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논총 제45집(2007. 4) 471~504쪽
라성덕의 ≪우리 새 세 ≫ 연구
1)민 병 욱*
Ⅰ. 문제의 제기
Ⅱ. ≪우리 새 세 ≫의 구조와 의미
구조 Ⅲ. ≪우리 새 세 ≫의 사회문화사 의미
Ⅳ. 결론
차 례
Ⅰ. 문제의 제기
라성덕의 ≪우리 새 세대 ≫(1989~1990)1)는 김정일 후계체제시기 (1980~1991)에서 체제모색기(1991~1998)2)로 이어지는 지 에 자리잡
* 부산 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1) 텍스트는 1989년도 성과작으로 1989년 성과 문학작품집 (문 출 사, 1989, 100 ~135쪽)에 먼 발표되고 1990년 6월 조선 술 (통권 402호, 14~24쪽)에 재수 록된다. 본고에서는 편의상 1989년 성과 문학작품집 에 수록된 텍스트를 원본으 로 한다. 아울러 본문을 인용하고자 할 때에는 그 말미에 쪽수를 호로 표기할 것이다.
2) 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 제 4기 15차 원회의에서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를 확 립한 1967년부터 재에 이르기까지 주체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그 주체시기를 김일성 유일체제기, 김정일 후계체제기, 김정일 체제모색기로 나 고 자 한다. 김일성 유일체제기는 1967년 조선노동당 제 4기 15차 원회의에서부터 김정일 후계체제를 공식화 한 1980년 제 6차 당 회 직 까지, 김정일 후계체제
고 있다. 그 지 은 「명 문학 술 창작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키 자」(1986.5.17)에서의 숨은 웅형상 문학 술과 다부작 술 화 ≪민 족과 운명≫의 창작성과에 토 하여 문학 술 건설에서 새로운 환을 일으키자 (1992.5.23)에서의 조선민족제일주의를 연결하고 있는 지 3)이 기도 하다. 아울러 그 시기들에 걸쳐서 공통 으로 강조되는 것은 문학 술의 기본 원리들4), 주체, 당성, 노동계 성, 민족 특성, 성보다
기는 1980년 제 6차 당 회에서부터 1991년 제 6기 19차 원회의에서 조선인민 군 최고사령 으로 추 되기 직 까지, 김정일 체제모색기는 1991년 제 6기 19차 원회의에서부터 1997년 10월 당 총비서를 거쳐서 1998년 9월 국방 원장이 되 기 직 까지로 나 다. 이러한 시기구분은 김일성, 김정일의 문 정책과 이에 따 른 문학 술의 변화를 기 으로 한 것으로서 북한문학 술사에서 이미 공식화 된 것이기도 하다. 이다. 덧붙여서 이러한 시기구분에 따른 북한 희곡과 연극의 특성은 다음에서 상론한 바 있다. 민병욱 편 , 북한 연극의 이해 , 삼 사, 2001
3) 1986년 5월 17일 문학 술부문 일꾼들과 한 김정일의 담화는 수령형상 문학 술 의 계승, 발 과 숨은 웅형상문학 술의 창작을, 1992년 5월 23일 발표한 김정 일의 논문은 조선민족제일주의를 주체문학 술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의 경우는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이어지는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기 한 공산 주의 운동이며, 뒤의 경우는 1990년 소련을 비롯한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 에 응하여 북한사회체제를 강화하기 한 것이다. 이에 해서는 다음의 서 에서 상론한 바 있다. 민병욱 편 , 「북한 연극의 특성과 역사 인식」, 북한 연 극의 이해 , 53~57쪽.
4) 북한 문학 술의 기본 특성이나 성격을 설명하는 약호들은 주체, 당성, 노동계 성, 인민성, 민족 특성, 성 등이 있다. 이를 보다 정확하게 표 하자면 다음 과 같다.
첫째, 낡은 술에서 명 술로 개조 변 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들은 주체의 원칙, 당성․노동계 성, 인민성의 원칙, 성의 원칙이다. 이 경우는 정성무의 시 와 문학 술 형태 (문 출 사, 1988)가 표 이다.
둘째, 문학 일반론에서 북한 문학 술의 사회 성격이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은 당성, 노동계 성, 인민성, 민족 특성, 성이다. 이 경우는 리동원의 문학개 론 (김일성종합 학출 사, 1985)이 표 이다.
셋째, 주체사회주의 문학 술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은 당성, 노동계 성, 인민성 이다. 이 경우는 사회과학원문학연구소의 주체사상에 기 한 문 이론 (인동출 사 인본)이 표 이다.
북한에서 문학 술의 궁극 인 특성은 김일성주의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요약되지 만, 문학 일반론이나 장르론에 따라서 설명하는 약호의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다.
도 ‘인민성의 강화’이다. ‘인민성의 강화’는 ‘근로 은 문화와 술의 창조자이며 항유자입니다.’, ‘문학 술의 술 품 는 작품의 형식, 형 상이 인민들의 생활감정과 정서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 하는데 크게 달 려있다.’, ‘인민들이 좋아하는 것이라야 훌륭한 작품이다.5)’라는 비평 도그마로 구체화 된다. 이러한 인민성의 강조에 따라서 문학 술을 비롯 하여 희곡은, 첫째, 그 정치 목 은 여 히 강조되고 있으나, 개별 작 품의 수요자인 북한 주민들의 요구가 시되고 있으며, 둘째, 명 통에서 일상 인 삶의 문제로 작품 소재가 바 고, 셋째, 소재의 이러한 변화는 작품에서의 재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넷째, 이러한 재성의 강조는 작품 자체의 다양화를 동반하고 있다.6) 이에 본고는 인민성의 강화를 기본 원리로 하면서 숨은 웅형상 문학 술과 조선민족제일주 의, 선군사상을 연결하고 있는 텍스트의 구조 의미구조의 실체를 밝 보고자 한다.
Ⅱ. ≪우리 새 세 ≫의 구조와 의미구조
1. 새 세 와 그 생활모습의 형상
텍스트의 구조와 의미구조를 살펴보기 하여 우선 그 거리를 요약 하면 다음과 같다.
① 평양역 안내원 정옥이 지하 개찰구 문을 닫으려 하자 인민군 길남 이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일어나고 차가 떠난다.
② 새 세 군인 윤철이 정옥에게 사과하면서 길남과 함께 내일 기차 를 타기로 하여 역을 나간다.
5) 리수림, 한 수령 김일성동지 문학령도사 3 , 문학 술종합출 사, 1994, 370쪽. 한 모, 정성무, 주체의 문 리론 연구 , 사회과학출 사, 1991, 105~106쪽.
6) 이우 , 「김정일 문 정책의 지속과 변화」, 민족통일연구원, 1998, 29~30쪽.
③ 길남이 분계선 소에서 분 원들을 구하고 을 잃은 분 장이 윤철임을 알리자 정옥이 감격하여 그들을 부르며 따라 나선다.
④ 이웃 여인 탄실이 정옥의 어머니 연화에게 남자 사진을 보여주면 서 매를 하자, 연화도 정옥의 아버지 학근에게 그 혼처를 권한다.
⑤ 정옥이 부모에게 역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윤철과 길남에게 자기 집을 여 으로 속이고 머물게 한다.
⑥ 여 이 아니고 정오의 집임을 알게 된 윤철이 떠나려 하자, 학근 은 자신도 제 군인임을 알리고 서로 출신 성분과 가정사를 이야 기 하다.
⑦ 정옥이 부모에게 윤철과 약혼할 결심을 이야기하자 받아들여진다.
⑧ 길남이 약혼소개자가 되기로 하고 정옥이 윤철을 따라서 그의 고 향으로 간다.
이러한 거리에서 본다면 텍스트는 새 세 들이 약혼에 이르는 과정 을 형상화 하고 작품이다. 곧 텍스트의 형상 )은 새 세 들과 그 세 들 의 생활 모습이다.
