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석
Favourites · 7 h ·
미쳤다 진짜. 이시이 다카시의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39430 가 번역된지 13년이나 됐는데 나는 지금, 오늘, 이 시간에 책의 존재를 알았다.
정말 이렇게까지 게으르고 무식할 수가 있나. 메이지유신에 관한 일본 학계의 고전이 몇 개 있는데 내가 특히 사학사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보는 게
- 도야마 시게키(遠山茂樹)의 <메이지 유신과 현대>(1968),
- 이시이 다카시의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시바하라 다쿠지(芝原拓自)의 <세계사 속의 메이지유신>(1977) 또는
- <일본근대화의 역사적 위치>(1981)(여기에 맥락 이해를 위해
- <소유와 생산양식의 역사이론>(1972)를 추가, 이건 번역됐다)라 생각한다. 여기에
- 나카무라 사토루(中村哲)의 <메이지유신의 기초구조>(1968)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
이정도는 고전급이라 국내에 번역되는 게 사학사적으로도 의미 있다고 보는데..
일본사 전공자들 중에 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아쉽다.
일본 좌파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동향을 사상사 차원에서 다룰 때도 참고할만한 책인데.. 아쉽다. 이시이 다카시의 글이라도 번역됐으니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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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이시이 다카시 (지은이),김영작 (옮긴이)일조각2008-06-09
책소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어감에 따라 메이지유신사가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되는 1864년부터 도쿠가와막부의 종말을 의미하는 1868년 4월 에도성을 넘겨줄 때까지를 다룬다. 이 시기야말로 메이지유신의 특징인 국내적인 움직임과 국제적인 움직임의 관련이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정국은 메이지유신사의 빠른 변화 속에서 가장 급격하게 흐름이 전개되었고 막부 타도를 향해 줄달음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었으며 아침의 양이운동은 저녁녘에는 개국운동으로 변모했다.
정국의 막후에서는,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크게 책동하면서 일본인을 조종하려고 했다. 이와 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밝혀내는 일에 중점을 어 저술했다. 이와 함께 막부 측과 반막부 측을 불문하고, 지사라 불리고 호걸이라 불리는 지도자들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광분했는지를 외국 측의 책동과 관련시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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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판 서문
제2판 서문
머리말
1장 막부와 사쓰마번 연합책의 파산
1. 가쓰 가이슈와 사이고 다카모리의 막부?사쓰마 연합책
2. 막부권력의 강화
2장 조슈 재정벌
1. 조슈번의 밀무역
2. 시모노세키 개항에 대한 희망
3. 조슈번 봉쇄
3장 사쓰마-조슈연합의 성립
1. 막부를 떠나는 사쓰마번
2. 사쓰마-조슈연합의 실마리
3. 막부의 곤경과 사쓰마번의 책모
4. 사쓰마-조슈 맹약
4장 파크스와 로슈의 대결
1. 마쓰기 제안과『영국책론』
2. 파크스의 가고시마 방문
3. 프랑스의 막부 원조 지속
4. 시모노세키해협의 로슈와 파크스
5장 쇼군 요시노부의 반격
1. 친프랑스 정책의 강화
2. 사토우의 정세 타진
3. 외국대표에 대한 시위
4. 비장의 카드를 되찾은 요시노부
5. 로슈의 막부개혁 지도
6. 희망의 끈, 차관
6장 대정봉환인가 거병토막인가
1. 공의정체론의 전개
2. 토막밀칙과 대정봉환
3. 토막 노선의 승리
7장 도쿠가와정권의 종말
1. 파크스의 천황정부 지지
2. 요시노부의 공순
3. 에도성 양도
4. 사라져버린 가쓰 가이슈의 꿈
맺음말
옮긴이 후기
관련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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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시이 다카시 (石井 孝) (지은이)
1909년 일본 도치기 현에서 태어나 1933년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8년 현재는 도호쿠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幕末貿易史の 究』,『明治維新の 際的環境』,『 批判 明治維新新論』,『日本開?史』,『勝海舟』,『明治初期の?際?係』,『明治初期の日本と東アジア』등이 있다.
