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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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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중2병(일본어: 中二病,厨二病 추니뵤[*]) 일명 자아도취적 망상증은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빗댄 언어로, 인터넷 속어이지만, 일본에서는 개그의 소재나, 가벼운 표현에 속한다. 또한 중2병은 모욕의 의미보다는 개그성으로 쓰인다. 그리고 중2병은 일본에서 1999년에 처음 만들어진 속어이며, 대한민국으로 건너 온 뒤에는 의미가 변질되어 연령대를 불문하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병"이라는 단어를 담고 있지만, 실제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질병이나 정신 질환 따위는 아니다.[1]
목차
1어원
2영향
3같이 보기
4출처
어원[편집]
중2병은 일본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주인 히카루의 심야의 엄청난 힘》에서 처음 등장했다. 1999년 진행자인 이주인 히카루는 방송에서 "나는 아직 중2병에 걸려 있다"고 말한 데서 유래하였다.[2] 웹툰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중2병을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라고 정의하였다.[3]
이 시기에는 사춘기 특유의 감성과 상상력, 반항심과 허세가 최고조에 이르며 현실기피, 우울증, 과대망상 증상도 보인다. 또한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4] 교사들은 중학교 2학년이 가장 다루기 어려운 학년이라고 토로하기도 한다.[4]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를 '중2가 무서워서'라고 빗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세는 시간이 지나며 현실을 깨닫게 되면 자연스럽게 치료되거나 심각해지면 사회적 이기주의자나 착각쟁이로 발전될 위험이 있다.[2][4]
영향[편집]
일본에서는 중2병을 소재로 한 라이트 노벨인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가 발간되었다.[3] 2013년, 문용린 서울특별시 교육감은 중2병을 치료하겠다고 중2학년을 대상으로 가을 단축 마라톤 대회를 열겠다고 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5][6]
같이 보기[편집]
사춘기
착각
출처[편집]
↑ 한상권 (2014년 3월 29일). “[이슈] ‘중2병’ 앓는 교실…멍드는 교사들”. 한국방송공사. 2014년 4월 14일에 확인함. |제목=에 지움 문자가 있음(위치 1) (도움말)[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 이동:가 나 “[한마당-이명희] 중2병”. 쿠키뉴스. 2013년 3월 14일. 2014년 10월 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제목=에 지움 문자가 있음(위치 1) (도움말)
↑ 이동:가 나 “‘중2병’은 전 세계적 현상”. 중앙일보. 2013년 4월 6일. 2013년 4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다음 글자 무시됨: ‘default’ (도움말); 다음 글자 무시됨: ‘article’ (도움말)
↑ 이동:가 나 다 “[현장 속으로] 중2, 넌 도대체 누구냐”. 중앙일보. 2013년 4월 6일. 다음 글자 무시됨: ‘article’ (도움말); 다음 글자 무시됨: ‘default’ (도움말); |제목=에 지움 문자가 있음(위치 1) (도움말)[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 “[스토리온라인] 중2병 걸린 학생들, 무조건 뛰어라?”. 아시아경제. 2013년 3월 15일. |제목=에 지움 문자가 있음(위치 1) (도움말)
↑ “[2030 콘서트]마라톤이 ‘중2병’을 막아줄까요”. 경향신문. 2013년 3월 20일. 2013년 3월 25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제목=에 지움 문자가 있음(위치 1) (도움말)
분류:
2채널의 용어
일본의 신조어
인터넷 신조어
중2병
최근 수정 시각: 2021-02-16 20:52:47
분류
속어 유행어
인터넷 밈
멸칭
‘중이병’은 여기로 연결됩니다. 중이(中耳)의 염증에 대한 내용은 중이염 문서
를 참고하십시오.
1. 개요2. 기원3. 특징
3.1. 양상3.2. 해소4. 발달심리학적 분석5. 인식
5.1. 일본에서5.2. 한국에서
5.2.1. 사용층의 확장6. 오해7. 영어권에서8. 유의어9. 창작물에서10. 발음
10.1. 사잇소리 현상10.2. 장음11. 창작물에서의 중2병12. 그 외1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중2병/중이병(中二病)이란 중학교 2학년 시기의 행동을 병적으로 보는 비칭의 일종이다. 단, 한국에 해당 개념이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는 본래의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의미가 변질되어서 중학생 시기 또래의 행동 패턴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허세성 자아도취' 성향을 뜻하는 비하적인 의미로 자리잡았다. 잠재적으로는 평소 일상에서 하지 않거나 일상에서와는 다른 나의 본래에 자신을 표출하겠다는 말의 자아도취로 흔히 말하는 일상탈출이라는 말과 비슷하다.
일본식 발음은 ちゅうにびょう/츄니뵤 혹은 추니뵤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中二病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厨二病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厨가 츄보를 의미하는 인터넷 은어라 그런 듯 하다.
영어권에선 주로 일본 로마자 표기인 chuunibyou 혹은 Chūnibyō라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middle two disease이나 middle-school second-year syndrome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2. 기원[편집]
이름의 유래는 일본의 개그맨 이주인 히카루가 TBS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이주인 히카루의 앱스: 심야의 바보력(伊集院光のアップス・深夜の馬鹿力)>라는 방송의 罹ったかなと思ったら中二病라는 코너에서 '중학교 2학년생(주로 사춘기 시기)이라면 누구나 할법한 행동들'을 어떤 병의 증상이라며 회화한 뒤, 라디오 청취자들로부터 사연을 모집하며 탄생한 이른바 아루아루 네타(공감계 개그)로 시작되었다. 그런고로 원래 중2병의 뜻은 '중2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홍역' 같은 뜻으로 '하하 나도 중학교 2학년 때는 중2병에 걸려서 이런 것들을 했었지' 라며 추억하며 웃음짓는 용어였다.
