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알라딘: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알라딘: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로저 스크루턴 (지은이), 박연수 (옮긴이)   도움북스   2019-08-08
정가 20,000원

7.6
100자평 9편리뷰 0편
세일즈포인트 492
원제 Fools, Frauds and Firebrands: Thinkers of the New Left
486쪽152*224mm923g

책소개
현대정치사상의 전당을 메우는 E.P. 톰슨, 로널드 드워킨, 위르겐 하버마스, 죄르지 루카치, 장 폴 사르트르,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의 걸출한 사상가들. 이제는 지성의 보루에 깊숙이 안착되어 칭송만 받고 있지만 스크루턴은 이들의 학문적 위선과 도덕적 방종을 폭로한다.

유려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력으로 타겟의 허를 찌르는 스크루턴의 글은 시종일관 명쾌하다. 뉴레프트 사상이 전세계 고등교육기관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배포되는 오늘날, 총체적 안목을 지닌 철학자가 자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작성한 이 고발장은 이 시대 철학서의 백미다.접기

목차
서문

1장 뉴레프트가 뭐길래
왜 좌파인가 I 뉴레프트의 대의명분 I 유토피아의 모순 I 신어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I 분노를 부추기는 이론

2장 원한 서린 영국의 역사가 : 홉스봄과 톰슨
공산주의가 휩쓸고 간 전후 영국 I 홉스봄, 마르크스를 통째로 삼키다 I 계급이라는 색안경 I 전통을 의심하다 I 이상하게 생긴 ‘해방’ I '투쟁‘이라는 덫에 걸린 톰슨

3장 미국을 경멸하는 미국인 : 갤브레이스와 드워킨
유럽과는 다은 미국의 레프트 I 시장경제의 몰락을 주장한 갤브레이스 I ‘통념을 허물자’ I 갈팡질팡하는 법조인 드워킨 I 법 이전의 법 I ‘권리와 평등’이라는 판도라 상자 I 철학자의 가면을 쓴 변호사

4장 ‘타자’라는 지옥으로 내려간 프랑스 : 사르트르와 푸코
정체성을 찾아 헤메는 프랑스, 헤겔을 마시다 I 세상도 싫고 자기도 싫은 사르트르 I 사르트르와 마르크스 I ‘완전한 자유’라는 허상 I 세련된 지식인의 표상, 푸코 I 비이성 예찬론 I 숨은 권력 사냥하기

5장 독일산 수면제를 제조하다 : 하버마스와 독일 좌파의 권태로움
나치에 대한 해독제를 찾아 나선 독일 I 증오심 가득한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스트’ 루카치 I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미혹 ㅣ 우상숭배를 금하는 마르크스 우상 I 전 후세계에 맞게 조율된 마르크스주의 I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학파 I 계몽주의에 등을 돌리다 I 1960-70년대의 혁명정신 I 하버마스의 고루한 혁명기획 I 자국의 유산을 유기 하다

6장 파리에서 넌센스공장을 가동하다 : 알튀세르, 라캉, 들뢰즈
실험실에서 양산된 혁명 I 마르크스를 신성화한 알튀세르 I 알튀세르가 남기고 간 것 I 정신분석학을 ‘수학화’한 라캉 I 근대사상의 뿌리를 건드린 들뢰즈 I 이분법이 없는 세상 I 넌센스 기계의 매력

7장 이제는 문화전쟁이다 : 그람시에서 사이드까지
혁명적 영웅이라는 패러독스 I 공산주의 vs. 파시즘 I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 I 파시즘이라는 문제 I 영국 좌파의 노스탤지어와 윌리엄스 I 들끓는 분개 I ‘뉴레프트리뷰’와 페리 앤더슨 I 마르크스주의적 역사 쓰기를 바꾸다 I 로티, 객관성을 거절하다 I 사이드, 문화적 자살행위의 물꼬를 트다

8장 심해에서 올라온 괴물 : 바디우와 지젝
괴물이 말하다 I 라캉을 계승한 바디우 I 혁명을 위해 집합론을 징집하다 I 사이비 수학 I 혁명이라는 블랙홀 I 끊임없는 요설 I 헤겔, 라캉, 마르크스의 난장 지젝 I 두 가지 혁명

