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8

독후감 : 김지형 교수의 책 <Heroes and Toilers>를 읽고 -Cheehyung Harris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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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김지형 교수의 책 <Heroes and Toilers>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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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김지형 교수의 책 <Heroes and Toilers>를 읽고

김수자(재미 소설가)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Heroes and Toilers>라는 이름의



책 한 권을 증정 받았다. 책 첫 장에 ‘아버지 어머니께... 아들 지형 올림. 11.05.2018’이라



고 적은 책이다. 이 책을 위해 저자가 오래 준비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책을 손에



들고보니 그 무개가 만만치않았다.



<Heroes and Toiler, Works as life in Postwar North Korea 1953-1961,



Cheehyung Harrison Kim, Columbia Univercity Press, New York> 하드 보드.

261 페이지.

‘전후 북한의 노동 생활 1953-1961’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현 하와이 대학 김지형 교수의



저술로 뉴욕 컬럼비아 대학 프레스에서 출판 했다.








영문으로 쓰여진 이책은 전문 학술 서적으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버거운 책 임에 틀림없다. 책 제목을 <영웅들과 노동자들> 이라고 번역 해 봤다. 그리고는 첫머리

“acknowledgements”를 읽기시작했다.



“The ideas in this book began to come together some time ago. Many people have shaped.



To start, I thank the monk Cheorung for those alpine lessons in metaphysics.



During the Dallas years, Nikki......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 시작은 나의 틴이 시작될 무렵 산사에서 만난 철웅 스님으로부터 배운



형이상학적인 인문에서 비롯되었다.” 첫머리부터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 대구 팔공산 성전암에서 수행하던 철웅스님의 이야기부터, 달라스에서 고등하교 다닐 때



그 말썽 많고 탈 많던 아이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어느 책에서도 이런 ‘머릿말 acknowledgements’을 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읽다가 나중에 하하하 큰 소리로 웃고 말았다. 그는 그가 만난 사람들 하나 하나를 기억하고

그들을 다 자신의 책 앞머리에 올려 치하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 머리에 등장하였는지

세어보았다. 총 307명의 이름이 등장하고 연구기관 11곳이 머릿말에 올라있다.








와, 이게 무슨 뜻인가. 저자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줄곳 보아왔던 내가 아는 저자는 이런 사람이다. 저자는

사람을 의심없이 좋아하는 humanist다. 저자는 미국의 사학자로서 북한을 보는 시선이 어떠한가를 짐작케한다.

전후 1952-1963 사이 북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는 그 간의 일을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분석하는

학자적 양심을 보이고있다. 역사는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전후 북한사람들이 겪은 고통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그 누구도 배경이나 환경 설명없이 이해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존중, 휴머니즘을 강조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은 아닐까.








저자는 전후 북한 사회를 5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과 비평을 동시에 전개 해 나갔다. 저자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소개하는 글 앞에 칼 맑스의 글을 인용했다.



‘Machinery is the surest mean of lengthening the working day . -Karl Marx, Capital-’



‘기계의 정확한 의미는 노동시간의 연장이다. - 칼 맑스 -’








이 책을 읽으려면 최소한 칼 맑스의 <자본론>을 읽었거나 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된다. 이 책은



칼 맑스로부터 레닌, 스타린, 모택동 그리고 전후 김일성에 의한 북한식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그 중심에 있는

북한 사람들의 노동의 연구가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내 구미에 맞춰 북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 읽어나가기로 했다. 저자는 북한 사람들의 전후 복구 작업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의지가

어떠했는지를 알기 위해 비날론공장(Vinalon Factory)의 철강 노동자 전차련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전씨는

이른 아침부터 40 미터나 되는 공장 굴뚝 속으로 들어가 땀을 쏟으며 쇠망치를 휘두른다. “낡은 시설이지만

그렇다고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의 철강 노동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노동자는 1 년 후 비날론 공장이 완공 되었을 때 당 최고위원회가 주는 ‘노동영웅(Labor Work) 상’을 받았다.

