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8

알라딘: [전자책] ‘위안부’는 여자다

알라딘: [전자책] ‘위안부’는 여자다

[eBook] ‘위안부’는 여자다 - 여성주의 관점으로 ‘위안부’ 역사를 복원하다  | 열다 페미니즘 총서 6 epub
캐롤라인 노마 (지은이),유혜담 (옮긴이)열다북스2020-08-05 원제 : The Japanese Comfort Women and Sexual Slavery during the China and Pacific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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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여자다 - 여성주의 관점으로 ‘위안부’ 역사를 복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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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열다 페미니즘 총서 6권. 호주 페미니스트 학자 캐롤라인 노마는 지금껏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시각으로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분석한다. 여성에 대한 성적 지배 시스템인 민간 성착취 산업의 확산과 이로 인해 발달한 남자들의 성착취 섹슈얼리티가 전시 '성노예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위안부'로 억류된 여자들이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의 기저에는 전쟁과 군국주의보다도 성착취와 포르노라는 남성 우월적 제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한다.
목차
한국판 서문
감사 인사
개요: 첫 번째 피해자
책의 구조 / 논의의 토대 / 근절주의적 개념어들 / 일본군 성노예제(‘위안소’ 제도)란 무엇인가? / 왜 성착취 선경험 피해자에게 집중해야 했는가? / 우리 시대 ‘위안부’

1. 희생양이 된 생존자: 일본인 ‘위안부’와 현재의 ‘위안부’ 운동
방법론적 틀 - ‘희생양 삼기’ / ‘위안부’ 정의 운동의 근절주의 역사 / 성착취 선경험 피해자와 우익 발언 / 좌파의 성착취 선경험 피해자 희생양 삼기 / 1990년대 일본의 ‘성노동론’ /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를 둘러싼 편견 / 래디컬한 역사 비판 /

2. 다이쇼 시대: 성착취를 평등화하다
일본의 ‘신여성’ / 성착취라는 음침한 골짜기 / 성착취가 해방이라는 이데올로기 / 다이쇼 시대의 성착취 호황 / 인신매매: 다이쇼 시대의 성착취 공급사슬 / 미성년자 성착취 ‘게이샤’ 업소의 성착취 / 다이쇼 시대 ‘공창’ 피해자의 경험 / 다이쇼 시대 민간 성노예제 생존자의 증언 / 결론

3. 1930년대: 민간 성착취의 군사화
일본군의 민간 경제 및 사회 장악 / 민간 성착취, 남성 섹슈얼리티를 빚다 / 성착취 섹슈얼리티의 탄생 / 일본군 남자들의 포르노 소비 / 민간 성착취 산업과 일본군의 결탁 / 국가 총동원과 일본 민간 성착취 산업 / 결론

4. 일본군 성노예제: 모든 남자에게 평등한 성착취
누가 ‘가라유키상’을 불렀는가: 전쟁 전 해외 인신매매 / 문제는 본토다: 인신매매망에 집중하면 놓치는 것 / 성착취를 평등화한 일본군 / 일본군의 성착취 수요 수출 / ‘위안소’ 제도: 성착취 접근성의 평등화 / ‘배출구’가 필요했다는 거짓말 / ‘성착취 섹슈얼리티’의 군 내부 전파 / 결론

5. 식민지 업소에서 ‘위안소’로: 성착취의 제국주의
강제로 끌려온 여자, 성착취를 ‘선택’한 여자 / 식민지 한반도 성착취 산업과 일본의 역할 / 한국 여자 인신매매의 시작 / 식민지 대만 성착취 산업: 인신매매 처리장? / 결론

6. 끝의 끝까지: 오키나와 피해자와 전쟁 말엽 ‘위안소’
성착취 산업 바깥의 피해자만 안타까운 사람들 / 민간 성착취는 계속 ‘위안부’를 공급했다 / 일본 본토 여자와 오키나와 ‘위안소’ / 결론

