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

알라딘: 나는 (영어공용화론를) 고발한다 김영명

알라딘: 나는 고발한다

나는 고발한다 
김영명 (지은이)한겨레출판2000-10-01



나는 고발한다


책소개

이 책이 '고발'하는 것은 영어공용화론으로 불거지는 지식인 계층의 영어 사대주의와 왜곡된 세계화. 우리의 주체적인 말글살이가 진정한 세계화이며, 문화 제국주의 광풍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치학을 전공한 학자이면서, 한글문화연대의 이끌고 있는 김영명 교수는 이해하기 쉽고도 재미있는 문장으로 영어 사대주의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영어 사대주의의 논리는 한마디로 영어를 잘해야 강대국이 되고 잘 산다는 얘기다. 거기에 덧붙여 인터넷 시대에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리라는 협박까지 동원된다. 저자는 이러한 논리를 '가상대담'의 형식을 빌어 바로 그들(일부 지식인 중 영어 사대주의자)의 화법으로 보여준다.

영어 사용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베니핏은 이피션시입니다. 사실 가장 이피션트, the most efficient thing은 세계가 완전히 영어로 유나이트되는 것이지만, 이는 쉽지 않겠지요. 아직 내셔널리즘도 있고, 영어와 컴피티션하는 다른 랭귀지도 있고... 하지만 특정 분야들,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인터넷 등등의 필드는 이미 영어로 통일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자는 이렇게 언어를 기능적으로만 접근하는 영어사대주의자들을 향해 언어는 민족의 사상인 동시에, 감정, 역사 등이 짙게 배인 문화의 산물이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세계화란 미국화나 영어공용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모두 존중하는 것이고, 힘센 언어가 약한 언어를 잡아먹으려는 시도를 막으려는 '국제적인' 연대라고 주장한다.

끝으로 영어 사대주의의 한축인 우리 대학사회의 현실과, '한글로하는 사회과학' 제안도 귀기울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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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면서

서장 사대주의란 무엇인가?

1부 영어사대주의와 우리말의 위기
1. 영어 사대주의 : 영어 공용화론
2. 인터넷, 신자유주의, 철학의 빈곤
3. 세계화와 언어 문제
4. 영어 제국주의와 우리말의 위기

2부 우리 삶, 우리 눈, 우리 글
1. 너훈아 인생
2. 한국 사회과학의 대외 종속과 주체성의 문제
3. 한글로 하는 사회과학

부록 - 한글 사회과학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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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영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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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명예교수로,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교수, 사회과학대학 학장, 국제학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한글문화연대 대표 등을 지냈으며,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외솔상 등을 받았다.

최근 저서로는 『좌우파가 논쟁하는 대한민국사 62』(2008), 『담론에서 실천으로: 한국적 정치학의 모색』(2010), 『단일 사회 한국: 그 빛과 그림자』(2011), 『이게 도무지 뭣하자... 더보기
최근작 : <봄날은 간다>,<정치란 무엇인가>,<한민족공동체 연구> … 총 31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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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시티 픽션>,<직장 갑질에서 살아남기>등 총 402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1위 (브랜드 지수 278,086점), 에세이 9위 (브랜드 지수 531,94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9위 (브랜드 지수 304,4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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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수가 영어학습 행태를 고발하는 책이므로 객관성 100% 
소금연못 2009-02-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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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과연 국어와 동급으로 영어를 놓으려고 하는가. 새창으로 보기
지난주에 롯데백화점에서 주말마다 아기 영어 노래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돌아오면서 예전에 친구하고 영어 공용화 문제에 대해 논쟁했던 것이 다시 생각났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반대 입장이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과거 유럽 열강의 식민지였던 곳은 지금도 영어나 불어를 모국어처럼 쓰거나 상류층의 공식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 나라들의 대부분 원래 자신의 말보다 영어를 더 고급스런 언어로 생각하고 있다. 영어를 배우면서 미국문화와 가치관을 함께 배우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며 은연중에 국어를 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지하철등에서 분명 한국아이들인데, 영어를 유창하게 쓰며 지들끼리 히히덕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약간의 으쓱거림을 느꼈다면 나의 망상인가? 우리도 영어를 틀리면 부끄럽게 느끼니(사실 당연한 것인데도,) 그들을 탓할 것은 못된다. 지금도 이미 은연중 영어의 가치를 국어의 가치보다 크게 느낀다.

과거 우리나라에게 강대국이 중국이 전부일때, 일부 식자들은 중국풍이나 중국말의 가치를 우리말보다 중히 여겼다. 만일, 현재와 같이 교통, 통신 등으로 전국을 제어할 수 있었다면, 지금 우리의 언어와 문자는 중국과 같을 지 모른다. 고려, 조선을 거쳐 우리가 중국과 언어가 같았다면, 문화전파와 경제적 효과는 그당시로는 엄청났으리라. <나는 고발한다>에서 김영명은 영어 공용어론을 사대주의의 전형으로 단죄한다. 사대주의는 생존을 위해 외국문물의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실용과 명분을 결합시킨다고 한다.

누가 과연 국어와 동급으로 영어를 놓으려고 하는가, 이것이 과연 경제적인 이득만을 쫓아서 결정할 일인가? 영어는 국제어가 아니라 미국어일 뿐이다. 100년후 일본이 초강대국이 되서 일어가 지금의 영어 역할을 한다면, 그때는 또 일어가 공용어가 되야 한단 말인가? 그 와중에 우리말은 살아 있을 수 있을까? 사실 경제적인 이득조차 의심스럽지만, 그것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자.

