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사람들 - 1866, 애절한 죽음의 기록
이수광 (지은이)지식의숲(넥서스)2012-03-20
조선이 버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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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152*215mm547gISBN : 978895994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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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정도전>,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인수대비>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역사 소설가 이수광의 역사서. 이수광 작가는 천주교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손으로 뒤지고, 가슴으로 느껴 생생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목차
머리말_순교자들의 거룩한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
1부 조선왕조 500년, 잠에서 깨어나다
-이 세상에서는 구할 것이 없다
-1866년을 맞이하는 조선
-메시아를 기다리는 백성들
-임금이 임금 같지 않다
2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들
-한국 천주교의 첫 번째 기적
-내가 피를 흘려야 이 박해가 끝이 난다
-천주께서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구나
-천상에서 영원한 복을 얻을 것이다
-나는 세상의 죄인입니다
-아아, 너무나 참혹하다
3부 1839년, 기해박해의 순교자들
-오직 천주만이 우리 삶을 바르게 이끌어 주신다
-천주의 보살핌으로 성스러운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4부 조선인 최초의 신학생과 신부들
-피로 증거한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길 위의 사제, 땀의 순교자 최양업
5부 은자의 나라 조선 1866년
-두만강에서 몰아쳐 온 공포
-천주께서 나를 부르신 것은 순교의 영광을 주시기 위한 것이다
-모든 것이 천주님이 섭리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오, 나의 어린 양들이여
-우리는 천국에 가서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홉 차례에 걸쳐 울며 기도하다
-오직 주님의 은총을 바랄 뿐입니다
-부친은 저 위의 천당으로 가셨습니다
-고난과 죽음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오
-이제야 천주가 계심을 알겠구나
-나는 만 번 죽어도 배교할 수 없다
-내 죄가 너무 크니 만류하지 마시오
6부 조선에 불어온 전쟁의 바람
-파란 눈의 프랑스 신부
-대동강에 미국의 상선이 나타나다
-프랑스 함대가 오다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점령하다
7부 병인년 가을, 피어라 무궁화
-배교를 하면 육신은 살 수 있으나 영혼은 죽는다
-나는 이미 죽기로 작정했소
-내 마음은 돌처럼 단단합니다
마치는 말_ 1866년, 피로 물든 산하를 돌아보고
103인 순교 성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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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 순교자들은 한 줌의 흙이 되었고 먼지가 되었다. 순교자들이 태어난 땅, 묻힌 땅, 그들이 활동하던 길을 걷다 보면 풀 한 포기, 햇살 한 줄기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순교자들이, 민초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그 거룩한 땅에 스며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성령에 감응하여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리라. 접기
P. 7 청양에는 다락골 줄무덤이 있다. 그곳에는 재판도 받지 않고 오직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천주를 배반한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목숨을 건졌을 텐데,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비명도 없이 나란히 서 있는 줄무덤을 통해 종교의 진정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신앙을 위해 귀한 목숨까지 버렸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접기
P. 13 우수수 바람이 불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낙엽이 나뒹굴었다. 총융청 포졸들이 끄는 함거(檻車, 죄인을 호송하는 수레)는 끊임없이 덜컹거렸다. 김아기는 함거의 울타리 사이로 밖을 내다보며 초연하게 앉아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몸을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함거는 양화진으로 향했다. 비가 그친 뒤라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 하늘은 파랗게 펼쳐졌고 길가에 서 있는 초목은 선연한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청명한 날씨와 달리 김아기의 주변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제 곧 겨울이 닥치겠지.’ 김아기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길에는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천주학쟁이들을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사형 집행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함거를 따르기도 했다. 접기
P. 49 조선에서 천주교 활동을 가장 먼저 벌인 인물은 이익의 제자인 홍유한(洪儒漢)이다. 홍유한은 1730년에 충청남도 예산에서 출생하여 이익에게 글을 배우고 1770년부터 천주교 책을 읽고 그 안의 내용을 실천했다. 천주교 책에 감동한 그는 주일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으나 매달 7일, 14일, 21일, 28일을 안식일로 정해 일을 하지 않고 경건하게 보냈다. 그는 13년 동안 백산에 숨어 살면서 수도자 같은 생활을 하다가 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운명했다. 비록 성직자를 만난 일도 없고 세례도 받지 못했으나 나름대로 천주교 신앙인으로 일생을 살았던 것이다. 홍유한은 공식적인 천주교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천주교에 대한 책을 읽고 천주교인이 되려고 하였다. 이는 한국 천주교회가 자생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접기