결론: 성노예제와 현대 일본이라는 용광로
다이쇼 시대의 귀환? / 희생양이 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 / 군사적 환원주의: 과연 전부 전쟁 탓일까? / 민간 성노예제를 보는 역사적 시각

해설
옮긴이의 말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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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군 성착취 제도는 전쟁 기간 중 어떤 시기, 어떤 지역인가에 따라 형태가 달랐다. 중국에서 일본군은 현지 여자를 납치해 동굴에 한 명씩 가둔 후 성착취에 이용했고 계급이 낮은 남자가 이 과정을 독자적으로 지휘했다. 변호사 가와구치 가즈코는 1941년부터 산시성에 배치된 일본군 병사들이 직접 동굴에 '위안소'를 만들어 중국 여자를 납치했으며, 피해자들은 완전한 어둠 속 '나무판자와 풀로 만들어진 침상' 위에서 병사들에게 연쇄 강간을 당했다고 적고 있다. 이들은 화장실에 갈 때만 동굴을 떠날 수 있었고 이때마저 감시받았다. 한 여자는 40일 동안 이렇게 갇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위안소'는 형태와 운영 방식이 일본 민간 성착취 업소와 똑같았다. '위안소'에도 장병이 낸 군표를 장부에 기록하는 등 요금 지급 제도가 존재했다. 또 일부 '위안소'가 억류된 여자들에게 성병 검사를 시행한 것도 당시 일본 성착취 업소와 비슷했다. 이렇게 업소와 유사한 '위안소'는 군이 직접 세우는 때도 있었지만, 위임을 받거나 공모한 성착취 업주들이 대신 세우기도 했으며 군이 기존의 민간 성착취 업소, 공공건물, 민간 주택을 징발해 '위안소'로 바꿔놓기도 했다. 1944년 6월 일본군 병사들은 오키나와 주택들을 징발해 '위안소'로 활용했다. 이들은 주택에 침대를 줄지어 배치하고 천장에 천을 걸어 칸막이를 만든 후 그곳에서 여자를 성착취했다. 이미 인신매매된 여자들을 전선이나 외곽 주둔지로 재인신매매해 이동식으로 성착취하는 '위안소' 형태도 있었다.
한국인 '위안부' 생존자 김연실은 본인이 매여 있던 '위안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연락선을 타고 성착취당할 여자가 부족했던 근처 일본군 막사로 옮겨졌다고 회고한다. 또한 일본군이 퇴각하는 와중에 이전 점령지의 '위안소'에 있던 여자를 납치해 와 끌고 다니며 성착취하는 일도 있었다. 시로타 스즈코는 트루크 제도에서 일본군이 미군 폭격으로 기지에서 후퇴하게 되자 일본군 병사들이 숲에서 목재를 훔쳐내 '위안소'를 지었다고 기억한다.
'위안소'로 인신매매된 여자들은 일본인, 한국인, 대만인, 중국인, 필리핀인, 인도네시아인, 베트남인, 말레이시아인, 태국인, 버마인, 인도인, 티모르인, 차모로인, 네덜란드인, 유라시아인 등의 국적/인종적 배경을 가졌다. …'위안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수년간 휴식 없이 성착취당한 여자들도 존재했다. 하야시는 여자들이 1) 소개업자를 통하거나 2) 일본군이 현지 동네 유지에게 부탁하거나 3) 일본군 관련인이 직접 납치하는 셋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인신매매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하야시는 한 가지 방법을 빠트렸다. 바로 민간 성착취 업소의 '위안소' 전환이다. 이 경우 여자는 자연스럽게 민간 성착취 피해자에서 군 성착취 피해자가 됐다.
_ 개요: 첫 번째 피해자 '일본군 성노예제'란 무엇인가 중에서  접기
21세기 들어 두 가지 변화가 나타났다. 첫 번째로 평시 성착취를 성차별적 인권 침해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화됐고, 두 번째로 '위안부' 생존자에게 정의를 되찾아 주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정부와 시민 사회가 일본 정부에 점점 더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에서 확산을 멈추지 않는 민간 성노예제 문제가 얽히면 이 두 변화는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아직도 성착취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팔레르모 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으며, 미국 비정부 기구 셰어드 호프 인터내셔널은 일본이 '선진국 중 성착취 시장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고 추정한다. 