2. 사회 상황의 극 설정 그 다면 텍스트에서 담아내고 있는 새 세 의 실체는 무엇인가? 텍 스트에서 새 세 를 심으로 한 인물들 간의 상호 계는 등장인물표에 서 제시되어 있다.
△ 나오는 사람 윤철 고향으로 돌아가는 군인 정옥 평양역 안내원 학근 정옥의 아버지
연화 정옥의 어머니 길남 윤철과 동행하는 조선인민군 상등병 탄실 이웃 녀인 그 밖에 려행하는 손님들
등장인물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물 상호간의 계는 신 세 윤철, 정옥, 길남과 그 부모 세 학근, 연화, 탄실이다. 등장인물의 이러한 세 계는 텍스트에서 ‘항일투사들은 물론 쟁을 겪은 우리 부모들 세
, 후복구건설을 한 우리 형님들 세(120쪽)’로 구체화 된다. 북한사 회에서 일반 인 세 구분 )에서 본다면 학근, 정화, 탄실은 구 세 인 반면, 윤철, 정옥, 길남은 새 세 이다. 아울러 등장인물표에서는 제시되 어 있지 않지만 윤철이 보고 거리로 제시하는 그 부모, ‘땅 때문에 고향 을 떠났고 땅 때문에 이국살이 피 물을 흘렸으며 조국에 와서는 그 땅 이 소 해 농사를 짓는’ 부모(118쪽)도 구 세 이다. 따라서 텍스트는 구 세 와 새 세 를 후복구건설시기를 기 으로 하여 부모 세 와 자식 세 로 구분하고 있다.
후복구건설시기 )가 1953년 7월 휴 에서 1961년 9월 제 4차 당 회 직 까지이므로, 부모세 는 ‘항일 명투쟁, 조국해방 쟁, 후복구 건설과 사회주의 기 건설’을 경험한 세 이며, 자식 세 는 ‘사회주의 면 건설시기, 주체시기’를 경험하고 있는 세 이다. 곧 사회주의 건 설의 완성이 구 세 와 새 세 구분의 기 이다. 이러한 세 구분을 통하여 텍스트는 사회주의 건설의 완성이라는 사회 상황을 작품의 컨 텍스트(사회 연 의미)로 설정하고 그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구 세 와 새 세 의 생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3. 새 세 의 약혼과 선군사상
텍스트는 구 세 와 새 세 간의 생활모습을 담아내기 하여 그 세 들 간의 공통인물로 ‘군인’을 설정하고 있다. 텍스트에서 군인은 윤철, 길남, 학근이다.
㉠ 길남 쉬, 떠들지 말라요. 한마디만 하자요. 우리 분 장동지가 어떤 사람인 아오. 동무두 신문을 봤게지요. 3월 21일부
≪로동청년≫에 실린 ≪총잡은 새 세 ≫
정옥 ?!… 길남 지난 분계선에서 놈들의 악랄한 도발책동때 여섯명의 우 리 분 원들을 구출하구 놈들의 책동을 짓부셔버린 장윤철, 장윤철분 장이란 말이요! 정옥 어머나!
길남 난 그 분 원이구 정옥 아니, 그럼 동무가?!…(105쪽)
㉡ 학근 내 지 은 기계공업부문에서 국장일을 하지만 나도 같은 제 군인, 락동강까지 갔다 온 근 상사야.
윤철 그 습니까. (경례를 붙이며) 근 상사동지! 근 사 장윤 철은…
인용에서 윤철은 ‘분계선에서 놈들의 책동을 짓부순’ 분 장이면서 ‘ 을 잃은’ 군인’이며, 길남은 그 분 원이면서 상등병이고, 학근은 ‘조 국해방 쟁’에 참여한 ‘근 상사’이다. 윤철이 주인공이며, 학근이 아버 지로서 여주인공 정옥과의 결혼을 허락하는 인물이라는 의미에서 텍스 트에서 ‘군인’은 남녀주인공을 약혼에 이르게 하는 지배 계기가 된다. 아울러 윤철이 ‘군인’이라는 것은 정옥과의 약혼이 이르도록 하는 극 사건진행의 지배 인 모티 가 된다. 텍스트의 제 1장 끝부분에서 윤철이 ‘군인’임을 뒤늦게 알고서 정옥은 부모에게 약혼 승낙을 얻 고 그의 고향으로 함께 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 △ 정옥의 심정이 방백으로 울린다. ≪장윤철! 장윤철! 동무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을 그 게도 흔들어놓은 그 분 장이란 말 인가.
그런데 그 동무를 이 게 하다니…≫
△ 모 기던 정옥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던지 ≪상등병동무! 상등 병동무≫ 하고 부르며 따라나가는데 무 어두워진다.(106쪽)
㉡ △ 정옥 깊은 생각에 잠기는데 떠나는 승용차의 경 소리 정옥 어머나! (멀어져가는 경 소리에 더욱 놀라며) 야, 이걸 어 쩌나… (창가로 달려가 멀어져가는 차를 바라본다. 순간 가 슴속에 련민의 정이 끓어올라 안 부 하며 모 긴다.) △ 그의 심정이 방창으로 울린다. 조국을 하여 청춘을 바쳐온 값높은 그 삶을 내 미처 몰랐네 꿈많은 동무 한생을 어이 갈가 아 내 과연 도울길 없는가
정옥 야, 어쩌면…(의자에 쓰러진다.)
△ 정옥 뜨겁게 고동치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얼굴을 묻고 흐느낀
다.(124~125쪽)
㉢ △ 정옥, 길남 나간다.
△ 떠나는 그들의 축복을 담아 방창이 울린다. 방창 아 아름다워라 값높아라 우리 당의 품에 자란 새 세 아름다운 꽃들이여! 학근 여보, 이제 애들이 우리의 큰 기쁨으로 될거요. 연화 아무럼요. 학근 정말 당신이 우리 정옥일 잘 키웠소.
연화 아니웨다. 애들을 진짜로 키운것은 어머니우리당이 수 다!