P. 109 유진길은 신부들의 행방을 알고 있었으나 말하지 않았다. 이에 잔인한 고문이 다섯 차례나 계속되었다.“서양의 신부들이 조선에 들어온 것은 조선 사람들에게 천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들을 가르쳐 천주를 공경하여 십계명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나쁜 짓을 하려고 했으면 무엇 때문에 9만 리 멀리 떨어져 있는 조선에 와서 고난을 겪겠습니까? 그들은 조선인의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자신들의 돈을 가져와 조선인들의 영혼을 구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절대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진길은 가혹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천주교 교리를 전파하고 신부들을 두둔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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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내가 이 책의 추천사를 쓰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두 가지 까닭에서다. 하나는 이 책이 발로 쓴 아날로그적 수고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철저히 현장으로 달리고, 손으로 뒤지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낀 것을 제3자의 냉철한 이성으로 철자화하였다. 이 점이 나를 감동시켰다. 또 하나는 이 책이 조선 후기 쇄국과 개방의 거대담론적 갈등 국면이 놀랍도록 일치하는 오늘의 데자뷰적 현실에 한 줄기 성찰의 빛을 던져 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스라치도록 내 몸을 전율시킨 것은 지식층이 머리싸움을 하며 기득권 놀음을 하는 동안 서민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던 진리에 올인하여 몸싸움을 치러야 했던 모습이 이 시대의 아픔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는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갖은 박해를 당하면서도, 죽음의 칼날이 목을 겨누고 있는데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목숨을 바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들과 같이 울었고, 그들과 같이 아파했다.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해서 귓가에 그들의 통곡이 들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비단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직장이나 사회에서 눈총을 받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은 기대 이상의 위로가 될 것이다. - 차동엽 (<무지개 원리> 저자,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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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2년 03월 30일자 '한줄 읽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수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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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중앙일보>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이번에 출간한 《소설 류성룡의 왜란극복기》 역시 놀라운 상상력과 추론으로 류성룡의 생애와 임진왜란의 전황을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 《어떤 얼굴》 《그 밤은 길었다》 《버섯구름》 등이 있고, 장편 《정도전》 《나는 조선의 국모다》 《유유한 푸른 하늘아》 《초원의 제국》 《소설 미아리》 《떠돌이 살인마 해리》 《천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고려무인시대》 《춘추전국시대》 《신의 편작》 《왕의 여자 개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나는 조선의 의사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명탐정 정약용》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인수대비》 《조선 여형사 봉생》 《조선 국왕 이방원》 《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7》 《하루 30분 근대 속의 대한제국을 읽다》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소설 류성룡의 왜란극복기>,<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7>,<파파 리더십> … 총 26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 민초들이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목 잘려 죽은 통한의 기록!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
그들은 죽었으나 결코 죽지 않았다
1866년 병인박해로 시작된 천주교 교난으로 1868년까지 약 8천 명이 순교했다. 1866년에는 많은 교인이 회자수의 칼날에 쓰러지거나 참수, 몰매질 등으로 죽임을 당했다. 돌다리 위에서 교인들의 팔다리를 잡고 들어서 메어치는 자리개질로 처형을 하기도 하고, 여러 명을 눕혀 놓고 나무토막을 떨어뜨려 한꺼번에 처형하기도 했다. 또한 교인들을 한꺼번에 처형하고 시신을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생매장을 하기도 했고, 들판에 십여 명씩 데리고 나가 파기 좋은 곳을 찾아 큰 구덩이를 만들어 놓고 산 채로 밀어 넣은 뒤 흙과 자갈로 덮어 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여름철에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교인들을 꽁꽁 묶어 개울 한가운데에 있는 둠벙에 빠뜨려 수장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
그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 눈물의 역사!
