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엘리 (지은이) 동녘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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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징병제를 도입하기만 하면 지긋지긋한 갈등이 해결될까? 여성징병제는 성평등을 위한 지름길인가? 이 기나긴 논쟁에서 우리가 곧잘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군대에 간 여성들, 즉 여성 군인들이다. 1950년 한국전쟁 이래로 이 ‘초남성 공간’에서 분투한 이들은 남성중심적인 군 문화에 맞서고, 때로는 전략적으로 순응하며 자신들의 자리를 만들어왔다. 이 책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로부터 여성징병제라는 ‘미래’를 역추적한다. 물론 여군은 남군과 달리 지원제로 선출되어 장교와 부사관으로 시작하지만, 그 자체로 군대 속 여성의 위치를 드러낸다.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군대와 안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 군인들을 분야별로 인터뷰하고, 군 안팎의 각종 문헌과 영상 자료를 분석해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하는지 보여준다. 부침이 심했던 여군제도의 역사 속에서 여성은 각 시대마다 어떻게 군인이 되어갔는지, ‘군인’이 되고자 했던 그들에게 ‘여성성’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날 신자유주의 경쟁체제가 여군과 남군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나가고 있는지 펼쳐 보이며, 납작해진 여성 징집 논쟁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접기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여성 징집, 그 논란의 연대기
- 격분하는 말에서 법적 제도 청원까지
- 여성징병제에 대한 입장들
- 남성의 마음은
- 신자유주의 시대, 병역의무
- 성 전쟁의 전선이 되다
-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
2장 분리에서 통합으로, 여군의 역사
- 국가와 병역법, 국민되기
- 외부이자 잔여: 한국전쟁 시기
- 애국의 상징: 총력안보 시대
- 전문직업인: 지식정보화 시대
- 스마트한 군인: 신자유주의 시대
3장 여성 군인의 탄생
- 시대의 전환, 아버지와 딸의 대화
- ‘여성적인 것’의 논란
- 우수인력담론과 성평등론의 조우
- 여성성으로 조율하기
- 국가를 지키는 군인, 여/군인
4장 여성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 새로운 나, 능력 있는 나
- 여성과 군인 사이에서
- 체력은 남성성의 마지막 보루일까
- 안전하게 군인이 되는 법
- 신자유주의 시대, 여군되기
5장 성평등은 만능키가 될 수 있을까
- 성평등이라는 프레임
- 여성이 군에 가면 무엇이 변할까
- 성평등만으로 충분한가
- 여군이 늘어나면 생기는 일
- 이스라엘과 스웨덴의 차이
감사의 말
부록: 여성 징집 논쟁과 여군제도의 연대기
주
접기
책속에서
P.8
한국 사회에서 군대란 무엇일까? 군대가 한국인들에게 보편적이면서도 도덕적인 규범이 된 것은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축적되고 변형된 결과이다. 군대는 정치경제적 문제이자 사회구성물이다. 그 중심에는 젠더 정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남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여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이 물음 안에는 깊은 설명 없이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사회문화들이 있다. 군대는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경험된다는 점이다.(들어가는 말)
P.36
남성은 상수인데 왜 여성은 변수일까? 왜 남성은 거기에 항상 있는데 여성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걸까? 그 답은 보수주의자들이 불가론을 내세우는 또 다른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의 불가론은 군의 효율성 못지않게 전통적인 성별 분업 이념을 그 근거로 삼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의 문화는 남성의 것과 달라서 여성들은 군대와 맞지 않는 존재이다. 여성은 평화와 사랑의 상징이다. 군은 전쟁을 위한 것인 만큼 문화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여성들에게는 부적절한 일이다. 이로써 전쟁을 하는 남성들이 돌아갈 곳, 전사들을 기다리며 맞이할 평화로운 곳으로 여성의 자리는 보존된다. 보수주의자들의 입장은 다시금 ‘남성 = 군대’, ‘여성 = 출산’이라는 도식을 확증하는 효과를 낸다. 이 구도에서 여성은 군 효율성을 위해서 필요할 때 동원된다.(1장)접기
P.51
분단사회에서 군사안보의 절대성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나, 병역의무가 국민의 도리나 남성의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는 점차 약해진다. 이 격차는 남성들에게 꽤 혼란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사안보나 군대 제도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다. 군대는 여전히 당연하고 절대적인 신화이다. 군대는 항상 거기에 있는 법적 권력이다.(1장)
P.81
이 구도에서 여성 군인은 가족과 국가를 연결하는 애국의 상징이다. 군인이라는 점에서 보면 여군은 남군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여성이다. 반면 시민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한국 여성들의 안보의식을 지도하는 문화적 표상으로서의 군인이다. 여군은 시민과 군을 연결하는 중간지대이면서도 군의 구성요소이자 내부의 외부인이다. 국민개병제를 시행하는 국가의 차원에서 보면, 여성 군인의 존재는 ‘모든’ 국민이 국가안보에 참여하고 있음을 전시한다.(2장)
P.105
‘여성적인 것’은 여군의 능력이 된다. 그동안 남성성과 대비해 결핍과 취약함으로 여겨진 ‘여성적인 것’이 군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변용된다. 남성과 다르지만 그 다름이 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언설은 여군의 위상을 재구성한다. 이것이 초남성 공간에서 남성 중심성에 위협을 주지 않으면서도 여성이 군인으로 용인될 수 있었던 참조점이었다. 바로 이 지점이 우수인력담론이다.(3장)
P.143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인용되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여군대대장으로서 군 생활을 할 당시, 군 사령관이 술자리에 여군을 호출했을 때 여군 부사관들에게 전투복을 입혀서 보냈다는 이야기다. 그가 낼 수 있는 최선의 지혜였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났다. 한 국회의원이 여군을 ‘하사 아가씨’라고 칭하거나,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여성들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군 관계자들의 발언은 여전히 소란스러운 뉴스를 만든다. (4장)
P.145
군인의 일이란 타인의 안전한 삶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여성의 몸이 취약하다는 점은 군인으로서 태생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된다. 전쟁 때 여군들이 성고문에 쉽게 노출되리라는 견해는 여군의 전투 참여를 반대하는 이유였다. 아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전투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군인이 된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자백할 수 있을까? 세간에서 말하는 이른바 몸의 취약성을 어떻게 스스로 밝힐 수 있을까? 그래서 성폭력은 여성에 대한 차별 구조에서 일어나지만, 역으로 여성의 군 참여를 제한하도록 만드는 예시가 된다.(4장)
P.181
여성들은 군대의 지배적인 문화에 도전하기보다 남성화된 군 문화와 여성성을 조화시키려 한다. 그들은 자신의 여성성을 억압하거나 혹은 엄마 노릇으로 확장해 군대를 가족처럼 돌보려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여군도 별반 다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 남성 중심적인 군에서 여성 군인들은 보수적인 전략을 택한다. 미국 여성들과 달리 이스라엘 여군들은 남성화된 젠더수행을 한다. 사쏜-레비에 따르면, 이스라엘 여군들은 남성화된 태도와 유머를 사용하면서 군대 내 성희롱에 관해서는 외면한다.(5장)
밑줄긋기
P.80뒹굴뒹굴
이 과정에서 국민은 젠더화된방식으로 동원되었다. 남성은 군인으로서 국방에 직접적으로 동원되었다. 그리고 국가는 병역 이행을 경제와 연결시켜 남성을 경제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두었다. 군사 활동과 경제활동은 서로 깊이 연계되어 남성에게 경제권과 가장권을 우선적으로 주었다. 반면 여성에게 국방의 참여란군인을 재생산하고 자녀에게 안보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여성은 어머니와 주부로서 가정 경영의 차원에서 국가안보를 수행했다.
