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8

[즐겨읽기] "전쟁주의자" "반전주의자"… 원효 논란 - 중앙일보

[즐겨읽기] "전쟁주의자" "반전주의자"… 원효 논란 - 중앙일보


[즐겨읽기] "전쟁주의자" "반전주의자"… 원효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06.04.28 21:13 수정 2006.05.18 00:33 |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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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효 1, 2, 3

한승원 지음, 비체, 각 360쪽 내외, 각 9900원



원효대사 1, 2

이광수 지음, 화남, 각 304쪽, 각 9000원






원효대사를 두고 문단이 때아닌 논쟁에 휩싸였다. 논란은 원효대사를 다룬 역사소설 두 권이 잇따라 발간되면서 불거졌다. 사연인즉, 이러하다. 한문학과 불교학에 두루 조예가 깊은 중진작가 한승원(67)씨가 3년 넘게 준비해 원효의 삶과 사상을 새로이 조명한 세 권짜리 장편소설을 내놨다. 한데, 마침 화남 출판사가 춘원 이광수의 '원효대사'를 재출간했다. 춘원의 소설은 1941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연재했던 것으로, 신라 고승 원효를 문학의 영역으로 끌고온 첫 작품이다.



먼저 문제를 제기한 건 한씨다. 그는 화남의 이승철 주간에게 e-메일을 보내 "원효는 중생을 도탄에 빠뜨리는 전쟁을 중단하라고 외친 반전주의자"라며 "이광수는 '원효대사'를 전쟁주의자로 묘사해 식민지 조선의 젊은이를 대동아전쟁에 참여하도록 충동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주간은 "어떤 이유로도 출판의 자유는 침해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원효의 사상은 여러 작가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여하튼 60여 년 전 춘원이 형상화했던 원효의 모습을, 당대의 중량감 있는 작가가 꼼꼼한 자료 조사와 치밀한 현장 답사를 거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원효의 삶과 사상이 왜곡되고 훼손됐다는 게 한씨의 새로운 주장이다. 비교해서 읽기를 권한다.




[출처: 중앙일보] [즐겨읽기] "전쟁주의자" "반전주의자"… 원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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