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7

우리 ‘원팀’이었잖아…항저우의 남과 북

단일팀이 아니더라도 경기장에서 만난 남북 선수들은 서로 웃으며 인사했고, 국제대회는 남북 평화의 장이었다 .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치르고 경쟁하는 모습은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 몇 년 새 남북 간 고조된 긴장이 항저우의 남북 선수 사이에서도 흐르고 있다.


우리 ‘원팀’이었잖아…항저우의 남과 북:

우리 ‘원팀’이었잖아…항저우의 남과 북
경색된 남북관계 반영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박승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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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0-07 12:23



2023년 10월5일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은 남과 북. 여자 농구팀은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외면하는 모습이 사진에 잡히고 있다 . 2023년 9월 26 일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 , 북한이 은메달을 받았는데 , 북한은 단체촬영을 거절했다 . 남자 유도에서는 북한 김철광이 한국 강헌철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강헌철의 악수 제안을 거절했다 .

소원한 사이만큼이나 ‘ 단일팀 또는 통합팀’으로 참여했던 일들이 옛일처럼 느껴진다. 한국과 북한은 1991 년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원팀’으로 경기에 참여해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단일팀을 구성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던 여자 단일 농구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팀으로 갈라져 두 번의 대결을 벌였다. 2023년 10월5일 동메달 결정전은 한국의 승리였다.

단일팀이 아니더라도 경기장에서 만난 남북 선수들은 서로 웃으며 인사했고, 국제대회는 남북 평화의 장이었다 .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치르고 경쟁하는 모습은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 몇 년 새 남북 간 고조된 긴장이 항저우의 남북 선수 사이에서도 흐르고 있다.

외신으로 전해진 남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모았다 .

사진 REUTERS, 글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2023년 10월2일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의 전지희-신유빈 조와 북한의 차수용-박수경 조가 서로 손을 맞대어 인사하고 있다. 한국팀이 이겨 금메달을 땄다. 경기 뒤 메달 시상식에서 한국의 신유빈 선수가 단체촬영을 제안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2023년 9월25일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들에게 함께 기념촬영을 요청했지만 북한 선수들이 응하지 않고 있다.


2023년 9월24일 유도 남자 60㎏급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한국의 이하림(오른쪽)이 동메달리스트 북한의 채광진과 악수하고 있다.


2023년 9월29일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중국 장진(가운데)이 은메달리스트 북한 김선향(왼쪽), 동메달리스트 한국 임수민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년 9월25일 여자 유도 70㎏ 경기 뒤 한국의 한희주(왼쪽)와 북한의 문성희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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