학근 암,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의지로 자라난 우리의 새 세 들이지! … 여보, 정말 기쁘구려.(132쪽)
㉠의 방백은 정옥이 윤철이 ‘ 을 잃은 군인’임을 알고 난 순간(텍 스트의 거리 ③)에 이루어진다. 그 방백은 그녀가 ‘평양을 떠나서 청수 로 가는 행렬차’를 못타게 한 윤철이 ‘우리들이 마음을 그 게도 흔들 어놓은 그 분 장’임을 알고 난 뒤 정옥이 행한다. 물론 윤철과 길남에게 는 달되지 않았지만, 그 내용은 객들에게 달된 정옥의 심정 )으 로, ‘군인’에 한 ‘철도 규정’을 이유로 하여 ‘세도, 특세’를 부린 것 (111쪽)을 스스로 부끄러워한 것이다. 그 부끄러움으로 정옥은 텍스트의 거리(④⑤⑥)에서와 같이 윤철과 길남을 여 이라고 속이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
㉡은 정옥이 윤철과의 결혼, 곧 그의 ‘두 ’이 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첫 부분(⑦)이다. 이 부분은, 텍스트 거리에서 본다면 윤철이 정옥 의 집을 여 이라고 속인 사실을 알고난 뒤 그녀 아버지 학근의 승용차 를 타고 고향으로 떠나려는 순간에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정옥은 텍 스트의 거리 ⑥에서 윤철과 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로부터 감동을 받는다. 정옥은 ‘우린 세 가 가꾸어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 먹는 벌 나비, 그런 벌나비가 되고 싶지 않다’는 ‘윤철의 말에 충격’(120쪽)을 받 고, ‘네 비록 놈들에게 을 빼앗겼지만 내가 네 을 신해 테니 어버 이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기쁨을 드리겠다던 그 꿈만 버리지 말고 어서 돌아오 라’고 하는 윤철의 어머니 편지(121쪽)에 감동을 받 는다. 그 충격과 감동으로 정옥은 ‘순간 가슴 속에 련민의 정이 끓어 올 라 안 부 하며 모 긴다.’ 정옥의 이러한 심정은 스스로의 독백이 아 니라 ‘제 3자의 입장에서 객 으로 서술되는 방창’11)으로 표 된다. 그 방창의 내용은 ‘아 내 과연 도울길 없는가’하고 ‘뜨겁게 고동치는 마음’
11) 방창은, 문학 술사 (과학백과사 종합출 사, 1988)에 따르면, ‘가극을 비롯 하여 화, 연극, 무용 등의 술 종류의 작품들에서 등장인물이 아닌 제 3자가 무 밖에서 하는 성악 연주 방식’이면서 ‘무 뒤에서 이야기의 거리에 얽힌 인물들의 계, 갈등, 상황, 사건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 으로 서술, 변, 평가하는 능동 인 수단’이다. 방창은 무 노래가 할 수 없는 서사 인 묘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극 인 묘사나 서정 인 묘사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수 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방창은, 첫째, 무 에서 벌어지는 극 생 활을 남녀의 독창, 창, 합창 등 다양한 연주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 달할 수 있으며, 둘째, 등장인물의 성격과 생활을 진실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낼 수 있 고, 셋째, 배우의 연기에 어울리게 연기를 음악 형상으로 받쳐 수 있어야 하 며, 넷째, 막과 막, 장과 장 사이의 연결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창 은 가극에서는 기본 형상수단이 되지만 연극에서는 보조 형상수단으로 작 용한다. 곧 연극에서 방창은, 가극에서와는 달리, ‘성격창조의 수단으로서 인물 의 성격과 감정세계를 정서 으로 돋구어주는 역할을 하며 등장인물의 운명선 을 따라 가면서 극 발 을 힘있는 추동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사 와 행동으로 극이 지속되어야 하므로, 방창은 ‘독방창으로 짧게 울려주는 것’이 좋고 ‘가화 된 가사’로 불리워질 수 있어야 한다. 김정일, 「연극 술에 하여」 (문화체육부, 북한의 문화 술 행정제도 연구(문헌자료편), 문화체육부, 1995, 361~427쪽.), 강 진, 주체 극문학의 새 기원 (276~278쪽.), 김 규, ‘피바다식’ 가극의 방창에 한 연구 (사회과학출 사, 1984)
인 바, 정옥은 윤철의 ‘두 ’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은 정옥이 윤철과 함께 그의 고향으로 떠나는 부분(⑧)이다. 정옥과 윤철이라는 새 세 를, ‘당의 품에 자란 새 세 ’, ‘김정일동지의 의지로 자라난 우리의 새 세 ’라고 하면서 막이 내린다. 곧 새 세 는 ‘어머니 우리당에서 키운 것’이라는 의미에서 텍스트는 김정일과 당과 새 세 간을 사회정치 생명체12)로서 담아내고 있다.
㉠에서 ㉡을 거쳐서 ㉢에 이르는 과정은 군인 윤철과 지하철 역 안내원 정옥 간의 약혼에 이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진행시키는 지배 인 모티 는 윤철이 군인이라는 사실과 정옥이 그 사실을 모르다 가 알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새 세 간의 약혼은 ‘김정일의 의지’이며, ‘조선인민군병사의 ’라는 것이다.
△ 이때 치마 고리를 갈아입은 정옥이 연화와 함께 나온다.
(무도 달라진 정옥의 모습을 보고) 야, 우리 분 장동지한테 팔 선녀구나야! (감격하여 흐느끼며 만세! 만세!… 고맙습니다! 학근 이사람아… 뭘 그러나.
길남 이런 은 몰랐습니다. 난 정말 우리 조선인민군병사의 가 이 게도 큰 은 몰랐습니다! 이 소식을 우리 병사들이 알면 큰 힘이 됩니다. 원자탄보다 두 더 큰 힘이 됩니다!…(길남 격 한 심정으로 정옥에게 다가가 거수경례를 하며) 우리 군 의 아름다운 꽃이며 참된 동지인 정옥동무! 조국을 하여 헌신복 무하겠습니다!(흐느낀다.)(131~132쪽)
12) 수령과 당과 인민 을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받아들이는 것을 제로 해서 사회정치 생명체라는 개념이 가능해진다. 사회정치 생명체라는 것은 수령, 당, 을 하나의 통일 계로 묶음으로써 수령에 한 개인숭배를, 사회를 하나의 가족단 로 제도화 하고 그 제도화된 사회 도덕률을 창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정일은 그의 서 주체문학론 에서 「4. 사회정치 생명체와 문학」의 첫 소항목을 “1)사회정치 생명체는 우리 문학의 형상 원천이다.”라는 논리의 틀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정치 생명체에 한 이론에 의해서 북한 문 학 술은 유일사상의 우상숭배에 이바지하는 정치종속 문학 술이 되고 있
다. 이종석, 조선노동당연구, 역사비평사, 1995, 101~120쪽.
인용은 길남을 통해서 윤철과 정옥 간의 약혼이 ‘김정일의 의지’이며, ‘조선인민군병사의 ’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따 라서 텍스트는 김정일과 당과 새 세 를 사회정치 생명체로 묶고 ‘ 세 들이 가꾸어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 그런 벌나비가 되 고 싶지 않아 하는’, 실과 싸우는 윤철과 정옥의 운명을 형상화 하고 있다. 되돌려서 말한다면 윤철과 정옥은 사회정치 생명체에 서로의 결 혼과 운명을 맡기고 명 으로 살아가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 다. 이것 은 곧 텍스트가 ‘사회정치 생명체에 자기 운명을 맡기고 명 군인 정신으로 살며 싸우는 인간들을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인간미의 체험자 로 형상한다’는 선군 명문학 )에 가까이 놓여 있음을 보여 다.
4. 새 세 의 조선민족제일주의
텍스트가 구 세 와 새 세 간의 공통인물로 ‘군인’을 설정하고 있다 면 그 차이 은 무엇으로 설정하고 있는가?
학근 그건 억지야. 억지란 말일세. 난 자네를 하루가 아니라 열흘, 보름이라도 잡아두고 락원으로 꽃핀 이 수도의 행복을 다
리도록 하겠네.
정옥 (기뻐서) 아버지, 그럼 내가 휴가를 받고 함께 다니겠어요. 윤철 안됩니다. 그건 안됩니다. 아직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학근 뭐 권리가… 그럼 그 권리가 구에게 있단말인가. 쟁때도 아닌 지 , 요새 은이들이 일요일마다 성산, 모란 으로 춤추며 다니는 이 때 조국에 을 바친 자네같은 사람들에게 그 권리가 없다면 도 체 구에게 그 권리가 있단 말인가?
윤철 국장동지, 이러지 마십시오. 그래 국장동진 그 권리를 리자고 락동강에서 피를 흘렸습니까. 그리고 20 청춘시 에 그 권리 를 렸습니까 못 렸지요. 아니 안 렸을 겁니다. 아마 우리 세 는 그 구도 청춘시 을 향락으로 보낸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항일투사들은 물론 쟁을 겪은 우리 부모들 세 , 후복구건 설을 한 우리 형님들 세 , 그들은 다 청춘을 조국에 바쳤기에 향락이라는 건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 , 왜 우리 세 만은 그걸 려야 합니까. 오늘 우리 세 에서 어떤 사 람들은 세 들이 청춘을 바쳐 창조한 재부우에서 향락을 릴 생각을 하는데 도 체 시시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우린 세 가 가끄어 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 그런 벌 나비가 되고싶지 않습니다.
△ 정옥 윤철의 말에 충격을 받고 학근을 바라본다.(119~120쪽)
인용에서는 구 세 와 새 세 는 다음과 같은 변별자질들을 가지고 있다.