9장 라이트란 무엇인가
뉴레프트의 약속 I 언어의 구제 I 가치 vs 가격 I 진정한 대안
부록
주석과 출처 I 용어 찾아보기 I 인명 찾아보기 I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P.13
왜 이 책에서 내가 다루는 저자들을 ‘좌익’이라고 묘사하는지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이 한 용어로 푸코와 같은 무정부주의자, 알튀세르와 같은 마르크스주의적 독단론자, 지젝과 같은 과시적 허무주의자, 드워킨이나 로티와 같은 미국식 자유주의자를 다 한데 포괄하려는지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내가 다루는 사상가들 자신이 그 용어로 스스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세계에 대한 어떤 영속적인 입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은 이 책에서도 다루게 될 정교한 사회 정치적 이론들의 힘을 받아 적어도 계몽주의 이후 서구 문명의 영구적 특징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내가 다루는 인물들 중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번성하게 된 신좌파와 관련된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이들은 사회는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며 사회의 재화를 분배할 권한 또한 국가에게 있다고 말하는 전후 정치 사상의 광범위한 토대를 구성하고 있다.
P.20
사회주의 유토피아가 지닌 모순적 본질은 곧 그런 유토피아를 실현하려고 할 때 동원되는 폭력성의 원인이 된다. 즉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하도록 강요하려면 무한한 힘이 요구된다. 이러한 유토피아의 기억은 1960년대의 신좌파 사상가들과, 그들의 기획을 도입한 미국의 좌파 자유주의자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더 이상 마르크스를 만족시켰던 공허한 추측을 도피처로 삼는 것이 불가능해진 실정이었다. 역사가 사회주의로 향한다는 것 혹은 향해야 한다는 것을 믿기 위해서는 현실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P.55
국가와 국가 정체성을 공격하는 신좌파는 정작 자기들의 지적 유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마르크스가 계급의식을 즉자적 계급과 대자적 계급으로 분류한 이유는 사람들이 인식하기 훨씬 전부터 근대 사회의 계급구조가 존재해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홉스봄은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근대의 ‘계급의식’을 근대에 선행하는 시대에까지 소급하여 투영하는데, 이로써 ‘투쟁’의 오랜 전통에 대한 소속감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오늘의 대학 교수를 첩첩이 쌓인 산업혁명의 망인들과 연결시키고 그렇게 대학 교수의 노동을 미화한다.
P.175
사법부가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프랑스 대혁명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고인의 재판에서 제3자가 없을 경우, 증거를 면밀히 살피는 사람이 없을 경우, 당사자들 사이를 중재하며 사실을 공정하게 검토할 사람이 없을 경우, ‘정의’는 모든 무기가 한쪽에만 몰려 있는 ‘사활적’ 투쟁이 되어버린다. 모스크바 재판과 프랑스 대혁명의 혁명 재판소에서 일어난 일이 바로 이것이다. 푸코는 역사가로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추천글
월 스트리트 저널: 그야말로 걸작이다. 힘차고 때로는 경이로운 문장력으로 스크루턴은 세 언어의 방대한 문헌들을 다룬다. 독자로 하여금 각 사상가의 전체를 보게끔하고 뉴레프트라는 운동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준다. 스크루턴은 그가 다루는 사상가들을 조롱하거나 오용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해부한다. 먼저는 그 사상가들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그들의 사상을 풀어내고 그 후 그들의 뒤틀린 생각과 허위 허식을 벗겨낸다.
새뮤얼 프리먼 (<뉴올 리뷰 오브 북스>): 스크루턴의 책은 좀 다르다. 보통 분석 철학에서 보는 초연한 관찰이나 냉담한 판단과는 다르다. 이 책은 좌파의 해체적 목표와 전술을 가차 없이 해부하고 고발한다. 사르트르와 푸코에 대한 부분,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학파를 다루는 부분이 특별히 매력적이다 더보기
저자 소개
지은이: 로저 스크루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인간의 본질>,<하룻밤에 읽는 보수의 역사>,<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 총 149종 (모두보기)
영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지성으로 평가받는 철학자. 1944년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 68혁명을 목격한 이후 평생 반지성주의에 반대하여 꾸준한 연구,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 나갔다. 런던대학교 버크벡칼리지에서 미학을 20년간 가르쳤으며, 올곧은 철학적 소신과 정교한 논리로 현대 사상계의 유행과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활발히 개진했다. 일생에 걸친 철학 연구와 교육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기사작위를 받았으며, 2020년 타계했다.

