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알라딘:2020 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알라딘: 신친일파


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은이)봄이아트북스202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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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반한·혐한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극우파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한국 내 ‘신친일파’ 정면 비판한 책이다. 《신친일파》를 저술한 호사카 유지는 일본계 한국인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호사카 유지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나고 자라 도쿄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한일 관계 연구를 시작했고, 한국 생활 15년이 지난 2003년에 귀화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진 호사카 유지가 《신친일파》를 저술한 까닭은 매우 명확하다. 한일 관계 연구를 30년 넘게 지속해온 학자로서 호사카 유지는 ‘가해자인 일본이 역사 앞에 진실해지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의 화해나 공동 번영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제1부 강제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근성’
제1장 조선인들이 강제연행된 일본 탄광의 실상
죄수를 광부로 사용한 일본 탄광
일본 탄광에서의 노무관리 실태
미이케탄광 폭동 사건과 다수의 도주자
미이케탄광으로 연행된 조선인 노동자
제2장 강제징용의 진실은 무엇인가
조선인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계보
강제연행을 자발적인 선택으로 왜곡하는 이우연
‘관 알선’이라는 강제연행
조선인들의 도주는 노무 동원이 자발적이었다는 증거?
『특고월보』가 증명한 조선인 노무자 혹사와 학대
조선인들이 저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한 차별 구조
탄광에서의 작업상 민족차별을 부정할 수 있는가
임금 차별은 없었는가
가족 송금과 조선인 탄광부의 임금 수준
애당초 청구할 게 별로 없었다?
일본 정부는 개인 청구권을 인정했다

제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전선 성노예 제도
제1장 위안부 관련 문서의 중요 부분을 은폐하는 사람들
미군의 ‘위안부’ 심문 보고서 원문의 중요 부분을 은폐해도 되는가
동남아 위안소와 조선인 위안부들
제2장 그릇된 ‘위안부’ 논리를 해부하다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생겼을까
일본군 ‘위안부’의 본격적 동원의 계기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 공창제와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동원 시스템
감금 상태에 놓인 일본군 ‘위안부’
공녀와 공창제 그리고 ‘위안부
호주제 가족 윤리와 성문화가 위안부 제도로 연결되었을까
원래 매춘부였던 여성들을 전쟁터로 보냈을까
해방 후 한국의 위안부
기지촌 여성과 일본군 ‘위안부’
제3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가 알려주는 ‘성노예’의 실태
방패사단 ‘위안부’였던 문옥주에 대한 왜곡
위험 지역에서 탈출한 문옥주
군속으로 근무한다는 감언에 속아 버마로
최전선 아카브에서의 ‘위안부’ 생활
조선으로의 귀국을 중지한 문옥주
랑군회관으로 돌아간 문옥주
군법회의
해방 후의 문옥주
이영훈이 왜곡·은폐하는 문옥주의 진심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일본의 전쟁범죄
제4장 『반일 종족주의』의 ‘위안부’ 관련 주장 비판
잘못 쓴 위안부 인원수
일본군 ‘위안부’의 총수 문제
요시다 세이지에 대해
과연 성노예였던가?
해방 후 위안부 문제는 40여 년 동안 없었을까
정대협을 공격하는 주익종

제3부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
제1장 독도에 대한 거짓 주장들
독도에 대한 무지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오는 우산도는 독도
조선고지도와 안용복 사건
신경준과 조선의 독도 인식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관한 황당무계한 거짓말
석도가 독도다
일본의 독도 편입과 울도군수 보고서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인 증거
러스크 서한과 독도
이승만 라인과 현재의 독도
이영훈의 독도 인식의 잘못
제2장 일제강점이 원천적으로 무효인 이유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
먼저 위안부 합의를 깬 자는 쪽은 일본이다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

맺음말
주석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이하 이우연)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2000년을 기점으로 일본 우파가 주장하기 시작한 논리와 핵심 부분이 거의 흡사하다.



악마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 악마는 거짓말에 교묘히 진실을 섞는다.

