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1

알라딘: [우리가 꿈꾸는 나라 | 노회찬 (지은이)창비2018

알라딘: [전자책] 우리가 꿈꾸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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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꼭 필요한 사람, 노회찬 그리고 당신"
지난 7월 23일, 국회의원 노회찬이 영면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치계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평생을 치열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운동에 몸담았음에도 알아듣기 쉬운 표현과 유머를 가득 담은 촌철살인으로 일관된 목소리를 전했기에, 그의 의견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귀를 기울여 들어본 이들이 많았기 때문일 터, 이제 더는 그를 만날 수 없지만 그가 남긴 강의록이 책으로 나오니 다시 그를 만난 듯 반갑기 그지없다.

이 강의는 지난 2월 20일, 그러니까 촛불혁명 이후에 이루어졌고, 주제는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였다. 그는 헌정사를 훑으며 정치제도의 발전을 살피고는, 이에 반해 커져만 가는 불공정과 불평등의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한반도의 평화는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등 한국사회의 과제와 해법을 차분하고 분명하게 설명하고, 이 모든 과정이 뜻대로 이루어지려면 결국 시민의 참여가 필수라고 말하여 강의를 마친다. 각자가 어디에서 어디로 향해 서 있든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데 참여하길 바라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니, 왜 그를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일컫는지, 더불어 왜 우리 각자가 모두 꼭 필요한 사람인지, 새삼 느끼고 곱씹게 된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8.09.28)


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2.37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168쪽

책소개

노회찬, 김대식, 김현정, 변영주, 정혜신 5명의 저자들이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닦으며 깨닫게 된 지혜를 공유하는 '지혜의 시대' 시리즈. 지난 7월 영면한 고 노회찬 의원은 학창 시절 노동운동에 몸담은 후 평생을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왔으며, 의정 활동 내내 약자를 대변하며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시민들에게 정치를 쉽게 전달해왔다. 노회찬 의원은 지금 우리는 촛불 이후의 시대적 전환기를 지나치고 있으며, 우리 앞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비로소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노 의원이 말하는 세 가지 과제들이란 공정, 평등, 평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며,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민들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듯 계속해서 정치에 참여해주길 당부한다. 시민들의 참여란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쓰는 것부터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정당에 가입하는 것까지 다양한 형식이 있고, 무엇이든 우리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노회찬 의원이 영면한 후 유가족과 협의하여 출간이 결정된 <우리가 꿈꾸는 나라>에는 노 의원을 기리는 뜻깊은 글들도 수록되었다. 지난 7월의 추도식과 영결식에서 낭독된 유시민 작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추도사, 그리고 안재성 소설가가 집필한 고 노회찬 의전의 약전이다.


목차


추도사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유시민 ∥ 꼭 필요한 사람, 노회찬-이정미

우리가 꿈꾸는 나라
우리의 전직 대통령은 몇명인가 ∥ 헌정사 70년, 개헌의 역사 ∥ 촛불이 준 과제들 ∥ 불공정의 해소는 검찰부터 ∥ 일한 만큼 먹고살 수 있는 나라 ∥ 최저임금이 평등의 답이 될 수 있을까 ∥ 얼마나 나눠쓸 것인가 ∥ 전쟁은 선택지가 아니다 ∥ 변화는 정치에서 시작된다 ∥ 개헌과 권력구조 ∥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

묻고 답하기

약전
멈추지 않을 진보정치의 꿈, 노회찬-안재성


책속에서


P. 138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 훌륭하고 좋은 일들이 많지요. 하지만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다른 일을 할 생각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로써 우리나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저의 꿈이기에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접기
평화는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다. - grhill
˝다시 그날로 돌아가도 삼성 X파일을 공개하겠다˝ - 우민(愚民)ngs01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 - 우민(愚民)ngs01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합니까. - 우민(愚民)ng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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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노회찬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1979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고, 1980년 5월의 광주를 보며 노동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1983년 전기용접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따고 서울, 부천, 인천 등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7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을 주도하고,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백기완 선거대책본부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 후 진보정당추진위원회와 진보정치연합 대표, 『매일노동뉴스』 발행인, 국민승리21 정책기획위원장,... 더보기