영어를 잘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개인적으로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상황은 영어가 다른 나라 말에 비해 더 유용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언젠가 변하고, 영어라는 것은 유용한 도구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태우가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고, 내 경제력 범위에서 교육도 시키겠지만, 더욱더 바라는 것은 내 아이가 우리말의 느낌과 어감, 어휘의 선택 및 배치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구사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으면 하고, 미국 뿐만이 아니라 3세계인에게도 오픈마인드로 다가갈 수 있는 (언어구사를 떠나) 그런 사람이었으면 한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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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성 2003-09-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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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족한 고발이어요

<나는 고발한다>의 저자 김영명은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는 영어의 범람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말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는 걱정과 영어 공용화 주장에 대한 분노가 책 전체를 통해 느껴지지만, 유감스럽게 난 그의 주장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다. 조선 시대에 쓰던 말을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언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그 변화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 불필요하게, 되지도 않는 영어를 섞어 쓰는 사람들을 볼 땐 나도 기분이 안좋아지지만, 그런다고 우리말이 없어질 거라는 저자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우리가 국체를 유지하는 한 한국어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1) 막말
사실 영어 공용화 주장은 허구다. 거기에는 진지한 대응보다는 무시나 풍자가 더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책 전체에 걸쳐 분노를 쏟아내며 반박을 하는데, 그 말이 그 말이고, 재탕, 삼탕에 사탕까지 반복되어 읽느라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영어를 쓰는 나라는 식민지 뿐이다"는 말은 수도 없이 나오고,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논의하겠다"고 해놓고는 끝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뿐인가? 막말까지 한다.
-그래, 그러면 당신은 거기 가서 살아라(75쪽)
-백치이거나 미친 놈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91쪽)

2) 어거지
[영어에는...비서양인을 깔보고 서양 것을 최고로 여기며 서양 것, 특히 미국 것을 전파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가 배어 있다(100쪽)]
영어는 원래 영국의 언어인데다, 그 안에 무슨 이데올로기가 섞여 있는지 난 잘 모르겠다. 그런 식이라면 한글에는 한국 것만을 최고로 여기며 동남아 노동자를 깔보는 이데올로기가 배어 있는 것이 되는가?

3) 되지도 않는 비유.
[지금 세계의 언어 환경은 언어들간의 각축전..힘센 언어가 힘없는 언어를 갉아먹고 토착어를 몰아내고... 이러한 상황을 놓고 언어 순결주의니 무엇이니 하는 것은 너무나 세상을 모르는 얘기다. 마치 굶어죽는 사람에게 과식의 폐해를 설교하는 꼴이다(121쪽)]
이 비유가 공감이 가는가? 그보다는 먹을 게 없어서 풀만 먹는 사람에게 고기는 왜 안먹냐고 윽박지르는 꼴이라는 게 더 나은 비유가 아닐까?

4) 잘못된 전제.
[영어 옹호론자들은 영어가 다른 언어들보다 훨씬 더 발달한 언어이며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생활수준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151쪽)]
난 아직까지 영어가 더 발달한 언어라서 영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미국이 힘있는 나라니까, 영어를 안쓰면 낙오되니까 영어를 쓰자는 게 아니던가?

5) 주장의 종횡무진
-130쪽, "민족주의를 멸시하는 것을 무슨 큰 지적 세련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연민의 대상이다"
-94년에 썼던 저자의 책에서,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들인지는 밖에 나가보면 너무나 확연히 드러난다...이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115쪽, [이러한 과잉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에 관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생각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은 요즘 들어(요즘과 지금의 차이는 뭐지?) 상당히 변하게 되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민족주의가 결코 과잉이 아니라는 점을 최근 들어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과잉인 부분이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비합리적인 어거지로 나타날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117쪽, "근본적으로 나는 우리의 민족주의가 과잉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그 양도 과잉이 아니고, 질도 과잉이 아니다.
-같은 쪽, "과잉 사대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이제야 이 세계화의 시대에 와서야, 나는 민족주의자가 되었다.
휘황찬란한 변신에 눈이 어지럽다. 94년에 민족주의를 비판한 게 잘못이었다고 하면 될 것을 사과를 안하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이란!

6) 자기 얼굴에 침뱉기

[함석헌의 방대한 전집 20권을 한권씩 읽어가다 두세권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계속 같은 말의 반복이고 더 알아야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195쪽)]
두세권이면 불과 10-15%인데, 그걸 읽고 그만둔 건 너무하는 게 아닐까? 참고로 난 이 책이 같은 말의 반복이고,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체계도 없는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지겨움을 참고 읽었다.

물론 난 저자의 선의를 이해한다. 그리고 논문만을 높이 치고, 맞지도 않는 외국 이론을 수입해 오면서 거드름을 피우는 학자들이 많다는 저자의 지적에도 백번 동의한다. 신문에 한줄 실리는 게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조선일보는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그런데 조선일보 자신은 다른 신문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한자를 안쓰고 있다. 이 무슨 자가당착인가?...최근에는 갑자기 영어 장사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나머지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책을 쓰지 못한 듯하다. 저자가 좀더 좋은 책으로 한글사랑을 설파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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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3 공감(1)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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