이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정도전》,《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인수대비》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의 손끝에서 탄생하였다. 이수광은 다양한 역사 사건을 소설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이 버린 사람들》역시 마찬가지다. 작가는 천주교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손으로 뒤지고, 가슴으로 느껴 생생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독자들은 천주교를 지키고자 순교를 한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 이존창, 황사영, 강완숙, 유진길, 정하상 등 조선인들을 비롯하여 먼 이국땅에서 찾아와 하느님 나라를 알리고자 한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니콜라 주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천주교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당시 시대적 상황,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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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사람들 새창으로 보기
종교의 가르침과 교리,믿음은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러한 믿음은 육신을 초개와 같이 불사르고 세속에 더럽혀진 영혼을 갈구함으로써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을 가슴 깊게 느낄 수가 있다.비단 어느 종교,종파를 떠나 자신이 의지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교인들과의 두터운 관계를 통해 신심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나라가 어둡고 미래가 불투명한 시대라면 종교와 교리가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 주고 그 종교를 바탕으로 의지와 열정,희생을 감수할 각오와 선각자적인 자세가 충만되어 있다는 것을 조선후기에 불어 닥친 천주교인에 대한 처형,유배 등을 통해 인지하고 깊게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프랑스 선교사 리델이 쓴 <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 살림 출판을 통해 프랑스 외방선교사가 조선에 들어와 선교 활동과 투옥 생활 등의 체험기를 통해 천주교 박해의 단면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도서를 통해 천주교 박해의 실상을 연대기,인물,사건배경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천주교 박해는 말그대로 피비린내 나는 처형극의 극치였고 교인들은 대개가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오상절개와 같은 기개를 보여 주었다.
정조 후반기에 들어온 천주교는 개방적이고 실용주의에 가까운 정조는 천주교인들에게 심하게 대하지 않았지만 정조 사후 조대비의 수렴청정과 안동김씨의 세도정권을 위한 신유박해에서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주교인과 프랑스 선교사들의 희생이 1886년 조불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천주교는 조선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윤지창의 조상에 대한 폐사(廢祀)사건부터 신유박해,임오박해,기해박해,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주교인들은 한결같이 배교의 회유를 물리치고 그들이 믿는 천주의 교리를 끝까지 지켰다는 점이다.안동 김씨,풍양 조씨 등의 정권 장악과 조선 왕권의 강화,유교체제의 붕괴 우려가 천주교인들의 거대한 희생양이 되었으며 병인박해를 통해 프랑스 로즈 제독이 이끄는 강화도 점령 사건은 조선의 뒤떨어진 화승총,화살과 프랑스의 신식 무기 앞에 강화도는 초토화가 되고 천총 양헌수가 정족산성에서 프랑스 함대를 격파하면서 외세의 침략과 개방 압력은 국내 천주교인들을 더욱 탄압으로 몰아가고 말았다.또한 천주교인에 대한 탄압과 회유,군문효수형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였고 그즈음 동학과 민생의 도탄 등으로 조선의 국내 상황은 말그대로 오리무중이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개혁은 아래로부터 불붙기 시작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물론 교리를 대표하는 사람과 선교사들도 탄압과 희생의 대상이 되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민초들의 뜨거운 신심이 조선의 개방에 커다란 역할과 작용을 했다고 생각되며 역사라는 것은 위정자들의 선각적이고 개방적이며 민심을 아우르며 치세를 행하는 자가 진정한 애국자이고 위인이며 후세에 기리 칭송과 존경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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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2012-04-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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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사람들 새창으로 보기
몇 년 전에 양화진 절두산에 있는 ‘절두산 순교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을 베었기에 절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절두산 순교기념관은 병인박해 때(1866년) 많은 교우들이 순교한 절두산에 1966년 병인박해 1백주년을 기념해 건축한 곳이다. 우뚝 솟은 벼랑 위에 3층으로 세워진 기념관의 접시 모양 지붕은 옛 선비들의 갓을, 지붕 위에 세워져 있는 구멍난 수직의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서 내려뜨려진 사슬은 족쇄를 상징하는데, 이곳에는 순례 성당과 순교 성인 28위의 유해를 모신 지하 묘소, 그리고 한국 교회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많은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인수대비> <정도전> <소현세자 독살사건> 등 역사서를 집필해 온 역사 소설가 이수광이 조선을 뒤흔들었던 천주교 박해 사건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으며,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왜 널리 퍼져야 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파헤친다.