일본의 '성 산업은 국민총생산의 1~3% 규모로 일본 국방비 예산과 맞먹는다.'…한국 포주들은 계속 일본을 사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의 정책 및 사업 환경은 일본 조직폭력배들이 대한 해협 너머의 한국 여자들을 인신매매해 오도록 하는 유입 요인이 되고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이런 생각들을 연결하여 현대 민간 성노예제를 군 성노예제와 같은 틀에서 이해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일부 부류의 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감과 연민을 느끼는 분위기가 성공적으로 형성되었듯, 다른 성착취 피해자들도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군 성착취와 민간 성착취를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변화 운동을 해 나갈 만한 지적, 운동적 환경이 거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시점까지 '위안소' 생존자들의 역사적 경험은 과거 및 현재의 민간 성착취에 반대하는 근절주의 페미니즘 운동과 격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이들의 경험은 상업적 성착취가 아니었다는 듯한 태도다. 이런 접근법이 1990년대 이후 '위안부' 정의 운동의 성과에 일정 부분 이바지했을지는 몰라도, 거의 유사한 경험을 견뎌낸 성착취 선경험 '위안부' 피해자나 현시대 일본 성착취 산업의 한국인 피해자가 공감이나 배상의 측면에서 그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없다면 '위안부' 운동의 진정한 성공 여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_ 개요: 첫 번째 피해자 '우리 시대 '위안부'' 중에서  접기
P. 37 이 책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전시 일본군 성노예제가 민간 성착취 제도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이다. - extraordinary0125
저자 및 역자소개
캐롤라인 노마 (Caroline Norma)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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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페미니스트 학자로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국제도시사회학부 교수다. 전시와 평시의 성착취 제도에 초점을 맞춘 일본 근현대사가 주 연구분야다. 다른 저서로는 일본의 전후 성착취 산업이 경제 성장과 여성 인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위안부와 미군점령 이후 일본의 기업 문화Comfort Women and Post-Occupation Corporate Japan』(2018년)가 있으며, 성착취 생존자 증언집 『성착취 내러티브: 성적 인신매매 생존기Prostitution Narratives: Stories of Survival in the Sex Trade』(2016년)에 편집진으로 참여했다.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 호주지부(CATWA)와 도쿄 포르노 매춘 문제 연구회(APP)에서 활동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위안부'는 여자다> … 총 8종 (모두보기)
유혜담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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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코르셋』, 『여자는 인질이다』가 있다.
최근작 : … 총 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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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친일도 반일도 틀렸다!
‘창녀’와 ‘성녀’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 도전해 온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역사로서의 ‘위안부’ 역사를 새로 쓰다.