런던대학교 버크벡칼리지 재임 이후 보스턴대학교 초빙교수, 미국기업연구소 객원연구원, 워싱턴 윤리공공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그 외 케임브리지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루뱅대학교 등 세계 각국 명문교육기관에 초빙된 바 있다. 이 책은 2013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진행했던 특별 강연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철학, 미학, 정치학에 관한 40여 권의 책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는 《현대 철학 강의》,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Art and Imagination》, 《The Meaning of Conservatism》, 《How to be a Conservative》 등이 있다.접기
옮긴이: 박연수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영화 및 시각예술이론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68혁명의 중심에서 정치적 영화운동을 주도하고 영화사에서 가장 급진적인 인물로 꼽히는 감독이자 사상가 장 피에르 고랭(Jean-Pierre Gorin)에게 사사하며 사상과 문화생산의 교차점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었다. 현재 도움북스에서 편집인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생각의 전환을 자극할만한 좋은 책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성의 가면을 쓰고 세계를 사로잡은 사상가들… 이제는 그들의 최면에서 깨어날 때다!
총체적 안목을 지닌 철학자가 자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작성한 이 고발장은 이 시대 철학서의 백미다.

오늘을 사는 우리와 ‘뉴레프트(신좌파)’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문화다원주의,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상대주의, 인권 등 우리 사회를 뒤덮은 사고방식과 유행어들 뒤에 도사리는 거대한 뿌리가 있으니 이름하여 레프티즘(Leftism)이다. 양차대전과 소련의 참사를 경험하고도 소멸되기는 커녕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좌익 사상의 현대판이 ‘뉴’ 레프트다.

좌익사상의 현대판은 어떤 모습인가? ‘뉴’ 좌파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했는가? 종교적 믿음에 가까운 열성을 빼면 신좌파 사상가들이 제안하는 ‘저항’ 기획에는 뭐가 남아있는가? 평등을 말하지만 사실은 평등한 불행을 의미하고, 해방을 말하지만 사실은 또 다른 감금이며, 유토피아를 말하지만 이미 도래한 디스토피아 밖에는 가능하지 않은 기획안을 내놓는 뉴레프트 사상은 정치는 물론 경제, 교육, 예술, 심지어 우리의 일상에도 침투해 있다.

저자 로저 스크루턴은 ‘에드먼드 버크 이후 가장 뛰어난 영국 보수주의자’로 평가 받는 석학이다. 이 책에서 스크루턴은 현대서구사회의 좌경화된 상태를 통탄한다. 그의 유려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은, ‘사회정의’와 ‘해방’을 제창하지만 가장 엄격한 검열을 집행하는 뉴레프트 사상가들의 학문적 위선과 도덕적 방종을 엄하게 꾸짖는다. 한국의 상황도 스크루턴의 진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등에 걸쳐 자유, 평등, 권리, 의무에 대한 이해가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정확한 지적 안내서가 되어준다.