저자는 전차련의 예를 통해 질문 하고 있다. 전 후 북한 사회에서 노동 (Work)이란 무엇인가. 노동영웅의 뜻은?

국가 또는 정부는 노동과 어떤 관계를 갖는가. 전차련이 몸과 마음을 바쳐 철강 노동자로 헌신하는 것은 영웅적인

것인가. 이런 행동은 개인적인 것인가. 사회주의에서 생산은 무슨 뜻인가. 개인의 생산은 사회주의 생산과 어떤 관련을

맺는가. 등등. 저자는 전후 북한이 겪은 역사적 사실을 세세히 지적 하며 위의 질문에 답을 해 간다. 1,2 차 북한의

경제계획, 김일성을 비롯한 만주 빨치산들의 당 장악, 김일성의 ‘주체사상’, 선전, 선동, 천리마운동 등, 자료와 증언을

통해 관찰한다.



제1장 – 일, 노동의 역사적 고찰



저자는 이 장에서 백석(월북시인 1912-1996 , 소설가, 번역문학가. 본명은 백기행, 토속어를 많이 쓰는 천재시인으로

평가 되고있다.)의 시를 인용했다.



<시> ‘이른 봄’ 백석



‘이 골안 사람들의 그 붉은 마음들은/언제나 이른 봄의 결의로 긴장으로/



일터에 나서나니....’ 노동을 봄의 결단에 비유한 시다.



제 2 장 국가 주도 노동



전후 북한 사람들의 삶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전후의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노동을 주도했고 사람들은

정부 주도의 노동 정책에 따랐다. 저자는 세계사에 나타난 노동의 역사적 고찰을 한



다음 전 후 북한 사람들이 해 낸 노동과 관련을 지었다.



제 3 장 일상의 노동과 생산



전 후 북한 사람들의 삶은 생산 그 자체였다. 이 시기 북한은 철, 기계, 무기, 선박 광산,전기, 화학, 건설, 경공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생산에 주력하는 시기였다. 북한사회는 이미 김일성 일인 지배 체제하에 들어갔고 일반 사람들은

매일 복습되는 당의 정책이나 수령의 지시에 따르게 된다.



제 4장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6개 파트로 분석



시, 소설, 미술, 필름, 음악등을 통해 북한사람들의 일과 열망과 꿈이 무엇이었던가를 관찰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당 노선이나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작업을 해야만했다. 소설 ‘용광로는 숨쉰다’는 철강 노동자들이 낙후된

공장건설을 하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노력과 의지를 그렸다. 그들은 김일성의 생각에 충실할 뿐 대립하지않았다.

대립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참고 일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사회주의의 속박 속에서도 생활의 리듬을 찾고

개인의 행복 추구를 꿈꾸기도 했다.



제 5 장 비날론 시 사회주의자들의 생산주의



1954년 북한은 함흥,청진, 원산, 사리원,강계, 남포등 지역을 재건설 지역으로 선정하고 재개발에 들어갔는데 특히

함흥에 동양 최대규모의 비날론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이 공장은 일본의 한국 강점기에 세워진 간장공장으로 매우

낙후된 시설을 갖고있었다.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이 공장을



재건하는 데는 리승기같은 과학자가 있었고 자신들의 희생을 무릅 쓴 노동자(Labor Heroes)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비날론 공장(Vinalon Factory)의 주역 리승기는 1905년 전라도 담양에서 출생하고 교토대학 화학과를

나온 수재였다. 비날론(Vinalon)은 무연탄과 석회석을 이용하여 만든 폴리비닐 알코올에서 얻어 낸 합성섬유이다.

비날론은 1939년 일본 과학자 사쿠라 이치로, 리승기, 가와카미 히로시가 처음 개발하였으나 이 섬유의 본격적인

생산은 월북한 리승기의 시험생산으로부터 시작된다. 1961 함흥에 대형 비날론 공장이 완공되자 리승기는 당최고

위원회에서 주는 노동영웅 상을 수상했다. 그가 발명한 새 합성섬유 비날론으로 북한 여성들의 옷이 가볍고 편리해져

옷의 혁명을 가져온 것이다. 1995년 김정일이 그의 90세 생일을 축하했으며 1996년에 사망, 평양 애국묘지에 묻혔다.