‘위안부’가 공창이었으며 자발적으로 돈 벌러 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주의자와 한국의 친일파, 이에 대응하여 ‘위안부’는 공창이 아니었고, 강제로 끌려간 순결한 소녀라는 프레임을 내건 한국 좌파 운동권과 민족주의자. 이들은 모두 틀렸다.

민족주의 전선에서 지워진 여자들
상업적 성착취 피해자와 일본인 ‘위안부’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복원하다.

‘위안부’ 문제가 온전히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기된 적이 있는가?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면, ‘위안부’ 제도가 없을 것인가? 만약 야만적인 ‘위안부’ 제도가 또 다시 살아난다면 그 첫번째 희생양은 누가 될 것인가? 정말 일본인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갔고, 조선인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갔을까? 일본인 ‘위안부’는 극소수뿐이었으며, ‘장교용’이었고, 천황과 국가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일’ 했을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어쩌다가 페미니즘 분석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걸까?
호주 페미니스트 학자 캐롤라인 노마는 지금껏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시각으로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분석한다. 여성에 대한 성적 지배 시스템인 민간 성착취 산업의 확산과 이로 인해 발달한 남자들의 성착취 섹슈얼리티가 전시 ‘성노예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군 성노예제는 주로 일본제국의 한국 식민 지배와 한국 국민과 자원에 대한 수탈이라는 맥락에서만 다뤄졌다. 일본군 성노예제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가 성차별이라고 볼 때조차, 전통적 가족관과 결혼관에 사로잡힌 한국 남자의 봉건 가부장제 관습이 딸을 인신매매에 취약하게 했다는 시각에서만 봤다. 한국 가부장 문화의 순결과 효도 강요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업적 성착취가 일본군 성노예제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일본 남자들은 1937년 전쟁에 돌입하기 훨씬 전부터 일본제국 전역에서 이미 포주 짓과 성착취를 일삼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이 사실에 주목한다고 해서, 이 책이 박유하나 소정희 같은 학자의 주장과 같은 길을 간다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이 내리는 결론은 그런 학자들과는 정반대다.

『‘위안부’는 여자다』는 ‘위안부’로 억류된 여자들이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의 기저에는 전쟁과 군국주의보다도 성착취와 포르노라는 남성 우월적 제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하는 책이다.

“우리가 일본군 성착취 업소에 억류됐던 여자들의 피해를 성착취라고 인정하게 된다면, 그들을 성노예로 삼았던 과거, 그들에게 페미사이드가 자행됐던 과거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적으로 성착취라는 제도를 근절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생긴 처참한 역사적 결과가 된다. 우리가 바로 이 순간 성착취가 벌어지도록 용인하는 한, ‘할머니’ 생존자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은 ‘위안부’ 정의 운동의 선봉에 서 있지만 일본군 성노예제의 역사를 ‘전시 성폭력’이라는 틀에서 접근하여 전쟁에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정의하고, 민족주의 운동과 결합하여 반일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는 데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이 그동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여성들의 의문을 해소하고 전시 ‘위안소’와 같은 참혹한 만행이 발생한 궁극적인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분석하는 데 있어 대안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듯, 우리는 그 궁극적인 책임을 평시의 민간 성착취 제도에 물어야만 한다.

2020년 5월 초 ‘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 선생님의 기자회견으로 그간 정의연(정대협) 주도 하에 이루어져 왔던 ‘위안부’ 정의 운동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관련 연구를 하는 여성학자들과 젊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여성주의 시각이 부재한 위안부 정의 운동에 대한 비판이 있어 왔으나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언론에서도 ‘위안부’ 정의 운동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특집 기사로 다루었다. 그런데 기존 ‘위안부’ 운동과 연구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학자들이 익명을 사용하여 인터뷰 하는 등 여전히 주류 담론을 거스르는 목소리를 내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2015년 한일 협정 이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젊은 여성들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운동이 확장되었다. 각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이 추진되고 평화나비 모양의 팔찌와 소품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 목적으로 팔려 나갔다. 평화나비네트워크는 전국적으로 퍼졌으며 후원금을 모금하고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콘서트와 걷기 행사 등이 각 지역마다 열렸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한국 여성 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탄생시킨 메갈리아가 생겨난 해와 겹친다. 이듬해 강남역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연이어 #○○내 성폭력 고발 등 성폭력과 성착취에 대항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여성들이 여성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가 포주였던 미군 ‘위안부’ 즉, 기지촌 여성 문제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여성 연대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뭉클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성폭력과 성착취에 강력한 저항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 여성들이 ‘위안부’ 문제에 공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상당 부분 민족주의와 반일 정서에 기댄 기존의 ‘위안부’ 운동은 여성으로서의 공감을 방해했고, 2015년 한일 협정 문제도 ‘여성에 대한’ 성적 침해와 착취를 정당화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흘러간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의 역사 및 외교 문제, 좌우 정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여성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지금도 한일 역사 청산의 문제나 전시 성폭력 문제, 즉 전쟁이 일으킨 끔찍한 범죄로서 후세대에 알려지고 공공의 기억이 되고 있다.