이 책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필독서라 평가될 수 있다. 첫째, 뉴레프트 사고에 대한 면밀한 비판을 제공한다. 둘째, 그런 뉴레프트 기획이 왜 실제적으로 구현불가능하고, 이 기획의 결과가 왜 공허함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스크루턴은 뉴레프트 학자들의 저술의 특이점을 간파하며 이들의 주장이 어디서 어떻게 틀어졌는지 지적한다. 독자는 스크루턴의 통렬함과 솔직함에 마음이 시원해질 것이다. 특히 뉴레프트 사상가들의 텅 빈 지적 장난에 매료되어 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무비판적으로 변조하는 오늘날의 정치사회 지대에서 스크루턴은 반드시 필요한 해독제가 되어준다.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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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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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2)전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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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의돌생윤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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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현대 철학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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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감사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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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크루턴 팬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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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mini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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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레일러를 봤는데 과연 스크루턴이 말하는 게 철학인지 의문시되는군요. 헤겔이 말하는 부정성, 즉 Aufheben이 저런 뜻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스크루턴은 너무 단순한 일상어로 해석하네요. 책을 봐야 알겠지만 이것이 보수주의 철학의 진면목이라면 이건 철학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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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ay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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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파의 민낯과 그들의 세계관 근저에 무엇이 있는지 침착하고 예리하게 파헤치는 저자의 글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신좌파들의 교묘한 술책과 전세계를 뒤덮은 PC의 실체를 해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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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kh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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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사상가들의 역사적 계보와 그들의 허구를 명쾌하게 지적하고 있는데 동감되는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다소 혼란스러웠던 좌익에 대한 사고체계가 깔끔히 정리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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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노리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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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데리다, 라캉, 지젝, 하버마스, 바디우는 쓰레기같은 철학자들이다. 헤겔부터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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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zone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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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많이 하고 읽은 책인데, 대단히 실망스런 책이었습니다. 대가들의 사상을 비판하려면 스스로 대가의 내공을 우선 갖춰야 하거늘 그들의 명성만 이용하려 한 책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가들의 사상을 좌파라는 틀 안에 묶어보려고 무리한 논리를 펴다보니 전혀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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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us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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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양서라 두권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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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스트콜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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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턴은 자신을 프랑스혁명을 비판한 위대한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의 적통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그러나 버크에 비해 덜 명료하고, 덜 신랄하며, 유머감각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한번 읽어볼 만한 책. 번역자의 역어선택은 아쉽다. 촉성forcing을 강제법으로, 생명정치를 생물정치로 옮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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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주의자 로저 스크루턴의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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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로저 스크루턴 | 박연수 역 | 도움북스 | 4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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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대립이 날로 심해져 가는 대한민국, 기독교인들 또한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할 수만은 없다. 허나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관련 서적들을 뒤적이노라면 대부분 좌파 성향의 서적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또 균형 잡힌 공부를 위한 길은 없는 걸까?

이 같은 의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는 서적이 최근 한글로 번역·출간됐다. 바로 '에드먼드 버크 이후 가장 뛰어난 영국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는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ROGER SCRUTON) 박사의 책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현대정치사상의 전당을 메우는 E.P. 톰슨, 로널드 드워킨, 위르겐 하버마스, 죄르지 루카치, 장 폴 사르트르,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의 걸출한 사상가들. 이제 이들은 지성의 보루에 깊숙이 안착되어 칭송만 받고 있지만, 스크루턴은 이들의 학문적 위선과 도덕적 방종을 폭로한다.

유려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력으로 타겟의 허를 찌르는 스크루턴의 글은 시종일관 명쾌하다. 뉴레프트 사상이 전세계 고등교육기관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배포되는 오늘날, 총체적 안목을 지닌 철학자가 자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작성한 이 고발장은 이 시대 철학서의 백미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다루는 사상가들을 '좌익'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우선, 내가 다루는 사상가들 자신이 그 용어로 스스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세계에 대한 어떤 영속적인 입장을 제시하기 때문"이라며 "내가 다루는 인물들 중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번성하게 된 신좌파와 관련된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이들은 사회는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며 사회의 재화를 분배할 권한 또한 국가에게 있다고 말하는 전후 정치 사상의 광범위한 토대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 스크루턴. ⓒ유튜브 영상 캡처


그는 또 "사회주의 유토피아가 지닌 모순적 본질은 곧 그런 유토피아를 실현하려고 할 때 동원되는 폭력성의 원인이 된다. 즉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하도록 강요하려면 무한한 힘이 요구된다"며 "이러한 유토피아의 기억은 1960년대의 신좌파 사상가들과, 그들의 기획을 도입한 미국의 좌파 자유주의자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더 이상 마르크스를 만족시켰던 공허한 추측을 도피처로 삼는 것이 불가능해진 실정이었다. 역사가 사회주의로 향한다는 것 혹은 향해야 한다는 것을 믿기 위해서는 현실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부가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프랑스 대혁명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고인의 재판에서 제3자가 없을 경우, 증거를 면밀히 살피는 사람이 없을 경우, 당사자들 사이를 중재하며 사실을 공정하게 검토할 사람이 없을 경우, '정의'는 모든 무기가 한쪽에만 몰려 있는 '사활적' 투쟁이 되어버린다"며 "모스크바 재판과 프랑스 대혁명의 혁명 재판소에서 일어난 일이 바로 이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책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좌파와 우파의 차이에 대해 "좌파는 잘못된 것에 집중하고, 그것에 대항해 결집하려고 한다. 하지만 세상이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완전히 망각해 버리면, 또 우리가 구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공동체도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돼 버린다"며 "전형적 우파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이 상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보호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스크루턴은 1944년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에서 미학 교수로 20년간 가르쳤으며, 이후 보스턴대학교 초빙교수, 미국기업연구소 객원연구원, 워싱턴 윤리공공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영국미학저널]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그 외 케임브리지대학, 프린스턴대학, 스탠퍼드대학, 루벵대학 등 세계 각국 명문교육기관에 초빙된 바 있다. 현재는 버킹엄대학교 인문학 연구소(THE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에서 미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프랑스 68혁명을 직접 목격하면서, 당시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대표되는 반문화·반이성 운동에 맞서 활발한 사회운동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79-1989년에는 소련 통제하의 동유럽에서 반체제 대학들의 지하학술네트워크 설립을 후원했다. 이 때문에 한때 동유럽에서 억류·추방당했으나 1998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코 정부로부터 건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철학, 미학, 정치학에 관한 40여 권의 책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는 <현대철학강의>, <보수주의의 의미>, <예술과 상상>, <긍정의 오류> 등이 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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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속인 세계의 철학가들  
This and That I / Theme V