이 책은 천주교의 신앙을 지키고자 순교한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길위의 사제,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이존창, 황사영 등의 조선인을 비롯하여 먼 이국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알리고자 찾아온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등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조선에 개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서구 문명국가들이 보호령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제3세계 국가들을 침략하여 식민지화시키던 시대적 상황과 천주교인들이 당한 박해와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김아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김아기는 남편의 권유로 천주교에 입교하여 교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편 김진은 양화진에서 처형됐다. 김아기는 포도청의 종사관으로부터 ‘배교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배교할 수 없습니다.”하고 거절하자 모진 고초를 가했다. 김아기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천주교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다가 결국 참수에 처해졌다.
“김아기는 김진의 처로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의정부에서 올린보고서에 의해 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언제 세례를 받았는지, 어디 출신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김아기를 책의 서두부터 꺼낸 것은 김아기의 죽음은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죽음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선의 지도층은 부패하고 백성들은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했다. 또한 경제 대부분을 사대부가 장악했고, 농민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거나 구걸을 하며 전국을 떠돌던 시기였다. 백성들은 굶어죽지 않고 고통도 없는 세상을 원했다. 천주교가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요원의 들불처럼 퍼져 1866년에 2만 명의 신도를 헤아리게 된 것은 이러한 사회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그들은 신앙을 위해 귀한 목숨까지 버렸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말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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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2012-04-2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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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자유를 박탈당한 이름없는 민초들,조선이 버린 사람들 새창으로 보기
천주교 박해라는 것을 듣기도 하고 읽기도 하고 그리고 내고향 윗마을에는 그 시대쯤에 숨어 들어와 옹기를 구우며 산 사람들의 마을이기에 친구들의 부모님세대나 그 윗시대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해 듣기도 했지만 '설마' 하기도 했다. 정말 그렇게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을까 했는데 '해미읍성'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갔다가 문화해설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소름이 돋았는지.해미읍성 바로 앞에는 커다란 돌이 뉘어져 있다. 그곳에 사람을 곡물을 타작하듯이 내려쳐서 죽였다는 것이다.그런가하면 산 사람들을 논 가운데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들어가게 하고는 생매장을 했다는 둠벙이야기를 할 때는...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움찍하면서 우리의 역사가 그렇다는 것을 믿고 싶어하지 않았다.그 뿐일까 정말 말로 하지 못할 이름없는 민초들의 죽음이,단지 천주교를 믿는다는,야소쟁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은 참혹한 죽음으로 스러져 가야했다.
천주교 박해라는 역사중에서 제일 많이 알고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정약용 형제들'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많은 이야기로 다루어 지기도 했지만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우리가 쉽게 그리고 제일 잘 알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정약용 형제들과 천주교 그리고 정조, 역사라는 것이 아이러니해서 만약에 정약용과 정약전이 강진과 흑산도도 천주교 때문에 유배를 가지 않았다면 <자산어보> 며 정약용의 그 많은 책들을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고 '실학'이란 것이 발전하게 되었을까? 한편으로는 그들이 천주교라는 것으로 피해를 보았으면서도 역사적인 측면에서는 그런 큰 수확물을 남겼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굵직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지만 그런 큰 인물들의 이야기보다는 정말 너무도 참혹하고 무참하게 죽어간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선의 천주교는 '자생적'으로 퍼져나갔고 발전해 나갔다고 할 수 있단다. 지금처럼 종교의 자유가 있었다면 그들이 목숨을 내놓고 죽어가지 않아도 되었을터이지만 정치적으로 그리고 그 시대는 천주교를 용납할 수 없었다. 조상을 모시지 않고 '야소'를 믿었던 그들은 믿음이 다르다는 이유로,서학을 한다는 이유로 순교를 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죽음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죽음이 그들 믿음을 더욱 굳고 단단하게 해 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내가 천주교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 이 책을 읽는 느낌은 어떠했을까? 