수상 : 2004년 전태일문학상
최근작 : <노회찬6411>,<[큰글자도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 총 32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hcroh


출판사 제공 책소개

더 나은 내일을 여는 오늘의 교양!
노회찬, 김대식, 김현정, 변영주, 정혜신이 말하는 새로운 시대의 지혜

갈수록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며 복잡해지는 오늘날, 사람들은 그저 매일매일 도태되지 않으며 살아가기도 벅차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사회가 나아지기를, 내 삶이 행복해지기를 뜨겁게 열망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 전체적인 영역에서는 지난 촛불혁명 이후 미투 운동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약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열풍이 불고 있다. 더 건강한 삶, 나아가 더 정의로운 사회를 이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에서 나아간 ‘지혜’라 할 수 있다. 특히 온갖 정보가 범람하여 무엇이 옳은지 개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때에 시의적절한 지혜가 절실하다.
‘지혜의 시대’의 기초가 된 2018년 상반기 연속특강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에서 나아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현장의 열띤 반응을 접한 저자들은 강연 후 내용을 정리하고 보충하여 새롭게 집필했고, 강연장에서 미처 응하지 못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묻고 답하기’로 보강해 책에 담았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노회찬
그가 남긴 우리 사회의 과제와 해법

2018년 7월 영면한 고 노회찬 의원은 학창 시절 노동운동에 몸담은 이래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왔으며, 의정 활동 내내 약자를 대변하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시민들에게 정치를 쉽게 전달해왔다. 노회찬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는 촛불혁명 이후의 전환기를 지나치고 있으며, 우리 앞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비로소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노 의원이 말하는 과제들이란 공정, 평등, 평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며,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듯 계속해서 정치에 참여해주길 당부한다. 시민들의 참여란 포털 사이트 뉴스에 댓글을 쓰는 것부터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정당에 가입하는 것까지 다양한 형식이 있고, 아무리 작은 참여라 해도 함께한다면 우리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회찬 의원이 영면한 후 유가족과 논의하여 출간이 결정된 『우리가 꿈꾸는 나라』에는 고인을 기리는 뜻깊은 글들도 수록되었다. 2018년 7월의 추도식과 영결식에서 낭독된 유시민 작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추도사, 그리고 안재성 소설가가 정리한 고 노회찬 의원의 약전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정치사에 드물었던 정의로운 정치인으로서 노회찬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깊이 없는 지식은 이제 그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지혜’를 만나다

‘지혜의 시대’의 저자들은 활동 분야가 제각각 다르지만, 그들이 던지는 메시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나와 너를 뛰어넘어 ‘우리’가 다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늘 약자를 대변해온 정치인은 국민의 참여가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역설하고, 세월호 유가족 등을 치유해온 의사는 타인의 고통을 폄하하지 말고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사회의 이면을 탐구해온 영화감독은 자신의 창작물을 본 관객들이 좋은 사회를 만들기를 바라고, 당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뉴스에 담아내는 피디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길 당부한다. 또한 뇌과학을 전공하는 과학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스스로 지구에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들의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지혜의 시대’는 독자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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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당신이 가고자 했던 길, 이젠 우리가 걸어가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도영 2018-09-08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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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란군도 2018-10-0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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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립습니다. 이제 그대의 노르가즘은 어록으로 남았습니다.
Yohanchungofficial 2018-11-2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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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우리가 꿈꾸는 나라

어디선가 들었던, 확실치 않아도 들은 것만 같은
유시민의 추도사를 읽는 순간 그만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래서 노회찬에 대한 유시민의 헌사만 여기에 옮겨놓는다.
*******

<추도사>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2018년 7월 26일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에서
유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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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언어 2019-02-15 공감(2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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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노회찬



노회찬.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이제 우리나라 정치에서 볼 수 없는 사람.




자기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했던 사람.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자신에게는 큰일이라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사람.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




더 우리 곁에 있어야 했는데, 할 일이 아직도 많았는데, 자신이 지닌 엄격한 잣대를 굽힐 수 없었던 사람.