P.12대심
여성이라서 못할 것은 없다는 능력주의는 군사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도전과 성취는 남성들과 다를 바 없다는 성평등으로 표상되고, 여성들의 성공담이 된다. 하지만 능력주의가 성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구조화된 불평등이 일어나는 맥락을 보지 못하게 한다.
P.45민초소라빵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P.173민초소라빵
여군의 증가는 세계적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고 인도주의 외교 정책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인도주의 정책이 미국의 제국적 위상을 재구축한다는 분석에 귀 기울인다면, 여군의 군 참여가 단순히 성평등 프레임 안에서만 볼 문제는 아님을 알아차리게 된다.
추천글
오찬호 (사회학자·작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저자): “여자는 군대 안 가잖아”라는 빈정거림이 공정한 논리처럼 포장된 한국 사회가 그간 얼마나 소모적인 논쟁을 해왔는지 깨우쳐준다. 군 복무를 회피한 파렴치한으로 취급받아온 여성들이 막상 군대 안에서는 ‘군인일지라도 여자라서’ 인정받지 못했고 ‘군인일지라도 여자다움’을 강요받았음을 정교하게 드러낸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그전에 던져야 할 질문을 알려주는 이 책의 매력에 많은 독자들이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손희정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저자): “군대와 안보에 대해 말하는 페미니스트가 없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틀린 말이다. 김엘리가 있다. 우리는 그를 따라 “군대, 그까이거, 가고 말지”라고 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다양한,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들과 만나게 된다. 책 덕분에 “여자도 군대 가라”라는 말이 이미 군대에서 고군분투 중인 여군의 존재를 가볍게 지워버린다는 사실을 배웠다. 뜨거운 젠더전(戰)의 시대, ‘남녀 대결’ 프레임을 넘어 국민인 우리가 함께 국가와 제도에 던져야 할 질문을 잡아주는 필독서다.
김현미: 신자유주의적 피폐함과 정의 추구라는 민주적 열망이 공존하는 현재, 편협한 양성평등 담론에서 벗어나 군대를 바라보는 것이 가능한가? “여자도 군대 가라”는 소리로 혐오의 우위를 점해온 자, 능력만 있으면 모든 성차별은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자, 군사적 대립은 불가피한 현실이라 믿는 비-평화주의자 모두에게, 이 책은 이제 습관적 도피를 끝내고 군대 문제를 직면하자고 말한다. 새로운 세계를 위해 이 책은 과감하게 그 문을 열었다.
한겨레: 한겨레 신문 2021년 7월 2일자
경향신문: 경향신문 2021년 7월 2일자 '화제의 책'
세계일보: 세계일보 2021년 7월 3일자 '새로 나온 책'접기
저자 소개
지은이: 김엘리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여성의 미래를 펀딩하다> … 총 17종 (모두보기)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소장. 성공회대 젠더연구소 연구교수이자 서강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한다. 젠더질서의 변동, 감정정치, 남성성, 평화페미니즘 이론화에 관심이 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페미니즘 교실》(공저) 《탈분단의 길》(공저) 등을 썼고, 《여성, 총 앞에 서다》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는가》(공역)를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군대는 어쩌다 젠더 갈등의 블랙홀이 되었나
오찬호, 손희정, 김현미 추천!
젠더 이슈에 관한 논쟁에서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말이 있다. “그럼 여자도 군대에 가든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징병 청원 글이 2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으며 화제가 되었지만, 사실 이러한 글은 청원 게시판이 생겨난 2017년 이후 해마다 올라왔다. 1999년 군가산점제 위헌 판결 이래로 20년 넘게 반복된 주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여성혐오 발언을 정당화하는 ‘최후의 근거’로 꾸준히 출몰한다. 2015년 ‘○○녀’ 발언들이 확산될 때도, 2020년 한 기업의 면접 질문 속에도 ‘군대 가지 않는 이기적인 여성들’의 딱지가 붙어 있다.
그럼 여성징병제를 도입하기만 하면 지긋지긋한 갈등이 해결될까? 여성징병제는 성평등을 위한 지름길인가? 이 기나긴 논쟁에서 우리가 곧잘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군대에 간 여성들, 즉 여성 군인들이다. 1950년 한국전쟁 이래로 이 ‘초남성 공간’에서 분투한 이들은 남성중심적인 군 문화에 맞서고, 때로는 전략적으로 순응하며 자신들의 자리를 만들어왔다. 이 책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로부터 여성징병제라는 ‘미래’를 역추적한다. 물론 여군은 남군과 달리 지원제로 선출되어 장교와 부사관으로 시작하지만, 그 자체로 군대 속 여성의 위치를 드러낸다.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군대와 안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 군인들을 분야별로 인터뷰하고, 군 안팎의 각종 문헌과 영상 자료를 분석해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하는지 보여준다. 부침이 심했던 여군제도의 역사 속에서 여성은 각 시대마다 어떻게 군인이 되어갔는지, ‘군인’이 되고자 했던 그들에게 ‘여성성’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날 신자유주의 경쟁체제가 여군과 남군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가고 있는지 펼쳐 보이며, 납작해진 여성 징집 논쟁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여자도 군대 가라? 그들은 이미 군대에 있었다!
여성 징집 논쟁을 읽는 새로운 관점
“여자는 군대를 안 갔으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얼마 전 한 기업의 입사 면접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 질문은, 해당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등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성차별 질문 유형으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질문 자체는 어딘가 익숙한 구석이 있다. 1999년 헌법재판소가 군가산점제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남성병역의무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계속 청구되어왔다는 점, 여성징병제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래로 매년 올라왔다는 점은, ‘군대 가지 않는 여성’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가 짧지 않음을 보여준다. 사실 ‘여성’과 ‘군대’가 만나는 대부분의 이슈에서 한국 사회는 제대로 합의에 이른 적도, 논의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한 적도 없다. 이를테면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하느냐,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싸우는 군인이 될 수 있는가, ‘여성성’은 군 복무를 하는 데 장점인가 등의 질문에서 그렇다. 공통점이 있다면 군대보다는 ‘여자’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사실뿐.