하지만 믿음이 없다고 해도 믿음의 이유로 그렇게 민초들을 무참하게 죽였다는 것이 정말 끔찍하다. 어떻게 지금은 생각지도 못하는 방법으로 사형을 하고 우리 백성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신부들까지 그랬다는 것이 정말 믿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역사의 한 단면이기에 지금이라도 외면하기 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역사를 보는 눈과 귀를 가지기 위하여 더 관심을 기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읽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의 이야기들이 많다. 그렇다고 천주교 성지를 가본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은 성지가 아닌 다른 이유로 가보게 되었는데 그들의 죽음에 난 무관한듯 야생화 구경을 하고 자연을 구경했는데 신자분들은 정말 그 마음이 다른 얼굴로 와서 성지를 오셨다.괜히 무안한 생각,하지만 비록 역사는 그들을 버렸다고,죽음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내쳤지만 후세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이젠 그들의 애절한 죽음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시대과 도래했다는 것을.시대가 바뀌었음을 본다. 역사란 늘 '만약에..' 라는 문구를 앞에 두고 보게 된다. 만약에 그 시대에 천주교 박해를 하지 않고 흥선대원군이 받아 들였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역사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읽는내내 정말 이유도 없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 라는 믿음의 이름으로 너무 가혹하게 죽어가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정말 슬프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1866년 9월에 이르기까지 이미 2천 명의 교우가 박해자의 칼날에 쓰러졌다. 1870년대에 이르러서는 죽임의 괴로움을 당한 교우가 8천여 명이라 하는데 이중에는 박해를 피해 도망 다니다가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은 교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박해의 피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스러져갔을까. 강산을 물들인 피의 바람이 더 큰 화를 불러오기도 했던 1866,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들의 믿음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느끼며 언제 기회가 되면 천주교 성지를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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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란 2012-04-1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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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의 눈에서 모든 환난을 거두어 주시리니 다시는 주림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없으리라." (p.15)
저자가 책을 쓴 이유가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라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또한 그러하다. 왜 천주교와 동학이 그 당시 성행해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책을 펴들게 만들었다. 자신의 믿음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는 것이 어떤 일일지 상상이 안되고 그래서 더욱 이상하게 여겨졌다. 그것을 당시 왜 백성들이 그런 선택을 해야했는지를 저자는 배움이 없는 평민의 아낙인 김아기의 입을 통해 나에게 들려주었다. 왜 그들이 배교를 택하지 않고 스스로 죽음으로 걸어들어갔는지에 대한 해명이다.
천주교인이란 이유로 재판도 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무명의 순교자들이 묻혀있는 청양 다락골 줄무덤, 순교자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문경세재, 조선 땅에 천주교를 들여놓은 다섯 성조(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이벽, 정약종) 이들중 내가 알고 있는 인물은 정약종 뿐이다. 그나마도 정약용의 형이라는 이유로 알게 된것, 지식백과에 살펴보니 '795년 이승훈과 함께 청나라 신부 주문모를 맞아들이고 한국 최초의 조선천주교 회장을 지냈다'고 나와있다. 당시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등 따습고 굶어 죽지않는 세상, 고통이 없는 세상을 훤할 나름이었다. 지금 살펴보면 정말 작은 소망인데 왜 그 당시는 그것이 그토록 이루기 힘든 소망이었는지 여러분도 읽어보시길.
사농공상의 신분제도가 철저한 조선에서 하나님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천주교는 당시 지배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교에 불과했다. '백성이 없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지만 나라가 없는 백성은 존재할수 있다'고 믿는 나에게 있어서도 그 당시 천주교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조선을 이루는 기본이라 할수있는 성리학을 일개 학문이며 '잡학'이라고 표현한 북학파, 조선 말기는 왕보다 권세가들의 세도가 더 대단했던 시기였다. 책은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에 어떤 사유가 있어 힘없는 백성들을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바로 내가 그간 궁금하게 여겨왔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난 저자 이수광의 소설을 무척이나 즐겨읽는 팬이다. 이수광의 소설은 지배자의 눈으로 보기보다 힘없는 당시 민초들의 시선으로 역사를 살피게 만들어 준다.《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등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에 푹빠져들었고 그의 저서들을 찾아 읽어왔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때는 어느 시절이며 누구를 통해 들어왔는지 알고 싶었다. 소현세자와 강빈이 청나라에서 아담 샬이라는 신부를 만났다는데.