일본에서는 이 시기에 사기안이 유행하면서 한데 묶이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오타쿠 문화를 통해 유입되었는데 싸이월드 허세와 같은 허세가 유행중이던 시기라 의미가 다소 섞였다. 비하적인 뉘앙스가 더 강해진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3. 특징[편집]
3.1. 양상[편집]
자세한 내용은 중2병/양상 문서
를 참고하십시오.
3.2. 해소[편집]
대체로 고등학생이 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를 지나서도 중2병과 같은 양상을 보이는 사례가 있는데 그렇다면 가족과 충분히 상담을 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정말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중2병으로 치부하기도 하는데 우선 괴로워하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딱히 본인에게 변화가 없더라도, 커리어를 쌓거나 하여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면 해소된 것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 분야에서 자기에게 정말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중2병이란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능력이 있는 척 하는 기행 내지는 허세를 조롱하는 뉘앙스로 일컫는 말이므로, 정말로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면 더 이상 중2병이라고 할 수 없다. 대신 잘난 척이 되지만중2병인 줄 알았더니 진짜로 초능력자였다고 카더라
예를 들자면, 중학생 시절에 정수론의 응용 이론을 타인에게 가르쳐 줄 수 있었을 정도로 수학에 능통한 폰 노이만이 있다. 이런 사람이 중학생 때 '인수분해 같은 거 어디다 쓰겠냐?' 라는 말을 했다고 해 보자. 듣는 사람 입장에서 '저거 인수분해를 배우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는구나'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하기야 저 정도 천재한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초보적인 수학지식이겠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거만한 천재라며 아니꼽게 여기는 사람은 나올 수 있어도, 중2병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4. 발달심리학적 분석[편집]
발달심리학에서 다루는 청소년기의 주요 심리적 특성 중에는 '개인적 우화'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쉽게 말하면 '청소년들은 자신이 보는 세상을 '우화(寓話-'이솝 우화'의 그 '우화'다)'처럼 본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성인들이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을 통해 세상을 보는 데 반해, 청소년들의 가치관은 아직 미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풀이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성인들이 세상을 '색이 들어간 셀로판지'로 보는 반면 청소년들은 '뿌연 유리'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뿌연 유리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아직 확실히 딱 부러지게 판단할 수 없고, 그렇기에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그것을 메꾸다 보니 '우화' 같은 세계로 인지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그 세상의 중심을 자기 자신으로 여기기 때문에 자기중심성이 더해진다. 여기에 일본과 한국 특유의 교육환경이 영향을 미친다. 두 나라 모두 학교 교사의 구조가 좀처럼 학생들이 건물 바깥을 나가기 힘든 구조이며, 교육당국에서 학생들의 수용에 가장 신경 쓴다. 그래서 유독 학생들이 학교를 갇힌 공간으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때문에 학교 바깥과 학교 안의 세상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한다.[1]
'중2병'은 이 '개인적 우화'에 오타쿠 요소가 곁들여진 것이다. 오타쿠가 아닌 청소년들도 개인적 우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에도 중2병과 유사한 사고방식. 즉, 자신이 특출나다든가, 쿨한 척 한다든가, '난 몸은 어리지만 마음만은 어른이야'라고 생각하는 등의 특성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중2병은 여기에 오타쿠적인 판타지 요소가 섞이는 것이다. 사기안이나 emo키드가 그 예시다.
또한 '상상적 청중'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즉 청소년기의 과장된 자의식으로 인해 자신이 타인의 집중적인 관심과 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타인의 눈에 띄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대표적으로 중고등학교에서만 통용되는 이상한 패션이나 관습 등이 이에 해당되고, 단지 오타쿠적 요소로서 표현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중2병을 흑역사라고 생각하면서 극도로 부정한다거나, 또는 타인의 중2병을 놀리고 조롱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라는 지적도 있다. 중2병, 즉 '오타쿠식 개인적 우화'나 '상상적 청중 효과'는 결국 오타쿠인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마음의 성장통'일 뿐이다. 즉, 오타쿠든 아니든 결국은 다 겪는 일상적인 과정이다. 허나 나중에 보면 부끄러운건 사실이다 물론 이 중2병이 성인이 되어서도 낫지 못하거나 더 심해지면 망상증으로 심화될 수 있으며 중2병적 요소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모르겠지만, 중2병 시절을 잘 극복하고 어느 정도 성인이 된 사람들이라면 걱정할 요소가 아니다. 결국 너무 부끄러워할 것도 없고, 너무 조롱거리로 삼을 것도 없다는 것이다.