영화 <엑소시스트, 1973>


27쪽 - Cinema Paradiso
P. 7 일본 우파의 최종적인 목표는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데 있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들은 후지오카노부카쓰藤周信勝 교수 등이 내세운 ‘자유주의 사관을 도입했다.
‘자유주의 사관 학설이란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아시아를 백인 지배에서 해방시킨 ‘해방 전쟁‘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보기 - pivot
P. 8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은 안병직 명예교수 등과 함께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경제사를 연구해왔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조선 경제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자‘인 셈이다. 특히 그는
˝일제강점기 한국이 땅과 식량을 수탈당했다는 한국사 교과서의저술은 왜곡된 것˝이라... 더보기 - pivot
P. 18 판결이 거짓이라고 우기는 이영훈

이영훈은 2018년 10월 말 확정된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한국 대법원의 승소 판결 역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 우파의 주장보다 훨씬 더 편협하다. 일본 우파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다 끝난 것을 뒤집은 이상한 판결이라고 했을 뿐,
거짓 판결이라는... 더보기 - pivot
P. 22 다음은 한국 대법원의 이 사건에 대한 확정판결문의 주요 부분이다.

우선 이 사건에서 문제 되는 원고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 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 행위를 전제로 하는 강제 동원피해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더보기 - piv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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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호사카 유지 (保坂祐二)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5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공학부 졸업 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 체류 15년 만인 2003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2011년 독도 공로상, 2013년 홍조근정 훈장, 2018년 독도평화대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외교부 독도정책위원회 자문위원과 독립기념관 비상임이사,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KBS 객원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위원,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상임이사,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편집위원, 동아시아일본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신친일파》,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 《대한민국 독도 교과서》, 《독도, 1500년의 역사》,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자료집 1》, 《대한민국 독도》, 《호사카 유지의 일본 뒤집기》,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등이 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대우교수,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북한산 역사 회복>,<대화의 희열>,<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 1> … 총 3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 우파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21세기 신친일파.
그들 앞에 호사카 유지가 맞서다!

반한·혐한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우파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한국 내 신친일파!
그들의 ‘노예근성’으로 가득 찬 주장을 비판한다!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2012년 이후, 일본 정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및 강제징용 문제 등과 관련된 망언이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2019년 8월에는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무역 갈등을 일으켜 ‘NO 재팬’으로 대변되는 반일 정서가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게 했다. 그 결과 일본 국민들에게 ‘아베 정권이 반한 감정을 건드려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넘기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거듭된 정책 실패와 스캔들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한일 관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아베 정권은 자민당 내 강성 우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강성 우파는 일본 내 반한·혐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일본의 극우세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극우세력이란 1997년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이어 극우 단체 ‘일본회의(특별고문 -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를 결성해 일본 내에서 역사 왜곡을 심화시키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한 세력과 그 추종자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일본 극우 세력에 동조하는 집단이 일본 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도 그와 같은 부류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9년 7월 《반일 종족주의》를 출간한 저자들이다. 《신친일파》의 저자 호사카 유지(세종대학교 교수)는 그들을 ‘신친일파’라고 규정한다. 일본 내에서 반한·혐한을 외치고 있는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 저자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이영훈은 과거에 일본 극우 성향의 도요타 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식민지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기적에 가까운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바탕은 일제 강점기의 기반에서 비롯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인 ‘식민지 근대화론’도 그때를 전후해서 구체화되었다. 따라서 왜곡과 오류가 섞인 그들의 주장이 오직 학문적 소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독도 문제 등 구체적인 근거 제시와 함께 《반일 종족주의》의 왜곡과 오류 지적!
《신친일파》를 저술한 호사카 유지는 일본계 한국인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호사카 유지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나고 자라 도쿄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한일 관계 연구를 시작했고, 한국 생활 15년이 지난 2003년에 귀화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진 호사카 유지가 《신친일파》를 저술한 까닭은 매우 명확하다. 한일 관계 연구를 30년 넘게 지속해온 학자로서 호사카 유지는 ‘가해자인 일본이 역사 앞에 진실해지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의 화해나 공동 번영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영훈 등이 공동 집필한 책 《반일 종족주의》에는 너무나 많은 왜곡과 오류가 드러나 있으며, 역사적 진실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본 우파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부분이 매우 많았다. 일본에 대한 ‘노예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에 호사카 유지는 《신친일파》를 통해 《반일 종족주의》의 ‘노예근성’으로 가득 찬 잘못된 주장과 왜곡, 오류를 바로잡으며, 정치적 논리를 떠나 역사적 진실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따라서 《신친일파》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이 중심을 이룬다.

