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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월 말 혹은 6월 초’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이뤄진 북-미 간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가로 5가지 안팎의 ‘군사 위협 해소 및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을 미국 쪽에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 논의 상황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각) “최근 북-미 접촉에서 북한이 △미국 핵 전략자산 한국에서 철수 △한-미 연합훈련 때 핵 전략자산 전개 중지 △재래식 및 핵무기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북한과 미국의 수교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체제 안전이 보장되면 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이 체제 보장 방법의 하나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인 지난달 6일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쪽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요구할 ‘군사 위협 해소 및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국 쪽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다면 평화협정 체결이나 북-미 수교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과거처럼 실패한 회담은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이른바 ‘북한의 시간 벌기’를 막기 위해 비핵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한 ‘비핵화 시한’과 관련해 한 소식통은 “대략 앞으로 1년 정도로 보면 된다”며 “하지만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기술적 문제 등으로 2년 정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 말까지는 비핵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시한’ 및 ‘비핵화 및 보상에 대한 기본적 원칙’ 등 두가지 정도만 정하고, 구체적 로드맵은 이후 후속 실무회담을 통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10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북-미 회담은 과거 다른 정상회담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만나 큰 틀에서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것은 후속 회담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소 문제를 두고는 여전히 평양과 워싱턴을 놓고 양쪽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의 북-미 회담 개최 가능성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정의용 실장은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이달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및 5월 말~6월 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 교환 및 조율에 나선다. 지난 9일 취임한 볼턴 안보보좌관과의 소통 채널 확보도 방미 목적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11일 오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쪽과 예비 협의를 가졌으며 12일 오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3대 의제인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쪽 구상을 설명하고 북한의 기류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협상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잡힐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서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2일 오전 열리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백악관을 통해 배포한 머리발언 발췌록에서 “수십년간 우리한테 가해진 위협(북핵 문제)을 해결하는 것보다 국무부에서 (우선순위가) 더 높은 외교적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과거 북한과의 협상 역사를 읽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자신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테이블에서 대충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며 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성연철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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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수 83
  • 약 2시간 전
님 우리가 먼저 전투기 만대로 초토화 시키면안돼나요..
    • 약 2시간 전
    안돼 절대 승낙 하면 안돼 절대로...제가말씀드립니다
    그사람 생각 이에요 그러니까 그건 함정 이에요
    그 에말 절대로 승낙 하면안돼요
    MOON Young Joo
      • 약 6시간 전
      • Naver
      솔직히 지금이 핵을 가장 비싸게 팔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 앞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다르겠지만 북한이 선진국을 따로잡는것은 불가능하고 인공위성, 레이더, 드론 기술의 발달에따라 완벽에 가까운 암살 기술이 생겨나 독재자 목을 따버릴 기술도 멀지 않았지 이대로 몇십년 지나면 통일열망도 사그라들어서 정말로 지세상될수 있을텐데 북한 입장에서는 진짜 체재유지에 목숨 걸었음
        • 약 10시간 전
        • Naver
        친일 쓰레기 적폐세력 알바들좀 사형시키자. 바퀴벌레같은 알바들 몇마리만 잡아서 사형시키면 싹들어갈텐데
          • 약 11시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에 대항해서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이다. 독재를 싫어하시지. 그런데 세계최악의 독재정권 북한은 편들어주고, 정권유지를 도와줄까? 그 이유는 ?
            • 약 13시간 전
            • Twitter
            댓글들을보니 북한공작원들이 많이 붙었네....미국이 정은이에게 놀아날정도로 어리숙할까?? 꿈깨라....
              • 약 14시간 전
              얼간이 구년보다 훨씬 더 야무진데가 있네.
                • 약 15시간 전
                통일도힘들고비핵화는더더욱힘들것이다
                북한꼼수에대한민국이기절할것이다
                  • 약 17시간 전
                  대한민국이 통일이 돼면 세계일등국가 될것이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찬다 문통령님은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것이다
                  철투철미 하고 소탈하고 모든걸 갖추분 대한민국에 복이다
                  지한당 쓰레기들은 정말로 나라를 생각한다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왜 반대만 하는거 국가100년지 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제발 부탁한다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지말라
                  대다수 국민들은 누가 진정한 애국자인지 알고 있다
                    • 약 11시간 전
                    어째서 통일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지? 북한체제를. 보장해달라는데? 정은이가 자리양보하고 남한과 합친다고 발표했냐? 북한과 남한은 다른 체제로 영구분단국으로 살자는 것이다. 통일이 아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