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4

19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피해자 "조국 옹호 유시민, 아직도 궤변으로 선동"

[단독]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피해자 "조국 옹호 유시민, 아직도 궤변으로 선동"

[단독]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피해자 "조국 옹호 유시민, 아직도 궤변으로 선동"
김명일 입력 2019. 10. 16. 
 댓글 38개

"유시민 TV 나올 때마다 그때 기억 떠올라"
피해자 중엔 정신분열증 앓는 사람도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피해자 전기동 씨.

전기동 씨는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피해자다. 지난 1984년 서울대 일부 운동권 학생들은 전 씨를 포함한 피해자 4명을 정보기관 프락치라고 오인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했다.

피해자들은 각각 22시간에서 최대 6일 간 감금된 상태로 고문을 당했다. 피해자들 중 한명은 사건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까지 앓고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 중 한명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사태가 터진 후 매 국면마다 등장했다. 조국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다. 전 씨는 "유시민이 TV에 나올 때마다 그때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직접 피해자들을 폭행하진 않았지만 
피해자 소지품을 뒤져 신분을 확인하는 등 프락치 색출작업에 동참했다.

유 이사장은 2006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뒤 청문회에서 이 사건에 대해 
"그 길이 내가 원했던 길도 아니고 걷고 싶던 길도 아니었다"며
 "그 분들(피해자) 중 어떤 분은 굉장히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는데 당시 조사를 받을 때에도 미안하다고 말했고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사건으로 징역 1년 유죄를 선고받았다. 
다음은 전 씨와의 일문일답.

▷사건 이후 어떻게 지내나.

"폭행을 당한 후 대인기피증이 생겨 고시공부를 포기했다. 이후 구청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후 보안원, 경비원 등으로 근무했다. 올해 만 64세인데 아직까지 결혼도 못했다. 다 그 사건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당한 일이라 후유증이 컸다. 사건 이후로도 제가 실제 프락치라는 음해를 계속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고 피해자 중에는 현재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사람까지 있다."

▷유 이사장이 조국 사태가 터진 후 매 국면마다 등장해 조 전 장관을 옹호했다.

"유 이사장은 민간인을 프락치라고 오인해 감금 폭행하고도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포장했다. 아직까지도 궤변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가해자인 유시민 이사장이 지난 4월 한 방송에 나와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때 쓴 항소이유서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울분을 풀기 위해 쓴 글인데 아직도 회자된다. 문장이 길고, 고색창연한 글'이라고 자랑하듯 말했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데 반성을 모르는 사람이다. 당시 사건은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관련 없는 민간인 고문 사건이다.
유 이사장이 지난 2003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 홍보물에 '이 사건 관련자들이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이미 명예회복을 하였다'고 적어 소송을 통해 바로 잡은 적도 있다. 유 이사장이 사건을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고발이나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통해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다. 유 이사장이 TV에 나오는 걸 볼 때마다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요새는 유 이사장이 자주 나와서 TV를 거의 안 보는데 주변에서 또 그런 말(사건을 왜곡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주더라. 이제는 생업이 바빠서 일일이 바로 잡지도 못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이 실제 프락치였다는 주장이 있다.

"벌써 35년 전 일인데 여전히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건 발생 후 각 대학에 피해자들이 오히려 잘못한 것처럼 대자보가 붙더라. 당시 저는 방송통신대 법학과 3학년에 다니며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방송통신대 학생들은 서울대 법대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다. 레포트 작성을 위해 서울대 모 교수님에게 책을 빌리러 갔다가 붙잡혔다. 가해자들에게 그 교수님에게 확인해보라고 했다. 교수님이 내 신분을 확인해줬는데도 믿지 않고 폭행을 계속했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가해자들이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따라갔다. 내가 프락치라고 몰아세웠다. 계속 아니라고 하니까 교련복으로 갈아입히고 눈을 가렸다. 그때부터 폭행이 시작됐다. 돌아가면서 몇 시간 씩 나를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우발적인 사건이었다고 하는데 나를 감금한 장소 창문을 미리 신문지로 다 가려놨더라. 물이 담긴 세면대에 머리를 쳐 박거나, 바닥에 눕히고 주전자로 얼굴에 물을 붓는 등 물고문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치아가 부러지고 전치 8주 부상을 입었다. 고문에 못 이겨 내 군대시절 상관이 시켜서 왔다고 아무렇게나 말했다. 고문 도중 실신해 2일 만에 풀려났다. 이틀간 식사도 못했다. 풀려나기 직전에야 빵을 주더라. 당연히 먹지도 못했다. 병원에서도 한동안 혼자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유 이사장은 피해자를 위해 구급차를 부르는 등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 말도 너무 화가 난다. 내가 잘못되면 자기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그런 거지 나를 위해 한 행동인가."

