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4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알라딘: 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저자) | 21세기북스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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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324쪽 | 210*148mm (A5) | 435g | ISBN : 9788950968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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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철학의 적극적 쓸모를 제안하다"
철학의 쓸모를 두고 논쟁을 벌이던 때도 있었지만, 쓸모없는 일은 존재 이유도 없는 것으로 이해되는 오늘날에는 그런 논쟁조차 벌어지지 않는다. 철학 또한 쓸모를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놓인 지금, 철학의 적극적 쓸모를 제안하며 철학의 힘을 제대로 써보자고 독려하는 목소리가 들리니, 귀를 기울여 들어봄 직하지 않겠는가.

목소리의 주인공은 철학자 최진석 교수다. 노장사상을 바탕으로 현실에 천착하여, 개인의 고민과 사회의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꾸준히 전하던 그는, 한국의 현실과 사유가 놓인 역사의 맥락을 짚으며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철학이 시도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철학을 전략적인 높이에서 하는 사고로 이해하면, 시대의 흐름을 힘겹게 좇는 게 아니라 선도력을 갖고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학의 쓸모가 이르는 결론은 각기 다르더라도, 철학의 적극적 쓸모를 과감하게 제안하는 일은 시도해봄직한 일이라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2017.01.20)





왜 우리는 철학을 해야 하는가? 철학이 나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철학이 지금 이 시대를 극복할 해답을 줄 수 있는가? 소란 섞인 건국, 기적적인 산업화, 혁명적인 민주화는 이루어냈지만 개인의 삶으로도, 국가적으로도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 지금 우리는 전진과 후퇴의 경계에 서 있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철학을 시작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철학은 철학자들이 남긴 내용을 숙지하거나 그들을 따라 살아보는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즉 누군가가 한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철학이었다. 그러나 철학은 이론화된 진리를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철학이란 스스로 삶에 관해 직접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철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하는 개인으로 이루어진 국가는 그 방향성을 상실한 것과 같다. 생각의 높이가 시선의 높이를 결정하고, 시선의 높이가 활동의 높이를 결정하며, 활동의 높이가 삶의 수준을 결정하여, 결국 세계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즉 철학이란 자기 스스로 삶의 격을 결정하는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갖는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2015년 건명원(建明苑)에서 진행한 다섯 차례의 철학 강의를 묶은 이번 책은 건명원의 초대 원장인 최진석 교수가 개인과 사회를 날카롭게 관찰해온 사유의 결정체다. 저자는 나라를 이끌어갈 개인을 각성시키고 함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혁명가이자 문명의 깃발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인문적, 지성적, 문화적, 예술적 차원으로의 선진화를 철학을 통해 제시한다.






서문

1강―부정(否定) : 버리다

1. 명(明)―대립의 공존을 통한 철학적 차원의 사유
‘대립의 공존’이 대립을 돌파한다
철학은 살아 있는 ‘활동’이고 ‘사유’다
‘서양의 힘’, 산업혁명
중국의 굴욕, 아편전쟁
2. 패(敗)―서양에 의한 동양의 완전 패배
‘구국구망’을 위해 서양을 학습하다
드디어 ‘배후’의 힘을 보다
‘가장 큰 힘’, 문화와 사상과 철학
동아시아 철학의 시작, 그 세 개의 풍경
3. 복(復)―서양을 배우다
궁극적 지점을 향한 열의를 갖다
미국은 ‘전략적 차원’에서 잘 형성된 나라
전면적인 부정, 그것이 곧 새로운 탄생
희망의 근거로서의 ‘지금 이 시대’
철학은 전략 부재의 삶을 파기하는 것
4. 력(力)―문화, 사상, 철학의 힘
철학적이라는 것은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을 갖는 일
철학적 높이를 갖는 것이 창의적 삶을 사는 것
판 자체를 새롭게 벌이려는 시도, 그것이 철학이다
모든 철학은 시대의 자식이다

