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7
15 조선인 강제징용 위령비에 "거짓말" 낙서 테러 - 중앙일보
조선인 강제징용 위령비에 "거짓말" 낙서 테러 - 중앙일보
조선인 강제징용 위령비에 "거짓말" 낙서 테러
[뉴시스] 입력 2015.10.24 17:27
미쓰이미이케(三井三池) 탄광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 훼손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차 세계대전 당시 '미쓰이 탄광'에 강제 징용돼 노역으로 사망한 조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가 낙서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있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현 오무타(大牟田)시의 아마기(甘木)산 공원에 위치한 '징용희생자 위령비' 2기에 일본어로 "거짓말!"이라는 낙서가 적혔다.
비석을 세운 '재일코리아 오무타' 단체는 낙서를 발견한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지방본부'도 현지 조사에 나섰다.
일명 '미쓰이 위령비'는 2차 세계대전 중 미쓰이미이케 탄광에서 가혹한 노동으로 사망한 강제징용 조선인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주일 코리아 오무타' 단체가 건립했다.
비석에는 탄광에서 일하던 조선인들이 집 옷장 벽면에 그려 놓았던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다. 그러나 누군가 이 설명문을 검은색 페인트로 덮어버리고 그 아래쪽에 일본어로 '거짓말!'이라고 휘갈겨 써놓았다. 또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욱일기 라벨도 붙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일본 극우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재일코리아 오무타' 단체의 우판근(77) 대표는 "이 비석은 세계 유산이 된 탄광의 역사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내 분신처럼 생각하는 비석에 이런 낙서를 하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개탄했다.
후쿠오카 미쓰이 탄광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혁명 유산 23곳 중 하나라 더욱 눈길을 끈다.
미쓰이 탄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오무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탄광으로, 미쓰이 3개 계열사의 작업장에서 조선인 노동자 46명이 강제노역을 하다 사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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