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학읽기 1] 서양의 역사가들의 근대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
"왜 지구사인가? 국가주의와 유럽주의를 넘어서"
<지구사(Global history)>는 역사가들이 과거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해 온 도구들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확신에서 탄생하였다... 특히 근대 사회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개의 '태생적 결함들'이 우리로 하여금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
이 결함들의 기원은 19세기 유럽에서의 근대 학문의 형성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첫 번째 결함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탄생이 (국민) 국가에 얽매여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사(國史)에 한정되어 있었다.
두 번째 결함은 근대 학문분야가 극히 유럽중심적이었다는 것이다... ‘국가’, ‘혁명’, ‘사회’, ‘진보’와 같은 분석적 개념들은 구체적인 유럽의 경험을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고 하는 (보편적인) 언어의 이론으로 전환시켰다... 지구사는 근대 학문의 두 개의 불행한 반점(태생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Sebastian Conrad, What is Global Histor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6, pp.3-4.
13You, 강길모 and 11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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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hwan Jo
이런 역사가들이라면 <개벽>을 설명해도 알아들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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