‘위안부’ 정의 운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마치 전쟁만 없었다면 한 여성을 밀폐된 공간에 가두어 놓고 수십명의 남자들이 돌아가면서 성적으로 유린하는 범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전시가 아닌 평시,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서는 그런 류의 범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군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시피 지금도 한 여성의 신체에 성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남자들이 줄 서 있는 광경은 평시 사회에서도 흔하고 흔하다. 여성의 신체에 대한 성적 침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전지구적인데도, ‘위안부’ 정의 운동에 여성주의 관점이 부족하고 오로지 국가 간 갈등 양상으로만 비춰진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한국은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정의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위안부’ 문제를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적 지배와 착취라는 틀로 접근하는 문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호주의 반성착취 운동가이자 급진주의 여성학자인 캐롤라인 노마를 통해 이제 민족주의와 좌우 논쟁의 대결로 수차례 훼손되고 덧칠된 ‘위안부’ 문제를 여성주의적으로 복원하여 여성 역사로서의 ‘위안부’ 역사를 새로 써 나갈 차례다. 저자가 한국판 서문에서 강조하듯이 한국 여성 운동은 충분히 범아시아 성착취 근절 운동의 선두에 설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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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띠지에 있는 친일도 반일도 틀렸다라는 말에 정말 공감했다. 왜 그런 문구를 썼는지 이해가 갔다.  구매
gusfla0307 2020-08-10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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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성착취 피해자 여성들과 이제는 성역이 되어버린 ‘위안부‘ 역사를 연결지은 것이 가장 탁월한 분석이자 감동적인 연대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 중에 가장 흥미진진하고 공감가는 책.  구매
도로시 2020-09-08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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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와 진영논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위안부 이슈는 전쟁 당시의 성착취에만 집중하였고, 전쟁 이전에도 이미 가부장제에 의한 성착취 구조는 존재하였으며 이후에도 이어져왔다는 맥락은 짚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구매
아이츠 2020-08-06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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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를 여성 관점으로 해석하고 연구하신 캐롤라인 노마 박사님과 이런 훌륭한 책의 존재를 발견하고 번역, 출판해주신 열다북스 출판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성에게 더없이.폭력적이고 착취적인 남성 중심의 끔찍한 문화가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여성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 알았습니다.  구매
Jesse 2020-09-1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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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고 위안부 문제가 논해질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전시상황, 특수상황이라고 별도로 볼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어느 나라에서건 이루어지는 성착취 산업과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구매
파원 2020-09-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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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알던 '위안부'는 틀렸다. 새창으로 보기
언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 언어의 강력한 힘을 인정하며 성착취 피해자 여성에게 주어지는 이름을 제대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위안부' 피해자를 '성착취' 피해자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성착취와 성매매를 구분짓는 시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럴 경우, 자칫 '성매매'는 마치 여성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이 부여되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성매매 산업의 여성이던지 전시 상황에서 성착취의 피해자 여성이던지 후에 말하는 폭력의 경험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매매 산업을 동등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존재하는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작가는 매키넌의 말을 빌려 '성매매 산업에서의 돈은 합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행위를 강요하는 역할을 한다'며 강조한다. 평등한 거래가 존재할 수 없는 성매매는 지칭하는 단어조차 잘못되었다. 우리는 잘못된 이름을 고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통용되던 '위안부' 연구 및 해석에 당당히 반기를 들며, 지극히 여성주의적으로 해석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우리의 기저에 얼마나 왜곡된 시선이 자리잡고 있었는지, 그 시선으로 얼마나 무고한 피해자를 희생양 삼았는지 느낄 수 있다.
- 접기
pqr010124 2020-09-1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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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관점으로 복원하는 위안부 역사 새창으로 보기
제목 위에 쓰인 '여성주의 관점으로 위안부 역사를 복원하다' 문구를 보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했다. 이 책은 이 때까지 내가 읽었던 어떤 글과도 다른 방식으로 해당 역사에 대해 접근한다. 다른 책 및 글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숨겨진 피해자 언급'과 '단어의 선택'이었다.