최근작 :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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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작 (옮긴이)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도쿄대학교 법학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일본학회회장.한국정치외교사학회회장.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현재는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며 일본 호세이대학교 법학부 국제정치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근대 한일관계의 明暗>, <일본형 시스템-위기와 변화>(공저), <일본은 한국에게 무엇인가>(공저), <글로벌화 시대의 일본.한국에의 함의>(공저), <21세기 동북아공동체 형성의 과정>(공저), (공저), <韓 日本 「西洋」>(공저), <文明 開化 平和>(공저), <한국내셔널리즘의 전개와 글로벌리즘>(편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변용하는 일본형 시스템 현장보고>,<한말 내셔널리즘>,<근대 한일관계의 명암> … 총 1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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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왜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인가
이 책의 특징과 성격
저자 이시이 다카시가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에 쓴 서문에 따르면, 일본근대사의 출발점인 메이지유신은 세상 사람들의 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일본 역사에서 가장 활발한 논쟁이 펼쳐진 분야이다. 사람들의 관심에 호응하여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개설서를 비롯해 상당히 많은 저서가 세상에 나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표면적인 화려함만을 보고, 곧 이 방면의 연구가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말할 수 없다.
메이지유신사에 관한 주요 개설서에 서술된 내용은 왕정복고사관에 입각해 유신사가 제공하는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데 머물러 있고, 새로운 사실은 아무것도 발굴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 기존의 연구가 표면상 다소 새로움을 보여주고 있을지라도 그것은 다만 지금까지의 사실에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거나 새롭게 표현하려고 애쓴 것에 불과하다.
메이지유신은 국내의 움직임만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메이지유신이 촉진된 데는 국제적임 움직임이 큰 역할을 했다. 국내.국제적 움직임이 서로 엉켜가면서 정국이 격류를 이루어 숨 가쁘게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메이지유신 정치과정의 특색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메이지유신사 연구에서 특히 부족했던 점은 그 정치과정을 국내적 움직임과 국제적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관련시켜 추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메이지유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바로 국내적 움직임과 국제적 움직임의 관련이라고 생각하고 『메이지유신의 국제적 환경明治維新の國際的環境』(1957)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 국내적 움직임과 국제적 움직임을 통일적으로 파악하여 메이지유신에 관한 정치사에서 새로운 측면을 나타내 보였다. 이후 그러한 의도를 좀더 발전시키기 위해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를 집필했다.
왜 제목이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인가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어감에 따라 메이지유신사가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되는 1864년부터 도쿠가와막부의 종말을 의미하는 1868년 4월 에도성을 넘겨줄 때까지이다. 그 이유는 이 시기야말로 메이지유신의 특징인 국내적인 움직임과 국제적인 움직임의 관련이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정국은 메이지유신사의 빠른 변화 속에서 가장 급격하게 흐름이 전개되었고 막부 타도를 향해 줄달음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었으며 아침의 양이운동은 저녁녘에는 개국운동으로 변모했다. 책 제목을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라고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저자는 제1판에서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국의 막후에서는,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크게 책동하면서 일본인을 조종하려고 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와 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밝혀내는 일이야말로 필자가 이 책을 저술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었다. 이와 함께 막부 측과 반막부 측을 불문하고, 지사라 불리고 호걸이라 불리는 지도자들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광분했는지를 외국 측의 책동과 관련시켜 밝히고자 노력했다.
지난날의 유신사에서 대의명분적인 관점에서 날조된 메이지유신사의 ‘표면적 측면’만이 알려져 왔을 뿐이었다. 더욱이 오늘날 ‘새로운’ 메이지유신사에서도 아직 그 경향이 변형된 형태로 유지되는 것 같다. 필자는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메이지유신사의 참된 실상을 밝혀내기 위해 그 숨어 있는 ‘이면’을 들추어내려고 노력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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