구 세 VS 새 세
향락을 알지 못함 VS 향락을 림 청춘을 조국에 받침 VS 일요일마다 성산, 모란 으로 춤추며 다님 청춘을 받쳐서 부를 창조함 VS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 구 세 와 새 세 간의 가장 요한 차이의 기 은 향락이다. 곧 구
세 는 조국에 청춘을 받쳐서 부를 창조한 세 이며, 새 세 는 그 게 창조된 부를 바탕으로 향락을 즐기는 세 이다. 새 세 의 이러한 향락 은 주인공 윤철과 정옥의 경우에는 서로 다른 내포를 지닌다.
윤철과 정옥은 같은 새 세 이지만 다음과 같은 공통자질과 변별자질 을 가지고 있다.
윤철 VS 정옥
1.성 : 남성 VS 여성
2.나이 : 미혼 총각 VS 결혼 령기 여성
3.직 : 군인 VS 평양역 안내원
4.직 : 분계선 소 분 장 VS 사로청 조직원
5.거주 : 농 거주 VS 평양 거주
6.가족 계 : 외아들 VS 외딸
7.부모존재 : 부모생존 VS 부모생존
8.부모의 직 : 농민 VS 기계공업부문 국장
9.부모의 직 : 해외귀국동포 VS 제 군인-근 상사
: 후복구건설 후 귀국 VS 후복구건설 참여
10.행동특성 : 분계선에서 두 을 잃음 VS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놀 러 다님
11.지향행동 : 농산기사 VS 윤철과의 결혼
‘부모생존-미혼’이라는 공통자질과 ‘남성-총각/여성-처녀’라는 변별자 질에서 본다면 윤철과 정옥은 결혼 령기의 새 세 라는 동일한 의미차 원에 있다. 반면 윤철과 정옥은 ‘직, 직, 거주, 가족 계, 부모 계, 행동특성, 지향성’에서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지고 있다. 북한사회가 계 사회이므로, 그 차이 들 가운데 가장 먼 살펴보아야 할 것은 가족 계이다.
윤철의 부모는 후복구건설시기(1953.7~1961.4) 이후 북한으로 귀국 하여 농민(118~120쪽)으로 살아간다. 북한주민 조사사업14)에서 본다면, 그의 부모는 ‘동요계층’의 ‘일본귀환민’에 속한다. 아울러 남한에 인척이 있기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동향 감시 상’이면서 ‘교양 개조 상’이 된다. 이러한 가족의 계 치에서 본다면, ‘분계선에 근무하는 근 사’로서 ‘군인’이 된 것은 그가 ‘핵심계층’ 속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곧 윤철은 ‘동요계층’의 출신성분에서 ‘핵심계층’의 사회 성분으로 계층 이동을 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계층이동은 ‘당성’에 의하여 가능한 것인 바, ‘지난 분계선에서 분 원들을 구출하고 두 을 잃은 총잡은 새 세 ’(105쪽)로서 윤철은 ‘군사복무가 끝나면 농산기사가 되어 우리 군에 도 벼마다 설 이게 하리라는 꿈을 안고 살았는데 놈들이 내 을 빼앗 아갔지만 로 물러서지 않고(119쪽)’ 그 꿈을 이루겠다는 행동의지를 가지고 있다. 윤철의 이러한 행동의지는 귀향으로 실천된다.
윤철 길남동무! 난 정말 행복해 길남 뭐가요?
윤철 보라구, 어딜가나 제 집, 제 고향 사람들속에 살고 있지 않나. 아마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이런 행복을 다 는 모를거야!
길남 정말 그 습니다.(122쪽)
윤철의 귀향은 단순히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사 회에서 살아 보지 못한 사람’이 ‘사회주의사회의 행복’을 모른다는 의미
14) 북한의 주민성분조사사업은 1958년 ‘앙당 집 지도사업’에서 시작하여 1983년 ‘공민증 갱신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속 으로 실시된다. 그 가운데 1966년 4월부 터 1967년 3월까지 실시된 주민재등록사업에서 모든 주민들을 직계 3와 처가 외가의 6까지 내사하여 핵심군, 기본군 , 복잡군 으로, 1967년에서
1970년 사이에 실시된 ‘3계층 51개 부류 구분사업’에서 계층을 핵심계층, 동요계 층, 계층으로 3계층 51부류로 나 었다. 이러한 분류에서 본다면 일본귀환 민은 동요계층에 속하며, ‘동향 감시 상’이면서 ‘교양 개조 상’이 되며, ‘ 군인’은 핵심계층이 된다. 동요계층에서 핵심계층으로의 계층이동은 극소수에 한정되어 있다. 이에 해서는 다음 서에 힘입은 바 크다. 정용하 외, 북한사 회의 변화와 남북한 정치쟁 , 부산 학교 출 부, 2003, 111~126쪽, 최 명 편 , 북한 개론 , 을유문화사, 1995, 265~296쪽.
차원에 있다. 곧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은 사회주의사회의 행 복을 알지만 사회주의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주의사회의 행복 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 차원에서 본다면 윤철의 귀향은 조선 민족제일주의 정신15)에 가깝게 놓여있다.
윤철과는 달리 정옥은 우선 그 출신성분이 다르다. 정옥의 아버지 학 근은 ‘락동강에 피를 뿌리구 동강반에 땀을 묻으며 쟁을 이기구 사 회주의를 건설하던’(129쪽) 제 군인이면서 재 ‘기계공업부문 국장’이 다. 그 출신성분에서 본다면 ‘핵심계층’으로서 정옥은, 타 계층과 분리되 어서 특혜를 받고 있다. 그녀의 집은 ‘인민군 가 다 드는 보통려 ’이 아니라 ‘색텔 비, 랭동기, 쏘 , 선풍기에 세상에 좋은 가구들로 쭉 꾸 려 놓은’ 호텔(113쪽)과 같으며, 정옥은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15) 1986년 7월 김정일이 ‘당 앙 원회 책임 일꾼들 앞에서 한 연설’, 곧 「주체사 상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하여」에서 강조한 것은 주체사상의 실천이 론으로서 조선민족제일주의이다. 이어서, 1989년 12월 28일 당 앙 원회 책임 일군들에게 한 연설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을 높이 발양시키자」에서는 조선민 족제일주의를 ‘조선민족의 지와 자부심’으로 정의하여 문학 술 창작의 기본 이론으로 삼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인민 가요 ≪내 나라 제일로 좋아≫ (’91)를 술 화 ≪민족과 운명≫으로 제작할 것을 지시하여 1992년 ≪민족과 운명≫ 창작 국가 비 원회가 구성되면서 조선민족제일주의는 ‘우리 수령이 제일이고 우리 당이 제일이고 우리 인민이 제일이고 우리 사회가 제일이라는 정신’으로 이데올로기화 된다. 이러한 조선민족제일주의의 이데올로기화는 동시 사회주의의 기에 련된다. 1991년 김일성은 노동신문에 발표한 신년사에 서 사회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발 시켜서 완 승리를 쟁취하자고 역설한다. 사 회주의체제의 강화 발 은, 1990년 소련을 비롯한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을 뜻하 는 ‘사회주의 기’ 혹은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 반사회주의 소동’에 응하 여 유일사상체계와 후계체계를 더욱더 강화하기 한 것이다. 이에 맞추어서 김 정일은 “오늘 제국주의자들이 사회주의제도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려고 더욱 악랄하게 책동하며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일부 나라들에서 명에 한 신심을 잃고 사회주의를 자본주의로 되돌려 세우고 있는 조건에서 더욱 실하게 제기 되는 것”으로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일성, 사회주의체제강 화 발 (신년사), 로동신문 , 1991.1.1, 김정일, 다부작 술 화 ≪민족과 운 명≫의 창작성과에 토 하여 문학 술 건설에서 새로운 환을 일으키자 , 평 양, 조선로동당출 사, 1992, 11쪽
에 속해 있고 ‘평양역 안내원’인 노동계 )이다. 이러한 계 치에 서 본다면 정옥은, 이미 구 세 에 속하는 아버지 학근의 지 과 마찬가 지로, ‘시간만 있으면 성산, 모란 으로 춤추며 다닌다’(127쪽)고 스스 로 인정하고 있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특성에 해서 구 세 는 다음과 같이 지 하고 있다.
