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9

일본문화사 9 - 생각과 의식의 차이 : 네이버 블로그

일본문화사 9 - 생각과 의식의 차이 : 네이버 블로그

녕하십니까, 역사지정학 여행자 씨알의 꿈입니다.
바로 지난 번, 일본문화사 8번째 시간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식주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의식주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는 의식주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
즉 의식의 차이, 생각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일본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큰 빚을 지고 태어납니다.
국가로부터, 부모로부터 '온'이라는 것을 입고 태어납니다.
또 살아가면서 주변사람들로부터 숱하게 온을 입으며 자랍니다.
온, 이것은 한자로 쓰면 은혜 은(恩)자입니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온에 의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일본인의 일생입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에게 온은 빚입니다. 부채입니다.
온을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온을 입었는데 갚지 않으면 인간도 아니라고 어릴 때부터 계속 교육을 받습니다.
일본사람은 아무도 그 '온이라는 빚'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 온을 갚는 것, 그것을 일본말로 기무와 기리라고 합니다.
한자로 쓰면 의무義務와 의리義理입니다.
‘의무와 의리를 다하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다’
그것이 일본사람들이 어릴때부터 받는 교육이고, 
기본적인 의식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가장 큰 두 주체,
즉 국가와 부모의 온에 대해 평생 빚을 갚으며 살아야하고
선생님, 사장님, 친척, 선배 등 살아가며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온을 베풀어준 사람에게도 철저히 빚을 갚으며 삽니다.
그런 때문인지, 일본사람들은 남에게 신세지는 것도 극도로 싫어합니다.
신세를 지면, 즉 온을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부담을 지기 때문입니다.
역사
일본문화사 9 - 생각과 의식의 차이
jeanpk
2021. 4. 13.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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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꿈-한 재미동포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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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세계에서 연하장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1997년 일본 우정성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한 해 평균 32장의 연하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메일이 널리 퍼진 요즘도
여전히 한 해에 수억장의 연하장을 쓰고 있답니다.
왜 그렇게 연하장을 많이 쓰느냐?
누구에게 그렇게 연하장을 보내느냐?
일본 사람들이 연하장을 쓰는 이유는
'내가 당신에게 입은 온을 아직 갚지 못하고 있지만
기억은 하고 있고, 언젠가는 꼭 갚겠다', 그런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즉 작게나마 신세를 지고, 은혜를 입었는데
연하장을 보내지 않으면 온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으로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열심히 연하장을 쓰는 것입니다.
하여간, 온에 짓눌리고 주눅든 삶, 그것이 평균적인 일본인들의 모습입니다.
정확히 온의 반대지점에 위치한 것이 있습니다.
폐입니다. 메이와쿠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미혹迷惑입니다.
폐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심적으로나 물적으로. 어떤 쪽이든지.
일본인들이 남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은 곧 사회적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말만은 주입을 시키고 세뇌를 시킵니다.
“다닌니 메이와쿠오 가케루나”(他人に迷惑を掛けるな)
절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이 남에게 폐를 끼치면 이지메를 당하고
어른들이 남에게 폐를 끼치면 무라하치부에 처해집니다.
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한번 낙인 찍히면
그 학교, 그 조직, 그 사회 내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집니다.
일본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도 잘하지 않는다고 이전 강의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욕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마음도 미리 헤아려야 합니다.
그것을 기쿠바리, 즉 기배려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속마음, 즉 혼네를 숨기고 다테마에로 공손하게 말해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대의 말에는 가능한한 자주 “나루호도”, 즉 “그렇죠”라며 맞장구를 쳐줘야 하고
수시로 “하이, 하이”하며 고개를 끄덕여야 하며
“소데스까(그래요?)”하고 반문을 해줘야 합니다.
또 상대가 뭔가를 자랑하면
‘스고이(대단해요) 기레이(아름답네요), 카와이(귀엽네요)’ 등
감탄사를 연발해줘야 합니다.
그것이 상대의 마음을 미리 살피는 것, 즉 기쿠바리, 기배려의 기본입니다.
일본사람들은 32  말할 때,  6 듣는 사람이 맞장구를 쳐주지 않으면 불안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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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잘못된 이야기, 주제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며
계속 상대의 눈치를 살핍니다.