저자는 리승기 같은 과학자 뿐아니라 비날론 공장을 짓기위해 희생한 노동자들을 잊지않았다.



1961년 4월1일 함흥에 폭풍이 불어닥쳐 비날론 공장의 굴뚝세우기 작업을 중지할 수 밖에없었다.



그러나 리휘상을 비롯한 그들 노동자들은 일을 멈출 수가 없었다. 5월 노동절을 기념 하기위해 완공을 서두르고 있을

때였다. 5 미터만 더 올리면 40미터의 굴뚝이 완성되는것이다. 10명으로 짜여진 그들은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벽돌을 등에 지고 날라 공장의 뼈대가되는 굴뚝을 완성하였다. 불사조라고 자칭했던 그들은 13일만에 굴뚝을

완공을 하여 “붉은 깃발이 나붓낄때까지 굴뚝에서 내려오지 마라”고 한 김일성의 말을 실현했다.








장계창 스토리: 1961년 북한의 5월 노동절을 앞두고 비날론 공장 굴뚝의 완공을 서두르고 있는데



폭풍우가 몰아닥치는 이상기온으로 작업을 할 수 없었다.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송천강으로부터 모래를 배로 운송

해야 되는데 강이 얼어붙어 배가 꼼작을 못하고 있을 때였다. 이때 장계창이 얼어붙은 강의 얼음을 깨기 시작했다.

그 자신이 얼음이 되어 얼음을 제거하자 뱃길이 생겨 모래를 운송할 수 있었다.



고두만 스토리: 보일러 기술자 고두만은 제주도 출신이다. 고두만은 굴뚝에 재와 진흙이 쌓여 보일러가동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김일성은 언제나 어떤 환경 속에서도 건설은 게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 해 왔다.

그렇다. 조국을 위해 내 한몸 바치리라. 고두만은 작업복 위에 천으로 온 몸을 두르고 뜨거운 굴뚝으로 들어갔다.

이때 굴뚝의 온도는 섭씨 300(572F)도였다. 그는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재와 진흙을 퍼내기를 다섯 차레나

하였다. 그러자 서서히 굴뚝의 연기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리인식 스토리: 22 세의 리인식은 군인이었다. 리인식은 어떻게 공화국의 영웅이(Hero of the republic)되었는가.

리인식은 아세테이트 직조 공장을 시찰 하던 중 기계의 피댓줄이 엉키고있었다. 이 것을 보고 리인식은 밧줄로 자신의

몸을 감아 피대가 감기지않게 하였다. 라인식의 몸이 기계에 거의 다 으스러질때 쯤기계들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공장의 위기를 몸으로 막아낸 영웅이었다.








이들 노동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나는 눈물이났다. 비날론 건축의 노동영웅들은 대부분 야외에서 일하는

막 노동꾼들이었다. 학술서적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던가. 과학적 고찰을 토대로 하는 학술서적에 감상이라니...

스스로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비날론 공장의 상징인 40미터나되는 굴뚝을 맨손으로 쌓아올린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첫머리와 말미를 장식한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 전차련이라는 철강 노동자를 등장 시켜 용광로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장면을 도입했다.

그리고는 비날론 공장의 완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노동영웅들을 등장시켜 이 책을 마무리하고있다.

이 책은 장편소설의 구성법을 구사하고있다. 전문 학술 서적이 소설적 구성을 갖고있다는 것이 새롭다.