㉠ 연화 하루도 몇 번 옷맵시나 볼 알지…(107쪽)
㉡ 탄실 뭐니뭐니해도 지 총각들은 인물이 첫째래요. 왜 안그러겠 어요. 이 좋은 세월이 얼싸한 평양에서 꽃같은 처녀를 에 척 끼고 구경을 한번 가두 그 구…(107쪽)
㉢ 학근 허지만 우리 정옥일 놓고 보면 걱정되는게 많아. 이젠 시집 갈 나이가 다 된게 철이 없거든. 그 제 치장하고 좋은 생각만 하니.(109쪽)
㉣ 학근 당신두 거 외딸이라고 무 끼고 어자어자하지 마오. 골라 입히구, 골라 먹이구… 어서 고생한 자식은 사람질해두 그 호의호식만 하며 자란 자식은 사람질 못해(109쪽)
㉤ 학근 어떻게 되어 그러는지 모르겠거든. 내 참… 학교 다닐 땐 순 진하던게 사회 나오더니 세도부터 먼 부리니… 어떻게 되 어 사일군인 네가 그런 특세야! 응?(111쪽)
㉥ 연화 뭐라구. 농 지원 며칠을 나갔다가도 평양 떠나선 못살겠다 구 하던 네가 아니야.(126쪽)
㉦ 학근 쟁시기나 후직후라면 숱한 군인들이 있어서 그들 에게 자신을 바친 여자들의 마음이 변치 않을 수 있지만 요새 행복만을 아는 희들 래들은 달라. 일시 흥분이 나 동정으로 한 결심때문에 일생을 후회할 수 있다.(127쪽)
인용에서 새 세 의 행동특성은 자기 심 인 행복을 추구하는 ‘직업, 재산 인물 그런 타산’(128쪽) 속에 있다. 이러한 행동특성을 가진 정옥에 게 변화를 가져다 것은 윤철과의 만남이다. 그 만남을 통하여 정옥은 윤철과의 동질 인 정체성을 가진다.
㉠ 윤철 (………) 그런데 우리 세 , 왜 우리 세 만은 그걸 려야 합니까. 오늘 우리 세 에서 어떤 사람들은 세 들이 청 춘을 바쳐 창조한 재부우에서 향락을 릴 생각을 하는데 도 체 시시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우린 세 가 가꾸어 놓 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 그런 벌나비가 되고 싶 지 않습니다.
△ 정옥 윤철의 말에 충격을 받고 학근을 바라본다.(119~120쪽 발췌인용)
㉡ 정옥 (격정을 르고 애원을 안고)(………) 허지만 난 오늘 히 알았어요. 그 분 장동무를 보구서… 내가 시간만 있으면 성산, 모란 으로 춤추며 다닐 때 분계선 언땅에 배를 붙이고 밤을 새우던 동무가 왜 두 을 조국에 바치고도 자기를 해서는 단 하루밤 남의 신세를 지는것까지 마다하 는지 알았단 말이 요! 아버지! 나도 이젠 남들이 가꿔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가 되고 싶지 않아요.(127~
128쪽 발췌인용)
㉠에서 ‘충격’으로 정옥은 ‘윤철의 두 ’이 되겠다는, 곧 결혼을 결심 하고 ㉡에 이르러서 부모에게 약혼 승낙을 받는다. 새 세 정옥의 이러 한 변화는 ‘세 가 가꾸어 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에서 나아가서 ‘남들이 가꿔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가 되고 싶 지 않다는 결의에 이른다. 그 결의를, 구 세 는 ‘락동강에 피를 뿌리구 동간반에 땀을 묻으며 쟁을 이기구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그때 조선 의 정신이 희, 새 세 들의 심장속에 그 로 고동치고 있구나!’(129쪽) 하면서 세 를 이어주는 사회주의 건설의 정신으로 수락하기에 이른다. 정옥의 이러한 수락은 그녀의 약혼이 이념 조건17)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곧 정옥과 윤철의 약혼은 핵심계층과 핵심계층 간에 이 루어지는 있는 일종의 족내혼(endogamy)으로서 당성이라는 이념 조 건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아울러 ‘ 학을 나와 큰 연구기 의 한 일을 보다는 사람’(108쪽)이 약혼상 자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정옥의 약혼은 동시 북한사회의 실 조건들- 학벌, 직업, 가정배경, 도시거주 등과 풍습 조건들- 외모, 행실, 건강 등을 배제한 이념 조건의 선택이다. 따라서 텍스트는 윤철과 정옥 간의 이념 약혼을 통하여 새 세 를 단순히 자기 행복을 차는 타산 인 향락세 라고 비 하는 것이 아니라 구 세 의 사회주의 건설정신을 이어받아서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을 개척하려는, 해야 하는 것으로 훈육하고 있다.
5. 고향농 의 극 공간과 숨은 웅형상
텍스트에서 정옥이 윤철을 만나고 약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극 사건 진행은 평양에서 이루어진다. 텍스트에서 평양을 심으로 극 공간18) 은 다음과 같이 구체화 된다.
17) 1980년 이후 북한사회에서 배우자 선택의 기 을 풍속 조건, 이념 조건, 실 조건으로 나 수 있다. 풍속 조건에는 외모, 행실, 건강, 이념 조건 에는 당성, 출신성분, 권력배경, 실 조건에는 학벌, 직업, 가정배경, 도시거 주 등이 있다. 아울러 그 제약도 있는 바, 도시남자와 농 여성이 결혼하면 농 에서 살아야 하며, 평양 여성이 그 이외 지역 남성과 결혼하면 남성의 거주지로 옮겨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농 지원 며칠을 나갔다가도 평양 떠나선 못살겠다구 하던’ 정옥의 약혼에는 실 조건이나 풍속 조건이 배제되어 있
다. 동시 북한사회의 혼인에 해서는 다음의 논서를 근거하고 있다. 정용하 외, 북한사회의 변화와 남북한 정치쟁 , 111~126쪽, 최 명 편 , 북한 개 론, 265~296, 339~352쪽.
18) 극 공간의 3층 는 소련 콤 아카데미 편집부 엮음, 희곡의 본질과 역사 (김 만수 역), 제 3세계문학사, 1990, 10쪽에서 나 바 있다.
시 공간 : 평양 허구실연 공간 : 평양역 지하개찰구(제 1장), 정옥의 집(제 2장) 실제 상연공간 : 평안북도 술단이 처음 공연한 실제 공간
텍스트에서 ‘평양’은 극 배경으로서의 공간이며, ‘평양역 지하개찰구, 정옥의 집’은 사건 진행의 공간이다. ‘무 평양역 지하개찰구’, ‘△ 무 는 평양의 어느 한 거리에 자리잡은 정옥의 집이다.’와 같이 고정 공간은 공간 인 세부사항이 상세히 묘사되고 기술되지 않은 채, 단순히 극작가 의 직 인 개입에 의한 말로써만 이루어진 공간 장식19)으로 나타난다. 극 사건진행은 고정 공간이 아니라 공간 이동으로 구체화 되는 바, 윤 철은 ‘일본→ 농 → 분계선→ 평양→ 농 ’으로, 정옥은 ‘평양→ 윤철 의 농 ’으로의 공간 이동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공간이동에서 본다면 윤철과 정옥은 ‘일본/조국, 고향/평양, 분계선/평양’ 공간으로 립된다. 첫째, 극 공간 ‘일본/조국’은 다음과 같은 차원에 있다.
