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손민석 - 이재명, 어떤 세상을 상상하고 있는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1) 손민석 - 이재명을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게 저런 포퓰리스트적인 면모 때문이다. 한마디로 줏대가 없다랄까. 세상만사가... | Facebook

손민석
 
이재명을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게 저런 포퓰리스트적인 면모 때문이다. 한마디로 줏대가 없다랄까.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포퓰리스트라는 것 자체에는 양면적인 측면이 있다. 줏대없이 행동한다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시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무리한 일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래서 이재명이 어떤 세상을 상상하고 있는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의할 때 자주 말하는데 사회주의적인 정치, 진보적 정치란 무엇인가? 거창한 게 아니라 민중의 생활세계의 개조를 지향하는 사조를 의미한다. 어떤 생활세계를 상상할건가? 그게 사회주의적 정치, 진보적 정치의 본령이다. 이재명이 장시간노동을 끌고 나왔다. 어떤 생활세계가 그려지는가? 

 지금 반발하는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보수우파들이 상상하는 생활세계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면 더 큰 그림 속에서 이 정책을 위치시켜놓고 다른 생활세계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이재명의 우경화"라는 이미지가 주는 어떤 '효과'만 고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얄팍하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더 큰 생활세계를 그리면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러는 게 중요한데 그런 게 없다. 그러면 왜 이 사람을 지지해야 할까. 

 가령 이런 것이다. 주52시간을 넘어서 장시간노동을 한다고 할 때, 이재명과 민주당이 계속 얘기해왔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저녁 있는 삶"이라는 생활세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윤석열이 주69시간 노동 얘기할 때 이재명은 저출산의 원인이 장시간 노동과 경력단절, 과중한 육아부담 등에 대해 논했다. 
노동시간의 축소없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가능할까? 더 나아가서 저출산으로 대표되는 가정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여성의 위치는 무엇인가? 
이재명은 장시간노동과 여성문제를 어떻게 연결해서 사유하고 있는가? 
민주당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자신이 기존에 해왔던 얘기들과 연결이 안되고, 수습이 안된다.
그러니까 포퓰리스트라는 욕을 먹는거다. 
보수들이 이재명이 우경화된다고 지지할까? 

그 사람들은 이재명의 정책을 보고 거부하는 게 아니다. 중도층이 그런다고 좋아할까? 어차피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는 걸 보면 '문재인보다 더 행동력 있는 문재인'이 될까봐 걱정되는 게 있다. 
쓸데없는 소리 좀 그만하고.. 어떤 생활세계를 만들고자 하는지 그런 얘기를 좀 해라

저정도 되는 정당에 경제학자가 없을리도 없는데 왜 매번 새로운 실험을 하겠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
기본소득이니 기본사회니 그런 이상한 소리도 좀 그만하고..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경제나 잘 운용하는 안정적인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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