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5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통일의 꽃 임수경이 북송 문제에 입 닫은 이유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통일의 꽃 임수경이 북송 문제에 입 닫은 이유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통일의 꽃 임수경이 북송 문제에 입 닫은 이유
주성하기자nambukstory 2012-03-13 07:30:512조회수 9246
잡종 개구리 생태계



탈북한 뒤 한국 사회에서 10년 동안 살았다. 열 살짜리의 눈으로 보건대 대한민국이란 생태환경은 다음과 같다.



이 나라엔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를 자칭하는 세력이 있으나 내가 보기엔 그냥 진정한 개념과 거리가 먼 장식품에 불과하다. 그래서 편리상 노란 개구리파란 개구리로 가른다.



이 생태계에서 출세의 야심이 있다면 자기 종이 싫어하는 문제는 절대 떠들면 안 된다. 최소한 침묵이라도 지켜야 한다. 아니면 출세를 포기하든가.



도를 닦는 심정으로 금기를 철저히 지켜낸 사람들에겐 색깔의 선명성을 인정받아 상을 받을 자격이 차례진다.



임수경 씨를 보라. 그도 눈과 귀가 있는 이상 탈북자나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에 대해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까지 금기를 잘 지켜왔고 민주당 비례대표로 거론되며 국회의원이라는 보상을 목전에 두게 됐다.




2010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기념회에 참가한 임수경. 왼쪽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가운데 강기갑 의원.



만약 그가 그만 ‘실수’로 탈북자들의 열악한 인권을 언급했더라면 절대 차례지지 않았을 상급이다.

물론 파란 개구리도 마찬가지다. FTA의 부작용이나 해고 노동자의 억울함에 눈과 귀를 열었다면 그 역시 아웃이다.



순종도 많은데 하필이면 얼룩얼룩 의심스러운 종을 가져다 쓸 일이야. 더구나 내가 순종임을 드러내기 위해, 하다못해 순종의 근친 정도는 된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튀어 오르는 세상에서 말이다.



정계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기 종의 금기 앞에선 입에 자물쇠를 채운 사람들이 아니던가. 열 살짜리도 보고 아는데, 이곳에서 태어나 수십 년 산 사람들이 그걸 모를 리 없다.



한번 얼룩 개구리가 되면 이쪽저쪽에서 다 기피하니 야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갈 길이 아니다.



요새 희망버스, 촛불시위의 앞장에 섰던 사람들이 탈북자 인권엔 왜 침묵하냐는 비판이 많다. 그러나 나는 이해가 될 것 같다. 이건 말 한마디의 문제가 아닌 종을 가르는 문제이다.



유명인은 잃을 것이 특히 많다. 모범적인 순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눈귀를 닫고 견뎌온 인고의 시간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 얼룩개구리가 되라고 하니. 가혹한 요구가 아닌가.



이곳 생태계에선 한번 얼룩 개구리가 되면 끝이다. 누구를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럼 양심적으로 나서야 할 때마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다 나섰던 사람들이란 말인가.



내가 못하는 것을 남보고 하라고 하면 안 된다. 나도 북한 관련 글을 수없이 쓰고 대북방송을 수없이 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투쟁에 나서란 소린 절대 안한다. 아니 못한다. 내가 못했으면서 남보고 목숨 걸라 하기엔 양심에 부끄럽기 때문이다.



이 동네에서 나 같은 탈북자는 파란 개구리에 가까운 외래 잡종 개구리쯤으로 본다. 왜 노란종이 못 되냐 하면 그쪽 동네에선 탈북자란 단어 자체가 금기어에 가깝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파란종으로 인정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철학과 사랑이 없다고 비판하고 대북식량지원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나는 그야말로 대표적 얼룩 잡종이다.



이곳 생태환경은 얼룩종과 잡종이 살기엔 정말 척박하다. 얼룩종 동네도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진 파란 개구리 동네와 노란 개구리 동네 두 곳뿐이고 편의시설도 그 동네에만 있다.







그 동네에서 내쫓기면 산과 들에서 괴롭게 노숙해야 한다. 북쪽에 빨간 개구리 동네도 있지만 살 곳이 못된다.