㉠ 윤철 , 우리 부모님들은 땅 때문에 고향을 떠났고 땅 때문에 이 국살이 피 물을 흘렸으며 조국에 와서는 그 땅이 소 해 농사를 짓고 나도 그 땅을 지키다가 이 게 되 습니다.
(118쪽)
㉡ 윤철 길남동무! 난 정말 행복해 길남 뭐가요?
윤철 보라구, 어딜가나 제 집, 제 고향 사람들속에 살고 있지 않 나. 아마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이런 행 복을 다는 모를거야!
길남 정말 그 습니다.(122쪽) 에서 ‘일본/조국’의 립 공간은 ‘땅의 상실/땅의 획득, 타향/고향, 이국살
19) V.Klotz, 희곡론 (송윤섭 역), 탑출 사, 1981, 35쪽.
이/조국, 피 물/군인, 자본주의사회/사회주의사회, 불행/행복’과 같 은 립 의미 차원에 있다. 따라서 극 공간으로서 ‘조국’은 ‘땅의 획 득, 고향, 군인, 사회주의사회, 행복’이 약호화 된 공간이다. 둘째, 극 공간으로서 ‘평양’과 ‘고향’은 다음과 같은 차원에 있다.
㉠ 길남 야, 분 장동진 앞을 못보니까 잘 모르 만요. 새로 일떠선 복거리 살림집들이 얼마나 얼싸한지 압니까. 색텔 비, 랭동기, 쏘 , 선풍기에 세상에 좋은 가구들로 쭉 꾸려 놓았 는데 려 은 그 사람집들보다 더 훌륭합니다.
윤철 그래 야, 복거리 새집들을 텔 비라도 꼭 보자고 했는 데…
△ 연화 맥주와 과실을 들고 들어온다.(113쪽)
㉡ 윤철 (…) 언제인가 내 학교시 에 어버이수령님께서 척박한 우리 농장에 오셨던 이 있습니다. 그때 수령님께서는 우 리 농장원들의 살림살이를 보시고 몹시 가슴아 하셨습니 다. 산간마을사람들에게 아직도 흰 밥을 못먹인다고… 그 때부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해마다 논이 은 우리 산골농 장에 벌방입 을 보내주시는데 지 도 그 배려를 그냥 받 고 있습니다. 이게 늘 마음에 걸려 이제 군사복무가 끝 나면 농산기사가 되어 우리군에도 벼마다 설 이게 하리라 는 꿈을 안고 살았는데 놈들이 이 게 내 을 빼앗아갔습
니다.(119쪽)
㉢ 학근 그건 억지야. 억지란 말일세. 난 자네를 하루가 아니라 열흘, 보름이라도 잡아두고 락원으로 꽃핀 이 수도의 행복을 다 리도록 하겠네.(119쪽)
인용에서 극 공간 ‘평양’은 ‘색텔 비, 랭동기, 쏘 , 선풍기에 세상 에 좋은 가구들로 쭉 꾸려 놓은’ 곳이며 ‘맥주와 과실’이 있는 ‘락원으로 꽃핀 행복’의 수도인 반면, ‘고향’은 ‘흰 밥을 먹지 했던’ 곳이지만 아직 도 ‘벌방입 을 보내주시는 어버이수령의 배려’를 받고 있는 곳이다. ‘평 양’과 ‘고향’은, 사회주의 건설의 완성이라는 극 상황 ) 속에 있으므로 ‘부/가난’이나 ‘낙원/실낙원’의 립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극 공간 이 극 인물들의 운동과 육체 련 기호 )로서 작용한다면, ‘평양’은 이미 ‘낙원’이므로 ‘고향’은 ‘어버이수령님의 배려가 마음에 걸려 설 이 게 하는 꿈을 안고 살 수 있는’ 곳, 곧 ‘낙원’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곳이 다. ‘고향’은 어도 윤철이 ‘군사복무가 끝나면 농산기사가 되어 우리군 에도 벼마다 설 이게 하리라는 꿈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운동을 가능 하게 하는 곳이다. 셋째, 극 공간으로서 ‘분계선/평양’은 다음과 같은 차원에 있다.
정옥 (격정을 르고 애원을 안고) 아버지, 우리 은 세 들을 무 그 게만 보지 마세요. 물론 우리 새 세 들이 이젠 행복해지 니까 제 생각부터 하는 버릇도 생겼어요. 구보다도 내가 말 이 요. 허지만 난 오늘 히 알았어요. 그 분 장동무를 보 구서… 내가 시간만 있으면 성산, 모란 으로 춤추며 다닐 때 분계선 언땅에 배를 붙이고 밤을 새우던 동무가 왜 두 을 조국에 바치고도 자기를 해서는 단 하루밤 남의 신세 를 지는 것까지 마다하는지 알았단 말이 요! 아버지! 나도 이 젠 남들이 가꿔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가 되고 싶 지 않아요(127~128쪽)
인용에서 ‘분계선/평양’은 극 인물 윤철과 정옥이 만나기 직 에 살 았던 공간, 곧 그와 그녀가 계 속의 운동 )을 하기 직 공간이다. 윤 철과 정옥이 계를 맺기 직 의 공간 ‘분계선’과 ‘평양’은 그 인물들의 특성을 뒷받침하는 구속 타율 기호23)이다. 곧 ‘분계선’은 윤철의 특 성을, ‘평양’은 정옥의 특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분계선’ 은 윤철을 ‘언 땅에 배를 붙이고 밤을 새우고 두 을 조국에 바치고도 자기를 해서는 단 하룻밤 남의 신세를 지는 것까지 마다하게’ 만든 공 간이며, ‘평양’은 정옥을 ‘제 생각부터 하는 버릇’ ‘시간만 있으면 성산, 모란 으로 춤추며 다니’도록 만든 공간이다. 서로 다른 이러한 삶의 공 간에서 서로 달리 살아 온 윤철과 정옥은 ‘평양’에서 만남으로써 계 속 의 운동을 하기 시작한다. 곧 ‘평양’은 계 속의 공간이며, 그 공간은 ‘남들이 가꿔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가 되고 싶지 않아요’ 라는 각성의 공간이 된다. 따라서 ‘조국’의 ‘분계선’은 ‘제 생각부터 하는 이기주의’의 ‘평양’를 각성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첫째, 둘째, 셋째에서와 같이 텍스트에서 극 공간은 ‘일본/조국’을 ‘자본주의사회의 불행/사회주의사회의 행복’으로 립시키고 ‘평양’을 ‘낙 원의 수도’로 설정하면서 ‘분계선’을 통하여 ‘조국에의 충성’을, ‘고향’을 통하여 ‘어버이수령님의 배려로 꿈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형상 하고 있다.
극 공간의 이러한 의미론 계 속에서, 윤철과 정옥의 계는 ‘평 양’에서 ‘고향농 ’으로 공간이동을 함으로써 끝맺는다. 그 공간이동은 윤철과 정옥이 만나서 함께 ‘세 가 가꾸어 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 먹는 벌나비가 되고 싶지 않다’(120, 128쪽)는 결의에 의해서 이루어진
다. 그 목 지 ‘고향농 ’은, 윤철에게는 ‘군사복무가 끝나면 농산기사가 되어 우리군에도 벼마다 설 이게 하리라는 꿈’, ‘어버이수령님과 친애하 는 지도자동지께 기쁨을 드리겠다던 그 꿈’(121쪽)을 안고 살아가게 하 는 곳이며, 정옥에게는 ‘낙원의 행복’, ‘제 생각부터 하는 버릇’, ‘직업, 재 산, 인물, 그런 타산’을 버리고 ‘일생이 가시덤불이라고 해도 즐거울’(128
쪽) 곳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향농 ’으로 가고자 하는 윤철과 정옥은
23) 질 질라르, 연극이란 무엇인가 , (윤학노 역), 고려원, 1988, 114쪽.