2강―선도(先導) : 이끌다

1. 태(胎)―새로 만들다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과 함께 작동하는 것
새로운 ‘장르’를 시작하는 나라가 선진국
질문이 많으면 선진국, 대답이 많으면 후진국
2. 지(知)―창의와 상상이 작동되는 지성적 차원
‘장르’의 탄생, 그것은 욕망의 변화를 담아내는 것
‘인간이 그리는 무늬’, 그 시대의 흐름을 읽다
탁월한 인간, 바로 ‘예술가’
3. 상(峠)―국가 발전의 단계
중진국 패러다임에 갇힌 대한민국
보이지 않는 ‘선진화의 벽’을 넘는 게 우리의 과제
철학, 가장 높은 수준에서 발휘하는 생각
철학은 ‘시대’라는 현실적 맥락 속에 살아 있는 것
철학은 현실 세계를 스스로 읽을 줄 아는 힘
4. 사(思)―철학을 한다는 것의 의미
국가 발전의 기본은 ‘철학적 시선’을 갖추는 일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건너가는 삶을 살아야
꿈을 꾸는 삶이란 ‘나’로 사는 일

3강―독립(獨立) : 홀로 서다

1. 이(理)―최초의 철학적 사유와 발휘
나의 사유 능력으로 세계를 이해하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인간에게 있다”
신화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 이동하다
2. 고(孤)―고독을 기반으로 홀로 선 자
익숙한 것과의 결별, 고독을 자초하다
질문하는 자는 예민하다
‘자기로부터의 이탈’이 세계를 응시하는 힘
‘연결’, 그것은 ‘독립’적 주체만 할 수 있는 창의적 활동
3. 시(視)―관찰과 몰입
궁금증과 호기심이 관찰과 몰입을 부른다
익숙함이 생소해지는 순간의 번뜩임
철학은 ‘경이’로부터 시작된다
4. 용(勇)―기존의 것과 불화를 자초할 수 있는 용기
홀로 밝은 빛을 보는 즐거움
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것, 그것이 용기
진정한 용기는 삶의 불균형을 과감히 맞이하는 것
철학은 사유를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사유하는 것

4강―진인(眞人) : 참된 나를 찾다

1. 창(創)―훈고적 기풍에서 창의적 기풍으로의 이동
창의적 기풍은 생각의 주도권을 갖는 것
지적으로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창의적 기풍은 인격의 문제다
기존의 ‘나’를 죽여야 새로운 ‘나’가 드러난다
2. 살(殺)―기존의 가치관을 모두 벗어던지다
자유란, 모든 것이 나로부터 말미암은 상태
기존의 가치관을 죽여야 새로운 통찰이 생긴다
참된 자아는 개방적이다
3. 덕(德)―나를 나로 만드는 힘
덕이 온전해지는 ‘나무 닭’의 경지
진정한 승리의 비결은 ‘태연자약’
자신을 이겨야 진짜 강자
4. 인(人)―참된 사람이 있고서야 참된 지식이 있다
덕과 지성은 한 덩어리
대증요법에 익숙한 사회는 창의성이 없는 사회
내가 나로 존재해야 민감성이 유지된다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

5강―문답(問答) : 공유하다

1. 논(論)―사유의 높이를 나누다
2. 공(共)―철학적 삶을 공유하다

참고 문헌








P.24~25 : 철학을 수입한다는 말은 곧 생각을 수입한다는 뜻입니다. 생각을 수입한다는 말은 우리가 수입하는 그 생각의 노선을 따라서 산다는 뜻이고요. 생각의 종속은 가치관뿐 아니라 산업까지도 포함해 삶 전체의 종속을 의미합니다.