5. 인식[편집]
5.1. 일본에서[편집]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또는 방송에서 중2병이라는 단어가 까이는 용도로 사용되는 일은 거의 없이 원뜻 자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때는 유행어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사회, 문화적 코드를 뭉뚱그려 정리할 때, 또는 예능,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의 소재로, 또는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농담으로 사용하는 가벼운 표현에 속한다. 실제 현실에서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온라인 게시판 등지에서 중2병이라는 단어가 쓰일 때는 원 뜻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많으나, 까는 용도로 쓰일 때는 '혹시 아직도 중2병에 걸려있는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대화에서 중2병이란 단어가 나올 경우 모욕의 의미로 생각해 싸움으로 번지기보다는 '그런 걸 지적하는 넌 고2병', '그럼 네놈은 대2병' 하는 식으로 리플 놀이 식으로 번져가거나, 공감 개그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간다.
디시인사이드나 그와 비슷한 사이트에서 서로를 지칭할 때 흔히 '막장', '잉여' 같은 단어를 쓰지만 아무도 진심으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반 농담, 반 조롱의 뜻이 담겨 있는 말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단어는 일본에서는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단어가 아니며, 유행어적인 신조어의 일면과 '386세대' 같이 사회 계층을 표현하는 단어로 정착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래에 서술했듯 한국에선 단어의 뜻이 약간 바뀌어 사용되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벼운 의미로 사용한 중2병 게시물의 번역글을 보고도 분노하는 사람들까지 있지만 그것은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중2병/증상 문서의 r221 판
, 2.1번 문단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5.2. 한국에서[편집]
"요새 애들은요, 고등학교 3학년쯤 되면 선생님 말 안 듣습니다. 고2가 아니라 중2만 돼도 통제가 불가능한데…"
인천대 이준한 교수[2]
한국에서는 이 단어의 의미가 굉장히 바뀌었다. 처음에 해당 개념이 들어왔을때는 일본의 개념과 거의 다르지 않았으나, 상기하였듯이 2010년대 이후로는 뜻이 변질되어 '사춘기 애들이나 보일만한' 무개념, 허세, 키보드워리어, 어그로, 관심종자, 컨셉충, 씹덕을 지적하는 직설적인 비난의 용법으로 사용되며 '아는 척', '강한 척', '센 척' 등 ~ㄴ척을 너무 하는 인간으로 지칭된다. 또 더 나아가서는 그냥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모조리 중2병으로 포괄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싸이월드 허세와 같은 의미를 흡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좋은 의미로 쓰는 것이 아닌데다가, 듣는 이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불쾌감을 주는 단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단어를 다른 사람에게 쓰는 경우 대체로 '너는 생각이 미성숙하고 유치하다' 또는 '너는 자아도취에 빠져 있지만 실제로는 속 빈 강정이다' 정도의 의미로 쓰는 사람이 많고, 듣는 사람도 그런 뉘앙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따금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진로고민,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 등이 있을 때, 중학교 2학년생이라는 이유로 중2병으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중2병이라는 소리를 문제삼는 이들도 보인다. 나 꿈을 정하지 못해서 고민이야. 너 중2병 도졌냐?
그런 이유로 대한민국의 커뮤니티에선 중2병이란 단어 하나의 유무만으로도 게시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국민적 정서 차이로 인하여 단어가 잘못 도입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여러모로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부분이니 한국에서 이 단어를 사용할 때는 신중한 판단 하에 사용하길 권한다.
5.2.1. 사용층의 확장[편집]
신의 한 수와 흑역사와 더불어 일본 오타쿠계 용어가 일상화된 사례이다. 단, 앞의 두 단어와는 달리 일본에서도 본래는 오타쿠 문화와는 무관하게 시작된 단어이기는 하다.
중2병이라는 단어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생소한 단어인지라 일반인들 대부분은 "모른다"라거나 "중2 학생이 병 걸렸대요?", "중이염 아니에요?" 라는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특히 이전 세대들은 현 중학생 세대들과는 다르게 사춘기까지는 잘 알고는 있으나 중2병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방송 및 미디어를 통해서 중2병이라는 단어가 노출되었고, 이 시점을 계기로 일반사회에서도 중2병이라는 존재가 알려졌으며 일부 의학적 해석으로는 망상병이나 허상병이라고 잠정적으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다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이들은 전문가들 중에서도 드물다. 심리전문가라고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신문 기사 따위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거나 이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마저 중2병 증상이라고 말하는 등, 중2병을 사춘기와 혼동한 나머지 같은 것으로 말하기도 한다. 현재 들어서는 중2병이 사춘기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성장문제와 사회문제로 대두된 편으로 이를 계기로 중학생 학부모 대부분 중2병이라는 단어를 거의 다 알고 있다.
중2병을 진짜 질병 명칭 대하듯이 "중2병 걸렸네." "중2병 환자"같은 느낌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에는 뒷북질의 달인답게난데없이 뒤늦게 언론을 타고 있다.중앙일보/한겨레 실제 상담사가 '중2 무렵에 폭력 행위가 늘어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기사 학교폭력과의 관련성을 다룬 기사도 있는데... 독자들의 반발(기자의 덕력부족을 탓하는 댓글 등)은 부록
6. 오해[편집]
'중2병은 누구나 한번씩은 겪는 것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다들 어느 순간부터 본인의 과거가 부끄럽기 시작해 지는데 이때가 바로 중2병을 벗어난 때이며 부끄러운 과거가 바로 중2병에 걸렸을 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부끄러운 짓을 계속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고 앞으로의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된다. 이때를 기준으로 점점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중2병은 남들에게 말하기에 조금 부끄러운 것일 뿐이지 막 죄지은 것처럼 보거나 평생 숨기고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추억으로만 생각하자 잘때 생각하진말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동경하는 걸 모두 중2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중2병의 주된 증세는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나 동경하고 답습하려는 모습이며, 이 멋진 것들이 반드시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범주 안에서 튀어나오진 않는다. 다만 중2병자들은 그러한 속성을 겸비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인간 관계 역시 덕스러운 연결 고리로 이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그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서브컬쳐 카테고리에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되려 심화 과정의 중2병자들 중에는 크크.. 흑화한다 덕스러운 주변인들과 차별화를 꾀하고자 순수 문학이나 고전 예술, 역사 등 고상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멋진 것을 찾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일반인 사이에서 오타쿠의 이미지는 중2병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2병에 대한 오해는 아니고 오타쿠에 대한 오해이기는 하다.