‘당과 수령을 하여, 조국과 인민을 하여 한 평생을 묵묵히 받쳐 성실 하게 일하는 숨은 애국자’이며, ‘일상 인 생활 속에서 가지고 있는 ‘고 상한 사상정신 풍모와 실천 모범’ 인물24)’이다. 따라서 텍스트는 고 향농 의 극 공간지향성을 통하여 동시 숨은 웅을 형상화 하고 있다.
Ⅲ. ≪우리 새 세 ≫의 사회문화사 의미
텍스트는 1980년 새 세 문제를 통하여 조선민족제일주의와 선군 사상을 바탕으로 숨은 웅을 형상화 하고 있다. 동시 북한사회에서
24) 이러한 인물을 숨은 웅이라고 한다. 숨은 웅형상 문학 술은 ‘숨은 웅 따 라 배우기 운동’을 문학 술부문에서 실천한 것이다. 숨은 웅 따라 배우기 운 동은, 1980년 6월 당 제 6차 회에서 평가된 가장 요한 정치사회 운동으로 서, 이 운동은 새로운 형태의 공산주의 운동, 공산주의 사상개조운동으 로서 주민들의 사상교양에 핵심 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문 학 술부문에서는 이를 철하기 한 투쟁으로 1981년 3월 국문화 술인열 성자 회가 소집되면서 숨은 웅형상 문학 술로 구체화 된다. ‘숨은 웅형상 문학 술’에서 숨은 웅이란 김일성과 함께 투쟁한 항일 명투사 등과 같은 웅 인물이 아니라 ‘당과 수령을 하여, 조국과 인민을 하여 한 평생을 묵묵 히 받쳐 성실하게 일하는 숨은 애국자들, 공로자들’, 곧 사회주의건설시기 이후 에 활동했던 과학자, 기술자 등 사회 공로자들, 하 당원을 비롯하여 일반 보 통 주민들이다. 숨은 웅형상 문학 술은 그러한 일반 주민들이 일상 인 생활 속에서 가지고 있는 ‘고상한 사상정신 풍모와 실천 모범’을 형상화 한 것이
다. 그 ‘고상한 사상정신 풍모와 실천 모범’은 ‘당과 수령을 하여, 조국과 인민을 하여 헌신 으로 투쟁하려는 지향과 열정’이므로 숨은 웅은 ‘인민 의 지향과 요구를 실 하기 하여 몸 받쳐 투쟁하는 참된 투사로서 주
체형의 인간’이다. 조선노동당 앙 원회, 「축하문 : 조선작가동맹 제 3차 회 앞」, 조선문학․ 388 , 1980.2, 9, 12쪽, 김정웅, 이기백, 한 도자 김정일 동지의 사상이론 : 문 학 3 , 사회과학출 사, 1996, 158쪽, 한 모, 정성무, 주 체의 문 이론 연구 , 사회과학출 사, 1983, 105~106쪽, 찬길,「숨은 웅들의 모범을 따라 배우는 운동은 공산주의자 사상개조운동」, 근로자 454 , ’80.2, 57 ~58쪽.
가장 요한 인민성의 강화인 바, 곧 새 세 문제로 집약된다. 새 세 는 이른바 ‘사회주의 건설의 완성시기’(1961~1967)에 태어나서 ‘주체시기
(1967~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 이다. 새 세 에 한 심은 그 세 가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이어지는 지배체제의 가장 요한 동력이 된
다는 과 아울러 그 세 의 사상 일탈문제가 정치범과 경제범만큼 북한사회 내부의 병폐 상25)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시 북한사회에서는 인민성의 강화를 기본 원리로 하는 숨은 웅 따라 배 우기 운동과 숨은 웅형상 문학 술이 가장 요한 사회문화운동으로 두한다. 이러한 사회문화사 문맥 속에서 1989년 텍스트 ≪우리 새 세 ≫가 창작된다. 텍스트가 새 세 문제를 통하여 ‘농산기사’의 꿈을 가진 ‘조선인민군 군인’의 형상을 창조하고 있다는 에서 ‘주체 문 사상연구모임’화 된다. 그 모임은 텍스트가 ‘새 세 인간들의 아름 다운 성격 창조를 한 단막극’26)이라는 의미에서 설치된 것이다.
25) 정용하 외, 북한사회의 변화와 남북한 정치쟁 , 153쪽
26) 텍스트는 1989년도 성과작으로 1989년 성과 문학작품집 (문 출 사, 100~135
쪽.)에 먼 발표되고 1990년 6월 조선 술 (통권 402호, 14~24쪽.)에 재수록 된다. 텍스트가 특집 형식으로 재수록된 것은 ‘소식 : 단막극 ≪우리 새 세 ≫ 에 한 주체 문 사상연구모임 진행’이 그 이유가 된다.
* 특집 : 단막극 ≪우리 새 세 ≫- 평안북도 술단 창조 희곡 : ≪우리 새 세 ≫, 라성덕, 14~24쪽 평론 : 「참된 삶의 보람과 행복에 한 빛나는 술 화폭」, 김기욱, 33~35쪽. 창작․창조수기 :
: 「새 세 에 한 나의 」, 라성덕, 36쪽
: 「우리 시 인간들의 아름다운 성격창조의 열망을 안고」, 창작창조과 장 리일 , 37~38쪽
: 「작품의 양상문제와 연출형상」, 배우 박항일 39쪽
: 「산 연기와 체험세계」, 배우 신순 , 40쪽
: 「윤철과 나」, 배우 신 철, 41쪽 반향 : 「단막극 ≪우리 새 세 ≫를 시청하고」, 43~44쪽
소식 : 단막극 ≪우리 새 세 ≫에 한 주체 문 사상 연구모임 진행, 13쪽 표지 : 단막극 ≪우리 새 세 ≫ 에서, 1쪽
텍스트에서 다루고 있는 ‘새 세 인간들의 아름다운 성격창조’27)의
1986년 3월 27일에서 28일까지 열린 조선문학 술총동맹 제 6차 회 직후, 김정일이 ‘문학 술부문 일꾼들과 한 담화’, 곧 「명 문학 술작품창작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키자」(1986. 5.17)를 발표한다. 이에 조선문학 술총동맹은 주체 문 사상 연구모임을 앙 원회에 설치하면서 술 화 ‘≪보증≫에 한 주체 문 사상 연구모임(1987. 3.26)’, 술 화 ‘≪도라지 꽃≫에 한 주체 문 사상 연구모임(1987.9.24)’에 이어서 ‘단막극 ≪우리 새 세 ≫에 한 주체 문 사상 연구모임’(1990.6)을 구체화 한다. ≪보증≫(1987, 2부작)은 흥단창작단에 의해 조선 술 화촬 소에서 제작된 것으로서 ‘숨은 웅형상 화의 표 인 작품’이라는 에서, ≪도라지 꽃≫(1987)은 이춘구의 시나리
오, 조경순의 연출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서 ‘참다운 조국애를 가진 주체형의 인 간에 한 진실한 형상을 한 술 화’라는 에서, ≪우리 새 세 ≫는 ‘새 세 인간들의 아름다운 성격 창조를 한 단막극’이라는 의미에서 그 연구 모임 이 설치된 것이다.