첫째로, 나는 내가 생존자 증언집도 읽어왔고, '위안부'를 주제로한 다큐멘터리 및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접해왔으니 피해자에 대해 어느정도까지는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오만이었다. 폭력에 의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속아서 강제로 연행된 한국인 및 중국 등 다른 국적의 피해자가 있다고 알아왔다. 이미 '성착취'당하던 여성들이 인신매매 되어 '위안부'가 되었으며 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숨겨지고 지워지고 있다는건 이 책을 통해서야 겨우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야 겨우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도 가해자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열다북스의 책을 읽을때마다 번역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 '전시 성노예제, 전시 성착취제'야 말로 오히려 진실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여성주의 관점으로 전시 성착취제도를 바라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 점들이 보여서 이런 문제가 왜 생겨났는지를 이해하는 큰 틀을 제시해준다. 새로운 관점으로 이 문제를 보고싶다면, 그리고 특히 이 문제에 내가 잘 알고있다고 생각한다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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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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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여자다 새창으로 보기
얼마 전 광복절에 '만삭의 위안부' 영상이 컬러로 복원되어 공개되었다. 미국 국립문서관리청에서 찾아낸 자료였는데 흑백으로 볼 때와 다르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시 중국 학자들이 수집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위안부 수는 36만명에서 40만명 이상까지 추정되며 일본군 병사 수는 300만명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한국인 여성이었고 20만 명은 중국 여자, 2만 명은 일본인도 있었고 대만과 동남아시아 유럽 국가 출신까지 존재했다.



수 많은 피해자가 존재함에도 일본은 이 모든 걸 부정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시간이 지나 피해자들이 모두 사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재일 조선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탑승한 일본 배 '우키시마호'가 한국으로 오던 중 폭발된 것부터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광복 전에 사살되고, 위안부도 날조, 독도도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현재 일본 내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면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제대로 된 관점에서 바로 잡을 만한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책에는 피해자들의 증언 뿐 아니라 가해자들의 증거자료도 제시하여 보여준다. 일본 장교들이 증언한 사료들이 명백한데 성착취가 아닌 성노동으로 주장하며 정당화하며 만행을 옹호하고 있다. 그리고 성적매매 체계를 대하는 이들의 대처와 자세들을 여성의 관점에서 더 세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일본은 종전 기념일이라고 말하면서 청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진주만에서 자신들을 피해자로 묘사하기에 급급하다. 매년 다큐로 만들고 몇 년 주기로 영화까지 제작한다. 정확한 역사관계는 언급하지 않고 전쟁 당시 희생된 이들의 유족을 취재하며 당시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어떻게 일본인들이 당했는지 일본인 피해자는 몇명인지 그 후에 남겨진 일본인 유족들의 슬픔에 초점을 둔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시청을 높이기 위해 항상 유명 연예인이 동행한다. 하지만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내세워 과거를 정당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 청년 대부분에게 주입식의 그런 프로그램 방영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와 독도 문제들을 주장할 때는 답답함도 느낀다.