P.28 : 지금과는 전혀 다르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그 시선이 인문적 시선이고 철학적 시선이고 문화적 시선이며 예술적 시선입니다. 이 차원의 시선을 우리의 것으로 가져야만 ‘따라하기’가 선도하기로 바뀌고, 훈고의 습관이 창의의 기풍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저자 : 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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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음력 정월에 전남 신안의 하의도에서 태어나고, 유년에 함평으로 옮겨 와 그곳에서 줄곧 자랐다. 함평의 손불동국민학교와 향교국민학교, 광주의 월산국민학교, 사레지오 중학교, 대동고등학교를 나왔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룡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成玄英的‘莊子疏’ 硏究)'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에 가르침을 받았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해 한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명원(建明苑) 원장과 섬진강인문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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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삶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지금 전진과 후퇴의 경계선에 서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탄했던 비주체적이고 비독립적인 1925년의 조선과 2017년의 대한민국은 달라진 것이 없다. 선진화로의 상승은 고사하고 민주화 이전의 단계로도 역행하는 형상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는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철학은 문명의 끝에 자리하여 우리가 걸어온 삶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철학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전술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시선을 통해 전략적인 차원으로의 상승을 이끌며 기능적인 대답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체적이고 인격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주위의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온전한 나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획득한 생각의 높이는 시선의 높이를, 시선의 높이는 활동의 높이를, 활동의 높이는 다시 삶의 수준을 상승시키며, 이는 결국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인문적, 지성적, 문화적, 예술적 차원으로의 선진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는 서양 주도의 세계에서 동양이 어떻게 가치를 회복할 것인가와도 궁극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학은
국가 발전의 기초다

진정한 의미의 철학은 ‘부정(不定)?선도(先導)?독립(獨立)?진인(眞人)’의 네 단계를 통해 현실 속에서 구체화된다. 즉 기존의 것을 철저히 ‘부정’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며 기존의 것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용기를 통해 종속적인 나에서 ‘독립’해 주체적인 나를 회복함으로써 자신만의 진리를 구성하는 참된 나, 즉 ‘진인’을 이루는 것이다.
본래 서양의 학문인 철학은 서양이 세계를 바라보는 전략적 시선의 합으로, 이러한 철학이 동아시아에 진입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 서양의 제국주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동양에 대한 서양의 완전 승리를 의미하는 첫 사건인 1840년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1860년 베이징조약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동양을 패배시킨 서양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꾸준히 관찰한다. 구국구망(救國救亡), 즉 조국과 민족을 모두 구해내기 위한 방법으로 서양학습(向西方?習)을 택한 것이다.
그 시작으로 서양의 대포와 군함을 핵심으로 한 과학기술을, 다음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정치제도를 받아들였으나 종래에는 그 배후의 힘이 문화, 윤리, 사상, 철학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서양의 것으로 일순간 바꾸어버린다. 문화, 윤리, 사상, 철학이야말로 국가를 지배하는 가장 높은 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학이란 인간 개인의 독립적인 삶을 넘어 한 국가의 선진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된다. 중국이 철학을 통해 서양을 증오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략적으로 극복하고자 한 것처럼 우리 또한 지금의 대한민국을 분노의 대상이 아닌 전략적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철학 속에 있는 것이다.

배우는 철학에서
생각하는 철학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한번도 진정한 의미의 철학을 한 적이 없다. 철학은 보통 명사와 같이 쓰이지만 동사로 작동할 때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우리는 철학자들이 남긴 내용을 단순히 숙지하는 ‘배우는’ 철학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인 세계를 배재한 철학은 진정한 의미의 철학이 아니며 이러한 이론으로서의 철학을 진리인양 믿는 것, 나아가 철학을 직접 생산하지 못하고 수입한다는 것은 곧 생각을 수입한다는 것과 같다. 그리고 생각의 종속은 가치관뿐 아니라 산업까지도 포함해 삶 전체의 종속을 의미한다. 즉 철학이란 자기 스스로 삶의 격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것, 한마디로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갖는 것이다.
해를 해로만 보거나 달을 달로만 보는 분열된 삶에서 벗어나 해와 달을 동시에 장악하는 활동성[明]을 통해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곳[苑]으로 건너가는 도전을 하는 것이야말로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훈고(訓?)적 기풍에서 벗어나 창의적 기풍을 생산하는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철학을 배우는 것에서 생각하는 것으로 이동시키는 첫 시도며 개인, 더 나아가 사회가 철학적 시선을 갖도록 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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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이 말하듯 씌여져 읽기가 편하고
한자한자 나에게 투영되어 생각하게 합니다
ssu ㅣ 2018-04-01 l 공감(0) ㅣ 댓글(0)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생각하는 생각은 종속적인 생각이다
독서하는노동자 ㅣ 2018-03-10 l 공감(0) ㅣ 댓글(0)