이 책은 언뜻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주제, 즉 미래에 도입될 수도 있는 ‘여성 징병’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재해온 ‘여성 군인’을 잇는다. 물론 병사로 징집되는 남군과 달리 여군은 간부로 출발하지만, 저자는 이들이 그 자체로 군대에서 일하는 여성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여군들의 이야기로 ‘여성징병제’라는 미래를 그려보면, 우리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여성 군인은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생겨났지만, 오랫동안 특수병과에 소속되어 남군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르다가 1990년에 와서야 일반병과로 통합되었다. 이처럼 ‘립스틱 바르는 여군’에서 ‘위장크림 바르는 여군’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남성을 기준으로 하는 군인상과 남성화된 군 문화 앞에서 ‘결핍’되고 ‘미끄러지는 존재’다.
예컨대 여성 군인들은 ‘여성성’을 버리도록 훈련받지만, 실제로는 섬세함과 꼼꼼함 같은 ‘여성성’을 여군의 전문성으로 요구받는다. 상관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부하들과의 관계에서도 인정받기 위한 ‘기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되거나 “여군인데도 잘하네” 같은 말을 듣는 온정적 성차별의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저자는 특히 군대에서만 ‘미투’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군대 자체의 문화와 조직의 특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여성 징병의 논의 앞에서 군대 자체를 사유하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지금껏 여성징병제 이야기가 나올 때 군대를 성찰하자는 주장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군대 안으로 들어가 실제 여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살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군들은 어디에도 적중하지 않는 존재였다”
군대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생생한 이야기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렇다고 이 책이 군대는 나쁜 곳이니 애초부터 여성이 입대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여성의 입대에 부정적인 주장들이 성폭력을 주된 근거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여성 군인들의 다채로운 활동을 면밀히 읽지 못하는 것”이기에 편협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는 성별 분업에 도전하고 싶어 군에 지원했고, ‘여성성’을 거부하는 동시에 신자유주의 경쟁 체제 안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계발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여군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늘날 남군들과 함께 군사훈련을 받고 활동하는 그들은 한마디로 ‘우수 인력’으로 여겨진다. 2014년 마침내 육군이 포병·기갑·방공·군종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하는 등 여군 활용 정책이 꾸준히 확대되기까지 주된 근거는 “우수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우수인력담론’은 양면적이다. 여군이라는 ‘우수 인력’은 성평등을 성취하는 인력이지만, 그 우수함 안에는 늘 ‘여성성’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남성과의 동일시를 통해 우수함을 증명하려 분투했던 여성 군인들은, 이제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기계발과 능력주의 담론, 그리고 고기술 정보전으로의 변화라는 흐름 앞에서 ‘여성성’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여성성’이란 이른바 ‘여성 고유의 능력’으로서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이다. 실제로 오늘날 여성 군인들은 이를 적절히 활용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 여성 군인에 관한 지식을 생산하고 구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여성 군인들의 인터뷰에서 드러난다.
“다르지만 평등하게”를 표방하는 여군 활용 정책에 대해 저자는 “차이를 인정하는 평등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밀히 들여다보면 전통의 회귀”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여성적인 것’은 여성의 고유 능력이 되는 동시에 성 역할을 재생산한다. 이에 따라 여군은 언제나 접두어를 부착한 군인, 즉 ‘여/군인’이 되었으며, “능력 있는 군인으로 소환되어 젠더화된 여성 군인으로 조율”되었다는 것이다. 여성이어도, 여성이 아니어도 안 되는 그들은 “어디에도 적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존재”로서 ‘군대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딜레마를 생생히 보여준다.
“군대는 누가 가든 갈 만한 곳인가?”
성평등 프레임을 넘어서는 ‘군대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정말 여성이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말일까? 책에서 인용하는 2018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군인이나 경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집단보다 “여자도 군대 가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속마음과 일치하지 않는 이 말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는 걸까? 저자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군 복무가 과거처럼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을 강화하는 맥락의 ‘혜택’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남성들만의 ‘시간 낭비’이자 ‘손실’로 여겨지면서 ‘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여성혐오 감정으로 폭발되는 것에 가깝다고 본다. 이처럼 군대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의미를 달리하는, “근대국가가 생성되면서 축적된 역사적·문화적 유물이자 정치적 아키텍처”로서 “정치경제적 문제이자 사회구성물”이다. 그렇기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군대를 “당연하고 절대적인 신화이자 항상 거기에 있는 법적 권력”으로 여기며 질문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군사안보는 왜 공공선인가?”, “시민권은 왜 병역의무를 통해서 성취되어야 하는가”와 같은 좀 더 나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로 논의의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성징병제가 성평등과 동의어라고 보지도 않지만, 그와 별개로 군대 문제가 성평등 프레임으로만 다루어져서도 안 된다고 본다. 이를테면 여군의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이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사례에서 보았듯이 제국주의적 전쟁의 명분으로 ‘이용’되는가 하면, 일본 자위대가 여군의 돌봄 이미지를 앞세워 전쟁과 군대의 확장에 대한 질문을 은폐했다고 지적한다. 물론 군대 안에 여성들이 증가하는 현상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성평등 관점에서 보면 여성들이 금기를 깨고 도전하는 영역이 늘어난다는 점,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고 임파워링(empowering) 한다는 점, 그리고 여성의 존재만으로도 이성애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진 군대의 민낯을 드러내고 차별 없는 군을 만들도록 각성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성평등, 능력 있는 여성, 그리고 여성의 증가만이 우리가 군대에 기대할 수 있는 전부일까? 이 책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스라엘은 여성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로 흔히 인용되지만, 이스라엘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시민권을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스웨덴의 사례를 들어 사회의 성평등 정도가 여성의 군 복무의 효과도 좌우하며,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이 높은 스웨덴은 군대 역시 성평등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여성징병제를 실행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군사적 가치가 시민사회를 압도하기보다는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비폭력 탈군사화 가치가 군을 장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여성 징병 주장에는 과연 이러한 큰 그림이 담겨 있는가.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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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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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징집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예비군-민방위로 이어지는 남성 생애 주기의 군인화도 분명 문제 있다. 그럼에도, 평등과 정의의 상상적 잣대가 되어버린 징병제를, 군대 가라(이미 갔음)고 하기 전에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물을 수는 없나?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회피하려는 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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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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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2.1.