중2병이란 단어가 너무 널리 퍼지다보니 단순히 말투나 행동이 중2병과 비슷한 캐릭터에게 중2병이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진짜로 그런 어휘나 행동을 보일만한 능력과 설정이 있는 경우엔 중2병이라고 할 수 없다. 단순히 망상과 동경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진짜로 능력이 있기 때문에 허세, 과한 연출로 비판받을 순 있어도 행동 자체엔 당위성이 있다. 가장 유명한 흑염룡도 일반인인 토가시 유타가 언급하면 중2병이지만, 진짜 흑염룡을 사용하는 히에이(유유백서)를 중2병이라고 하진 않는다. 허세만화로 유명한 블리치도 중2병 만화라고 비판받진 않는다.
7. 영어권에서[편집]
영어권 인터넷에서는 '중2 감성이 묻어난다'의 표현으로 'edgy'라는 단어를 쓴다. 2edgy4me[3](=손발리 오그라진다, 항마력 딸린다) 같은 식으로. 중2병 환자는 edgelord라고도 한다. 쓸데없이 간지나는 lord를 붙인 게 딱 중2감성. 일본어 '중2병'을 소리나는 대로 쓴 Chuunibyou나 직역한 Eighth Grader's Syndrome과 같은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를 설명한 문서에는 "adolescent delusions"라고 번역했는데 직역하면 "청소년 망상증후군" 쯤 된다. '이모키드'도 있는데 이것은 서브컬쳐의 한 분야이지 중2병 그 자체는 절대 아니다. 그래도 이모들이 하는 걸 보면 중2병스러운 요소들이 적잖이 있긴 하다. 독일어로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 질풍노도).
8. 유의어[편집]
중2병의 사람을 혐오하거나 '저 인간은 저래서 중2병이야'라고 바보취급하는 것을 고2병이라고 부른다.
중2병을 너무 의식해서 아무런 행동도 안 하는 것을 우라중2병이라고 부른다.(裏中二病)
웹 상에서의 유의어로서 소년점프계의 공상에 특화된 것을 '사기안'. 게임계를 이터널 포스 브리자드[4]라고 부른다. (2ch 펌)
9. 창작물에서[편집]
만화가 소라치 히데아키는 자기 작품 <은혼> 중2병을 주제로 즐겨 활용한다. 본편이나 독자란에서 소재로 자주 등장.
한편 중2병 개념이 퍼지면서 창작물에서도 이러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대표주자로 쿠로네코가 있다. 본 문서 맨 위에서도 언급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제목부터 중2병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르소나 5에는 스포일러 전 마감을 앞 둔 상태에서, 교실 뒤쪽에 있는 칠판에 학생들이 마음의 괴도단을 "중2병" 이라고 써 놓은 걸 볼 수 있다.
10. 발음[편집]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가 한국에서 더빙되어 방영되었을 때 점화된 논란이다.
해당 문서에 설명되어 있듯, 애초에 이 단어가 일본에서 비롯된 생소한 단어다 보니 어떻게 발음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 사이에 제대로 틀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고, 해당 방영분에서 /중ː이뼝/으로 발음한 것을 문제삼았다. 중2병의 발음을 문제삼은 사람들의 주장은 '-병(病)'을 /-뼝/으로 발음하는 것과 '중(中)'을 길게 발음한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었고, 이 논란은 당시 유타를 맡았던 최승훈의 발음 문제와 함께 가장 크게 거론되었을 정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병(病)'은 /-뼝/으로 발음하는 것이 맞고, '중(中)'은 중2병을 어떻게 구성된 단어로 보느냐에 따라 짧게 발음할 수도 길게 발음할 수도 있다.
것보다 이거보다 더 웃긴건 발음에 대한 말이 딱 위 작품이 더빙되는 2012년 말이 되어서야 나온다는 것이다. 하기야 얼마나 발음에 대한 생각을 일상생활에서 잘 안했으면.... 덕분에 중2병이라는 단어가 2012년에 와서야(!) 생겼다는 멍청이들도 있다.(...)
10.1. 사잇소리 현상[편집]
1. /-병/인가, /-뼝/인가.