만약 당시 조정에서 동학의 최제우를 인정하고 동학을 인정했다면 조선의 미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만약'에 이렇게 되었다면 이란 생각을 끊을수가 없었다. 《조선이 버린 사람들》, 조선은 당시 천주를 믿는 사람들만 버린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힘없는 민초들도 함께 버렸음을 말하고 싶다. 서학(천주교), 동학은 기댈곳 없는 백성들에게 힘이 되어주었고 희망은 안겨주었으며 그들도 사람임을 알려주었다. 사람(人), 이 말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말인가. 오직 사(士)만 사람대접 받던 세상에서 자신들도 사람임을 인정해주는 말에 얼마나 애달아했을까? 그것이 그들 스스로 목숨을 내놓고 신념을 지킨 이유이지 싶다.
참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다. 제목은 <조선이 버린 사람들>이라지만 조선이 그들을 버렸다지만 그들 또한 조선을 버렸다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옳바른 행동을 했다고 누가 자신있게 말할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하는 지금도 과연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진정 우리가 하나님 앞에 평등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조선은 누구 한 사람의 왕국이 아닌 모든 백성들이 힘을 합해 가꾸어가고 지켜가야할 나라였다고 말해도 되려나?
"사(士), 농(農), 공(工), 상(商)이 공히 같다는 말이오. 어찌 하늘과 같은 사람을 반상으로 구별하여 사족은 온갖 부귀를 누리고 천민은 개돼지처럼 비참하게 살아야 한단 말이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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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2012-05-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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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은 극동 아시아..그리고 정체된 국가 "조선"에게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였다.
청나라는 영국,프랑스등 외국의 "제국"들의 침략과 간섭을 받았고, 일본은 200년간 이어온 전통적 지배계층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그렇다면 조선은?? 전통적 지배층의 시점에서 본다면, 조선은 아슬아슬하지만,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나라를 지켜냈다.
의외로 조선왕조 "중앙집권체제" 는 강력했고, 그 덕분에 서양문화, 그리고 서양의 정신은 "나라를 지킨다"는 대의명분에 의해서
철저히 배척되었다. 이책은 격변의 시대. 서양의정신을 계승한 덕분에 배척된 "조선 사람들" 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역사서이다.
조선에서는 "때아닌 피바람"이 불었다. 여느때처럼 권력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역적 사건" 이 아니였다.
대상은 조선의 백성들이였다.
그러 서양의 종교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처형되었다. 남.녀 를 가지지 않고
노인.어린이를 가리지 않은 철처한 탄압이였다.
"천주쟁이들은 집안의 제사를 모시지않고, 사당을 태워없애며, 임금을 우러르지않고, 예수라는 자를 숭상한다."
유교와 전통을 숭상하는 조선의 기준에서 본다면, 그들은 백번 죽어도 모자란 자들이다.
고유의 전통을 무시하고, 사농공상의 지배계념을 무시하고, 왕권보다 높은 "신"의 존재를 믿었다.
그것은 왕권에 대한 도전이자, "조선" 국가체제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위기를 조장 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나라를
못살게구는 "서양"의 정신이다.. 지배층에게 그리스도는 그야말로 전염병과 같은 골치아픈 존재가 아닐 수 없었을것이다.
실제로 조선에서는 철저하게 서양의 "종교"를 탄압했다.
그런데도, 많은사람들은 종교를 버리지 않았다. 배교 대신,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조선의 상황과, 그리스도 종교의 "희생"에대한 관점에 있다.
서양에서 그리스도가 널리퍼진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꽉막힌 사회속에서 그 종교만이 "구원"을 약속했기 때문이였다.
조선도 중앙집권적 "왕조" 국가였다. 사농공상의 계층이 굳어져, 양반은 무능해도 넉넉하고, 백성들은 언제나, 궁핍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게다가 왕조는 민생을 돌보는 정부로서의 기능보다, 세도가들의 세력다툼의 장 으로서 변질되었다.
미래가 없는 국가..잘살 희망이 없는 세상. 그속에서 영혼의 해방, 신분이 없는 세상을 약속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은
그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낙원"의 세상이였다.
백성들은 "변화"를 원했고, 종교는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현상유지"를 원했다. 그 차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문제는 그리스도의 "순교자"들은 "자기만족" 속에서 죽어갔다는 것이다.
조선정부는 "단속의 의미"로 사람을 죽었다. 종교를 믿으면 죽는다. 죽는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런 무서운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전통을 지키고, 왕조에 순종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미로 사람을 죽였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의 교리에 따라 "순교" 한다고 믿었다.