읽었습니다 105
‘순이와 싸움터(군대)’를 다룬 책 두 가지를 놓고 하나만 사자고 망설이다가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골랐습니다. 첫머리는 퍽 짚는구나 싶더니, 내내 뜬구름 잡는 길로 흐르다가 어영부영 맺습니다. ‘논문’을 조금 손질한 탓인지 ‘싸움터’가 뭔지조차 종잡지 못해요. 책상맡에서 뭘 알까요? ‘싸움터 가는 순이’는 ‘땅개(말단 이등병)’가 아닌 ‘윗분(간부·지휘관)’입니다. ‘싸움순이(여군)’는 ‘땅개(일반 남자 사병)’처럼 툭하면 삽질·눈치우기·물골내기 따위를 안 하고, 날마다 ‘경계근무·불침번’를 서지 않습니다. 뺑이질·주먹질·엉큼질(동성 성폭력)·죽임질에 시달린 땅개인 돌이(남자)라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섣불리 안 합니다. 그 미친곳은 순이도 돌이도 갈 까닭이 없습니다. 제발 ‘논문·페미니즘·혐오전쟁’이란 틀을 벗고서 ‘뺑이질 싸움터 민낯’을 ‘땅개’ 눈과 삶으로 보거나 겪거나 마주하고서 처음부터 다시 쓰기를 바랍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김엘리 글, 동녘, 2021.6.30.)
*
다시 말하자면,
‘제넋이 박힌 사내’라면,
또 ‘미친곳 싸움터를 살아내고서’
‘제넋이 박힌 사람으로 사는 사내’라면,
순이(여자)한테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아예 안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내라면
그냥 미친놈입니다.
뺑이질·주먹질·엉큼질(동성 성폭력)·죽임질
이런 여러 가지를 안 겪도록
‘어버이 뒷힘(빽)으로 느긋한 데’를
다녀온 이들도 굳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어버이 뒷힘으로 날라리 군대’를
다녀온 이는 ‘날라리 군대’를
숨기려고 하거든요.
순이돌이를 부질없는 싸움박질로 밀어넣고서
‘군대를 그냥 이어가려고 이런 말다툼’을
자꾸 부추기는 이가 누구인지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
이 책처럼 덧없는 뜬구름잡기만 넘칩니다.
“군대는 왜 미친곳이고 부정부패가 철철 넘치나?”를
제대로 캘 노릇이지,
이를 ‘페미니즘·여혐남혐 논쟁’에
끼워맞출 노릇이 아닙니다.
군대는 모든 사람을 종(노예)으로 길들이고,
사내는 가시내를 먹잇감으로 여기도록 다그치는,
그야말로 미친 죽임터인데,
이런 곳에 사람들을 옭아매어
우두머리(정치권력자 + 경제권력자)는
돈을 거머쥐고 힘을 부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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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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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부사관 자살 사건으로 군대라는 조직에 관한 논란이 이슈가 되었다. 이런 시점에서 읽은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제목에 떡하니 ‘여자’와 ‘군대’라는 용어를 넣어놓아서 누군가는 젠더이슈에 관한 내용일 것 이라고 추측하는 경우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더 폭넓고 깊게 ‘군대’라는 곳의 성질과 역사, 현실까지 다뤄주고 있다.
과연 ‘여성의 군 참여’가 ‘성평등의 증표’인가로 시작하여 꾸준히 여성 징집에 대하여 논란되어온 기록들과 주장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반부에 넣어주면서, 어떤 판단 전에 관련 배경지식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지금의 관련 논제를 잘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읽고 관심이 갔던 내용은. ‘스마트한 군인: 신자유주의 시대’ 와 ‘여성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성평등만으로 충분한가’였다.
_이제 군인은 강할 뿐 아니라 스마트하다. 고기술 정보전에서도,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도 쓸모 있는 똑똑한 군인을 주조하는 시대이다. 군인을 만드는 테크놀로지의 변화다.
‘남성이라면 군대에 가서 국가를 지킨다’는 아버지 세대의 신념이 청년들에게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면서 군 복무의 억울함을 봉합하기 위한 군의 통치 방식이다.
.....
여군들은 어떠한가? 여군의 능력계발은 자기를 관리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율된다.
... 여군의 능력계발은 곧 성평등을 뜻했다._
이런 움직임의 기조는 신자유주의에서 기인하는데, 특히 주의해서 이해해야 하는 점은, 전통적으로 여성은 군인을 재생산하는 몸이자 가정의 안보교육을 담당하는 측면으로 국방에 기여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신자유주의는 ‘여성을 집 밖으로 불러내어 자기능력으로 자신을 만들 수 있다’는 좀 다른 위치에 놓고 있는 것이다.
_여군은 남성을 매개로 자신의 존재가 규정되는 전통적 방식을 거슬러, 남성을 경유하지 않은 채 직접 국가안보에 개입한다.
그러나 이를 흔히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이 전도되었다거나 여성이 남성을 압도하는 예로 해석하는 것은 오류이다. 그보다는 전통적인 젠더 규범에 문제를 일으키는 지점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_
이론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따라주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되지 않을 것이다.
_여군 연구자들은 남성 권력이 강하게 작동하는 증거로 군대 내 성폭력을 내세운다. 메건 맥켄지는 여성을 전투에서 배제하는 남성들만의 유대가 여성과 남성의 긴장감을 높이고 여성을 온전한 군인으로 여기지 않게 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성희롱을 일으킨다고 진단한다. 초남성 공간의 조직문화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관행은 여성을 동료가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여기게 만든다.
그런데 성폭력의 원인을 조직문화의 성차별주의에 두지 않고 군에 진입하는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_
참 읽을수록 답답한 현실에 머리 아팠던 내용이였다. 결론적으로 과연 ‘군대’라는 조직이 갈 만한 곳인가 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풀어야하는 첫 번째 숙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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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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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군대가라는말
김엘리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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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조장하는 사회에서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서 맹렬한 싸움이 해소할 수 없는 갈등으로 남는다. 성별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본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남녀의 대립은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 결국에는 평행선을 달리다가 한국사회에서는 "군대"라는 말에 갈등은 해소의 여지를 영영 놓치고 만다. 남자에게는 의무이며 여자에게는 도전인, 군대. 소모적인 논쟁의 끝이 결국 군대이며 군대를 경험한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이다. 젠더갈등의 블랙홀인 군대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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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정치경제적 문제이자 사회구성물이다. 그 중심에는 젠더 정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남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여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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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녀갈등이 아닌 '군대'에 초점을 맞춘다. 여군의 역사를 시대별로 설명하며 애국의 상징에서 전문직업인으로 그리거 스마트한 군인으로 자리한 여군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전한다. 어쩌면 '여자가 군대를 가냐, 안가냐'의 논쟁에서 여군의 존재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짚어내는 여군은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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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인은 가족과 국가를 연결하는 애국의 상징이다. 군인이라는 점에서 보면 여군은 남군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여성이다. 반면 시민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한국 여성들의 안보의식을 지도하는 문화적 표상으로서의 군인이다. 여군은 시민과 군을 연결하는 중간지대이면서도 군의 구성요소이자 내부의 외부인이다. 국민개병제를 시행하는 국가의 차원에서 보면, 여성 군인의 존재는 ‘모든’ 국민이 국가안보에 참여하고 있음을 전시한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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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객관적 사실에서 문제제기에 좀더 무게중심을 둔다. 여성으로서 집단의 소수일수밖에 없는 여군으로 당당하게 자리하는 것에 대해서 말한다. 여군으로인해 전투력이 떨어질 거라는 편견과 다소 밀릴 수 있는 체력을 지적인 다른 것으로 채워야한다는 여군들의 목소리는 군의 우수인력으로 스스로를 거듭나게 한다. 또한 여군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도전, 진취성, 자기효능감과 같은 단어들이 그들의 선택과 삶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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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이 되고 싶은가
군인이 되고 싶은가
제군들은 여군이 아니라 군인이다.(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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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양성과정의 교시 중 일부라고 한다. 제복을 입은 군인들앞에서 굉장한 포스가 느껴지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성과 군인을 대립시키고 여성임을 부정하는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물론 군 임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이겠지만, 여군이라는 특별한 지점을 간과한 표현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의문은 군에 있는 당사자인 여군에게는 더욱 절실하다. 능력과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성평등의 문제와 여군이라는 제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이 책을 통해 여군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고정관념을 해소할 수 있었다.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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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소라빵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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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군대 안 가는 대신 애 낳아야지.”