그 일부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1. 강제징용 관련
여기에서 이영훈은 ‘미불금이나 미수금의 문제가 재판의 본질’이라는 큰 거짓말을 했다. 원고가 받지 못했다고 하는 통장이나 미불금, 미수금이 이번 재판의 쟁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영훈은 그것을 알면서 쟁점을 흐리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강제 징용자 판결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적당하게 자기주장을 쓴 셈이다. 이영훈은 한국에 거짓말 문화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짓말 문화를 조성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선 이번 재판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위 미불금, 미수금의 문제가 아니다. 미불금, 미수금의 지급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에서 모두 끝난 문제이므로, 2018년 10월의 판결로 한국 대법원은 미수금이나 미불금을 문제 삼지 않았다. 원고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영훈의 판결에 대한 이해는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다. 혹은 알면서도 독자를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
(‘판결이 거짓이라고 우기는 이영훈’ 중에서)

2. 일본군 ‘위안부’ 관련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로 발전되었다는 논리는 하타 이쿠히코秦郁彦가 제공했고, 조선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기생집으로 팔려 ‘위안부’가 되었다는 것은 일본의 대표적인 우파 논객인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의 주장이다. 그리고 강제연행이나 취업 사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은 모집업자들에게 있다는 논리는 일본의 우파 논객들의 전유물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우파 논객들이 즐겨 사용하는 논리가 새삼스럽게 한국에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 속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생겼을까’ 중에서)

3. 독도 관련
이영훈은 칙령 제41호에 나온 석도는 독도가 아니라 오늘날의 관음도라고 우긴다. 일본의 주장과 똑같다. 이영훈은 그 이유로 울릉도에 속하는 “사람이 사는 섬”이 관음도와 죽도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주장은 큰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음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 최근에는 울릉도 본도와 관음도에 다리가 놓여 섬을 관리하는 사람이 사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2010년까지 관음도에는 역사적으로 사람이 살지 않았다.
그리고 1900년 칙령 제41호가 반포되었을 때만 해도 관음도에는 ‘도항’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었다. 만약 관음도가 석도라면, 석도의 또 다른 이름인 도항을 쓰지 않고 칙령 제41호에서는 왜 ‘석도’라 썼을까. 그 이유를 뒤집어보면 석도는 결코 관음도나 도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석도石島는 1882년에 이름을 상실하고 이후 울릉도 사람들이 돌섬이라고 부른 독도를 한자 이름으로 부른 명칭이다.
(‘석도가 독도다’ 중에서)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인 호사카 유지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반일 종족주의'라고 폄하하는 이영훈의 논리는 일본 극우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적행위'와도 같다. 필자는 '노예근성'을 되풀이하는 이영훈의 논리와 글이 한국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우려스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필자는 그 우려스러움을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 본서를 썼다.' (33쪽)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를 나온 인간들이 - 하긴 서울대의 전신이 경성제국대학이고 그 대학은 식민지 시대 최고의 대학이었으니, 경성제국대학을 나온 사람들 가운데 일본에 빌붙어 출세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한답시고, 일본 극우세력과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그런데도 이들이 하는 주장이 뒤에서 속닥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며 큰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이니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사상의 자유, 학문의 자유가 있고, 발표의 자유도 있으니, 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것이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서 발표 당사자가 부끄러워서 차마 발표를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근거를 들어 반박해야 하는데...



