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수정치인의 진심
윤대통령의 구속으로 국론분열이 위기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한 국힘 정치인의 페북게시글이 화제다. 이제는 모든 직함이 다 떨어졌지만 윤대통령을 국힘으로 이끌고 지난 대선당시 전선의 한 축을 이끌었던 김재원 전 국회의원이 쓴 글이라 반향이 더 큰 모양이다.
김 전의원은 이 문장으로 게시글의 결론을 짓고 끝을 낸다.
"나는 확신한다. '죽은 공명(孔明)'이 '산 중달(仲達)'을 물리치지 않았는가. 감옥에 갇힌 윤석열이 그가 지목한 반국가세력 이재명을 끌어내릴 것이다. 그날이 비로소 이 성전의 끝이다. 이 성전이 시작될 때부터 이재명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정해지고 말았다.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글을 내 눈 앞에 보이도록 공유한 페친들은 이 마지막 문장에 방점을 두고 퍼날랐다. 대부분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에 대한 폭력사태를 옹호하는 입장인 그들은 여기서 특히 '성전'이라는 표현에 더 고무된 것이 틀림 없었다.
나 역시 이 결론에 적극 동의한다. 하지만 내가 더 의미심장하게 주목하고 몇번 더 되풀이해서 읽은 말글은 말미가 아닌 중간에 나온다.
"세 번째로 최고위원에 선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과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술에 거나하게 취한 윤 대통령이 나에게 한 마디 했다.
'김 최고, 그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내 판단 미스야.'
나는 윤 대통령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정치사기꾼 명태균의 말대로, 나는 '마당에 묶여 있던 개'였고 윤 대통령은 방 안의 애완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애완견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나는 대강 짐작한다."
말미의 결론은 그의 미래 희망사항이지만 중간의 이 말글은 그가 겪은 윤대통령에 대한 회고, 즉 팩트전달이다.
여기서 소문으로만 듣던 윤대통령의 음주정치가 사실로 확인된다. 윤대통령이 술에 '거나하게 취한' 것은 김재원 전의원이 세번째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후라고 하니까 지난해 하반기로 추정된다. 북한의 핵과 마주앉은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다는 것을 무책임 말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가 자신을 '마당에 묶인 개'로 대통령측근을 '방 안의 애완견'으로 표현한 것도 관용적인 표현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윤대통령이 주위의 인사를 대하는 기고만장, 고압적 자세에 대한 비판적인식이 엿보이는 것이다.
김재원 전의원은 이 글에서 '성전'이라는 표현을 써서 서부지법 폭력사태를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고 그 표현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지만 이 무도한 준내전상태를 끝내기 위해서는 진짜 성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 전의원은 윤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성전이라고 지칭하지 않았다. 그는 윤통의 구속을 안타깝게 여기는 심정을 토로하지만 단 한번도 구속영장 발부가 잘못되었다느니, 윤통이 석방되어야 한다느니 하는 말을 내비치지도 않았다.
그가 말하는 성전은 윤통의 수호가 아닌 이재명을 끌어내리기 위한, 윤통이 아닌 이재명을 겨냥한 싸움을 말한다.그리고 그 주체는 석방되고 탄핵을 통과하여 직위를 되찾은 윤통이 아니라 구속된 윤통이다.
윤통과 이재명은 적대적 공존관계로서 공동의 운명으로 묶여있다. 진영의 한끝에 있는 국민들은 이재명의 모든 흠집과 오류와 거짓을 윤통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덮어왔다. 다른 끝의 국민들은 윤통의 무능과 위험한 내지름의 정치를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으로 덮어왔다.
윤대통령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재명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상황은 윤통의 구속과 고립이다
윤통이 관저에 그대로 있으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부정선거론을 계속 언론에 내세운다면 나라는 실제로 내전으로 치달을 불씨를 키우는 것이고, 그것은 결코 나라에도 보수진영에도 이로운 상황은 아닐 것이다.
진짜 성전은 이런 것이다. 민주당지지자가 이재명을 끌어내리고 민주당에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싸움에 나서는 것, 국힘당 지지자가 윤석열에 등을 돌리고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싸움에 나서는 것이다.
반대로 이재명을 지키자는 외침이나 윤통을 석방하라고 법원에 난입하는 것은 성전이 아니라 나라 망할 내전하자는 꼴이다.
윤석열과 이재명을 버려야 이 극한의 대립이 고비를 넘기고 나라가 산다. 김재원 전의원이 차마 하지 못한 말, 진심을 나는 이렇게 들었다.
(사진은 어제 저녁. 북한산을 배경으로 삼은 마을에서 부처님 연꽃관같은 산봉우리를 오래도록 올려다보았다.)