현재 전 아베 총리가 퇴사하고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가 당선되었다. 그로인해 앞으로의 한일 관계 또한 불투명 할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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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 2020-09-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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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안부‘는 여자다, 캐롤라인 노마 새창으로 보기


     그동안 내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해서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과 시각을 보여준 책이었다.
아직까지도 여성 성착취가 팽배한 사회에서 살고 있음에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인간의 폭력성이 드러났다고 생각했고, 여러 매체에서 다루었듯 동원된 피해자는 ‘성착취 경험’이 없고 ‘강제로’ 끌려갔다는 인식이 머릿속에 박혀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나의 그러한 생각들을 전면적으로 반박해나갔다.

1_첫째.
전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위안소’가 뿅! 어쩌다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평시 일본 사회의 민간 성착취 산업이 전시 ‘위안소’ 제도를 만드는데에 이념적, 실질적 도움을 주었다.

/민간 성착취를 통해 일본 남자들이 전시 ‘위안소’ 제도를 만들고 이용해도 거리낌을 느끼지 않을 만한 성적 태도, 윤리관, 관습을 길렀다는 것이가, 그러나 민간 성착취는 더욱 실질적인 영향도 미쳤다. 민간 성착취 상업은 군에게 시설과 사업 노하우,모집책, 소개업자, 공급망을 제공했으며, 평시나 전시나 성착취흘 여자들을 대거 확보하려면 걱 필요한 폭력 행사 및 위협 방식을 알려줬다.(p.179)

일본 “사회는 성착취를 묵인했고 문화는 성착취를 두팔 벌려 환영했다(p.228)”. “1910년대와 1920년대 일본 남자들은 더 싼값에, 더 쉽게 성착취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성착취 수요’는 점점 더 고조되었고, 성착취 산업 이용으로 ‘성착취 섹슈얼리티’(“여자를 성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미천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남자들의 빈곤한 섹슈얼리티(p.181)”)가 배양되고 사회 전반으로 퍼졌다.
군 성착취는 이미 공고히 쌓아 올려진 민간 성착취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인신매매와 성착취를 감행할 수 있었고, 이는 “‘위안소’ 제도 같은 군사적 기획으로 인해 남자들에게 성착취할 권리가 얼마나 평등하게 돌아가게 되었는지(p.225)”를 보여준다.

‘성착취할 권리’와 ‘평등’ 혹은 ‘평준’.
이 얼마나 끔찍하고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가.

/중일 전쟁은 일본 역사상 최초로 남자가 입대만 하면 여자를 성착취할 권리를 사시랑 보장받게 된 시기였다.(p.230)
/병사들의 성착취 권리를 챙겨주려는 일본군의 의지는 가히 코미디다. 일본군은 전쟁이 처절한 막바지로 닫는 포화 한가운데에서도 병사들의 성착취권을 알뜰살뜰 챙겼다.(p.222)

2_둘째.
분명히 존재하나 역사 속에서 다루지 않고, 지워버린 피해자를 조명한다. 피해자의 국적과 ‘위안소’로 인신매매 되어 오기 전 상황 보다 ‘피해 사실’ 그 자체에 집중하며 “기존의 민족주의 관점을 벗어나 여성 역사로서의 ‘위안부’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복원해 내는 작업에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가 나오게 된 근간으로 일본 사회의 평시 민간 성착취 산업을 이야기하고 있고, 여러 사료를 통해 민간 성착취 산업에서 착취당했던 여성들이 군 성착취 산업에 동원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일본 본토에서 민간 성착취 산업에 묶인 여성들이 해외로 인신매매 당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엇던 존재하는 피해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렇기때문에 일본 여성 ‘위안부’ 피해자에 집중 되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처음엔 우리나라 사정을 알기에도 부족한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그러한 생각은 사라졌고, ‘옮긴이의 말’에서 내 생각과 딱 맞는 문장을 찾을 수 있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책에서 전범 국가의 일원인 일본 여자의 고통을 왜 이렇게 공들여 묘사하는지 마음이 불현하다면, 계속 읽어보기를 바란다.(p.397)

