내역을 분석한 직원들은 2015년부터 나눔의집 법인에 모금된 후원금 중 1%도 할머니를 위한 직접적인 비용으로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상생활 등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 비용을 제외하고 ‘할머니 관련 지출’을 추출했을 때 2015년 전체 후원금 9억원 중 할머니 관련 지출 76만원(0.08%), 2016년 17억원 중 0원(0%), 2017년 17억원 중 8만8500원(0.005%), 2018년 18억원 중 156만원(0.087%), 2019년 26억원 중 518만원(0.2%)이라고 설명했다.

ㄱ씨는 “법인에서는 시설이 매년 4000만~6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할머니들을 위해 썼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시설 운영비로 대부분 사용됐다”며 “할머니 개인을 위해 직접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출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장내역이 증거”이라고 했다. 통장내역을 보면 2016년 약 413만원, 2017년 약 122만원, 2018년 약 232만원이 지출된 신문대금이 ‘할머니 관련 지출’보다 많다.

나눔의 집에 후원금을 냈던 후원자들은 이날 “할머니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한 나눔의 집은 정작 할머니들을 위한 치료 및 주거, 복지 등에 후원금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후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김희진·최민지·탁지영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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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036

Forever14시간전
나눔의 집은 정의연과 1도 상관없는 단체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 거주 시설이고,

정의연은 위안부 운동 단체고!

나눔의 집이든, 정의연이든 후원금을 착복했다면 엄벌을 받아야지!

답글312댓글 찬성하기14397댓글 비추천하기1089
wd4014시간전
나눔의 집은 그나마 통장 공개라도 하는데 정의연은 아무것도 공개 안하네.
도대체 얼마나 해먹은겨?

답글407댓글 찬성하기7882댓글 비추천하기3710
이쁜이14시간전
헐!!구속시켜라..

답글41댓글 찬성하기1953댓글 비추천하기244
하늘남14시간전
정의연은
할머니들 앵벌이 시키고
자기네들 배만 불리는
못된 단체
윤미향은  사퇴하라

답글62댓글 찬성하기2315댓글 비추천하기708
sarah14시간전
아파트 부녀회에서도 경로당에
오시는 어르신들 모시고 외식하고 관광버스
대절해서 여행 하는데
하물며 후원금 받아서 누구를 위해 써야
하는 줄 모르는 여자가 의원이 되다니
국민은 분노한다 제발 얼굴 보지 않게
해줘라

답글34댓글 찬성하기1734댓글 비추천하기236
삼치조아14시간전
정의연 계속 덮어주는  민주당~~
윤미향 하나로 민주당은  이번에 미통당이 싫어 민주당 뽑은 중도지지자들이  대거 돌아선다는 걸  명심하십시요  처절하게 변화하려고 하는 미통당이 현재 당 이미지는 전략상이라도  민주당보다 우세한 위치 입니다

답글50댓글 찬성하기1751댓글 비추천하기407
mbri14시간전
당장 사퇴하라!!!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
민주당은 대변하지말라!!!

사기꾼 같은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등록시킨 사람도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 
개혁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도저히 이해못한다. 
최서원이랑 다른것이 뭐가있는가???
구속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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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14시간전
친일파보다 더 악날한게 정의연 윤미향 나눔의집 이다.

답글45댓글 찬성하기1153댓글 비추천하기257
바라제14시간전
민주당은 윤미향한테 돈을 얼마나 받았길래
윤미향을 계속 감싸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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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s14시간전
아~
할머님들이 더더욱 불쌍하다.
도대체 관리관청에서 여직 뭘했는가?

그러니
윤미향이가 다 해먹고

이곳에서 다 해먹은거지...

이게 나라인디 참 의심스럽다.
민주당은 왜 윤미향을 보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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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14시간전
제발 위안부 이용한 분들은 대국민사과해라...
      뻔뻔하게 자꾸 좋은 일 했다고 말하지 말라.
  너의들만큼 애국자 아닌자들이 없다. 너희들 눈에는 친일파라고 남남갈등 조장하지 마라.
그건 공산주의 앞잡이일 뿐이다. 적화통일에 매국노적인 행동은 친일파처럼 나쁜 것이다.

답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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