안다는 것. 그것도 제대로 안다는 것이 필요한 지금 시대다. 우리나라 극우는 일본 극우와 통한다. 주장도 비슷하다. 많은 자료 중에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자료만 쏙쏙 뽑아 인용하면서 주장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그 자료들에서 입맛에 맞는 말들만 뽑는 것은 학자의 양심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문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그것은 학자가 할 일이 아니다. 그것도 서울대를 나와 서울대 교수를 했다는 사람들이 할 일은 더더구나 아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나 역사학과 교수들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썼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서울대 출신들이 이들을 비판하고 있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도 이런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 책을 통해서 반일 종족주의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에 이어서 그들을 비판하는 책을 읽은 셈. 호사카 유지 교수가 제시하는 근거도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제시하는 근거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 이유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그들이 전거로 삼은 책이나 자료를 정독하고, 그 자료들에서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하는 근거를 찾아내면 효과적인 반론이 되기 때문이다. 두 책은 그런 점에서 성공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네 칼로 너를 치리라인 것이다.



반일 종족주의자들이 인용한 책에서 누락한 부분이 전체적인 맥락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들이 누락시킨 내용이 그들 주장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같은 자료인데 주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가 옳은가? 그것은 자료를 정확하게 인용한 사람이 옳을 확율이 높다.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는 사람보다는.



'강제 징용, 군 위안부, 독도' 세 분야에 대해서 반일 종족주의자들이 얼마나 자료를 왜곡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왜곡만이 아니라 이들은 의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짜깁기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주 많은 자료를 제시하고 있어서 어떤 근거로 반박하고 있는지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같은 자료를 인용하는데 주장이 확 달라질 수 있음을, 학자라는 명함을 걸고 자료를 왜곡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잘 보게 된다.



일제강점기라는 말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식민지였음이 분명한 시기를 우리가 거쳤는데, 식민지 시대를 미화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식민지 시대라고 해서 다 못살고, 모두가 힘들게 산 것은 아니다. 식민지 권력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들도 많으니... 하지만 기본적으로 식민지 시대는 미화될 수가 없다. 식민지 시대는 인류가 거친 불행한 역사이고, 청산해야 할 역사이며 되풀이 해서는 안 될 역사인 것이다.



철저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 사죄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라는 것이 식민지를 만든 제국주의 국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들이 큰소리 칠 일이 없다. 자신들은 충분히 용서를 구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또다른 제국주의다. 책임 회피다. 그런데 식민지가 되었던 나라에서 그 나라 최고 학부를 나와 그 학교 교수를 했다는 사람이 제국주의 국가를 운영했던 자들과 같는 논리를 펼친다는 것, 그런 것이 학문의 자유로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학문의 자유에 앞서 학문의 윤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료를 취사선택해서 왜곡하고, 견강부회하는 주장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반일 종족주의자들이 하는 일이 그렇다. 그들이 어떻게 자료를 비틀었는지,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와 [신친일파] 이 두 책을 읽으면 잘 알게 된다.



알아야 대응을 한다.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런 엉터리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오지 않는다. 아니 대놓고 이런 주장을 할 수 없게 된다. 부끄러워서. 역사는 해석이라지만 이때의 해석은 자료를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이다. 자기 입맛에 맞게 골라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호사카 유지, 이제는 한국인이 된 일본인. 그가 이런 책을 쓴 이유는 부끄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는 두 나라가 다 소중한 나라일테니. 그가 태어난 나라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역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극우 집단이 정권을 잡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고, 스스로 선택한 나라에서는 일본 극우파를 따라하는 집단들이 큰목소리를 내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다. 그런 것이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했을 것이고...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반일 종족주의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이 버젓이 나오고 있음에 부끄러워 해야 한다.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워서 더이상 이런 말을 하지 못하게 우리가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친일파들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음을 호사카 유지가 쓴 책이 잘 보여주고 있다.
kinye91 2020-06-29 공감 (18) 댓글 (0)



양심적인 지식인의 저작으로 ‘친일 종족주의‘ 잡스런 논조를 정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좋은 이웃으로 공존하려면, 과거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이 비젼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일제 잔재 청산을 반드시 진행햐야 한다.
bada0915 2020-06-26 공감 (13) 댓글 (0)