현시대의 철학을 알고 싶습니다. 저도 공부하고 싶네요.
엄명옥 ㅣ 2018-02-06 l 공감(0) ㅣ 댓글(0)



철학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HaroldRe ㅣ 2017-12-05 l 공감(0) ㅣ 댓글(0)



최진석의 시선은 충분히 읽고 고민해 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유투브에서의 강의도 충분히 찾아 볼만 하다.
독서꽝 ㅣ 2017-11-29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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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52편




읽기를 참 잘했다. imwooyj ㅣ 2018-03-16 ㅣ 공감(0) ㅣ 댓글 (0)
이 책을 드디어 읽었네. 그리고, 읽길 잘했다. 참 잘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지혜의 조언들을 기꺼이 받아들임에 기뻤던 시간들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표지에서도 보이듯이 이미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니 어찌보면 나에겐 먼 생각들이고 감히 범접할 수 없을거란 생각까지 들게도 했다. 헌데 생각보다 술술 읽혀졌고 조금 더 생각의 시선이 확장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실제로 2015년 건명원에서 한 5회의 철학 강의를 묶어낸 책이었고, 전제의 내용은 우리 나라는 '철학 수입국'으로 살아왔기에 선진국으로 올라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함이었고 사회적인 모든 이슈들이 그로 인한 것이라고,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개인이 사유의 깊이가 달라지면 따르는 이들이 생기고 그것이 확대되면 공동체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철학하는, 깊이 사유하는 것이 비단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건명원이 무엇을 하는 곳? 최진석 교수님은 어떤 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궁금해서 찾아보고, 책들을 찾아보니 나도 모르게 주문해 두었던 최진석 교수님의 책이 있었다.

http://shindonga.donga.com/3/all/13/1230802/1





올해 2월자 기사인데, 건명원을 바탕으로 한 책이 이 책이기에 기사의 내용도 이 책의 내용과 아주 다르진 않아서, 조금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읽어가는 시기에 나온 기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158955



최진석 원장 꿈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인재 키우겠다



꿈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인재를 만들겠다는 생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헌데, 너무 좋다. 꿈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이들을 키워가겠다는 것.
어른들도 꿈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어떤 시도도 실패로만 마무리되는 법은 없습니다. 그 시도 자체가 이미 성공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것이 실패라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동력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험된 동력은 실패의 암울한 풍경 속에서도 꿈꾸는 자들을 더 심층적이고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꿈을 꾸지 않는 일입니다. 시도하지 않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를 넘어서려는 그 어떤 시도라도 감행해야만 합니다.


실패가 두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너무 일찍부터 갖는 아이들이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나조차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쉬이 도전하지 못해왔었다. 이미 있는 것들을 따라하면 그 편안함과 쉬움을 포기하기가 싫은 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것에서 또 느껴지는 권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헌데 그 과정을 동력이라고 표현한다. 무제는 꿈을 꾸지 않는 것이라고. 뒤늦게 꿈을 쫓는 나조차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 나도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한참 하고나서야 불확실해 보이더라도 이루려 노력하는 것 뿐인데. 현재에 안주하지 마시길. (너무 막막한 조언같이 들리기도 하네)



