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작가 한설야 日語소설 '대륙' 공개
[중앙일보] 입력 2003.05.20
월북작가 한설야(1900~76.사진)의 장편소설 '대륙'이 발굴.공개됐다. 이는 문학평론가 김재용(원광대 국문학과) 교수가 계간 '역사비평' 여름호에 기고한 '새로 발견된 한설야 소설과 만주 인식'을 실으면서 알려진 것이다.
김재용 교수 "일본인에 식민지 문제점 지적"김교수가 최근 국립중앙도서관 지하 자료실에서 발굴한 이 소설은 일제시대 매일신보사의 자매지로 발행되던 일본어 주간지 '국민신보' 제 10~26호(1939년 6월 4일부터 9월 24일까지)에 연재됐던 것으로 2백자 원고지 9백장 분량이다.
작가 한설야는 '카프'의 중심인물로 60년대 초반까지 북한 내각 문화상과 교육상 등을 지내다 숙청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어로 쓰인 이 소설은 만주족 처녀 조마리와 만몽모직회사 회장의 아들인 오야마 히로시의 사랑을 기둥 줄거리로 삼고 있다.
김교수는 "한설야가 이 소설을 일본어로 쓴 것은 조선에 있는 일본인들에게 식민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올 7월 실천문학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신준봉 기자
[출처: 중앙일보] 카프작가 한설야 日語소설 '대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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