결어 :흔히 세인들은 북한의 빈민, 기아, 개인숭배,인권 문제를 이야기 하지만 실은 이런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자본주의를 대표하고 부유하다는 미국에도 기아선상에 있는 어린이들이 얼마던지

있는것이다. 저자는 일본인 비평가 가라다니의 이론에 찬성을 보내고 있다. 인간사회의 문제는 상호 협력관계

(Association)로 해결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사회의 문제는 교실 안에서나 교실 밖에서,

사회에서 또는 국제 사회에서 끊임없는 대화로 협력관계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사회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휴매니티라는 통로를 열어놓았다. 그는 비날론 사건들을 통해 나타난 노동영웅들의

행동을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일은 누구의 명령이나 지시로 되는 일이 아닌

인간본연의 휴머니즘에서 나오는 것이기때문이다.








또, 이 책이 놀라운 것은 ‘주 note’가 엄청 많다는 사실이다. 542개의 주가 있다

( Bibliography: 147, Index 12 page). 저자는 전후 북한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폈고 치밀하게 써나갔다.

저자는 남아 있는 역사적 자료라던가 증언들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필그림이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병력을 알아야하는 것 같이 어떤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를 알지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책을 덮으며 불란서의 작가 앙드레 모르아의 말이 생각났다. “개인이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을

영위하듯 국가와 민족에게도 이러한 자유의사가 있는 법이다. …. 역사는 미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연구하여 미래에 영향을 미쳐 상속 할 수 있는 인자를 서술하는 것이다. “








김지형 교수의 책 <Heroes and Toiles> 출판을 축하하며 앞으로 계속 비중있는 집필을 기대한다.








2018년 11월 25일 필자


























책 표지









<서평>




북한 사람들의 생활이 이 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아주 보기 드믄 저술이다.

<Heroes and Toiler>는 최근 북한에 관한 저작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일 뿐아니라

현대 한국을 기술한 최고의 저술 중의 하나로 평가 할 수 있다. - 부르스 커밍스 (Bruce Cumings)시카고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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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 and Toilers: Work as Life in Postwar North Korea, 1953–1961 (Studies of the Weatherhead East Asian Institute, Columbia University) Hardcover – November 6, 2018
by Cheehyung Harrison Kim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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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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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North Korea in the decade following the Korean War, labor became the defining means of state control and national unity. In pursuit of rapid industrial growth, the North Korean state stressed order and consistency in everyday life, at both work and home. In Heroes and Toilers, Cheehyung Harrison Kim offers an unprecedented account of life and labor in postwar North Korea that looks at both governance and popular resistance.

Kim traces the state’s pursuit of progress through industrialism and examines how ordinary people challenged the state every step of the way. More than coercion or violence, he argues, work was crucial to state control. Industrial labor was both mode of production and mode of governance, characterized by repetitive work, mass mobilization, labor heroes, and the insistence on convergence between living and working. At the same time, workers challenged and reconfigured state power to accommodate their circumstances—coming late to work, switching jobs, fighting with bosses, and profiting from the black market, as well as following approved paths to secure their livelihood, resolve conflict, and find happiness. Heroes and Toilers is a groundbreaking analysis of postwar North Korea that avoids the pitfalls of exoticism and exceptionalism to offer a new answer to the fundamental question of North Korea’s historical development. 



Editorial Reviews

Review
North Korea really comes alive in this book as a place inhabited by real human beings with the same problems we all have―a rare achievement in the literature. The author is objective in the best sense―he gives North Korea its due, unlike most authors, but also reserves a serious critique. Heroes and Toilers is by far the best recent book on North Korea and is one of the best books ever written on contemporary Korea. -- Bruce Cumings, University of Chicago

With poetic fierceness, Kim tackles the knotted relationship between capital, nation, and state during North Korea’s nation-building years. His exhaustive archival research illuminates both the unique and universal aspects of North Korea’s industrial development. Kim’s sensitivity to language and image and his attentiveness to lived experience make for an intimate portrait of work and everyday life as embedded in politics and economics in a time of tremendous transformation. -- Dafna Zur, Stanford University