특정한 질병을 뜻하는 '병(病)'은 다른 형태소 뒤에 붙을 때 반드시 된소리로 발음된다.[5] 이 규칙은 거의 반드시 적용되는 것이어서 설령 '○병(病)'이라는 신조어가 생긴다면 그것도 /-뼝/으로 발음된다.[6] 파킨슨병과 같이 근대에 한국어에 유입된 단어도 /파킨슨뼝/이라고 읽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자어에서는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로부터 유입된 초기에는 /중이병/이라고 읽었던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병(病)'이라고 분석되는 순간 /-뼝/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7][8]
10.2. 장음[편집]
2. /중ː/인가, /중/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짧게 발음할 수도 있고 길게 발음할 수도 있다. 신조어인 중2(中二)가 하나의 구(句)인지 단어(單語)인지, 아니면 중(中)'과 '2(二)'가 아예 독립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중2를 중학교 이년생이란 뜻을 가진 일반 명사로 보거나, 중(中)을 중학교를 뜻하는 접두사로 보거나, 중2병 자체를 단어로 치부할 때에는, 중이병 또는 중2병으로 표기하고 '중'을 짧게 발음하는 것이 옳다. [9]
다만 현대 젊은이들의 경우 언어생활에서 장단음 구별을 거의 안 하고 그저 국어시간에 얼핏 들은 것으로 흘려넘기기 때문에 그닥 의미 있는 조언은 아닌 것 같다... 이게 뭔소리야. 그렇게 되면 전문 성우의 발음에 대한 지적은 뭐가 되는데.
11. 창작물에서의 중2병[편집]
자세한 내용은 중2병/캐릭터 문서
를 참고하십시오.
12. 그 외[편집]
중2병 취급설명서도 나온다고 한다. 왜인진 모르겠으나 성인인증을 해야 볼 수 있다...
한 한국의 인터넷 기자는 인터넷의 신흥 세력이라며 중2병을 소개했다가 리플에서 욕을 먹은 적이 있다.
모잠비크 드릴 문서가 처음 생겼을 때, '이게 웬 중2병 대폭발 문서이냐'면서 삭제된 적이 있다. 실존하는 사격술이니 오해하지 말자.
웹툰 꽃가족의 에피소드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109화
한국에서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영향으로 "흑염룡이 날뛰고 있어" 운운하는 대사가 중2병의 대표적 증상로 통용된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결말을 한줄로 요약하면 놀랍게도 중2병 사례와 딱 들어맞는다(...). 물론 울버린은 진짜로 성공하고 돌아온 거지만. 이를테면 "돌아왔어......학교도, 친구들도 그대로야..... 하하 교수님 늦잠 잔 저를 혼내주세요."로 요약된다(...).
세가에서 개발된 리듬게임 츄니듬은 중2병의 일본식 발음인 '츄니뵤'와 '리듬'을 합친 것이다. 중2병스러운 리듬이라면 피의 전향 - 지옥환상곡 정도 되려나
꼭 중2 시기 즈음에만 걸리는 게 아니다. 제80보병연대 쌍용에서 드래곤 라자에 심취한 뜬금포 철지난 중2병이 도진 다 큰 사내 한 일병이 "나는 드래곤으로 태어날 것이다!" 라는 유서와 함께 자살했다(...)[10]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지나치게 정신적으로 몰려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북한이 남한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너무 무서워해서 남한에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문장의 맨 앞에 "어이 어이" 맨 뒤에 "크큭..."을 붙이면 웬만한 말이 다 중이병 같아진다. 어이 어이, 초·중·고교 가운데 중학 시절 정체성이 가장 불안하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크큭...
13. 관련 문서[편집]
당신이 한국의 시키인 것입니까
사춘기
사기안
사왕진안
신세계의 신
자칭 신
아 너무 흥분해서 영어가 나왔네요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
왕자병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허세
흑염룡
오타쿠
혼모노
네덕
장근석
xaewon
무개념
[1] 반대로 미국의 마지막 모더니즘 거장인 루이스 칸이 학교 설계를 의뢰받았을때, 칸은 건물 창문을 매우 크게 만든 조감도를 보여주었다.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창이 크면 학생들이 바깥을 보느라 선생님한테 집중하지 않으니 줄여달라고 했는데, 칸은 "자연보다 더 훌륭한 선생님은 없습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2] 2018년 11월 21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공청회에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했을 때 나온 발언인데, 당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연령을 만18세로 낮추는 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유섭 의원이 "교사와 학생은 갑을 관계인데 학생들이 교사의 정치 성향에 끌려다닐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이 교수가 이렇게 발언한 것. 이 교수는 나아가 "정 의원님 말대로 된다면 교사들의 생활이 더 윤택해질 것"이라고 촌평하기도 했다.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에서 이를 소개한 박성태 기자는 이에 대해 "무슨 뭐 정확한 학술이라도 있는 것입니까?"라고 묻는 앵커 손석희의 질문에 "저의 직접적 경험과 간접적으로 들은 바에 따르면 중2 때가 제일 힘들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정치부회의의 강지영 아나운서는 "북한이 남한을 쉽게 쳐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남한의 중2들 때문"이라는 카더라를 소개하기도 했다.핵무기보다 무서운 게 중2라니... 요즘은 초등학생 2학년도 반항하던데.. 야동보고 ##[3] too edgy for me. 나한테는 너무 오글거린다는 뜻.[4] 이터널 포스 블리자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5] ex) 당뇨병(糖尿病)→[당뇨뼝][6] 의심병, 쿨병 등. 이처럼 한자형태소들이 된소리로 발음될 때, 그 한자형태소를 대체로 전치성 한자형태소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자어 자체에 사이시옷을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7] 이와는 달리 '-병(兵)', '-병(甁)'과 같은 글자는 '기갑병', '꽃병'과 같이 파열음(ㄱ, ㄷ, ㅂ) 받침이 오지 않는 한 /-병/이라고 발음된다(예: 통신병, 유리병 등).[8] 이와 비슷한 예로 대학 학과에 쓰이는 '과(科)'가 있다.(예: 철학과, 경영학과, 건축학과, 통계학과, 기계공학과 등)[9] 다만 의미 전달이 분명한지의 여부는 파악할 수 있다. 더빙판에서는 중2(중ˇ이), 고1(고ˇ일)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중'을 짧게 발음할 수도 있고 길게 발음할 수도 있다.[10] 그래서 이곳에는 판타지 소설 및 라이트 노벨이 완전금지였다가 2015년 기준으로 대대 도서관에 판타지소설 시리즈가 비치되는 것으로 볼 때, 판타지소설은 이제 문제도 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은 얄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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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정점 ‘중2병’ 원인은?입력 2013.10.28 (08:16)수정 2013.10.28 (09:04)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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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는 사춘기라는 게 있었는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고, 반항의 대명사도 됐지만 어감에서는 그래도 약간의 여유가 느껴졌는데요.