그 사람이 생전에 한 강연과 류시민, 이정미의 추도사, 그리고 안재성의 노회찬 약전이 묶여서 책으로 나왔다. 오래 전에. 그러고보니 그가 세상을 떠난 해가 2018년이다.




노회찬이 세상을 뜬 그 해에 책이 나왔는데, 그때는 노회찬을 잃었다는 생각에 책이 나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책을 발견하고, 망설이지 않았다. 집에 노회찬이 한 말을 모아놓은 책이 한 권쯤 있어야 하지 않겠는 생각에.




'촛불 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라는 주제로(19쪽) 그가 강연한 내용이다. 이 말을 '우리가 꿈꾸는 나라'로 바꿀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꿈을 꾼다. 단지 꿈만 꾸지 않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직접민주주의를 하기 힘들다고 다들 말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인간 자체가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집단 생활을 하는 사람이 정치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니 직접민주주의가 안 된다면 대의민주주의를 통해서라도 꿈을 실현시키려 한다. 대의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대의'에 있다. 내 의사를 대변해줄 사람.




내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의사를 대변해서 의회에서 주장할 수 있고, 그 주장을 관철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지금 의회에 있는가? 수많은 비리에도 끄떡하지 않는 사람들,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 눈에 있는 티끌에만 집중하는 사람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소리를 듣는 의원들. 그런 의원들이 자꾸 언론에 언급이 되는 이 현실.




그런 의원들을 보면서 과연 이 의회가 우리의 꿈을 대신 실현시켜 주기는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의구심을 갖는다.




국민 숫자에 비해 의원수가 적다고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들이 왜 의원 숫자를 늘리는데 반대하겠는가? 이들이 지금까지 해온 행태들을 보면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해서 국회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국회에서 활동을 한다. 그러니 누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안에 대해서 찬성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노회찬을 다시 떠올린다. 그와 같은 국회의원들이 많았다면, 아마도 국민들은 국민 수에 비해 국회의원이 적다고, 숫자를 늘리자고 먼저 나섰을 것이다.




그가 한 말을 몇 가지 인용해 본다. 지금도 유효한, 아직까지도 우리가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과제들이 아닌가 싶다.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40쪽)




'촛불이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과제인 불공정의 해소, 그 첫걸음은 법원과 검찰을 개혁하여 권력층에 대한 봐주기 수사와 처벌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55쪽)




'불평등의 해소란 바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것, 일자리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 제대로 받는 것 그래서 모두가 스스로 노동해서 먹고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66쪽)




'전쟁도 불사하자는 주장은 나라를 망가뜨리자는 것일 뿐 보수하는 이름으로 용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합니다.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85쪽)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국민과 지방에 나눠주는 일, 이것은 정치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 권한이 커질수록 정치인들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02-103쪽)




이 말들, 지금도 우리가 곱씹어봐야 할 말들이다. 아직도 진행 중인 일들이니까. 그가 갔지만, 그가 간 이후로 과연 그의 주장을 얼마나 받아들였는지.




아니,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우리가 못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국민의 권한이 커질수록'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민의 권한이 쪼그라들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인다.




그가 한 강연집, 그리고 그를 추모하는 글들을 읽으니, 우리나라 현실에서 노회찬 같은 정치인이 있어야 함을, 그가 더욱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안재성이 쓴 노회찬의 약전에서 그가 죽음을 선택한 그 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노회찬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동안 그가 해왔던 활동들을 생각하며 안재성이 한 이 말에 동의한다.




'나는 그를 이중 잣대를 허용하지 않았던 원칙주의자이자 가장 높은 자존심을 가졌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 ...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길 일조차도 극도의 수치감을 느끼는, 수치스럽게 사느니 죽음을 택한 자존심 강한 사람으로 말이다.' (166쪽)





덧글




빅이슈 300호를 읽다가, 빅이슈에 실린 글을 보면서 노회찬 그를 만났다.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을 기념하여 열린 제 1회 프라이드 갈라에서 첫번째 수상자로 그가 선정되었다는 사실. 올해 3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그가 살아있었다면 그 자리에 그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1회 수상자였음에도 그때는 이미 고인이 되어 있었던 그. 그가 남긴 발자취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이번 빅이슈를 통해서 다시 느끼게 되었다.