A pioneering exploration of post-Korean War industrial work in the DPRK, Heroes and Toilers greatly enriches our understanding of a crucial period and topic in North Korea’s history before the Juche era. Combining robust conceptual formulations with deft source analyses, the author illuminates the variegated ways in which ordinary North Koreans performed labor and pursued individual and collective goals, as reflective and willful humans in tune with the specific opportunities and constraints of their day. This superb book provides ample food for thought in its highly compelling placement of postwar North Korean industrialism and society within the core processes and trends of modern global history. -- Charles R. Kim,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An outstanding study., Choice

Heroes and Toilers is the first academic monograph in English devoted specifically to the formation of North Korea's industrial labor force and the living conditions of workers, rather than describing the process of industrializ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 economist. As such, it is an important contribution to scholarship., Cross-Currents
About the Author
Cheehyung Harrison Kim is assistant professor of history at the University of Hawaiʻi at Mānoa.


Product details

Series: Studies of the Weatherhead East Asian Institute, Columbia University

Hardcover: 280 pages
Publisher: Columbia University Press (November 6, 2018)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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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 and Toilers: Work as Life in Postwar North Korea, 1953–1961. By Cheehyung Harrison Kim.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8. 280 pp. ISBN: 9780231185301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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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ccess

The Journal of Asian Studies,Volume 79, Issue 2
May 2020 , pp. 505-507
Elli S. Kim (a1)
(a1)
Ramapo College of New Jersey
Copyright: © The 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Inc. 2020
DOI: https://doi.org/10.1017/S0021911820000273
Published online by Cambridge University Press: 16 June 2020
One of the most difficult challenges in North Korean studies has been breaking out of the resilient paradigm of North Korean idiosyncrasy. In recent years, scholars have strenuously engaged innovative frameworks to unearth diverse aspects of North Korean society and to move away from a politico-military analysis centering on Kim Il-Sung's family or the Juche ideology. Cheehyung Harrison Kim's Heroes and Toilers: Work as Life in Postwar North Korea, 1953–1961 belongs to this growing scholarship that rejects the view of North Korea as an aberration. Rather, by employing the concepts of work and everyday life as his theoretical and analytical focus, Kim successfully demonstrates how dominance and resistance in everyday life translated into the dual outcomes of socialist industrial transformation and the consolidation of state hegemony in early North Korea. Just as importantly, he argues that labor exploitation in North Korea was and is part of a larger “humanity's problem” by problematizing the negligence of human emancipation in both capitalist and socialist countries.

Spurning the Juche ideology as an all-encompassing analytical tool to explain North Korean authoritarianism, Kim instead applies Henri Lefebvre's concepts of work and everyday life to designate North Korea as a postcolonial socialist state within global capitalism. First, Kim traces how Vladimir Lenin conceptualized work as a source of happiness and collective duty for laborers in a socialist system. Second, he shows how everyday life merged life and work though the ideological power of repetition. Thus, while he downplays state dominance over people through oppression, he accentuates how the repetitive and ubiquitous functioning of work in everyday practices advanced state interests, as demonstrated in the detailed examples of the Chŏllima movement and the construction of Vinalon City in the late 1950s and early 1960s, respectively. At the same time, Kim also highlights “everydayness” as a key site where “the acts of distance, appropriation, and resistance were indeed crucial actions of ordinary people in the face of state power” (p. 126). It is particularly intriguing to read such a vivid depiction of these “acts of distance” in the workplace, such as slacking, embezzlement, laziness, and lying. Kim's detailed investigation of North Korean everyday life thus leads to his assertion that everyday life was “a confluence of state power and the quest for individual happiness” (p. 19).

While defining North Korea as an example of “state socialism” and South Korea of “state capitalism,” Kim argues that the nature of exploitation in both systems was the same as that of all capitalist societies—that is, the appropriation of surplus value, whether by the state or a capitalist cooperation (pp. 13–14, 46–49). However, this theoretical premise also leads to questionable assertions. Considering that the free market is a key component of capitalism, for example, South Korea's economy under Park Chung-hee could be characterized instead as fascist corporatism. Furthermore, given the entire process of production, competition, profit making, and labor exploitation, equating “state capitalism” with “state socialism” is rather facile. Without doubt, both systems brought about injustice and exploitation. The task should not be the measurement of exploitation perpetrated by these two systems, but rather the search for an explanation—namely, why socialism, which was born out of the hope of human emancipation from capitalism, ended up subjugating workers under massive industrialization projects.