요즘은 아주 직설적입니다.
혹시 '중2병'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만큼 어른들에게는 중2 정도 되는 아이들이 어렵고, 또 무서운 대상이기란 겁니다.
노태영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어른들도 그렇고, 당사자들은 중2병에 공감하던가요?
<기자 멘트>
자녀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부모님들에게는 2학년이 가장 어려운 시기로 꼽힙니다.
오죽하면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입니다.
이유없는 짜증에 불만, 그리고 우월감으로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과 제대로 대화하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다 겪고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중학교 2학년때 이런 일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지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2학년 딸이 있는 한 가정입니다.
카메라를 설치해서 딸의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는데요, 하루 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습니다.
잠시 뒤 딸에게 말을 건네보는데요.
<녹취> "시험공부 좀 해야 되지 않아? (무슨 상관인데.) (스마트폰) 좀 그만하고 이야기 좀 해보게. 너 애들 보다 못한 게 뭐 있어? (걔랑 나랑 같은 애도 아니고 자꾸 비교 좀 하지마.) 평균 5점이라도 올릴 생각을 해야지. (XX 진짜.) 지금 너 엄마한테 욕한 거니? (그래서요?)"
딸과 엄마와의 대화로 보기에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녹취> "내가 무슨 낙으로 이렇게 사는 데 네가 이렇게 행동해? (그럼 키우지 마시든가요.)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진짜."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딸.
애꿎은 문에다 화풀이를 대신합니다.
<인터뷰> 김이은(가명/중2 학부모) : "딱히 언제부터 시작이 됐다고는 할 수 없는데 최근 한 1년 정도부터 심해진 것 같아요. 대화를 안 하려고 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만 봐요. 연예인에 빠져있고 짜증이 아주 심해요. 사소한 일에도 아주 (짜증이) 심하네요."
딸도 나름대로 할 말이 많습니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사사건건 무슨 일이든 강요하는 엄마가 싫고 답답하게만 여겨져 아예 말문을 닫아버렸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은진(가명/중학교 2학년) : "그냥 무관심이 날 거 같아요. 제가 원할 때 남들한테 다가가고 싶어요. 남이 저한테 오는 것도 아니고 남이 절 피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제가 원할 때 갈 수 있게 그러면 행복할 거 같아요."
빠르게 성장하는 신체변화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아이들을 사춘기라고 부르지만 그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경우가 생겨나면서 아예 중2병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최명기(청소년 심리 전문가) : "중학생이 되면 생각이 여물게 되면서 현실을 깨닫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간격이 벌어지게 돼요. 그 간격을 갖다 메우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 행동이 허세로도 나타나고 우울함으로도 나타나고 과장되게 표현되기도 하고 그렇죠."
서울의 한 중학교.
평범한 2학년 학생들의 모습인데요, 당사자들은 중2병을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그냥 허세부리고 애들끼리 술 마시고 담배피우고 (그래요)."
<녹취> "나는 뭘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니까요."
이 학급 3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2병의 심각성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낸다, 부모의 간섭을 거부한다, 불가능한 꿈을 꾼다 등 모두 25개의 항목의 설문을 작성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2병 초기 증세인 학생이 23명, 전형적인 중2병 학생이 8명, 그리고 위험한 수준을 넘은 심각한 학생도 1명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신체적인 변화가 갑자기 오다보니까 정신(상태)를 자신이 이기지를 못해서 다른 곳으로 표출하는 거죠. 괜히 싸움도 하고 누구를 때리기도 하고 (친구를) 못살게 굴기도 하고 그런 것이 바깥으로 표출되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어른들이 보기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요,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외모에 집착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학교 폭력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신체는 왕성하게 성장하는 반면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발달해 청소년기 특유의 난폭한 특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안하무인의 중2병은 비단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닌데요, 미국 역시 유독 감성적이고 말수가 적으며 우울증에 걸린 듯한 사춘기 10대들을 이모키드라는 신조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기(청소년 심리 전문가) : "중2병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의 시선을 갖다 본인이 그것을 의식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그게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설프게 나타나는 거거든요. 부모님은 낯선 아이의 모습 자체도 우리 아이의 새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려주고 보듬어 주다보면 좋은 해결이 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몸과 마음이 성장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무턱대로 불안해하기보다는 아이를 믿고 격려하며 꾸준한 대화로 공감을 나누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조언합니다.