주 예수도 고난과, 죽음을 통해 "신의 부름을 받았다." 그들에게 "죽음이란 "구원" 이였다. 그리고 탄압이란 자기자신을
시험하는 "신의 시련" 에 불과했고. 그들은 기꺼히 자신의목숨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종교를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어떻게 보일까?
그들은 자기만족 속에서 죽는다고 해도, 그것을 보는 "다른정신"은 그런것이 "광기" 로 보이지 않겠는가?
문화의 차이와 종교의 이념적 대립은 무시무시한 것이다.
그러기에 이책은 그러한 종교의 이념을 다루지는 않는다. 지은이는 사건의 개요와 객관적 사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한
결말을 독자에게 전해주려는 "정보전달의 개념"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조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오늘날의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것이다.
시대와, 역사의 희생자들 그들을 다룬 책이 바로 "조선 이 버린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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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2012-04-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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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288쪽
- 152*215mm
- 547g
- ISBN : 9788959942503
주제 분류
이벤트
책소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정도전>,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인수대비>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역사 소설가 이수광의 역사서. 이수광 작가는 천주교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손으로 뒤지고, 가슴으로 느껴 생생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책속에서
- P. 4 순교자들은 한 줌의 흙이 되었고 먼지가 되었다. 순교자들이 태어난 땅, 묻힌 땅, 그들이 활동하던 길을 걷다 보면 풀 한 포기, 햇살 한 줄기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순교자들이, 민초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그 거룩한 땅에 스며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성령에 감응하여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리라. 접기
- P. 7 청양에는 다락골 줄무덤이 있다. 그곳에는 재판도 받지 않고 오직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천주를 배반한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목숨을 건졌을 텐데,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비명도 없이 나란히 서 있는 줄무덤을 통해 종교의 진정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신앙을 위해 귀한 목숨까지 버렸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접기
- P. 13 우수수 바람이 불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낙엽이 나뒹굴었다. 총융청 포졸들이 끄는 함거(檻車, 죄인을 호송하는 수레)는 끊임없이 덜컹거렸다. 김아기는 함거의 울타리 사이로 밖을 내다보며 초연하게 앉아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몸을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함거는 양화진으로 향했다. 비가 그친 뒤라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 하늘은 파랗게 펼쳐졌고 길가에 서 있는 초목은 선연한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청명한 날씨와 달리 김아기의 주변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제 곧 겨울이 닥치겠지.’ 김아기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길에는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천주학쟁이들을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사형 집행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함거를 따르기도 했다. 접기
- P. 49 조선에서 천주교 활동을 가장 먼저 벌인 인물은 이익의 제자인 홍유한(洪儒漢)이다. 홍유한은 1730년에 충청남도 예산에서 출생하여 이익에게 글을 배우고 1770년부터 천주교 책을 읽고 그 안의 내용을 실천했다. 천주교 책에 감동한 그는 주일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으나 매달 7일, 14일, 21일, 28일을 안식일로 정해 일을 하지 않고 경건하게 보냈다. 그는 13년 동안 백산에 숨어 살면서 수도자 같은 생활을 하다가 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운명했다. 비록 성직자를 만난 일도 없고 세례도 받지 못했으나 나름대로 천주교 신앙인으로 일생을 살았던 것이다. 홍유한은 공식적인 천주교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천주교에 대한 책을 읽고 천주교인이 되려고 하였다. 이는 한국 천주교회가 자생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접기
- P. 109 유진길은 신부들의 행방을 알고 있었으나 말하지 않았다. 이에 잔인한 고문이 다섯 차례나 계속되었다.“서양의 신부들이 조선에 들어온 것은 조선 사람들에게 천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들을 가르쳐 천주를 공경하여 십계명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나쁜 짓을 하려고 했으면 무엇 때문에 9만 리 멀리 떨어져 있는 조선에 와서 고난을 겪겠습니까? 그들은 조선인의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자신들의 돈을 가져와 조선인들의 영혼을 구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절대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진길은 가혹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천주교 교리를 전파하고 신부들을 두둔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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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책의 추천사를 쓰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두 가지 까닭에서다. 