계속, 끝까지 읽어보라.
국적도, 성착취 경험도, 상관 없이 다 같은 피해자다. 피해자가 가져야하는 ‘피해자의 모습’은 없고, ‘피해자성’, ‘피해자다움’ 같은 것들도 필요 없고, 세상엔 ‘완전 무결한’ 피해자는 없고 있을 필요도 없다.


o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이라는 책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이 또한 ‘옮긴이의 말’에 나온다.)

o   /’상호적인 성거래’라는 것은 ‘위안소’에서만 없었던 게 아니라 민간 성착취 제도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허구다.(p.389)
/강제돤 성착취와 그렇지 않은 ‘성매매’가 있을 것이라는 관념을 버리고 남성 지배 채제 하에서 여성이 남성애개 성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동원되고 이용되며 저려지는 구조를 직시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그 역사적 구체성 속에서 파악할 수 있는 열린 눈을 갖게 될 것이다.(p.391)

성착취 피해자의 이미지를 “자유로운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으로 만들면 누구에게 좋은 일일까.

/성착취를 결정하는 건 피해자의 행위가 아니라 가해자의 행위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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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2020-09-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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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늑대의 자유는 양의 죽음을 동반한다; 열다북스 <위안부는 여자다> 읽고 나서 새창으로 보기
https://blog.naver.com/pandasola/222094917644 자세한 북리뷰는 상단 링크에 ↑"반일도 친일도 아니다."에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수많은 여성 피해자들과 그들을 성착취한 가해자 남성들, 그 남성들을 만들어내 가해하도록 유도하고 지금까지도 모른 척 그 모든 것들을 방관하고 있는 실체의 근본을 드러내 비판한다. 저자의 통찰력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본질을 보고자 하는 당신에게 망설임 없이 권하고픈 책.
이돌 2020-09-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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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북스 신간 새창으로 보기
페미니즘 출판사 열다북스가 최근 성착취 및 포르노 관련 도서를 연이어 출간했다.



봄에는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를 여름에는 박혜정 님의 '성노동, 성매매가 아니라 성착취', 호주 페미니스트 캐롤라인 노마의 ''위안부'는 여자다'를 출간했고, 텀블벅으로 '여성운동역사만화' 출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의 도서를 집중적으로 출간하고 있는 열다북스의 책들은 기다렸다가 하나씩 사서 모으며 읽는 맛이 있다. 특히 최근 출간된 '성노동, 성매매가 아니라 성착취'와 ''위안부'는 여자다'는 한국에서 그동안 언금되었다시피 할 정도로 여성학계에서조차 무시되었던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더욱 소중하다.







박혜정 님은 성매매를 '상업적 성착취'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여성운동가로서 성착취 피해자들을 만나고 활동해온 경험을 찬찬히 풀어 놓는다. 특히 집결지 여성들이 락스물로 뒷물을 할 정도로 자기 혐오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한국에서 퀴어 운동과 여성운동이 지나치게 결합한 나머지 퀴어 운동의 여성혐오에 관해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시피 하며,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밖에 없다. 공식적으로 출판되는 도서에 퀴어가 어떻게 성노동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열다북스 책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캐롤라인 노마의 '위안부'는 여자다에서는 어쩌면 우리 사회 가장 밑바닥이라고 할 수 있는 성착취 피해자의 문제를 이제는 성역화된 '위안부' 문제와 연결시킨다. 사실 자발적으로 성착취 당하기를 선택하는 여성은 아무도 없음에도 성착취 생존자들은 "성을 밝혀서, 섹스하는 걸 좋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그 산업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런 견해에 동조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는 '성노동론'을 보면 알 수 있다. 노마 교수는 이런 인식에 일침을 가하면서 성착취 피해자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처지에 있으며, '위안부' 문제는 민족주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 문제임을 역설한다.





페미니즘 주제로 출간되는 책 내용들이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다. 열다북스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다른 출판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 페미니즘 지형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기분이 든다. 다음 책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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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2020-09-08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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