초등학생 때 ‘양성평등’(당시엔 ‘성평등’이 아니라 ‘남녀평등’ 또는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를 교실에서 많이 썼다.)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면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말이다. 그 이후 15년이 지났다. 대선 출마를 결정한 모 후보가 남녀공동복무제를 주장하며 이미 임신/출산한 여성은 군복무와 예비군 훈련을 면제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건 정말이지 15년 전 초등학생의 논리 같아서 웃겼다. 우리나라는 여성 군복무 문제를 아직도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싶어서 참담하던 차에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읽게 되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논문의 어투(?)로 여성 징집제와 여성 군인, 그리고 성평등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은 “남자만 군대에 가야 한다”라든가 “여자와 남자 모두 똑같이 징병해야 한다”처럼 다분히 감정적인 입장 중 어느 편에도 쏠려있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2장과 3장에서는 우리나라 여군의 역사를 한국전쟁 시기부터 2000년대까지 짚으며 ‘군인’와 ‘여성 군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주기도 한다. 책의 끝부분에 <여성 징집 논쟁과 여군제도의 연대기>라는 표로도 정리되어 있어서 흐름을 살피기에 좋다.
여성징병제를 둘러싼 사람들의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추려진다. 첫째는 여성의 병역의무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보수주의자의 불가론, 둘째는 급진주의자의 반대론, 셋째는 남녀공동병역의무제 찬성론이다. 저자는 각각의 입장을 소개하고 반박하며 그 중 어느 것도 완전히 옳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서 여성징병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배경일 것이다.
(45쪽)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나는 이 말을 현재 20-30대 남성들이 ‘군대’를 통해 또래 여성보다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의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가 아주 자연히 남성상위시대를 살았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구조가 “남성은 군인이 되고 여성은 어머니가 되는… 근대사회의 징병제를 이루는 기본 설계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나는 여태 징병제 문제를 고민하면서 ‘근대’라는 키워드와 함께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자가 제시한 관점이 설득력 있고 배울 만해서 이 지점부터 흥미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1장의 내용이다.)
2~4장도 매 페이지마다 줄을 치며 읽었는데, 다 소개하기엔 길어서 생략하고 곧바로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겠다. 5장에서 미국 여군의 역할에 대해 비판한 내용이 눈여겨 볼만했다.
(173-174쪽) 여군의 증가는 세계적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고 인도주의 외교 정책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인도주의 정책이 미국의 제국적 위상을 재구축한다는 분석에 귀 기울인다면, 여군의 군 참여가 단순히 성평등 프레임 안에서만 볼 문제는 아님을 알아차리게 된다.
(175쪽) 미국의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인권을 명분으로 실행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지지함으로써 이슬람 국가들을 인권 지향적인 미국 문명의 대척점에, 야만적이고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인 곳에 놓는 효과를 냈다. 서구와 비서구의 대조된 관계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식민화에는 오용된 페미니즘과 성평등의 수사가 있다.
여성 군인이 현장에 투입되면 국가주의와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까지 드러난다는 걸, 이전에는 알지도 못했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어렵지만 이 문제들을 동시에 고민하며 군대 그 자체에 대해 사유하고 또 사유해야함을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 일깨워준 셈이었다.
전반적으로 약간 어려웠지만, 협소한 시각에 갇히지 않고 여성 징집제와 군인에 대한 여러 입장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천천히 한 번 더 읽으면서 내 생각도 정리해봐야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P45
여군의 증가는 세계적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고 인도주의 외교 정책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인도주의 정책이 미국의 제국적 위상을 재구축한다는 분석에 귀 기울인다면, 여군의 군 참여가 단순히 성평등 프레임 안에서만 볼 문제는 아님을 알아차리게 된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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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crates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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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여자도 군대에 갈 수 있다. 그래야 진정한 남녀평등이다. 설마 이런 내용은 아니겠죠? 광고글로만 추론하면 여자는 군대 안 간다라는 표현이 남성의 우월성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남녀문제를 떠나 군대가 갈 만한 곳인가? 그렇지 않다. 군대를 갈만 한 곳으로 만든 다음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을 해라.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위 아 더 월드' 뭐 이런 논리인가요? 두렵네요. 만약 그런 내용이라면 책을 찢어버릴까봐.
군대 가 봤나요? 그래서 군대를 갈만한 곳으로 만든다고요?
군대는 절대 갈만한 곳이 될 수 없습니다.
군대의 엿같음은 군대라는 태생적 한계인 위계질서와 인간의 새디즘적 성향의 결합에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휴가를 주어도 자유에 대한 억압이 본질입니다. 그런데 갈만한 곳을 만든다?
여자도 군대가라는 정신나간 놈들의 말이
쟁점이 되는 (블랙홀?이라 표현했던데) 이 시대 자체에 대한 문제와 원인을 생각하길 권합니다.
1) 핵가족, 남매수 급감 (남자 여자 형제의 소멸)
2) 경쟁만을 강조한 부모들 (현 20대의 부모가 586임)
3) 이대남은 이미 남녀평등이다. 이대녀는 아직 멀었다. 그래서 각각은 자신에게 유리한 사례만 찾는다
4) 서로가 서로를 도발. 메갈의 존재. 한남충의 존재
5)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남녀평등?인가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필요
신체적, 구조적, 전통적으로 남성이 유리한 것은 사실 아닌가?