27) 이에 해서는 1990년 후로 하여 북한문학 술의 가장 요한 문제가 된다. 그 요한 논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리 순, 「새 세 로동계 의 성격을 진실하게 그리자」, 조선문학 (’83.10), 37~
40쪽 박용학, 「청춘시 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조선문학 (’88.7), 70~74쪽 리동수, 「우리 시 청년들의 리상과 작가」, 조선문학 (’90.1), 38~41쪽 윤상 , 「90년 인간의 성격」, 조선문학 (’90.7), 48~53쪽
정우송, 「우리 시 청년들의 인생 문제에 한 심오한 술 해명」, 조선문
학 (’90.11), 43~47쪽
최언경, 「90년 새로운 성격의 탐구를 하여」, 조선문학 (’91.1), 15쪽 류 만, (작가연단)「90년 인간성격창조문제에 한 소감」, 조선문학 (’91.1),
38~42쪽
김정웅, (작가연단)「90년 인간 형을 훌륭히 창조하기 하여」, 조선문학
(’91.3), 41~43쪽
최언경, (작가연단)「시 정신의 진실한 구 과 90년 성격창조문제를 두고」,
조선문학(’91.5), 61~64쪽
김해월, 「우리 시 녀성들의 사랑의 세계에 한 깊이 있는 탐구」, 조선문학
(’91.7), 65~70쪽
오춘식, 「우리 시 청년들의 지향과 리상에 한 형상문제」, 조선문학
(’91.11), 30~34쪽
박춘택, 「청년 의 형상을 창조하는 것은 우리 문학의 요한 과업」, 조선문
학 (’92.3), 28~30쪽
김해월, 「농 새 세 청년들의 성격창조에 바쳐진 작가의 사색과 탐구」, 조선
실체가 문제이다. 그 성격창조는 주인공 윤철과 정옥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새 세 가 ‘낙원의 행복’에 머물러 있지 않고 조선민족제일주의와 선군사상을 이념으로 하여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새 세 의 이러한 형상은 동시 북한의 체제이데올로기와 그 문학 술 형상 에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980년 에서 1990년 로 이어지는 동시 북한의 체제이데올로기를 형상화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텍스트 는 동시 북한체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Ⅳ. 결론
본고는 라성덕의 ≪우리 새 세 ≫를 상으로 하여 숨은 웅형상 문학 술과 조선민족제일주의, 선군사상을 연결하고 있는 텍스트의 구 조 의미구조의 실체를 밝 본 바, 그 결과를 요약하여 결론으로 삼으 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 거리에서 본다면 텍스트는 새 세 들이 약혼에 이르는 과 정을 형상화 하고 작품이다. 곧 텍스트의 형상은 새 세 들과 그 세 들 의 생활 모습이다.
둘째, 텍스트는 세 구분을 통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완성이라는 사회 상황을 작품의 컨텍스트(사회 연 의미)로 설정하고 그러한 상황 에 놓여 있는 구 세 와 새 세 의 생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셋째, 구 세 와 새 세 간의 공통인물로 ‘군인’을 설정하여 텍스트는
문학 (’93.5), 62~70쪽
머리 , 「명의 1시 , 2세 들처럼 살며 투쟁하는 새 세 의 형상을 훌륭히 창조하는 것은 작가들의 로운 임무」, 조선문학 (’93.7), 4~5쪽
표지구호, 「청년들은 일심단결로 한 한별동지를 받든 청년 공산주의자들처 럼 우리 청년들의 운명이신 우리의 친근한 최고사령 동지를 일심단결로 받들자!」 - 조선로동당 앙 원회 구호에서, 조선문학 (’93.8), 표지
김정일과 당과 새 세 를 사회정치 생명체로 묶고 ‘세 들이 가꾸어 놓은 꽃밭에서 꿀만 빨아먹는 벌나비, 그런 벌나비가 되고 싶지 않아 하 는’, 실과 싸우는 윤철과 정옥의 운명을 형상화 하고 있다. 텍스트는 사회정치 생명체에 서로의 결혼과 운명을 맡기고 명 으로 살아가 고 싸우는 윤철과 정옥의 모습을 보여 으로써 사회정치 생명체에 자 기 운명을 맡기고 명 군인정신으로 살며 싸우는 인간들을 가장 아 름답고 숭고한 인간미의 체험자로 형상하는 선군 명문학에 가까이 놓 여 있음을 보여 다.
넷째, 구 세 와 새 세 간의 차이를 향락에 두고 있지만, 텍스트는 윤철과 정옥 간의 이념 약혼을 통하여 새 세 를 단순히 자기 행복을 차는 타산 인 향락세 라고 비 하는 것이 아니라 구 세 의 사회주의 건설정신을 이어받아서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을 개척하려는, 해야 하 는 것으로 훈육하고 있다.
다섯째, 텍스트에서 극 지향 공간은 ‘고향농 ’인 바, 윤철은 ‘군사 복무가 끝나면 농산기사가 되어 우리군에도 벼마다 설 이게 하리라는 꿈’, ‘어버이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기쁨을 드리겠다던 그 꿈’ 을 안고 살아갈 곳이며, 정옥은 ‘낙원의 행복’, ‘제 생각부터 하는 버릇’, ‘직업, 재산, 인물, 그런 타산’을 버리고 ‘일생이 가시덤불이라고 해도 즐 거울’ 곳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향농 ’으로 가고자 하는 윤철과 정옥은 ‘당과 수령을 하여, 조국과 인민을 하여 한 평생을 묵묵히 받쳐 성실 하게 일하는 숨은 애국자’이며, ‘일상 인 생활 속에서 가지고 있는 ‘고 상한 사상정신 풍모와 실천 모범’ 인물’이다. 따라서 텍스트는 고향 농 의 극 공간지향성을 통하여 동시 숨은 웅을 형상화 하고 있
다.
여섯째, 1980년 에서 1990년 로 이어지는 동시 북한의 체제이데 올로기를 형상화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텍스트는 ‘새 세 인간들의 아 름다운 성격 창조를 한 단막극’으로서 동시 북한의 체제이데올로기와 그 문학 술 형상에 일치하고 있으며, 그 체제의 변화도 함께 보여주 고 있다.
주제어 : 라성덕, ≪우리 새 세 ≫, 인민성, 조선민족제일주의, 명문학 술, 선군사상, 선군 명문학 술, 숨은 웅형상 문학 술, 단 막극
참고문헌
1.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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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성덕, ≪우리 새 세 ≫, 조선 술 (통권 402호), 1990.6, 14~24쪽.
조선 술 (통권 402호, 1990.6)의 련목차 * 특집 : 단막극 ≪우리 새 세 ≫- 평안북도 술단 창조 희곡 : ≪우리 새 세 ≫, 라성덕, 14~24쪽 평론 : 「참된 삶의 보람과 행복에 한 빛나는 술 화폭」, 김기
욱, 33~35쪽.
창작․창조수기 :
: 「새 세 에 한 나의 」, 라성덕, 36쪽
: 「우리 시 인간들의 아름다운 성격창조의 열망을 안고」, 창작창조과장 리일 , 37~38쪽
: 「작품의 양상문제와 연출형상」, 배우 박항일 39쪽
: 「산 연기와 체험세계」, 배우 신순 , 40쪽 : 「윤철과 나」, 배우 신 철, 41쪽 반향 : 「단막극 ≪우리 새 세 ≫를 시청하고」, 43~44쪽 소식 : 단막극 ≪우리 새 세 ≫에 한 주체 문 사상 연구모임
진행, 13쪽
2.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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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Study on La Sung Duk's Our New Generation
Min, Byung-Wook
This study says what kinds of forms and meaning structures of La sung duk's play Our New Generation are. The result come out as follows.
1) The Text is a imaging work that is a process which new generation meets and come to an engagement.
2) The Text is to show between old and new generation's life style through completing socialist system's construction on the basis of social situation.
3) The Text is to express the younger generation's life forms whose is revolutionary living with depending on social and political creature which takes care of their marriage and destiny. By this mean, the text come to the spirit of pre-military revolution literature. 4) The Text does not criticise new generation, so it called, to pursue enjoyment but regard them as successor who is trying to renovate the first priority of the chosun nation with socialism construction sprit of the old generation.
5) The Text is imaging a contemporary hidden hero through the dramatic space inclination of hometown.
6) The Text is representing ideology of North Korea and the form of the literature and Art as an one-act drama that is the beautiful character creature of the new generation people.
Key Words : La sung duk, Our New Generation, revolution literature,
hidden hero, The superiority of Chosun people, Military-First politics, Military-First revolutio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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