‘중2병’은 전 세계적 현상
[중앙일보] 입력 2013.04.06 01:04 수정 2013.04.06 01:10 | 종합 1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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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들의 안하무인·좌충우돌은 비단 우리 사회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2병’이란 단어는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이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주로 하는 행동’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청취자들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서양 음악을 듣기 시작하며, 맛도 없는 커피를 마시려 하고, 사회와 역사에 대한 의식을 갖춘 것처럼 ‘미국은 추잡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중2병 증상들을 소개했다.
일본 라디오 프로에서 첫 소개
CNN, 미국의 사회문제로 보도
스트레스 심한 성인도 같은 증상 중2병이란 단어가 유행하자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라는 제목의 TV 애니메이션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중2병에 빠져 허세 가득한 시기를 보낸 고교생 주인공이 과거 자신의 중학교 시절을 지우고 싶어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미국에서도 ‘2학년 병(sophomoric illness)’이란 말이 있다. 주로 고교나 대학 2학년 때 겪는 증세를 일컫지만 단어에 ‘아는 체하는’이란 의미가 담겨 있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중2병의 시초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엔 유독 감성적이고 말수가 적으며 우울증에 걸린 듯한 사춘기 10대들을 가리켜 ‘이모키드(Emotional Kid의 준말)’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이모키드들은 자신이 얼마나 우울하고 힘든지 블로그에 알리고 자해를 자랑으로 여긴다. 이들의 우울증이 심각해지자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이모키드 현상을 사회문제로 다루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자신을 드러내는 열망이 강한 청소년기를 가리켜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인기 웹툰 ‘싸우자 귀신아’에 중2병이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웹툰에는 “중2병이란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라는 정의가 등장한다. 인터넷에서는 ‘칼을 갖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뭐든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크다. 나는 남들보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가래침 뱉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등 중2병 진단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다.
중2병이 중학생들 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란 진단도 있다. 사회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가 늘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40~50대는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도한 경쟁 속에서 탈출구 없는 사회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며 “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채윤경·이상화 기자
중2병, 사춘기 정점!?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By 마음톡톡지기 On 2015/5/27
중2병은 사춘기에 거치는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중2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실텐데요. 자녀와의 소통을 원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하는 바람에서 중2병의 진정한 의미와 도움이 될만한 영상 자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중2병은 일본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주인 히카루의 심야의 엄청난 힘》에서 처음 등장했다. 1999년 진행자인 이주인 히카루는 방송에서 “나는 아직 중2병에 걸려 있다”고 말한 데서 유래하였다. 웹툰,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중2병을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라고 정의하였다.
– 위키백과 발췌
언제부터인가 ‘중2병’ 이라는 말은 ‘사춘기’ 청소년을 대표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왜 하필 중2일까요?
청소년 상담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중학교 2학년 시기가 청소년의 ‘정서적 과도기‘라고 말합니다. 중학생은 심리와 신체 발달 상태에서 과도기,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며, 부모와의 관계보다 친구 관계에 몰입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이죠. 이 시기에는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과 상상력, 반항심과 허세가 최고조에 이르며 현실기피, 우울증, 과대망상 증상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중2는 시기적으로 다른 학년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1, 3학년 학생보다 어른의 이야기를 더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갓 올라온 중1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아직 자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언을 순수하게 받아들입니다. 중3은 고등학교 진학 문제도 있고, 중2를 거치며 성장했기 때문에 상담사와 교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반면 중2는 어른들이 말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를 ‘중2가 무서워서’라고 빗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세는 시간이 지나 현실을 깨닫게 되면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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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문제일까요?
앞서 중2병 정의에 관련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다시피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더불어 아시아 청소년을 넘어 세계 청소년들의 보편적인 문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모키드(Emotional Kid의 준말)”로 불리며 우리나라 중2병과 비슷한 뜻으로 감성적이고 말수가 적으며 우울증에 걸린 듯한 10대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2병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이 타인이 자신을 보는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지만, 정작 그 기대 어린 시선이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였던 그들에게 처음 알게 되고 가장 의식되는 타인의 시선은 바로, 우리 같은 부모들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우리도 처음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불안해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과의 소통의 끈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중2병보다 “중2를 둔 부모병”이 더 큰 문제와 고통을 동반할 지도 모릅니다.
심각한 병, 중2병(=중2 부모병)!?
중2 부모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중2병에 대한 문제는 인지하지만 정작 ‘중2병’에 대해 당사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본 경우는 없지 않으신가요? 한 예로 유명 잡지에 기고된 “중2병, 유형별 솔루션” 글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2병과 반대로 다른 의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2병의 의미를 좀 폭넓게 쓴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되지도 않는 허세부리고 다크. 죽음 허무 같은 소리하거나 자신은 평범한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상한 자부심 가진 것을 생각했는데…”
“중2병은 저런게 아닌데…..”
라는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죠. 댓글이 내포하는 의미를 살펴보면,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어른들이 “중2병”이라고 표현하고 병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정작 어른들 자신들의 마음 속에 우울함을 공감하지 않고 다른 표현으로 비하하고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앞서 드렸다시피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입니다. 낯선 아이의 모습도 우리 아이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려주고 보듬어 주면서 해결책을 함께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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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자녀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수 있는 영상
중2병, 자연스러운 청소년기 사춘기 변화로 이해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마음을 다독여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가 의미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마음을 열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GS칼텍스는 교육부와 함께 직접 현장에서 마음톡톡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와 함께 하며 더 크고 더 환하게 자라길 마음 깊이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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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중2병’은 전 세계적 현상
사춘기의 새로운 이름 ‘중2병’, 왜 널리 쓰이나?