6) 대전제는 무엇이 남녀 평등인가? 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
군대 가 보고 이런 책 쓰라는 얘기를 또 남성 중심적 사고라고 하지 말길. 경혐자의 이야기임. 책의 목차에서 다룬 여군 얘기처럼.
광고와 목차를 본 결론은, 그냥 어그로. 시작은 여자도 군대가야한다인데 끝은 군대를 바꾸자 ㅜㅜㅜㅜㅜ
만약 여자도 군대가자라는 내용이면... 나의 제안은 오직 직업군인제만이 해결책...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한 책이길 ... 목차와 추천글, 광고글만 보고 써서 속단일 수 있습니다. 그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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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0702 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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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이 불거지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여성혐오자들의 주장 "그럼 여자도 군대 가던가!"
과연 여성징병제가 도입되면 지긋지긋한 젠더 갈등이 마법처럼 해결될까?
군대와 안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오늘날 논란이 되는 이슈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여성 징집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연구자들과 사회 평론가들은 남성들의 마음을 인정 욕구로 분석했다. 군 복무는 남성들의 시간을 들인 일인데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 억울함과 사회적 박탈감은 '너도 가서 고생 한번 해봐'라는 보복으로 환치된다.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여성 군인들은 '여성성'을 버리도록 훈련받지만, 실제로는 섬세함, 꼼꼼함 등을 강요하는 '여성적인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오히려 편견이 담긴 시선으로 한 명의 '여군'을 전체로 동일시해 싸잡아 욕하면서, 결국 남성의 입장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피보호자'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정당한 업무가 아닌 소모적인 '기싸움'을 하려니 오히려 국력의 낭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여성 혐오의 폭발로 '여성징병제'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성 평등 프레임을 넘어서는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논의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징병제를 실시함에도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이스라엘식이 아닌 성 평등이 높은 스웨덴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여성 징병 주장에 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젠더 갈등의 화풀이로 '여성징병제'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공부해 발전적이고 열린 논의가 이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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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ugi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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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자도 군대에 가든지.”
이 끝나지 않은 논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취업이나 시험에 군대 가산점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의 입장은 팽팽했다. 그 누구도 빈틈을 보여주지 않은 양쪽의 입장은 각자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이었지만, 사회적 합치는 이루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학자가 쓴 여자 옹호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과연 이러한 논쟁이 올바른 것인가 혹은 군대징집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만 하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기에 이 주제는 상당히 관심을 끌만하다.
'여자는 군대 안가잖아?!', '그럼 애를 낳든지'라는 양쪽의 대립은 실은 어떻게 보면 유치한 초등생들의 말싸움과 다를바 없다. 사실 성평등이라는 것을 놓고 본다면 진정한 성평등은 모든 것에 대한 똑같은 대우는 아니다. 각자의 성역할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즉 다름을 인정하며 이뤄야만 하는 것이 성평등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많은 이들이 '모든 것이 똑같은'이라 착각하는 것이 문제일지 모른다. 여성 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의 착각 속에는 '군인'보다는 '여성 군인'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을 여성으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하다.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군대 내 성차별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기준 등이 여전히 군대에 대한 논쟁을 부르는 원인이다. 사실 이 사회가 군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다툼 자체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여전히 분단군가인 대한민국이지만, 군사적 가치보다는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비폭력 탈군사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저자의 주장이 공감이 간다. 하여 하루 빨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해본다.
'남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여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이 물음 안에는 깊은 설명 없이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사회문화들이 있다. 군대는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경험된다는 점이다.' <책 속에서...>
"더 나은 논쟁의 방향은 '여성'이 군대에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여자도군대가라는말 #김엘리 #동녘 #사회정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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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보자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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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젠더 갈등이 너무 심각하죠.
남자와 여자는 적대적 관계가 아님에도 각자 피해 의식이 커지고 상대에 대한 공격 정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남녀 갈등에서 항상 쟁점이 되는 것이,
여자에게는 출산과 육아, 가사, 폭행과 성범죄이고
남자에게는 군대 문제죠.
군 가산점 관련 이슈가 제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도 있었는데
몇 십 년이 흘러도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네요.
저도 요즘 '여자도 군 복무를 의무화하라'는 댓글을 종종 보는데요.
청와대 청원으로도 올라갔었죠?
그에 대한 본격 연구를 한 책이 나왔어요.
김엘리 님의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에요.
책에서는 여성 징집이 언제부터 논란이 되었는지 어떻게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해 왔는지를 훑어보고.
여성도 군대가라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여성은 군대를 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고
그 말은 이미 군인인 여군을 제외시키고 있는데
여군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여군에 대한 요구와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도요.
그리고 여군 인터뷰를 통해 여군의 복무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고
여성징병제가 과연 성평등의 해결점인가 이야기하고 있어요.
책을 통해 의문이 명확하게 해결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 책이 저자의 졸업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살짝 놀랐어요.
아, 이런 주제도 학문적 관점에서 논의가 되는구나. 하는 것에요.
이해와 해결은 문제 인식과 논의에서 시작되겠지요.
여성 징집에 대해 사실에 기반한 폭넓은 인식을 도와주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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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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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남성 공간인 군대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와 역할인지 그 과거, 현재를 통해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사회 통념의 여성성을 버릴 수도 지키기도 애매한 줄다리기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위해 오늘도 애쓰시는 모든 여성 군인들께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계기
군대가 모병제로 바뀌고 국민 전체가 성인이 되면 전쟁 시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생각과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궁금하다.
더욱이 코로나 시대는 안전한 삶에 관한 우리의 사유를 바꾸기 시작했다. F-35A 스텔스 전투기 구입을 유보하고 재난지원금을 증대한 국가의 조치는 국가안보가 우선적으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13쪽)
완전히 공감한다. 백만대군 시대도 아니고 정보화 사횐데 사람 머릿수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찬성론자들은 남녀공동병역의무제의 이점도 말한다. 남성과 여성이 공동병역의무를 수행하면 군 문화가 인권 친화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본다. (41쪽)
이미 답 나왔네. 폭력성이 짙은 공간을 '조신하고 이해심 넓은' 여성들을 통해 완화하고 싶은 거 아닌가. 이기적이고 천박한 사고 발상이다.
군사 활동은 남성의 몸에 적격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남성의 몸에 맞추어 발달되었다. (중략) 전쟁 또한 남성의 욕망에 맞추어 그 형식과 전략이 발전되었다. 특히 강함과 정복, 지배, 진화와 발전이라는 가치는 근대국가와 군대, 남성성을 서로 연결하며 이들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다. (56쪽)
전쟁이 남자에게 맞게 진화했다는 관점이 신선하다. 상대방한테서 원하는 걸 얻는 게 전쟁인데, 꼭 물리적으로 다 부수고 싸워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근대 남성성과 당시 무기들에 의해 총을 쏘고 건물을 폭파하는 게 전쟁의 이미지로 굳어진 거란 생각이 드니까 이건 뭐지 싶다. 알수록 기득권층에 의해 모두가 피해를 본 거로 생각하는데 왜 피해자들끼리 편을 나눠서 싸우는지 모르겠다. 군대 가는 게 불만이면 군대를 조직하는 집단과 싸우는 게 맞고, 형태가 불만이면 형태를 바꾸는 게 정상적인 사고 아닌가? 내가 지옥에 있으니까 너도 지옥으로 와서 개고생해보란 건 무슨 개같은 심보인지...