생물학에서 순종교배와 근친교배는 퇴화의 길이며 적응력과 생명력이 더 강한 개체를 만들려면 이종교배가 필수라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그런데 이곳 생태계에선 순종과 근친만이 숭배되니 진화의 법칙이 여기선 왜 거꾸로 일까. 퇴보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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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고를 위처럼 써봤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개구리 생태계’를 ‘축구판’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윗 주제가 이런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한민국 주민등록번호를 받은 지 올해로 딱 10년이다. 열 살짜리 눈으로 본 한국의 정치판은 파란색 유니폼 팀과 노란색 유니폼 팀의 두 라이벌이 양분한 축구 리그를 닮았다.


룰도 단순하다. 말로는 상생 민주 비전 등 온갖 화려한 단어를 나열하지만 실전에선 상대방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긴다.


팀 내 주전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주전선수는 유소년→유망주→2군→벤치→선발이라는 코스를 거쳐야 한다.


선발로 출전해 경기를 뛰다보면 태클로 인해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는 재활을 거쳐 돌아오지만 선수생명이 끝나는 경우도 많다. 결정적 자살골로 경력에 마침표를 찍기도 한다.


4년마다 이적시장이 열리면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아무리 과거에 날아다녔다 해도 체력이나 기량이 저하됐거나, 부상 후유증이 길거나, 몸값에 비해 활약이 별로라는 등의 이유로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이 이 세계다.


선수는 벤치 후보만 돼도 팬들이 생긴다. 벤치에 앉기까지도 오랫동안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당연. 언행에 신중해야 하고 구단에서 죽으라면 죽는 흉내도 내야 한다.



라이벌 팀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했다간 팬들에게 찍힌다. 모처럼 기회가 오면 미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외부에서 온 사람도 몇 년이면 아는 이치를 여기서 평생 산 사람들이 모를 리 없다.


요즘 노란 팀이 탈출선수라는 골치 아픈 문제에 맞닥뜨렸다. 북쪽 지역이 연고지인 빨간 팀에서 선수 학대가 지나쳐서 일부 선수들이 도망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빨간 팀은 탈출 선수들을 붙잡아 끌고 간 뒤 고문을 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단다.


누구나 분노할 일이지만 노란 팀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원래 노란 팀은 빨간 팀과 교류가 적지 않았다. 노란 팀은 자금지원을 좀 해주면 선수학대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주장하며 실제로 오랜 기간 적잖은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출선수는 오히려 더 늘고 있다.


노란 팀 선수들에겐 골치 아픈 일이다. 눈과 귀가 있는 이상 빨간 팀 탈출선수들의 비참한 인권유린 상황을 모를 리 없지만 눈치 없이 구단의 결정과 달리 개인적 소신을 피력했다간 찍히기 십상이다.



극성팬들의 야유도 무섭다. 이 바닥에선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바른 말하는 선수는 어느 구단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노란 팀 선수들에겐 요즘 구단의 관심사인 제주도의 ‘구럼비 컵’이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서 펄펄 뛰는 선수는 구단과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룰을 무시하는 거친 파울에 파란 팀이 항의해도 개의치 않는다. 여기서 기선을 잡아야 4년에 한번 열리는 다음달 내셔널 리그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란 팀도 한심한 건 마찬가지이다. 평소 빨간 팀의 인권상황에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이는 척 해왔던  것과는 달리 요즘엔 노란 팀의 공세에 밀려 빨간 팀까지 제대로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듯 하다. ‘내 코가 석자인데…’라는 식이다.
 ’

이런 사정도 모르고 목숨을 위협받는 빨간 팀 탈출선수들은 끊임 없이 남쪽 동료들의 도움을 호소한다. 인권과 정의, 양심을 기회마다 내세우는 이곳 선수들이 실은 구단과 팬들에게 매여 양심을 저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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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鳴山2012-03-13 08:22:21
훌륭한 글입니다.

왜 흑백만 있는지?
왜 더 검거나 더 흰 경쟁만 하는지?
무엇보다도 왜 자기색깔의 문제점에 침묵하는지?

왜 이 꼴이 되었을까요?
누가 먼저 팩트에 눈 감았고, 누가 먼저 욕 했고, 누가 먼저 저주했는지...?
마치 마주 서서 뺨 때리기를 하다가 이제는 반대경쟁, 증오경쟁, 저주경쟁까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으련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지 않나 절망감도 느낍니다.