시작부터 새빨간 거짓말의 향연으로 독자들의 억장을 무너트린다. 세월호 1기 특조위 황전원 위원의 조사 방해 시인마저 세월호 모든 진상 조사는 마무리되었다고 이해 불가한 해설을 하는 반일 종족주의의 일부 저자들. 특조위 당사자마저 조작 및 미해결 문제에 대한 시인을 하는 지금, 어떠한 시대 인식으로 비논리적인 언행을 일삼고 계신지 그 자체도 몹시 궁금하고 작은 혐오감마저 느끼게 한다. 이제 시작인 것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속 깊이 박힐 분노의 강노가 어디까지 거세질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이래서 역사는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하고 객관적 진실은 무지의 주관적 판단을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와 같아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간결하게 구성돼 있지만 분노에 대한 강도는 거세다. 제1부 강제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근성' 당니 탄광에서 일어났던 상황과 노무관리 실태,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한 정황 등을 정리해 준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이었는지 반일 종족주의의 비논리적 행태를 알기 쉽고 조리 있게 반박해 준다.

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전선 성 노예 제도. 요즘 정의연 사태도 그러하지만 한일 관계에 있어 첨예한 대립과 울분이 가시지 않는 과거의 아픈 역사이다. 위안부 사건에 대한 은폐와 왜곡이 얼마나 범법적인 행위인지, 거짓되고 와전, 과장된 정보가 많은 이들의 심장을 찢어지고 타들어가게 하는지 분명히 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3부 일제 강점의 거짓된 분석과 자기 합리화. 제대로 된 사료 조사와 역사적 증거에 맞게 문제를 파악하고 역사 인식에 대해 대응하는지, 일제 강점의 문제 제기를 올바른 법적 판단 증거물 확인으로 억지스러운 조작에 유연히 대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본질이 무엇인지? 겉핥기의 폐해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역사 인식의 시작을 배우고, 미래 대한민국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워가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검증은 풍부할수록 좋다. 역사도 다양한 시각과 연구 과제의 분석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는 것을 추천한다. 그 답을 이 작품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것이 어렵더라도 시작을 함께 일으켜 나갔으면 한다. 그만큼 성실하고 객관적 논(평) 해(설)를 통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일제 시대 탄광 강제 징용부터 문제의 발단은 시작된다. 반일 종족주의를 먼저 읽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짓기 힘드나 낙성대 경제 연구소 이우연 연구원은 일본 우파의 주장처럼 '자발적인 탄광 업무 지원이었다.', '일본인들과의 차별은 없었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라는 식으로 주장한다. 반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미이케 탄광의 과거 역사적 사실과 자료 증거 등을 통해 탄광 노동력은 주로 죄수 노동자, 2차 세계대전 하의 중국인과 조선인 강제 노동, 전후 외국인 포로를 노동력으로 동원한 근거 자료를 소개한다. 이처럼 이우연은 역사적 사실에 침묵하는 내용으로만 독자들을 설득시키려 한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강제 징용자의 경험담과 증언이 도처에 깔려 있고 이것이 자발적이라기보다 강제적인 목적에 의해 자행된 만행임에도 말이다.



'생활은 대단히 자유로웠습니다. 밤새워 화투를 쳐 잠을 설친다거나, 근무가 끝나면 시내로 나가 과음하고 다음날 출근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선 여인이 있는 소위 '특별 위안소'라는 곳에서 월급을 모두 탕진할 정도로 그들은 자유로웠습니다.'



반일 종족주의 이우연 글의 일부이다. 조선인 광부들의 생활이 자유로웠다고 주장한다. 또한 군함도에서 18세 조선인 위안부가 인생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내용을 가볍게 적어 넘기는 것에 화를 금할 수 없다고 호사카 유지 교수는 말한다. 휴가는 있었을지언정, 어찌 이렇게 자유로웠을까? 잦은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는 기록과 상반되는 것들이라 어이 없을 뿐이다. 그럼 그간 방송된 기록들과 증언이 날조된 것인지 이우연에게 되묻고 싶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이야기처럼 이우연이 말하려는 속내가 더욱 궁금하다.