▷유 이사장은 폭행을 지시하거나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

"나는 당시 누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눈을 가린 채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몰랐다. 판결문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피해자 소지품을 뒤져 신분을 확인하는 등 직접 프락치 색출작업을 했다. 유 이사장은 피해자들을 신문하면서 '계속 다른 말을 하면 나중에 두고 보자'는 등 협박성 발언도 했다. 가해자들은 유 이사장 앞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 집행위원장으로 이들을 말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피해자 4명 중 가장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운동권 사람들이 전두환을 미워하지 않았나. 내가 전두환과 같은 전 씨라고 심하게 폭행했다. 정말 미개한 사고방식이었다."

▷지난 2006년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려 했지만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반대로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증인으로 출석하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나.

"그냥 저런 인간이 장관 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건 이후 유 이사장이 사과한 적이 있나.

"지난 1997년 유 이사장이 자기 책에서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라는 명칭을 써서 소송을 걸었다. 피해자들은 프락치가 아니라 민간인들이었다.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아니라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이다. 판사가 합의를 권유하면서 유 이사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더라.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 이사장이 제게 사과했다.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그 이후로도 소송 때문에 유 이사장을 만난 적이 있는데 사과는 커녕 아는 체도 안하더라."

▷지금이라도 유 이사장이 사과한다면 용서할 생각은 있나.

"35년 간 피해자들을 음해하다가 이제 와서 사과한다? 또 자기가 불리해지니까 사과하는 거지. 용서하기 싫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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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please1시간전

진짜 너무오래 유촉새에게 속았다 지금에서 이재명을 지지하는게 매우어울린다 노통이 당신정치하지말고 책(이나)써라는말 제대로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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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2019. 10. 16. 10:36

유시민 나쁜 사람이다 저사람에겐 전두환이나 유시민이나 동급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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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3시간전

기사제목 찐리얼 기본소득 ?대장동게이트?변호사비대납의혹? 이것들을 이재명의 범죄가 아닌 상처라 말하는 유시민의 의식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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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erain2021. 08. 27. 03:38


이거 완전 사기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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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카2오  2시간전

조국, 유시민 등 소름 끼치는 진영주의자였을 뿐.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양쪽 진영주의자들은 똑같은 쓰레기. 
그러니 인권을 우선시하는 중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어대고 들이받고 못살게 구는 것. 
좌우 진영주의자들 모두 궤멸돼야 할 사회악!!!! 
그렇게 잘난 척 하더니 대표로 내놓은 게 인성, 능력 모두 미달에 범죄자인 이재명, 윤석열이라니!!!! 
다들 나가 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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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flower3시간전


유씨가 이재명 쉴드치는 이유가 다 있구나 ㅋㅋ 정말 실망이다 노재 이사였으면서 고인모욕하는것들 안 잡고 내비둘때 알아봤지 ㅡㅡ 정의를 위하여 때문이었던듯 저런 ㅅㄲ가 친노란다 같잖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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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ll3시간전


진실이 그런거였어요? 난 무슨 민주화운동하다 잡혀가서 항소이유서를 쓴줄알았네? 참 오랬동안 속고 살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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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1시간전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피해자들에게는 유시민이 전두환 그자체일텐데 나와서 웃고 선한 척 하는거 보면서 얼마나 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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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숙 Sook Cho1시간전


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건의 진실이 알려져서 피매자의 마음에 뒤늦은 안식이 오기바랍니다 가해자들이 저렇게 승승장구하니... 그 마음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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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맑은연어3시간전


유시민 오만한 인간 피해자분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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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포레스트2시간전


지가 저지른 범죄에는 모르쇠로 민주화 운동으로 정당화 하고 죄명이 같은 패륜비리범의 범죄는 어린시절 상처라며 포장질해 옹호에 앞장서는 극좌 오물의 대표같은 인간 죄명이랑 참 닮았구나 그래서 그렇게 인간같지도 않은 흉물을 밀어주나? 일평생 돌아가신 노대통령님 지멋대로 팔아먹고 산 기생충 주제에 양심이 먼지만큼 이라도 있다면 죄명이 따위를 밀어줄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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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tmzhxm1시간전


올해 들어 가장 충격 받은 사실이지 유시민 좋아하지않은지도 오래됐지만 인간적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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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one2시간전


유시민.윤칭중등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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