관련기사를 링크한다.

서로 달라 행복한 세상, 제1회 프라이드 갈라 개최 - 뉴스프리존 (newsfreezone.co.kr)



(빅이슈 300호. 80쪽 사진)

- 접기
kinye91 2023-06-14 공감(19)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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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또 저의 정치인이 되어주세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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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지는 못 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 유시민 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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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세 달이 다 되어가는구나. 아빠가 정말 좋아했던 정치인이라서 그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가슴이 아파했는지 몰라. 집에 와서 유투브로 그의 영상을 보니 눈물이 절로 나왔단다.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청렴한 분을 세상을 등지게 만들 수 밖에 없을까. 너무 억울한 죽음이 아닐 수 없구나. 9년 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세상을 등지셨을 때의 생각도 떠올라 또 가슴 아팠으며, 왜 이런 일이 반복되어야만 하는가, 개탄했단다.

세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부재는 믿기지 않고, 팟캐스트나 라디오, TV 토론에 불쑥 나와서 촌철살인의 입담을 보여줄 것 같더구나. 노회찬님이 세상을 등지고 많은 분들이 애통해 하셨는데, 유시민님 또한 많이 마음 아파하셨을 거야. 유시민님이 추도사를 읽는 장면을 보았을 때 아빠도 같이 울었는데, 이 책의 시작을 유시민님이 쓰신 추도사로 시작하더구나. 그 글을 읽고 또 눈시울이 붉어졌어.





1.

이 책은 창비에서 <지혜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란다. 지난 2월 노회찬님이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더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어. 노회찬님이 워낙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해주시다 보니, 책을 읽고 있으면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어. 그것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으로 말이야.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촛불이 세상을 바꾼 시대를 살고 있는 촛불세대라고 부를 수도 있어.

촛불로 만든 새로운 대한민국. 하지만 그 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던 대한민국은 하루 아침에 정상국가가 될 수는 없단다. 아직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야. 노회찬님은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을 평등, 공정, 평화.. 이렇게 세가지로 보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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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지금은 촛불 이후 시대입니다. 촛불이 세상을 바꾸었고, 촛불이 변화의 첫 단추를 끼워놓은 상황이지요. 그래서 촛불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무엇을 해야 촛불의 정신이 구현되고, 역사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룰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앞서 이야기한 것들을 바탕으로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으로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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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을 주셨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할지 길을 제시해주셨단다. 물론 국회, 정부에서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노력을 해야겠지. 그러나 그런 국회와 정부를 제대로 된 길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로 국민이란다. 국민들이 나랏일에 무관심하면 엉뚱한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해서 나라를 다시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지도 모른단다. 그러니까 이 나라의 주체는 바로 국민이 되어야 하는 거야. 참여하는 시민이 되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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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누가 결정해야 합니까? 국민이 결정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도 국민이고, 세금을 내는 사람도 국민이고, 나누는 주체도 국민이라면, 우리나라 복지를 어느 수준으로 하고 어떻게 나눌지는 국민이 결정해야 합니다.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요. 28퍼센트에 머물 것인가, 매년 1퍼센트씩 높여서 10년 후 38퍼센트로 나아갈 것인가. 우리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한 적이 없습니다. 어떤 대통령 후보가 28퍼센트를 유지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늘 28퍼센트가 유지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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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님은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이야기하더구나. 정당에 가입하라는 것이야. 아빠도 몇 년 전부터 원외정당이긴 하지만 정당에 가입했어. 노회찬님이 몸담고 있던 정의당이 아니었지만, 아빠는 늘 정의당을 응원했단다. 우리나라는 1인 1당제도 때문에 정의당 가입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지만, 원내정당에서 중에서는 늘 정의당을 지지하고 있단다. 정의당이 제 1 야당이 되고, 야당을 넘어 집권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정말 진심으로 바란단다. 그렇게 되려면 선거제도가 확 바꾸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구나. 하지만 이것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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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1)