건강한 사회는 알록달록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다른 색깔을 같은 자연색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자기 색깔에 묻은 얼룩을 보고 인정하고 털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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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2012-03-13 08:44:29
남북이 갈라진 원인도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아 집니다. 빨간색, 노란색의 싸움. 이게 색갈론이겠지요. 사회통합에서 소통이 문제라는 걸 아는자들이 다른 색갈을 사랑하고 인정할리 없지요 자기 팬에게 맞아죽던지, 정치생명이 끝나게 되니 참 한심한 정치시정배같은 놈들입니다. 국민은 안중에 있다고 하면서 자기 색갈의 국민만 안겠다는 어리석은 놈들, 그래서 북한은 오래전에 온사회를 빨간색 한가지 색갈로 만들어 버렸지요 그리고 노랑색갈은 그땅에서 살 수 없게 시스템을 만들어 버렸지요. 남한도 파란색, 검은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는듯이 보이는 남한이지만 결국은 빨간, 노랑이랑 싸우는 것 같애요. 더 많은 외국인, 탈북자들이 남한에 입국 을 해야 색갈론은 기진맥진해서 "내 색깔이 별루네" 하고 자폭할 것 같애요. 그 방향으로 또 남한이 다 문족국가로 가고 있고요 다 민족국가도 남한이 싫다고 해도 계속 진행이 멈추지 않고 계속 빠르게 진행이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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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반대2012-03-13 09:05:50
북한 인권 운운하는자들 지겹다.
북한 인권 운운하는 자들의 본심은 무엇인가?
북한 인권을 구실로 어떠한 정치적목적을 이루려는것 아니겠는가.
탈북자 송환반대를 떠들어봤자 결과적으로 그들의 북으로 끌려가 죽음뿐이다.
북한 인권 운운하는 자들은 북한 주민 목숨을 가지고 정치도박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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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ry2012-03-13 09:09:07

글쎄요, 한국의 진보 보수의 진영주의는 알아줘야 합니다. 저도 그건 항상 비판적인 입장이지요. 지난번 천안함 사건도 그랬지요. 무조건 북을 감싸려고만 하니 말이지요. 군사도발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하는게 햇볕정책이죠.

그런데 탈북자 문제는 이런 진영주의로 보기에는 좀 다를 것 같군요. 소위 진보진영에서 단지 그거 언급했다고 자기 진영에서 특별히 심하게 안좋은 눈총 받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다만 판단이 다른 거겠죠. 즉,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북과 관계를 고려해서 굳이 북을 노골적으로 자극해서 좋을게 없다는 생각일 겁니다. 김대중, 노무현 때의 탈북자에 관한 기조기도 하고요.

또한 흔히 하는 얘기로, 지금 중국에 공식적으로 대놓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국을 망신을 주는게 좋은지, 아니면 조용한 외교가 나은지에 대한 논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진보진영은 여전히 조용한 외교가 더 실효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수도 있고, 그것을 전적으로 틀렸다고만 말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탈북자 문제는 중국이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니 말이지요. 아무리 우리와 국제사회가 떠들어 봐야 요즘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어께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거든요.

물론 주성하 기자가 지면을 통해서 이를 공식적으로 이슈화시키기 전에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북과 관계 악화 및 취약해진 김정은 체제의 등장과 더불어서 중국의 탈북자 탄압은 계속 강화될 대로 강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주장하는 탈북자 문제의 공식화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시각에는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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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ry2012-03-13 09:16:37
그리고 제가 누누히 지적하지만, 탈북자 문제 제기에만 열을 올리는 분위기에는 분명한 모순이 존재합니다. 과거 정부들 때에는 식량과 비료와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도 탈북자를 받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4년 째 비료 식량 지원을 중단시켜 버렸기 때문이지요. 탈북도 어려워 지고 있고. 탈북이 어려워진 배경에는 탈북자를 정치적으로 활용해서 북을 붕괴시켜 보겠다는 극우들의 시도에 대한 북의 대응이란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무고한 북 주민들을 굶겨 죽여서 북을 굴복시키거나 붕괴를 시키겠다면서, 지금 동시에 탈북자 문제만 인권문제라면서 제기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지요.

