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부산 한마음산악회 | 은적산(205.7,청주),망덕산,학천산,마봉산,아미산,오충각 - Daum 카페

동네의 눈
설날에 눈이 왔다고 친정 오라비가 사진을 보내왔다. 먼 학천산은 하얀 홑이불을 덮고 누웠고 나즈막한 마을은 지붕마다 흰머리를 이고 더 늙었다. 눈은 날리다가 쏟아지다가 드디어 그쳤지만 우리네 그리움은 그칠 줄 모른다. 뒷산 엄마아빠 무덤 위 잔디풀도 하얗고 동그랗고 이쁘게 부풀어올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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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적산(205.7,청주),망덕산,학천산,마봉산,아미산,오충각
산마루추천 0조회 10622.11.06 16:10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 피반령을 거쳐 팔봉산과 은적산을 지나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46.6km의 산줄기가 팔봉지맥(八峰枝脈)이다.

높이 1~200m 내외의 잔구성 산지로 이루어진 이 지맥의 중심봉 은적산에 국조 단군을 기리는 단군성전(檀君聖殿)이 있다.

 

  은적산(恩積山 205.7m)은 저산(猪山)이라고도 불렸으며, 멧돼지의 은혜에 대한 전설이 전한다.

은적산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기인한 것.

은적산 정상부엔 비지정문화재인 저산성(猪山城)이 있다고 하였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자료에는 ‘청주의 서쪽 30리에 있으며, 석축성으로서 둘레는 545척(尺)이고, 성안에 우물이 1개소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테뫼형 산성으로 백제, 신라, 고려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망덕산(望德山 175.7m)은 해동지도에 그 이름이 나오며, 큰 덕(德)을 바라본다는 이름으로 이 산에 망덕사가 있었다 한다.

학천산(鶴天山 167,5m)은 망덕산과 가까은 거리에 있으며, 하늘을 나르는 학의 형세여서 이름지어졌을 것.

팔봉지맥과 갈라진 후 올라선 마봉산(馬峰山 173.3m)은 임진왜란 때 일본인이 쇠말뚝올 박았다하여 ‘말봉’, 또 산정상에 말무덤을 썼다하여 ‘말봉(馬峰)’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아미산(蛾眉山 139.8m)은 세종시와 경계를 이루어 이곳을 지나면 세종시 권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촘촘이 세워진 ‘세종시계 둘레길’이정표엔 ‘밀양박씨오충정려’로 안내하고 있다.

세종시계 둘레길은 총 12구간으로 이 구간은 ‘11구간 급제의 길’이다.

아미(蛾眉)는 누에의 모양처럼 아름다운 미인의 눈썹을 말한다.

정상엔 전설을 담은 비석과 이층 팔각정(아미정)이 있고, 벤치와 운동기구도 있다.

이 비석에는 높을 ‘아(峨)’자를 써서 ‘峨眉山’이라고 되어있어 의아하다.

 

  양세오충각(兩世五忠閣)은 세종시 연동면 예양길에 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20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재지정되었다.

안내판에는 ‘밀양박씨 오충정려(密陽朴氏 五忠旌閭)’로 소개되어 있고, 비각의 현판에는 ‘五忠閣(오충각)’이라 새겨져 있다.

‘양세(兩世)’는 부모와 자녀의 두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한 집안에서 부모와 자녀 다섯 명이 나라에 충성을 하였다는 뜻.

이 비각은 박천붕((朴天鵬, 1545-1592)과 그의 네 아들을 기려 세워진 정려이다.

 

날머리인 ‘미꾸지마을’은 아미산 능선 끝에 있는 마을이라 ‘미(眉)끝’에서 유래되었을 것.

마을 앞 ‘미호천(美湖川)’의 이름도 바로 이 ‘미꾸지마을’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 통설이다.

‘미꾸지’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미곶진(彌串津), 연기군지도(1899년)에서는 미곶진(美串津), ‘조선지지 자료(1910년대)’에서는 미호진(美湖津)과 미호천으로 바뀐다.

그렇게 ‘미곶진(美串津)’이 ‘미꾸지’로 변한 것.

 

2022년 11월 3일.

코스: 연궁교회-생태교-은적산-유두고개-망덕산-학천산-50번 지방도-마봉산-아미산-91.4m-미꾸지-양세오충각(4시간)

궤적.

9km가 조금 넘는 거리에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고도표.

미리 준비한 표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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