자기가 처한 조건 속에서 일상의 잡다함이나 자질구레함 속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일상을 결정하고 지배할 더 높고 큰 단계에서의 결정을 감행할 수 있는 높이가 바로 철학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철학 : Philosophy
필로소피란 말은 원래 그리스어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하며, 필로는 '사랑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의 접두사이고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이며, 필로소피아는 지(知)를 사랑하는 것, 즉 '애지(愛知)의 학문'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철학 [philosophy, 哲學] (두산백과)

왜 우리나라에선 유독, 철학원, 도. 이런 허무맹랑한 느낌으로 치부되고 마는 것인지. 그 생각들이 그대로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고, 돈이 되지 않는다며 무시하는 것인지. (난 사실 철학학과를 가고 싶어했었다는 것. 나도 허망한 시선으로 감히 도전할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자라 지금 어른이 되어 철학은 어렵다고 발을 담글 생각도 하지 않고 애써 고개를 저어버린다. 얼마나 흥미로운 분야인데. 물론 너무 방대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이어진 걸 보고 있노라면 흥미로운 순간이 꼭 생기는데 말이다. 편견을 거두어 주시길. 지혜를 구하고자하는 그런 의지로 봐주면 안될지.



지성의 높이에 따라 그 사회의 수준이 결정됩니다. 수학은 지성을 고도로 발휘해 수나 도형이나 대수를 가지고 세계와 관계하지만, 철학은 '수'나 '도형'대신 '관념'을 사용해서 그 일을 합니다. 우리가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을 갖는 것이 현실적인 지배력까지 보장해주는 이유는 세계를 그만큼 더 넓고 높은 데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성의 높이를 철학의 단계까지 끌어오린 사람은 그러지 못한 사람보다 세계를 관리하고 지배하는 능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를 보는 시선을 더 넓고 더 높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 한정되어서 좁은 식견으로 사회를 보고 내게 주어진 일들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이제 그만 두고 싶어진다.

공을 이루었으면 그것을 차고 앉아 거기에 머물려 하지 마라.
(공성이불거)

역사를 끌고 밀고 나아가야 하는 영웅은 공을 이룬 다음에 바로 다음 공을 향해 나아가는 동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는 시대를 건너가려는 꿈을 꾸기보다는 각자의 틀로만 무장하여 싸우느라 앞을 보는 눈과 진정한 용기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런 형국입니다.




자기 삶을 영위할 때도 자기 삶 속에 온전히 침잠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삶 자체를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익숙한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이것이 자기로부터의 이탈입니다.

익숙한 자기는 집단적인 관습이나 보편적인 이념을 공유하는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차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자기입니다. 종속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자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집단 속에 함께 있으면서도 자신은 단독자로 고립을 자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고립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 안에 몰입되어 세계의 진실을 포착할 수가 없습니다. 고립을 자초한 후, 고독에 빠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짧은 글로는 모든 걸 정리하려니 오히려 길어지니. 아직도 부족한 나의 내공이 느껴진다. 플래그가 따닥따닥 붙어있고, 줄 그은 모든 곳이 또 새롭게 와 닿으니. 이 책은 다시 재독을 해야하는 책이 분명하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또 어떤 생각으로 마무리 지어질지.

결국, 이 책은 내가 궁리하고 도전하고 몰입하는 모든 것의 이유를 설명하여준다. 내가 이리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누군가 한다면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해주고 싶다.

최진석 교수님의 책은, 이미 집에 있는 것을 찾아두었으니 바로 이어서 읽어나가기로.




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2018.2.17) 읽기만하는바보 ㅣ 2018-03-06 ㅣ 공감(0) ㅣ 댓글 (0)



건명원의 원장인 최진석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편안하게 읽어지지 않는 책입니다....
예리하기도하고, 놀랍게 객관적이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옳은 이야기들은 예리하고 불편한 법인가 봅니다.


