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May at 10:35 ·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 한혜인 선생님의 한겨레 기고문. 구구절절 동의한다. 특히 마지막 대목 인상적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제안한 ‘화해’의 방법에 대해, 일본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들을 보면, 독도 기술은 악화된 반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이 이전에 비해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점도 기술됐다. 근본적 변화는 아니지만, 이런 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화 실현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피해자 자신의 역사를 소유하고 기록하려는 이용수 할머니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공공의 역사와 ‘대화’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한 선생님 말에 의하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조선인 여성의 피해만 언급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해외 로비로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기 바쁜 일본’이 갑자기 돌았나?
반면 한국의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 위안부는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여성을 의미한다. 일본 제국이 조선인 여성을 위안부로 동원한 구체적인 방식이나 위안부로 동원된 조선인 여성이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다. 지난 30년 동안의 운동이 중심 서사로 키워온 얘기만 대물림하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우리사회는 아베와 일본 우익이 일본의 전부라고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면서 지금 세대는 ‘절대악’이라는 허수아비를 때리며 다음 세대에게 자신들이 풀지 못한 숙제를 떠넘기고 있는 건 아닐까. 물론 그건 숙제가 아니라 그 어떤 부동산보다 값진 유산일 수 있겠다. 누군가는 그 유산을 통해 계속 이득을 취할 테니까.
*이 기고문 아래 달린 댓글 대부분도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2차 가해나 다름없다.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댓글은 패스하기 바란다.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피해자에서 ‘문제해결 주체’로이용수 할머니의 이번 증언은여성 운동사에서 중요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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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떠난 새 : 독립한 ‘피해자’의 목소리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피해자에서 ‘문제해결 주체’로이용수 할머니의 이번 증언은여성 운동사에서 중요한 사건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피해자에서 ‘문제해결 주체’로이용수 할머니의 이번 증언은여성 운동사에서 중요한 사건
51李昇燁, Min Fred and 4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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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Fred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국이라는 국가-민족에 동일시 하듯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럴거라 착각하는게 큰 문제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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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득 네. 그래서 세계 각국 코로나 사망자 수를 올림픽 메달 집계처럼 중계하죠. 특히 일본에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 환호를 보내지요. 엽기적인 행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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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ee Baik 패스하라고 하셨지만 댓글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위안부 피해가 벼슬이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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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늘 그래왔던 사람들이에요. 옳고 그름이 없어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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