하나는 이 책이 발로 쓴 아날로그적 수고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철저히 현장으로 달리고, 손으로 뒤지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낀 것을 제3자의 냉철한 이성으로 철자화하였다. 이 점이 나를 감동시켰다. 또 하나는 이 책이 조선 후기 쇄국과 개방의 거대담론적 갈등 국면이 놀랍도록 일치하는 오늘의 데자뷰적 현실에 한 줄기 성찰의 빛을 던져 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스라치도록 내 몸을 전율시킨 것은 지식층이 머리싸움을 하며 기득권 놀음을 하는 동안 서민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던 진리에 올인하여 몸싸움을 치러야 했던 모습이 이 시대의 아픔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는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갖은 박해를 당하면서도, 죽음의 칼날이 목을 겨누고 있는데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목숨을 바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들과 같이 울었고, 그들과 같이 아파했다.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해서 귓가에 그들의 통곡이 들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비단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직장이나 사회에서 눈총을 받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은 기대 이상의 위로가 될 것이다.- 차동엽 (<무지개 원리> 저자,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 조선일보-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2년 03월 30일자 '한줄 읽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 민초들이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목 잘려 죽은 통한의 기록!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
그들은 죽었으나 결코 죽지 않았다
1866년 병인박해로 시작된 천주교 교난으로 1868년까지 약 8천 명이 순교했다. 1866년에는 많은 교인이 회자수의 칼날에 쓰러지거나 참수, 몰매질 등으로 죽임을 당했다. 돌다리 위에서 교인들의 팔다리를 잡고 들어서 메어치는 자리개질로 처형을 하기도 하고, 여러 명을 눕혀 놓고 나무토막을 떨어뜨려 한꺼번에 처형하기도 했다. 또한 교인들을 한꺼번에 처형하고 시신을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생매장을 하기도 했고, 들판에 십여 명씩 데리고 나가 파기 좋은 곳을 찾아 큰 구덩이를 만들어 놓고 산 채로 밀어 넣은 뒤 흙과 자갈로 덮어 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여름철에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교인들을 꽁꽁 묶어 개울 한가운데에 있는 둠벙에 빠뜨려 수장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
그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 눈물의 역사!
이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정도전》,《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인수대비》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의 손끝에서 탄생하였다. 이수광은 다양한 역사 사건을 소설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이 버린 사람들》역시 마찬가지다. 작가는 천주교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손으로 뒤지고, 가슴으로 느껴 생생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독자들은 천주교를 지키고자 순교를 한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 이존창, 황사영, 강완숙, 유진길, 정하상 등 조선인들을 비롯하여 먼 이국땅에서 찾아와 하느님 나라를 알리고자 한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니콜라 주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천주교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당시 시대적 상황,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접기
목 잘려 죽은 통한의 기록!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
그들은 죽었으나 결코 죽지 않았다
1866년 병인박해로 시작된 천주교 교난으로 1868년까지 약 8천 명이 순교했다. 1866년에는 많은 교인이 회자수의 칼날에 쓰러지거나 참수, 몰매질 등으로 죽임을 당했다. 돌다리 위에서 교인들의 팔다리를 잡고 들어서 메어치는 자리개질로 처형을 하기도 하고, 여러 명을 눕혀 놓고 나무토막을 떨어뜨려 한꺼번에 처형하기도 했다. 또한 교인들을 한꺼번에 처형하고 시신을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생매장을 하기도 했고, 들판에 십여 명씩 데리고 나가 파기 좋은 곳을 찾아 큰 구덩이를 만들어 놓고 산 채로 밀어 넣은 뒤 흙과 자갈로 덮어 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여름철에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교인들을 꽁꽁 묶어 개울 한가운데에 있는 둠벙에 빠뜨려 수장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
그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 눈물의 역사!
이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정도전》,《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인수대비》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의 손끝에서 탄생하였다. 이수광은 다양한 역사 사건을 소설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이 버린 사람들》역시 마찬가지다. 작가는 천주교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손으로 뒤지고, 가슴으로 느껴 생생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독자들은 천주교를 지키고자 순교를 한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 이존창, 황사영, 강완숙, 유진길, 정하상 등 조선인들을 비롯하여 먼 이국땅에서 찾아와 하느님 나라를 알리고자 한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니콜라 주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천주교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당시 시대적 상황,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접기
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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