북에 여전히 살고 있는 2천 4백만 인구와 남에 들어온 탈북자 2만 4천여명 중에 어느쪽의 숫자가 더 큰지 이해를 못하는 바보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에 일부의 탈북자 문제제기는 순수한 인도적 문제 제기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짙게 깔린 거란 지적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반대로 북에 충분한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탈북자 문제를 제기하는 최소한의 일관성을 정부는 몰론 우리 진보, 보수 모두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일일까요?

예를 들어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북에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라고 촉구하고 단식했다는 얘기는 전혀 못 들어 봤네요.

그것은 '참혹한 위선'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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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2012-03-13 09:20:18
임수경씨가 " 통일의 꽃"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 하면 "통일의 꽃"은 통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함께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꽃이어야 하기때문이지요 특정한 집단이 인정하고 좋아 하는 꽃이 아니라 8천만 한민족 구성원 누구나 인정하는 꽃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꽃은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야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희열을 줄 수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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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2012-03-13 09:23:28
글쎄요..
북인권을 말하는 것이 금기인 집단이 꼭 필요한 사회구성요소인지
그것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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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ry2012-03-13 09:27:37
식량 등 인도적인 문제와 탈북자 문제의 공통점은 그것은 인도적 사안임에도 너무나 많은 외부의 어리석은 정략이 개입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북은 앞으로 붕괴될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식량 부족으로 붕괴되지는 않을 겁니다. 90년대 대기아 중에 잘 증명이 되었습니다. 이는 핵 문제와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역시 90년대 핵 잘만 개발했습니다.

북의 대량탈북은 현 시점에서 김정은 정권에게 비교적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겠으나, 그것이 최악으로 간다고 상정하더라도 남한 위주의 흡수통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인민군이 대량탈북을 진압할 것이며, 그들이 못하면 중국군이라도 할 것이지 방관하지 않습니다.

이후에 북에는 친중정권이 들어서고 남북의 분단이 강화 되고 마는 것이지, 대량탈북이 동서독식으로 남한 위주로 흡수되는 시나리오는 역시 상정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 어리석은 정략적 개입을 중단하고 북과 중국을 불필요하게 지극 자극하지 말고 북에 충분히 인도적 지원을 하고 면서 탈북자들이 보다 편히 남에 올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이를 정략적 개입을 중단하고 순수한 인도적 사안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어리석고 양심도 없는 이명박 치하에서는 택도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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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2012-03-13 09:51:54
절묘한 비유네요. 글고 잛은 세월에 우리 정치권 사항을 참으로 잘 보셌네요. 공감 공감 합니다.
조금 더 바란다면 이런 정치적 비굴 모드를 해결하는 방법을 조금 더해주면 좋은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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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2012-03-13 09:53:45
모든 논지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공감이 갑니다. 딱 한가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입니다.

"내가 못하는 것을 남보고 하라고 하면 안 된다. 나도 북한 관련 글을 수없이 쓰고 대북방송을 수없이 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투쟁에 나서란 소린 절대 안한다."

지식인 탈북자로서의 이말은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누구도 그들을 향해서 자신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란 소리를 해선안되고, 오로직 북 정권이 아량을 베풀거나 자진해서 없어지거나 혹은 외부에서 어떻게 해서 바뀌기만을 바래라는 뜻으로 해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국민에게는 민주주의라는 열매가 성장하지도 않을 뿐이며 설령 어떤 이유로 열매가 열리더라도 자기 몫은 가질게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고통을 견디고 있다가 혹시 언젠가 있을 지도 모를 변화를 기다려라고 하는 말이 왜이리 저한테 잔인하게 들릴까요? 외부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는 한정적일 뿐입니다. 현재의 북한 인권과 제반문제는 북한인민과 그 정권이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주체가 당연히 해야할 일을 촉구하는 것은 지식인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저는 감히 제안드리는 바 탈북지식인이면서 언론적 영향력이 있는 주기자님이 북한인민을 향해 투쟁을 촉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의 대통령이 북 인민에게 투쟁해라고 하는 것과 북 인민이었던 사람이 투쟁해라고 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부디 어느 것이 진정하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숙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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