'미군의 포로 심문 보고서를 보면 먼저 조선 여성들이 부상병을 위해 간호사와 비슷한 일을 하거나 병사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한다고만 듣고 모집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러한 증거 자료를 제시해도 이영훈 낙성대 경제 연구소 이사장은 위안부는 기존 기생이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던 이들이었으며 대부분 무지하고 교육을 받지 옷했다는 심문 보고서만의 내용을 발췌한다. 취업 사기로 인해 결국 강제 위안부가 된 조선 여인들은 매춘을 강요 당한다. 여기에 이영훈은 조선시대 '공창제'를 논하며 그 시대의 연장이라는 반인륜적, 반역사적 내용을 책에 담는다.



심문 보고서를 짜깁기해



'그녀들의 생활은 비교적 사치스러웠다. 식료와 물자를 구입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들의 생활은 좋았다.'



심문 보고서의 원본을 보지 못한 입장이지만, 정확한 근거와 자료가 종합된 것인지 의문투성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분석처럼 미군 심문 보고서의 여러 문장들을 가져와 일본인 관계자-포주 혹은 일부 위안부-들의 말을 마치 미군이 정확히 조사한 후 정리한 문장처럼 짜깁기했다니, 애초에 이러한 사전 정황을 모르는 이는 내용을 사실로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문 보고서라는 원본이 아니라 이영훈의 내용 짜깁기와 정리로 역사를 절대 왜곡할 수 없음을 실감하게 하는 내용이다. 그저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울분을 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영훈은 "위안부들 역시 전쟁 특수를 이용하여 한몫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이었다고 하면서......'​



어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일본 탄광의 조선인 노동자를 감시했던 '나야'라는 직책이 있었던 것처럼 조선인 위안부들에겐 '일본인 포주'들의 끊임없는 감시가 있었다. 강제적인 매춘 행위와 빚이라는 압박이 그녀들을 하룻밤 제대로 잘 수 없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했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러한 정황 속에 조선인 위안부들이 자유롭고, 넉넉한 생활을 했으며, 이를 누렸다고 당연한 듯 이야기하는 이영훈의 억지스런 말에 넋을 잃고 만다.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사리분별마저 흐려진 것일까?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인용처럼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하기에 앞서 그들이 친일 종족주의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할 판이다.

왜 그들은 일본 우파 논리에 급급해 거짓된 내용을 자기들 딴엔 사실이라는 허울로 포장하는 것일까? 당시 왜 가부장적 권위자인 아버지에 의해 딸을 기생집으로 팔았다거나, 강제 연행이 아닌 자발적인 '위안부'였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내세우는 것일까? 이런 거짓된 내용이 당연스럽다는 것으로 결론 내 [반일 종족주의]란 책을 읽는 독자들을 혼란케 한 것도 커다란 문제이며, 역사 왜곡의 오점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수없이 비난하고 분통을 터뜨려도 모자랄 일이다.



여기서 실제 증언으로 나타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셨던 문옥주의 증언이다. 조선인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일본군 헌병에게 연행되는 그녀는 며칠 뒤 북부 만주의 동안성이었다. 여기서 매일 20~30명의 일본인 병사들을 상대해야 했다.라는 증언이다. 반면 이영훈은 당시 문옥주는 오빠의 승낙하게 주선업자에 끌려갔다는 거짓된 정보를 주장한다. 이에 따른 합당한 증거 제시 없이 진실을 매도하고 있다고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역설한다. 늘 이런 식의 일본 우파 논리와 허황된 증거와 허상뿐인 말로 위안부 피해 사례마저 지나치게 왜곡해 가고 있다. 객관적 실체 없이 학자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자신들이 진정한 애국인 것처럼 치장하는 그들, 그런 허황된 정황들로 실체를 덮어 버리려는 것들이 친일이 아닐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