여성 징병 요구는 사회가 변화했다는 신호다. 근대개발사회에서 구성된 젠더 역할이 신자유주의 자기경영사회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징후이다. (61쪽)
여성 징병 요구를 사회가 변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신기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살만해 보이니까 가라고 그러는 거구나.
더 나은 논쟁의 방향은 '여성'이 군대에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다. 젠더 갈등이 아니라 '군대'가 논의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 (61쪽)군대 가는 게 불만이면 만든 사람한테 말하라고. 군대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지 이게 왜 남녀대립으로 이어지는지 어이없다.
군은 이제 죽임의 기술에서, 무력분쟁을 관리하고 중재하는 기술로 전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85쪽)군대의 역할이 변한 이유가 사회가 변해서였구나.
2000년대 이후 군 복무를 하는 여성들은 때로 주변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한다. 군인정신이 부족하다는 의구심이 배어 있는 것이다. (131쪽)따가운 여러 시선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게 대단하다.
남성 중심성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 여성을 보호하고 인정하는 호의적 태도다. 여군들은 이 가운데 차별과 혜택이라는 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140~141쪽)어떤 행동을 했을 때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여자가 왜 저래, 라고 말한다. 개인의 행동이 여성군인 전체로 확대되는 여러 사례를 봤는데 답답했다. 비단 군대뿐만 아니라 군대 밖에서도 남초 집단에서는 한 개인이 여성을 대표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특히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감상 이로써 '군대나 갔다 와서 얘기해라'는 이성애 남성 중심의 폭력적인 발언임이 더욱더 확실해졌다. 군대는 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성 평등에 가까워질수록 바뀔 하나의 공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국가안보=군대가 아닌 국가의 안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군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모병제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고 휴전 국가인 특성상 국민 전체가 최소한의 군사훈련을 받는 방향으로 변했으면 한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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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l4499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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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2021, 동녘
‘평등 사회에서 남성만 군대에 가는 것은 역차별이 아닌가?’, ‘남녀가 모두 복무하는 것은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 지름길일까?’라는 궁금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위 물음에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동녘 출판사의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젠더 갈등, 그 중심에 있는 ‘여성 징병제’ 혹은 ‘남녀평등복무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 징집 거론의 시작, 군대 내 여성 군인의 역할과 지위 변화, 실제 여성 군인들의 생활, 해외 여성 징병제의 사례와 한국에서의 적용 등 다양한 결의 정보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여성 군인이 생겨나고 초남성의 공간인 군대에서 여성 군인의 역할이 변해가는 과정을 서술한 것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여성들은 부족한 군사 병력의 보충을 목적으로 군에 동원되었다. 군에 속하였지만 외부이자 잔여로서 역할을 수행하곤 했다. 이후 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고학력 여군들의 활용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졌다. 군의 전략화가 대두되며 남군의 활동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행정 업무를 돕기에 고학력 여군들이 적합하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어 고기술 정보전에 능하도록 지식과 정보기술을 갖춘 스마트한 군인을 필요로 했다. 섬세함과 부드러움, 부정과 비리에 유착되지 않는 강직한 특성 등 여성적인 것은 여군의 능력으로 여겨지며 여성들은 우수한 인력으로 발견되었다. 남성성이 보편적인 것인 군대에서 여성 군인의 특성은 특별한 것이다. ‘여성적인 것’은 여성들의 고유한 노력으로 재편되었지만, 도리어 성 역할을 재생산하는 효과를 내었다. 성별을 불문한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젠더 이념 앞에 오롯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저자는 군이 여성을 포함한 많은 소수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인권중심적인 군대로 탈바꿈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한국 사회에서 모범 사례로 제시되는 북유럽 국가의 여군제도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전반적으로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영역에서부터 젠더 다양성과 민주성을 선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군사적 가치가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비폭력, 탈군사화 가치가 군을 장악하는 것이 젠더 갈등에서 비롯한 여성 징병제 논란의 해법이라고 한다.
대담한 제목을 보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편안한 결론이었다. 젠더 갈등과 여성 징병제는 너무도 민감한 이슈라 아예 외면해버리기 쉽지만, 정치인들이 제도화하여 도입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니 이제는 우리가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할 때이다. 실질적 성평등을 위함이라면 ‘공평’을 논하며 여성 징병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군대는 정말 갈만한 곳인지, 국가안보라는 목적을 위해 뭉친 집단성에 의해 개인의 호소와 특성이 모두 말살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여성과 남성 군인 모두가 ‘군인’ 자체로 존재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그들의 숭고한 노력과 희생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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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4-01-30메뉴
숨은책 905 三星美術文庫 (진중문고)
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4.1.30.숨은책 905《三星美術文庫 70 헤겔에서 하이데거로》 아르투르 휩셔 글 김려수 옮김 삼성미술문화재단 1975.8.20. 1994년에 인천하고 서울 사이를 날마다 오가면서 열린배움터를 다닐 무렵, ‘복학생’이란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돈·힘·이름 셋 가운데 하나조차 없는 수수한 사내라면 모두 몇 해씩 다녀와야 하는 싸움터에서 헤매다가 돌아온 언니를 ‘복학생’이라 이르고, 다들 꺼리거나 멀리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오히려 이분들한테서 “살아온 길”을 비롯해 “나도 곧 다녀와야 할 싸움터 이야기”를 미리 들을 수 있으리라 여겨 가까이 지냈습니다. 어느 날 언니가 “야, 근데 있잖아, 군대 가서 일과 끝나고 공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야. 그냥 삼 년 동안 신나게 두들겨맞고 돌대가리가 되어서 돌아와야 하더라. 아주 미치겠다.” 하고 털어놓더군요. 설마 싶었으나 이듬해 1995년에 싸움터에 들어가서 이태 남짓 지내고 보니, 그야말로 책을 쥘 틈도 없지만 책부터 둘레에 아예 없고, 새뜸(신문·방송)마저 없이 아예 바깥과 담을 쌓고 바보로 굴러야 하더군요. 싸움터에서 돌아온 뒤 헌책집에서 곧잘 ‘진중문고’를 스칠 적마다 피식 웃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일 수 없도록 가두어 짓밟으면서 시늉으로 내미는 진중문고조차 사단 급은 되어야 구경하는데, 이 무슨 헛짓인가?” 1975년에 진중문고이던 책은 한자가 새카맣습니다. 그무렵에 누가 읽으라는 주머니책이었을는지 궁금합니다.“이 圖書는 國防部에서 將兵들의 情緖涵養을 위한 陳中文庫로 配布하는 것임.”ㅅㄴㄹ※ 글쓴이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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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2023-06-18메뉴
이 과정에서 국민은 젠더화된방식으로 동원되었다. 남성은 군인으로서 국방에 직접적으로 동원되었다. 그리고 국가는 병역 이행을 경제와 연결시켜 남성을 경제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두었다. 군사 활동과 경제활동은 서로 깊이 연계되어 남성에게 경제권과 가장권을 우선적으로 주었다. 반면 여성에게 국방의 참여란군인을 재생산하고 자녀에게 안보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여성은 어머니와 주부로서 가정 경영의 차원에서 국가안보를 수행했다.-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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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2-02-16메뉴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2.4.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글, 동녘, 2021.6.30.