동아일보 입력 2010-03-15 18:49수정 2010-03-1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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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은 대개 중학교 1~2학년생들이다.
"도대체 인수분해 따위가 내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지?"라고 묻는다.
"샐러리맨만큼은 절대 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한다.
사회와 역사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나서 갑자기 '미국은 더러워' 라고 말한다.
환경문제에 적극적이 되고 현실을 알면 바로 절망한다.
프로를 엄격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온라인상에서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글이 발견되면 곧장 이에 대한 짤막한 비판 댓글이 따라 붙기 마련이다.
"중2병이시군요."
▶기존의 사춘기랑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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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 집에서 ‘개발지도’ 확보 … 신도시 밖 투기도 조사
“LH퇴직자가 만든 법인에 현직들 출자신분 감추고 땅 사들여”
최근 '중2병'이란 신조어가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중 2병인지 아닌지를 테스트 한다'는 기발한 설문지까지도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중2병'이란 실제 15살 내외의 학생인 중학교 2학년의 정신상태에 대해서 시비를 거는 용어다. 이 시기에는 누구나 그렇듯 만사에 시큰둥해지고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꼬마철학자로 변모하며, 자연스럽게 그 탈출구로 게임이나 소설 속의 영웅을 모방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중2병'이란 사춘기 소년 소녀가 흔히 갖기 쉬운 "자신이 다른 세계 사람이며, 이 세계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그런데, 간단하게 '사춘기'로 설명하면 그만일 것을 왜 이렇게 복잡한 신조어로 표현한 것일까?
먼저 이 단어의 출발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용어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다. 우리 청소년들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문화 확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당초 한 일본의 개그맨이 라디오에서 '중학교 2학년생이라면 누구나 할 법한 행동들'을 어떤 병의 증상이라고 희화화하고 청취자들로부터 사연을 모집해 탄생시킨 개그코너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일본의 게임 게시판이나 NT(인터넷)소설 등에서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근 제작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정식으로 '중2병'이 언급되면서 당당한 신조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국내 청소년들에 영향력 있는 일본 대중문화
일본에서 유행한 '중2병'을 국내에서 유포한 1등 공신은 다름 아닌 일본계 NT소설이다.
국내 서점가에서도 급부상한 장르가 바로 이 분야다. 인터넷 소설로 불리기도 하는 NT소설이란 원래 뉴타입(New Type) 소설의 약어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쓴 소설을 지칭한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쓰다 보니 NT소설의 타깃 역시 민감한 감성을 지닌 중학생에 집중된 것도 한 특징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대부분이 중학교 1~2학년생들이라는 점. 신지와 아스카로 널리 알려진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나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 역시도 15세 내외였다.
소설의 주인공들 역시 민감한 사춘기에 '전쟁'이나 '폭력'의 근원에 대해 고민하고, '부모님'의 권력에 저항하거나 '이성간의 사랑'을 두고 고민하는 하는 모습은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받았다. 결국 이들 문화의 소비자인 청소년들도 소설 속의 주인공을 따라하는 모습을 비친 것.
▶ 온라인 등장 이전이 '사춘기' 이후는 '중2병'
사춘기 시기에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성(性)적인 관심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성적인 자각을 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이전에 비해 훨씬 앞당겨졌다. 다름 아닌 인터넷 등 확산된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비친다.
때문에 사춘기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표현이 요구됐다는 것. 그것이 바로 '중2병'이라는 해석이다.
흔히 중학교 2학년쯤의 청소년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대단히 독특하고 특별한 아이라고 느끼곤 한다. 때문에 세상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고독을 숭고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나를 절대 이해 못한다는 생각과 함께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단순한 사춘기가 아닌 그 또래의 질병을 뜻하는 '중2병'란 표현이 한국에서 널리 쓰이게 된 또 다른 이유로는 기존의 사춘기와 다른 행동을 드러내는 신세대들의 온라인적 특성과 무관치 않다.
게시판 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거나,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사건의 주동자들이 대개 중학생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남들과 완전히 다른 존재임을 내세우고 자신만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증상도 나타난다. 상대방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신만의 논점만을 내세우거나 비논리적인 주장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것도 한국적인 중2병의 특징이다.
때문에 '중2병'이란 과거 인터넷 초창기 분란을 주도했던 '초등학생(초딩)의 습격'과 비슷한 속성을 지니기도 한다.
일본과 한국에서의 어의가 조금 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에서 '중2병'이란 '철이 안든 시절에 한 번쯤 겪을 법한 홍역'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자신의 이력을 되돌이켜 보건데 한때나마 '중2병을 앓았던 때가 있었다'는 식의 반성적이며 회고적인 태도로 사용되는 것.
그러나 이 용어가 우리나라에서 뜻이 변질되어 '무개념, 허세' 등으로 풀이되며 남을 비난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사춘기 애들이나 할 법한 무개념한 행동'이나 '짜증나는 모습'을 가리키는 등 욕에 가까운 표현으로 사용된 것도 한 특징이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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