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3

18 북한은 김일성 종교가 지배하는 왕국...남한의 주사파들도 그 신도인 듯 :

북한은 김일성 종교가 지배하는 왕국...남한의 주사파들도 그 신도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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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일성 종교가 지배하는 왕국...남한의 주사파들도 그 신도인 듯 : 조선pub(조선펍) > pub

엄상익 변호사의 못다한 이야기
북한은 김일성 종교가 지배하는 왕국...남한의 주사파들도 그 신도인 듯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건 어쩌면 그 세뇌된 영혼 속에 들어있는 거짓 우상


글 | 엄상익 변호사
2018-03-15 09:49




▲ 김일성 13주기 맞아 평양시민들 만수대 동상 참배 / photo by 조선DB

북한 법률들을 소개하는 책을 쓴 적이 있다. 자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북한에서 발행되는 여러 책들을 읽고 사람도 만났다. 주체사상이라는 책을 얼핏 본 적이 있다. 경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경 속의 하나님 자리에 ‘인민대중’을 집어넣은 것 같았다. 국민을 하나님같이 여긴다면 정말 좋은 관념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북한의 대학에서 쓰는 법률 교과서들을 살필 때였다. 책의 첫머리에는 항상 ‘사회주의적 대가족주의’라는 말이 나오곤 했다. 북한 전체를 하나의 봉건적인 가족 개념으로 구성한 것 같았다. 그들의 책에는 많은 기적과 신화가 담겨 있었다. 김일성이 솔방울을 수류탄으로 변하게 하기도 하고 그가 조선혁명군을 이끌고 들어와서 이 나라를 해방시켰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김일성은 성경 속의 모세같이 지팡이 하나로 대제국인 이집트의 왕을 제압하고 백성들을 제국에서 구해낸 영웅이었다. 김일성은 민족을 이끄는 대제사장이고 주체사상은 하늘에서 받은 율법과 흡사한 구조를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북한은 거대한 종교가 지배하는 왕국 같았다. 북한 전역에 김일성의 상(像)이 모셔져 있다. 평양에 김일성을 모시는 성전이 만들어지고 북한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그 지성소에 가서 죽은 김일성 앞에서 참배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이따금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비치는 북한주민들 중에는 눈물을 흐리며 수령동지를 열광하는 사람들을 본다. 교회의 부흥회에서 소리를 치고 울부짖고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신도들과 흡사한 것 같다.

북한에서는 집에서 불이 나도 김일성 초상화를 제일 먼저 들고 나가야 한다. 김일성의 초상화를 제대로 모시지 않은 노인이 맞아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북한 정권은 이천만 인민의 머리 속에 수신기를 달아 맹종하는 신도로 만드는 작업에 성공한 것 같다.

북한뿐 아니다. 방송을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한 남한의 주사파들도 북한 종교의 신도인 것 같다. 김일성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내 나이 또래의 북한 사람을 만나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평양의 넓은 아파트에 산다는 그는 북한에서 상류층인 것 같았다. 그는 마르크스 레닌주의나 모택동 사상이 뭔지 잘 모른다고 했다. 러시아와 관계가 소원해질 때면 러시아에 대한 책이 모두 없어졌고 중국과 멀어졌을 때는 모택동에 대한 책들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북한은 마르크스 레닌의 정통 공산주의와도 다른 것 같다. 북한은 거대한 원리주의적 종교단체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잘못된 관념이라도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면 그는 그 관념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그런 사상이 제대로 박히지 않았다고 의심되는 사람의 머리를 총을 쏴서 죽이는 사회에서는 조금의 저항도 불가능하다. 나는 북한이 그렇게 보인다.

금강산 관광을 가서 혼자 산책을 할 때였다. 안내 겸 감시를 맡은 여자는 내가 김일성 기념물에 털썩 주저앉을까봐 두렵다고 했었다. 이런 원리주의적 도그마에 잡혀 있는 나라와 마주하고 있다.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건 어쩌면 그 세뇌된 영혼 속에 들어있는 거짓 우상일지도 모른다.
겉으로 두꺼운 껍질을 가진 생물의 속살이 더 연하다. 담장 높은 집의 안은 오히려 황폐할 수도 있다. 강대국을 끼운 북한과의 정치외교 협상보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을 구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남해의 독일인 마을에 사는 탈북자인 한 분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면에서 보고 탈북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냥 남한사람들이 자유롭게 사는 모습들을 보기만 해도 개종(改宗)의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엄상익 변호사




 조상호 ( 2018-03-15 )   : 163  : 3
김일성주의를 추종한다 해도 자유세계를 경험하지 못해, 몰라서 그런 경우 보다 --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이 이에 속한다고 보고 -- 자유세계를 잘 알면서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 주로 남한의 주사파 패들 -- 더욱 위험한 존재들입니다. 북한주민들은 자유민주주의의 바람이 불면 변화 가능성이 높지만 남한에서 자생한 골수 빨갱이들의 신념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요.




 Kim ( 2018-03-15 )   : 10  : 80
소설같은 허구 사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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