바람은 가라앉되 날은 찬 하루이다. 겨울인걸. 겨울은 더 춥고서야 봄볕으로 가려는구나 싶다. 그래, 넌 겨울이야. 난 봄을 그리는 겨울 끝에 섰어. 넌 신나게 바람을 일으키고 눈도 날리고 하늘을 꽝꽝 얼려 보렴. 난 네가 하는 모든 춤사위를 가만히 보면서 이 겨울을 누릴게. 저녁 다섯 시가 넘어도 해는 멧마루 너머에 있다. 참말로 겨울은 저문다. 읍내에 살짝 다녀온다. 함께 나선 작은아이는 꾸벅꾸벅 존다. 나는 언제나처럼 아이한테 어깨를 내주고, 한 손으로 토닥인다. 우리 어머니도 이러셨겠지.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오늘날 뜻있고 값진 줄거리를 들려줄 책이 될 만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소리를 앞세우느라 바쁜 탓에 그만 왜 목소리를 내고 누구하고 이야기를 펴려는가를 잊었구나 싶다. 글쓴이는 ‘싸움판(군대)’이 무엇을 하는 데인지 모르고, 싸움판에 끌려간 숱한 사내가 땅개(일반 보병)로 뒹굴면서 어떻게 시달리고 멍울이 맺히고 괴로운가를 모른다. 싸움판에서 휘둘리고 바보가 된 사내 가운데 이 멍울을 슬기로이 다스리는 사람도 있되, 그만 바깥(사회)에서 그대로 쏟아내는 사람도 있다. “왜 나라(정부)는 싸움판(군대)을 키우는가?”를 짚고 따져서 풀어야 해묵은 찌꺼기를 걷어낼 만하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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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2-01-24메뉴
숲노래 책숲마실
을지로 (2022.1.21.)
― 서울 〈소요서가〉
서울에서 ‘을지로’는 고구려사람 ‘을지문덕’을 딴 땅이름입니다. 옛사람 ‘을지’는 마땅히 한자 이름이 아닌 우리말 이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땅이름을 보면 ‘乙支’란 한자를 그냥 붙이고, 옛이름 ‘을지’를 오늘날 어떤 이름으로 새롭게 읽어서 새겨야 하는가를 풀어내지 못하거나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모든 말은 손수 살림을 짓고 사랑을 아이한테 물려주던 수수한 시골사람이 스스로 지었습니다. 글이나 책이 아닌 삶으로 물려준 말입니다. 이런 우리말은 조선 무렵에 몹시 억눌렸고, 일본이 총칼로 쳐들어와 짓밟으면서 숨이 막혔는데, 1945년 뒤에는 남·북녘으로 갈린 틈바구니에 미국이 끼어들었고, 1950년부터 1987년까지 새로운 총칼나라(군사독재)였기에 그야말로 ‘삶말·살림말·사랑말’은 어깨는커녕 기지개조차 켠 적이 없습니다.
여느 자리에서는 그냥 ‘인문책’이라 말합니다만, 이 ‘人文學’도 일본사람이 지은 한자말입니다. 굳이 일본을 미워할 까닭은 없되, 총칼찌꺼기(일본제국주의 잔재)는 이제라도 좀 씻거나 털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마음을 밝혀야지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삶책’이라고 말합니다.
서울 을지로 삶책집 〈소요서가〉에 찾아갑니다. 작은아이는 삶책집으로 가는 길에 얼음이나 눈을 만날 적마다 바작바작 소리가 나도록 밟으면서 놉니다. “아버지도 밟아 보지요?” 하고 웃는 아이한테 “응, 마음껏 밟으셔요.” 하고 얘기합니다. 너희 아버지도 어릴 적에 얼음하고 눈을 엄청나게 밟으며 놀았단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릴 적에 어머니한테 “어머니도 얼음 밟아 봐요! 재밌어요!” 했고, 우리 어머니는 저한테 “많이 밟아! 어머닌 어릴 적에 많이 밟아 봤어!” 했습니다.
종로나 청계천이 아닌 을지로에 깃든 삶책집은 새삼스럽습니다. 곰곰이 보면 어느 곳이든 책집이 깃들기에 어울립니다. 숲은 숲대로, 시골은 시골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섬은 섬대로, 서울은 서울대로, 또 이 복닥거리는 가겟거리 한복판은 가겟거리 한복판대로 사람들 누구나 숨돌리면서 마음을 틔울 책집이 있을 만해요.
스스로 삶을 짓는 사람은 스스로 사랑을 짓습니다. 스스로 사랑을 짓기에 스스로 아이를 낳아 스스로 지은 삶에 따라 여민 말을 스스로 즐거이 물려줍니다. 예부터 어버이는 아이한테 “말을 가르치지 않았”어요. 어버이는 아이한테 “말을 물려주었”습니다. 아이는 어버이 삶말을 물려받아 스스로 새롭게 짓는 살림을 보태어 가다듬었고, 이 물줄기가 오늘로 잇습니다. 어제 태어난 책을 오늘 만나고, 오늘 읽는 책을 바탕으로 모레에 아이들한테 물려줄 이야기를 새롭게 엮습니다.
ㅅㄴㄹ
《역사의 천사》(브루노 아르파이아 글/정병선 옮김, 오월의봄, 2017.10.23.)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김엘리 글, 동녘, 2021.6.30.)
《철학과 물리학의 만남》(W.하이젠베르그 글/최종덕 옮김, 한겨레, 1985.3.10.첫/1988.11.5.8벌)
《있음에서 됨으로》(일리야 프리고전 글/이철수 옮김, 민음사, 1989.3.15.)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사전 짓는 서재도서관)”을 꾸린다. 1992년부터 이 길을 걸었고, 쓴 책으로 《곁책》, 《쉬운 말이 평화》,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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