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7

이재명, 비천한 출신 발언 두고… 野 "감성팔이" vs 與 "서민 애환" - 머니S

이재명, 비천한 출신 발언 두고… 野 "감성팔이" vs 與 "서민 애환" 
이재명, 비천한 출신 발언 두고… 野 "감성팔이" vs 與 "서민 애환"
 
머니S 박슬기 기자|입력 :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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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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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전북 군산에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며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한 것을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을 비하한 발언"이라며 국민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딱한 가족사에 대해 국민은 아무도 묻지 않았고 심지어 누구도 비난한 적 없다"며 "그런데 스스로 비천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일생에서 벌어진 일들 모두가 그 '비천한 출신 탓'이라고 돌려세우고 있는데 이는 국민 비하로 이어진 이 후보의 비루한 감성팔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 의혹', '살인자 전문 변호 논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형수욕설 논란'에 이르기 까지 모두 그 '그 비천한 출신 탓'이라는 것은 견강부회로 이 후보가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수많은 의혹들을 철 지난 감성팔이로 극복해보겠다는 뻔히 보이는 수"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변인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도 아니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청소부', '야쿠르트 배달부', '미싱사', '건설노동자' 중 어떠한 직업도 비천하지 않다"며 "주변이 아니라 이 후보의 인식 자체가 천박하고 비루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는 말은 국민 모독"이라며 "가난하게 살면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는가, 두 번 다시 이런 궤변은 하지 말라.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하고 조폭 살인자를 변호하는가"이라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또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면 약자 편에 설 줄 알아야 하는데 천문학적 대장동 이익을 7명에게 몰아주는 엄청난 행정행위야 말로 비천한 것"이라고 몰아부쳤다.

"서민 애환에 공감능력 찾을 수 없어"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서민의 애환에 공감 능력을 찾을 수 없다고 맞섰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무리 윤 후보 선대위가 모든 것을 범죄 유무로만 보는 검사 출신들이 장악한 '검찰 공화국'이라지만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고 맞받아 쳤다.

신 대변인은 "이 후보의 진솔한 고백을 악의로 되받아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 후보의 어려웠던 시절은 우리네 서민들의 애환"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국민의힘에 위로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정치인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한 연설을 통해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나"라며 "제 출신이 미천한 것은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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