그렇다면 가장 역동적이며 직접적인 참여는 무엇일까요? 정당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당에 가입하는 사람을 권력지향적이거나 권력에 매수당한 사람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그렇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다릅니다.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어느 당이 좋을지 고민이라면, 일단 지금 가장 자신과 뜻이 맞는 곳에 가입하십시오. 정당에 가입해서 당비를 내고 당원 투표에도 참여하면서 다른 당도 바라보면 됩니다. 그러다 다른 당이 더 낫겠다 싶으면 옮겨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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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회찬님의 강연 마지막 문장을 읽는데 자꾸 뭉클해지는구나. 이것이 저의 꿈이기에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말씀. 그 약속을 지키셨어야죠. 지지자들의 마음을 조금만 더 헤아려 주시지 않고요… 노회찬님이 멈춘 그 자리에서 더 많은 노회찬들이 노회찬님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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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38)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한가지 일만 하기에도 짧습니다. 그렇기에 한가지라도 제대로 해낸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클 것입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직업이든 심혈을 기울여서 일하고 가치를 창출한다면, 세상에서 내리는 평가 이상의 거룩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 훌륭하고 좋은 일들이 많지요. 하지만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다른 일을 할 생각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로써 우리나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저의 꿈이기에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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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이론이란 것이 있단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같은 우주가 무수히 많다고 말이야. 우주 어디선가에서는 정의로운 세상이 있어 그곳에서는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구나. 또는 유시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생이 있어 그곳에서는 행복한 자신의 삶을 사셨으면 좋겠구나.





3.

노회찬님을 세상 끝으로 내몰았던 드루킹이라는 작자는 얼마 전에, 노회찬에 5,000만원 지급했다고 말한 것은 특검의 회유에 의한 거짓 자백이라고 이야기했어. 지금 와서 그렇게 이야기한들 노회찬님이 다시 돌아올 수도 없지만, 그 드루킹이라는 자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회유를 한 특검 나리를 깜방에 쳐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구나. 그에게는 용서를 빌 기회도 주고 싶지 않는 분노가 치밀러 올라오는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지혜의 시대’ 특강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책의 끝 문장 : 이것이 저의 꿈이기에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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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18-11-01 공감(16)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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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우리가 꿈꾸는 나라

2018년 7월 23일은 너무나 충격이었
다.
평소 고 노회찬의원의 촌철살인 같은 말
솜씨에 공감을 하던 터라 그의 자살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후 또 한번의 충격
이었다.

우리는 아직 시대가 바뀌었다고 실감하
지 못합니다. 당연합니다. 시대가 바뀐
들 예전의 것들이 한꺼번에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막은
이미 열렸습니다.
후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의 시스템
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의 정서,수준,지향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20,30년은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본문 내용중에서

‘도둑이야!‘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도둑을 잡아서 처벌하기는커녕 왜 밤중에 소리를 질렀느냐고 한 셈입니다.

X파일 떡값 받은 검사 실명 공개로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고 국회의원
상실되고 고 노회찬의원이 한 말이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9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늘따라 노회찬
의원의 촌철살인같은 말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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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8-09-29 공감(13)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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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우리가 꿈꾸는 나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제학 격언은 한국 정치에 적용해도 그 의미가 변질되지 않는다. 고 노회찬 의원은 양화(바른 정치인)가 어떻게 악화(나쁜 정치인)에 의해 구축되지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고 노회찬 의원 생전 당시 강의내용을 토대로 만든 이 책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불통에 대한 비판과 신 정부에 거는 기대 등이 담겨있다. 이 책에서 그는 불공정, 불평등, 전쟁 위협을 없애야만 우리나라가 그래도 살 만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20대라면 (취업과정에서의) 불공정 해소를, 30대라면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40대 이상이라면 전쟁위협 해소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우리 모두가 그가 꿈꾸었던 공정하고, 평등하고, 평화로운 나라에 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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