Kim finds the answer in the pursuit of modernity through industrialization in both systems. He understands that socialism in the twentieth century could not realize its mission because of geopolitical limitations; the socialist system existed as a substructure of the capitalist global system. The Soviet-style compressed industrialization under state ownership of production was a strategic decision by the Bolshevik revolutionaries to escape from economic underdevelopment. But it was also done to survive the imperialist threat. Profit maximization was not the prime goal of a socialist state. The profits were redistributed to military expenditures rather than returned to the workers, as clearly seen in the Soviet Union, communist China, and North Korea. This particular structural context of socialism around the world would be one way to trace how the North Korean workers came to be mobilized and how the autonomy of labor power fell under the control of the state.

Another omission in the book is a sense of the historiography of North Korean labor history, despite the author's brief discussion of Suzi Kim's (p. 8) and Kim Chonguk's works (p. 124) in the field of everyday life in North Korea. For the topic of North Korean labor history, South Korean scholars such as Kim Yŏnch’ŏl and Cho Chŏnga have paid keen attention to North Korean workers as a focal point of relations between state, party, labor union elite, and industrialization. And although the author explains Ch'a Munsŏk's quintessential concept of “the utopia of anti-labor,” it would have been helpful had Kim compared more fully the different approaches to analyzing and narrating North Korean labor history.1

Although it is difficult to access North Korean primary sources from the 1950s and 1960s, particularly for everyday life, Kim fills in the lacunae through discursive analysis of North Korean periodicals, labor heroes’ memoirs, films, and literature. Despite some shortcomings, as noted earlier, this book is an important contribution to research in North Korean history. In particular, recent North Korea's marketization calls our attention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structure, management, and operation of the North Korean economy and industrialization in the early years. Kim's book provides insightful understanding for students and scholars of North Korean studies, socialism, and labor history. Perhaps most importantly, his calls for the emancipation of labor and for “socialism beyond capital” remind us of an essential yet much neglected challenge while living in a full-fledged neoliberal age.

1 Kim Yŏnch’ŏl, Pukhan ŭi sanŏphwa wa kyŏngje chŏngch'aek [North Korean industrialization and economic policy] (Seoul: Yŏksa pip'yŏngsa, 2001); Cho Chŏnga, “Sanŏphwa sigi Pukhan kongjang ŭi nodong kyuyul hyŏngsŏng: kyoyuk kwa tongwŏn ŭi kyŏrhap chungsim ŭro” [The construction of labor discipline in North Korean factories during the early industrialization period: Focusing on the integration between education and mobilization], Pukhan yŏn'gu hakhoebo, 7, no. 1 (2003): 155–218; Munsŏk, Ch'a, Pannodong ŭi yut'opia [The utopia of anti-labor] (Seoul: Pak Chongch’ŏl Ch'ulp’ansa, 2001)Google Scho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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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 and Toilers