계약을 할 때도, 실제로는 계약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상대를 배려해서 그 제품이 탁월하다고 칭찬해줍니다.
그리고 우호적으로, 깊이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자리를 끝냅니다.
이럴 경우 일본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은,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착각입니다.
일본인들은 절대로 얼굴을 맞대고는 No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 ‘메이와쿠를 저지르지 말라’는 사상은
외국인들에게 일본을 좋게 보이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지 않기 위해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전화통화는 물론 대화조차 하지 않고,
좌석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지도 않고,
자신이 있었던 자리의 쓰레기는 모두 치우고 자리를 뜨고,
길거리에 술취해 널부러져 있는 사람이나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결정적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한 모금의 물이 아쉬운 상황에서도
몇시간씩 기다리며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구호물자를 받는 모습 등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메이와쿠 의식을 잘 보여준 극단적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메이와쿠 문화가
일본인들에게 쇼윈도우 삶을 살게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일본인들은 범죄피해를 입어도 고발도, 신고도 잘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를 만들어서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것도 메이와쿠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종종 범죄 피해자가 오히려 사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TV 카메라 앞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요컨대 피해자인 자신만 그 자리에 없었어도,
혹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냥 입다물고 있었어도 모든 것이 조용했을텐데,
괜히 내가 잘못해서 피해를 입어서, 또 괜히 고발 따위를 함으로 해서
사회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려 죄송하다, 그런 의미입니다.
일본에서는 강간이나 폭행 등 강력범죄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않고, 혼자서 앓고말고, 참아넘기는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또 목격자가 결정적 제보를 해도 칭찬은커녕
오히려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오지랖 넓게 나서서 문제를 만들었다’,
그렇게 손가락질을 받는다고 합니다.
쉽게32말해 ‘너 잘났다 6 , 너 잘났어’라며 빈정거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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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과거 일본에는 미나마타병이나 이타이이타이병 등
일본의 치부를 보일 수 있는 병을 앓게되면
정부나 해당문제를 일으킨 기업에게 보상을 요구하기는커녕
동네와 나라 이미지를 망친다며 매국노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병을 숨기고 숨어살다 죽은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런데 그 유구한 전통이 이번의 코로나사태 때도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내가 코로나 감염신고를 하면 도쿄올림픽개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나는 아파도 참아야만 한다.
그것이 국가의 온을 입은 내가, 나라에 메이와쿠를 끼치지 않는 길이며,
국민, 신민으로서의 기무와 기리를 다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하여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매사 조용하면 모든 것이 좋은 것이다.‘
그것이 일본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하여간, 일본사람들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내색하는 것을 크나큰 금기로 여깁니다.
곧이곧대로 감정 표현을 했다가는,
기리스테고멘(切捨御免, 斬捨御免, きりすてごめん), 
즉, 즉결처분권을 가진 사무라이의 칼날에 목이 잘릴 수도 있는 세월을
오래동안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공연 예술가들이 가장 공연하기 어려워하는 곳이 일본입니다.
청중들이 모두 너무 냉랭하기 때문입니다.
환호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박수조차 격정적으로 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반대입니다. 발산하는 문화입니다.
공연을 관람할 때, 환호와 박수는 기본이고
모든 관객이 가수의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는 '떼창'조차 서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공연을 한번 해본 공연자들은
자신의 노래를 수많은 사람이 따라부르는 그 광경을 다시 보고 싶어서,
그 감격을 다시 누리고 싶어서 한국을 되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요즘 한국은 대형국제경기는 거리응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권에 항의할 것이 있으면 촛불을 듭니다.
붉은악마의 거리응원과 촛불시위는 한국의 고유한 브랜드가 됐습니다.