2019. 9. 14. 18:15



https://blog.naver.com/sellars/221648019573

미학자, 그리고 칸트에 대한 아주 얇지만 인상 깊었던 책, 나아가 아주 두껍게 번역되어 나온 <현대철학 강의>의 저자가 바로 로저 스크루턴이다.

그가 <정치철학에 대한 사전>을 썼고 또 보수주의를 옹호한다는 사실을 소문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 <신좌파의 사상가들>(2004)이 번역되어 나왔는지도 몰랐다. 이 책이 수정, 확대되어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자들>(2019)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이 책의 원제는 <바보, 사기꾼, 선동가>이다. 아마 신좌파의 사상가들이나 철학자들이 멍청이며, 사기꾼이고 선동가라는 주장일 것이다. 홉스봄과 톰슨, 캘브레이스와 드워킨, 사르트르와 푸코, 하버마스, 알튀세르, 라캉, 들뢰즈, 그람시, 사이드, 바디우와 지젝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책에서 다루고 있지 않지만, 촘스키와 역사학자 하워드 진도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이 책이 주장하듯이 진짜 이들 사상가들이 멍청이이고, 사기꾼이며, 선동가인가? 그 원형은 마르크스이다. 공상적인 이론에 지나지 않는 것을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마르크스가 아마 대표적 멍청이고 사기꾼이며 선동가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마르크스를 비판하는 다양한 사상가들을 모두 <우파>라고 지정하지 않듯이 마찬가지로 그가 <좌파> 혹은 <신좌파>라고 지정하는 사상가들도 좀 더 세분된 구분이 필요할 것처럼 생각된다.

나아가 좌파적, 사회주의적 혹은 공산주의적 국가체계의 실제와 그가 사기꾼이며 멍청이라고 비판하는 사상가들을 서로 구분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그가 지적하고 있듯이 사회주의 국가가 실제로 독재적이고 억압적이며 전체주의적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특성들이 이들 사상가의 사유 속에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책, <신좌파의 사상가>에 없었던 이러한 야유를 덧붙인 것은 아마 그의 개인적 체험 때문인 것 같다. <신좌파의 사상가>가 출판되었을 때, 영국 좌파 지식인들이 조롱과 분노, 그리고 “죽은 시체에 침을 뱉듯이 책을 비난했다”고 한다. 나아가 그들은 스크러턴의 도덕적 품성까지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책들은 서점에서 추방되어 그의 헛간에 쌓아두게 되었다.

아마 이런 개인적 경험을 한다면, 그 누구라도 자신의 적대자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스크러턴에게 <좌파적>이라는 개념은 자기에게 불리한 것을 숨기는 기만적, 이중적, 폭력적, 분노 조장적, 반국가적이며 반사회적, 반제도적, 반자유적이라는 개념과 거의 동치이다. 반면에 그가 <보수주의>라고 부른 것은 관습적, 타협적, 합의적, 대화적, 교우적, 개방적 등의 개념을 의미한다.

<서론>과 <결론>을 살펴보니, 분명히 스크러턴이 흥분하고 있고, 좌파의 주장을 과장해서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스크러턴의 책이 적어도 나에게 매력적인 것은 이 영미철학자가 영미철학이 별로 다루지 않는 철학자들에 대해 나름대로 독해하면서 비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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