Jong Yong Kim
공감 백만개, 따봉 천만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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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 Hee Lee
윤의 퇴진과 이재명의 구속이 댄민국 3류 패거리 정치를 종식시킬수 있다는것에 공감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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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박
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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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Dae Noh
우리국민 다수가 바라는 바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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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규
공감100%입니다. 저는 안철수가 중도와 보수, 진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며 지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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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천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됩니다... 전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지지자의 한사람이니 국힘의 내부사정은 모르겠으니 민주당인물을 충심으로 비교하면서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추미애의원입니다 법무장관시절 추미애장관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그당시 윤총장에편 사람들은 주로 이낙연이었습니다 윤총장을 비호한 사람도 이낙연이었습니다 이낙연은 종로선거 사무장비로로 검찰에 빛전것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한 삼부토건과 동생을 고리로 김건희와도 연결된 인물이면서 그당시 호남을 대표한 정치인이니 문통으로선 그의 윤통에 대한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통은 윤총장을 내치지 못하고 추미애를 내쳤습니다 문통의 이판단 미스가 오늘 법원폭동까지 이어진겁니다 그런면에서 문통은 지지자들이 말을 삼가지만 그가 남긴 정치적 자산은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추미애의원은 과거 노동문제법관련 사회적타협을 이끌어 내면서 민주당의 내부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야교섭과 노동단체들과 협약을 올바르게; 이끈 경력이 존재합니다 ... 그래서 난 추미애를 항상 대권후보중에 하나로 칩니다 그리고 전원희 의원입니다 녀가 인원위원장을 하면서 보여준 리더쉽을 높게 평가합니다 윤정부도 어찌 하지 못할정보의 깔금한 판단과 자제력 그리고 일의 치밀함으로 감사원을 역으로 코너로 몰아넣으면서 민주당에게 구원의 빛을 보여주었던 인물입니다 난 그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그녀도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대권후보중 하나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김민석의원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여론조사상으로 영등포을인가?지역구도 위태위태했습니다 그런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부름에 응헤 선거총괅을 맏아서 민주당의 선거도 이기고 자기의 선거도 이겼습니다 후일담으로 그가 어떻게 자기희생을 하면서 지역구에서 구원의 손길을 달라고 할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자기선거모다 맢서 지원해주고 선거판의 여러 변수들을 판단햇고 틀리지 않았습니다 ... 한마디로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유능한 사람입니다 당연 대권후보자의 한사람입니다 그리고 우원식의장입니다 등등 전 이런이유로 이들을 응원합니다 자 그럼 짧지만 간단히 한마디 언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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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천
이제부턴 국힘당 얘기입니다 지난 대선처음부터 복기해보십시요...윤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시그널은 널려 있었습니다 그당시부터 지금까지 상황이 이어져내려왔는데 누가 올바른 판단을 했고 바른가치관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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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잘 해석한다.
잘 한다.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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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식
May be an image of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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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잘못누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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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흠
모든 걸 내려 놓았는데 , 온갖 협잡질로 현 대통령을 망신주기에 급급하고 인권침해를 일삼으니, 현직 대통령을 그렇게 대하는데, 그 다음은 어떻겠느냐는 위기감이 20320을 움직이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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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김정흠 근데 윤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았을까요. 후배님의 견해를 존중하지만 윤대통령이 헌재심리과정에서 보여준 사실 부인과 부하들에대한 떠넘기기를 보면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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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흠
박정미 목적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에게, 정공법을 사용하는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변칙에는 변칙으로 , 편법에는 편법으로 응대하는 것이 또한 병법이 아닐런지요. 그것이 무엇을 위한 목적인가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거짓말을 뻔히 하는 걸 알면서도 , 비난하지 않는건, 대통령이 목적하는 바가 결코 개인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르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믿음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편히 쉬세요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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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김정흠 어느 진영이든 거짓을 기반으로 해서는 국민을 설득할 수도 나라를 바로 세울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재명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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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흠
박정미 탄약 싣고 가란 명령이 없었는데, 탄약 5만발을 싣고 갔다느니, 방첩사는 부정선거 조사 능력이 없는데 , 인터넷 기사보고 정리한 걸 가지고 방첩사 문서에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했다느니, 이런 거짓말들로 선전선동해서 이미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만들었고, 그렇게 여론몰이로 마녀사냥 해 놓은 상태죠. 노상원의 수첩 메모도 아마 조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내가 다 했다고 정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선배님? 누구를 위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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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김정흠 왜 민주당 지지율이 내리꽂힌 줄 아십니까. 바로 그런 거짓말 때문입니다.
저는 윤통이 역사적 배역을 맡은 이상 당당해지길 바랍니다. 어차피 윤통의 운명은 다음 정권에 달려있습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윤통은 지금 당당하게 죽어야하고 그래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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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흠
박정미 동의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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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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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김홍석 물론 세상에 100퍼센트는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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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hi Bae Kim
저의 생각을,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까지 훌륭히 파혜쳐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Agree with you total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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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Oh Kim
이재명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줄 알겠네요.
이재명 증오병에 걸려 사태의 본질을 놓치고 논점을 흐리는 궤변의 글 잘 읽고 갑니다.
미치광이 손바닥 王 윤석열의 내란행위와 온갖 거짓 불법행위를 단죄해서 법과 정의를 실현하는데 촛점을 맞춰야지
계엄을 막아 자유와 민주를 되찾아준 이재명과 민주당을 왜 싸잡아 비난합니까?
이재명이 죄가 있다면 윤석열 김건희의 죄를 그토록 옹호해왔던 검찰이 이재명을 여러 건으로 기소하여 재판중이니 그 결과를 보고 평가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재명 부인 김해경의 8만원 밥값은 130회 압수 수색하여 기소한 검찰이
김건희 주가조작, 300만원 명품백 수수 사건은 압수수색 한 번 없이 무혐의 처분한 것은 선생님 눈에 안보이시는가 봅니다.
법원에 쳐들어가 폭동을 일으킨 광화문 전광훈의 광신도들과
평화적 시위로 세계를 놀라게한 2030젊은이들을 어찌 동급으로 치환할 수 있는지 참으로 이해불가입니다.
이재명의 개딸이라고 폄훼하셨던데
그들이야말로
윤석열 일당의 계엄과 북한식 영구독재집권 망상을 막아낸 일등공신입니다.
지성인이라면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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