인생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부모 등에게 입은 은혜를 갚아야 하는 의무와 의리로 살고
또 항상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냉랭하게 살아야하는
일본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인들은 너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은 모든 것을 상대방에 맞춰서, 하다못해 상대의 기분까지 미리 배려해서
욕도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사는데
한국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은 다하고, 떠들고 싶은 것 다 떠들고 사는데, 3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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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공동체가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자꾸 발전해나가는
한국에 대해 복잡한 심경과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인의 그런 특성을 민도가 낮은 탓이라고 해석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한국인의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복잡한 심경이 일부우익들에게는 소위 혐한,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과장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분출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혐한감정을 갖지 않으면,
자신들은 신국사람이라는, 자신들이 조선인들에 비해 항상 절대우위에 있어왔다는
자기정체성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일본은 뭐든지 참아조지는 문화인데
그런데 참다 참다 도저히 더는 못참겠다, 더 이상은 정말로 못견디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 그러면 떠들지말고,
자꾸 징징대서 주변 사람들에게 메이와쿠를 끼지지말고 조용히 죽어라,
그것이 일본사람들의 또 다른 정신의 전통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자살을 권하는 사회, 그것이 일본이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졌습니다만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자살을 미화하는 사회였습니다.
“내일은 있어도 내세는 없다.”, 그것이 일본사람들의 기본적인 믿음입니다.
그래서 현실이 마음에 들지않으면 구차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화려하게 피었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자신들의 국화인 사쿠라처럼
‘한 순간에 지는 것’을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문화였습니다.
구질구질하게 삶을 지속하지 않고.
그래서 일본의 유명인사 가운데는 유난히 자살한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자살했고
노벨상 후보로 3번이나 올랐던 금각사의 미시마 유키오도 자살했으며
다자이 오사무와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등 숱한 유명 문인들이 자살했습니다.
서양에서 특히 많이 상연된 오페라로 손꼽히는 나비부인의 주인공 초초상,
초초는 일본말로 나비입니다.
그 초초상도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가 남겨준 칼로써 자살합니다.
사실은 초초의 아버지도 옛날에, 역시 그 칼로 자살했습니다.
그 칼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명예롭게 살지 못할 것 같으면 명예롭게 죽어라”
일본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사극 가운데 ‘추신구라’라는 것이 있습니다.
에도시대 때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영화와 드라마로 수없이 리메이크 됐습니다.
하여간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어느 날 억울하게 죽은 주군, 자신들이 섬기던 다이묘의 원수를 갚기위해
47명의 가신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신분을 속이고 떠돌거나 숨어살다
마침내32 어느 하루6 함께 모여 주군의 원수를 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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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께 할복으로 인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전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일본인 특유의 자살모습, 할복, 하라키리.
어쨌든 모든 추신구라는 47인의 집단할복장면,
이 부분을 가장 비장하게, 가장 멋있게 그립니다.
정말이지, 모방자살의 충동을 느낄 정도로 비장미 넘치게 만듭니다.
우리도 요즘 자살이 많아지기 했지만 절대로 자살을 권하지는 않는데
일본은 전통적으로 자살을 권하는 분위기가 면면히 이어져왔습니다.
기독교문화권인 서양에서는 자살이 죄입니다.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것, 그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자살하면 안됩니다.
불교에서도 죽음은 윤회로 연결됩니다. 
그 윤회의 연결고리를 자기 마음대로 끊는 것, 
그것은 다음 생애에 더 큰 업보를 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죽음은 천상병 시인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나 돌아가리라’고 노래했던 것처럼
온 곳으로의 귀환, 즉 귀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죽지 못합니다. 
그런데, 모든 신을 다 믿으며, 따라서 실제로는 아무 신도 믿지 않는 일본사람들은
죽음을 나쿠나루모노, 失亡, 즉 사라져 없어짐,
그 이후에는 아무 것도 없슴,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에
현실이 조금이라도 어려우면 아무 거리낌없이 죽고
다른 생명들을 죽이는 것도 죄책감이 훨씬 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진왜란 때 행했던 조선인에 대한 무차별 살육,
그리고 그렇게 죽인 사람들의 몸에서 코를 베어가 전과를 확인시켰고
그렇게 베어간 코를 한 곳에 묻어서 만들어진 코무덤,
살아있는 사람을 이용해 할 수 있었던 모든 실험을 다했던 731 마루타부대,
무려 30만명의 사람을 한꺼번에 학살했던 난징대학살 등은
업보를 믿거나 내세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할 수 없는 짓이었습니다.
오직 일본사람만 가능했던 것입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생각의 차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일본인의 성의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글은 제가 블로그와 같은 이름(씨알의 꿈)으로 운영중인
유튜브 동영상의 원고입니다. 
영상에는 그림자료와 자막 등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시간나실 때 한번 들러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또, 구독까지 해주시면 더욱 더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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