Heroes and Toilers: Work as Life in Postwar North Korea, 1953–1961

Cheehyung Harrison Kim
https://www.jstor.org/stable/10.7312/kim-18530

Table of Contents

  1. Front Matter
     (pp. i-vi)
  2. Table of Contents
     (pp. vii-viii)
  3. Acknowledgments
     (pp. ix-xii)
  4. [Map]
     (pp. xiii-xvi)
  5. INTRODUCTION: Postwar North Korea The Era of Work
     (pp. 1-20)
    One evening in June 1960, metalworker Chŏn Charyŏn poured a bucket of water over his head and, holding a large hammer, entered a steel smokestack. The 45–meter–long (49–yard) smokestack was on its side, on the ground, and some parts had become red hot from hours of burning wood underneath it. It was an old smokestack from another factory, full of dents. The banging of Chŏn Charyŏn’s hammer rang from the inside as he began to flatten out the dents. The intense heat singed his uniform and melted his boots, but he hammered on. Earlier in the day...
  6. CHAPTER 1 The Historical Concept of Work
     (pp. 21-43)
    The concept of work in North Korea is a concept with deep historical roots. During the stretch from the mid-1950s to the early 1960s, the North Korean state sought national recovery from the Korean War and laid the economic foundation for state socialism. Work, in the process, became subsumed under ideology—under state and party control legitimating the appropriation of surplus value, the value created only from unpaid labor. In the effort to rebuild the economy after a devastating war, the North Korean state and the Korean Workers’ Party attempted to organize the labor power of workers and farmers into...
  7. CHAPTER 2 Work as State Practice
     (pp. 44-69)
    In the postwar years, North Korea’s production regime brought together the government, the Korean Workers’ Party, unions, factory management, and cultural organizations with the aim of increasing productivity. In the process, work became a field of various practices of the regime. In this chapter, I explore how the production regime imposed discipline on labor unions, how the factory-management system (kongjang kwallije) dealt with the growing authority of the Korean Workers’ Party, and how work on the shop floor was calibrated and monetized for the purpose of industrial efficacy. One side of thinking about North Korea’s work as practice is to...
  8. CHAPTER 3 Producing the Everyday Life of Work
     (pp. 70-117)
    Everyday life is a product. This description refers not only to the ideal and moral image of everydayness created by the state, religion, or other hegemonic forms but also to the mundane and repetitive side of daily life. Both are made, and both have the same ideological structure revealing the workings of power. In this chapter, everyday life is considered specifically as modes of production and administration. Work became an indispensable area of state control in postwar North Korea. The ultimate space of this control was everyday life. To organize work and set production in motion, the everyday had to...
  9. CHAPTER 4 The Rhythm of Everyday Work, in Six Parts
     (pp. 118-166)
    In a documentary film about the importance of women in North Korea’s economy, produced in 2002, a group of women workers evoke the spirit of the 1950s.¹ The film refers back to postwar scenes of women workers participating in the construction of a dam and grinding away at machine-tool stations. Other footage shows young women students carrying bricks on their backs to rebuild their war-damaged school. The legendary labor hero Kil Hwaksil makes an appearance. The women workers of the contemporary period are inspired by the history, and they adopt the slogan “Let us live and work with the spirit...
  10. CHAPTER 5 Vinalon City: Industrialism as Socialist Everyday Life
     (pp. 167-198)
    On the night of April 1, 1961, a spring snowstorm blew into Hamhu ng. All outdoor construction was ordered to be halted, but the workers of Ri Hŭisang’s construction team could not stop now, not when they had only 5 more meters go to complete a 40–meter (130–foot) smokestack.¹ The smokestack would be a vital part of the new Vinalon Factory, funneling away the toxic gas produced when making the compound polyvinyl alcohol, the fiber form of which ispinallon(vinalon). The ten-person construction team, calling themselves the Phoenix Shock Troop, had been working furiously for two weeks,...
  11. CONCLUSION: The Negation of Work and Other Everyday Maneuvers
     (pp. 199-206)
    For the vast majority of the North Korean people in the postwar period, their experience as citizens and subjects was one of neither coercion nor consensus, of neither repression nor reciprocity. In and through the space of the everyday, the abstract and concrete forms of state control (patriotism and production, for instance) contended with individuals to create a reality where both the state’s and its citizens’ choices and actions relied on each other for real effects. Everyday space brought about a lived experience, whichundifferentiated various forms of hegemony from subjective existence. Even during the demanding periods of shock-work campaigns,...
  12. Notes
     (pp. 207-236)
  13. Bibliography
     (pp. 237-248)
  14. Index
     (pp. 249-262)
  15. Back Matter
     (pp. 26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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