익숙한 모든 것에 대한 부정에서 시작하는 행동하는 철학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도의 힘,
결국 이것이 선진국의 힘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고독,
독랍한 인간에게한 허락되는 고독,
고독할 수 있는 용기,
진정한 승자가 되는 길 "나무 닭" 또는 "태연자약"

좀 더 젊었을때 이책을 읽었다면
이렇게 불편하고 어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늙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나는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그렇게 씁쓸할 수가 없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와 요구르트 아주머니를 위해
비밀번호를 써늫은 공무원들의 안일함이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선례를 따라 일을 진행하는 담보된 안정감이 주는
편안함도 너무너무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저자는 거기서 벗어날 수 있어야 좀 더 높은
시선으로 세상을 한번이라도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현실에 편안함에 날마다 날마다 너무너무 감사하며 살았던
삶이 어쩌면 곰팡이가 피고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살기도 급급한데 이렇게 살면 안된다니 참 막막합니다.

하지만 좋은책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괜찮다 괜찮다'
위로를 건내는 글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꼭꼭 숨겨둔 불편한 이야기,
힘들지만 도달해야 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풀어냅니다.

위로를 받을 수 없지만 더 많은 불편한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탁월한 인간은 항상 ‘다음’이나 ‘너머’를 꿈꿉니다.
우리가 ‘독립’을 강조하는 이유도
‘독립’만이 ‘다음’이나 ‘너머’로 넘어가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머’나 ‘다음’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이때 불안을 감당하면서 무엇인가를 감행하는 일을
비로소 ‘용기’라고 말할 수 있죠." p.223

우리는 해를 해로만 보거나 달을 달로만 보는 지(知)에
매몰되어 한편을 지키는 일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해와 달을 동시적 사건으로 장악하는 명(明)의 활동성을
동력으로 삼아 차라리 황무지로 달려가야 합니다.
이미 있는 것에 편입되어 안정되기보다는,
아직은 이름 붙지 않은 모호한 곳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흔들리는 불안을 자초해야 합니다." p.285



[마이리뷰] 탁월한 사유의 시선 나이니 ㅣ 2018-01-15 ㅣ 공감(2) ㅣ 댓글 (0)








현실적인 철학 이야기 백치소년 ㅣ 2017-10-22 ㅣ 공감(1) ㅣ 댓글 (0)


철학이 국가 발전의 기초다.



치욕을 당하고도 복수들 생각하지 않거나 시도하지 않는 개인이나 민족이 있다면 아마도 온전한 정신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복수의 결기도 없이 무조건적인 화해나 평화를 들먹인다면,이는 나약함의 표시일 뿐입니다. 복수는 극복이고 자기 회복의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인문이란 인간이 그리는 무늬, 즉 인간의 동선입니다. 인간의 활동을 가장 높은 차원에서 개괄해 파악한 것이죠.



전쟁과 침략은 단순히 도덕적인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판이 짜여질 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뒤틀림 현상입니다. 세계가 새로운 판으로 재조정되는 과정입니다.



철학은 철학의 결과물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철학자가 그 결과물을 생산할 때 사용했던 시선의 높이에 동참해보는 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철학자들 누구도 다른 누군가를 닮기 위해서 살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기만의 시선으로 자기처럼 산 사람들입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 철학적인 된다는 것의 의미가 탁월한 높이의 시선을 갖는 것이라고 할 때, 철학에서 자기파괴 자기부정의 과정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 - 선도력 - 선진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장르를 개인 차원에서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꿈입니다. 고유한 장르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그 사회의 선진성 여부를 보여 줍니다. 각자 개인들은 꿈이 있느냐 없느냐로 독립적이냐 아니냐를 알 수 있습니다.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기능이 아니라 인격적인 문제입니다. 질문과 대답은 대립적인 한 쌍이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다른 두 행위 입니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고 풀꽃사랑 ㅣ 2017-10-12 ㅣ 공감(0) ㅣ 댓글 (0)노자와 장자의 시선을 생활화 할려고 노력합니다.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라는 것이 생각의 혁명이라면 구체적 생활방법이 문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삶의 높이 생각의 혁명에 대한 것은 여러 방법이 있을 거라생각이 듭니다만 구체적 삶의 방법이 ... 하지만.. 책을 통해서 라도 혁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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