현재 가장 첨예한 대립이자 문제인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나열이 그들의 또 다른 과오란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꺼내 본다. 이영훈은 [세종실록지리지] 1454년 간행되었으나 책에는 1451년이라고 썼으며, 일본이 독도를 분법 편입한 시기도 1년이 빠른 1904년이라고 잘못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호사카 유지는 이를 독도에 관한 '무지'라고 언급한다. 기본적인 연도로부터 실수가 이어지는 판에 더 세부적인 내용의 설명은 얼마나 더 신뢰가 가지 않을지 읽어 보지 않아도 파악이 될 듯하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 작품 이전에 두 권의 독도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그만큼 많은 사료와 증거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의 관계, 조선을 비롯해 삼국시대부터의 독도라는 우산도의 의미와 지리적 위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억지와 같은 비논리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자료 조사-세종실록지리지, 숙종실록, 동국문헌비고, 태정과 지령문 등-와 역사적 사실이 독자들의 명확한 판단력을 가능케 하는 책의 내용이다. 언론에서도 보는 것처럼 일본 우파의 억지 주장과 동일한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의 행태, 다시금 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지 개인적 견해를 더해본다.



위안부 문제 합의를 비롯한 거짓 정보와 짜깁기식 정리는 그 해당 당사자들에겐 어떠한 아픔보다 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공분(公憤)을 살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한일 문제에 풀리지 않은 굵은 쇠밧줄은 현재 진행형의 상태이다.

당시 상황이었지만 고종의 윤허 및 황제의 옥쇄가 없었던 일제 강점기의 시작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자행되어온 각종 억압과 만행, 일제강점 후반기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사죄 없이 정부 간의 합의 혹은 입막음을 위한 금전적 해결로 그간 찢어질 대로 찢어진 몸과 마음의 상처를 부여잡으며 항변했던 이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의 바람처럼 진실과 허황된 거짓 사이에 무엇이 필요한 시대인지 이를 분별할 줄 아는 눈이 절실한 때이다. 이 책을 읽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동공이 확대되는 격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진실은 머지않아 거짓과 사실 사이에서 밝혀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웃는식 2020-06-05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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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호사카 교수님 수업 항상 재밌게 들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이런 좋은 책으로나마 다시 교수님 수업 듣는것 같아 매우 좋았습니다.
muggle 2020-04-18 공감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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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정치 얘기만 했다하면 일본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은 이 책 꼭 읽어라. 일본이나 미국이나 대해서 얘기하려면 적어도 그네들 정체는 알아야 할꺼 아닌가. 우리는 미국사, 일본사와 더불어 현 일본 미국 정권, 기득권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이 책 읽어라
파찌니 2020-05-11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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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인 지식인의 저작으로 ‘친일 종족주의‘ 잡스런 논조를 정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좋은 이웃으로 공존하려면, 과거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이 비젼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일제 잔재 청산을 반드시 진행햐야 한다.
bada0915 2020-06-26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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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들의 교과서인 <반일 종족주의>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왜 버려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안내서~~논리적으로 잘 반박한 책~~좋은 어른이 나쁜 세계관을 가진 어른을 만나 잘못 길러진 삐뚤어진 아이에게 뭐가 잘못되었는지 쉽게 설명한 책~~
ilikems 2021-03-16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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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로서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남의 연구를 딛고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건데, 무슨 일본 우익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 왔느니 운운하나. 자기는 일본 좌익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거 아닌가.
만성 2020-05-07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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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친일파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인 호사카 유지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반일 종족주의'라고 폄하하는 이영훈의 논리는 일본 극우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적행위'와도 같다. 필자는 '노예근성'을 되풀이하는 이영훈의 논리와 글이 한국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우려스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필자는 그 우려스러움을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 본서를 썼다.' (33쪽)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를 나온 인간들이 - 하긴 서울대의 전신이 경성제국대학이고 그 대학은 식민지 시대 최고의 대학이었으니, 경성제국대학을 나온 사람들 가운데 일본에 빌붙어 출세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한답시고, 일본 극우세력과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그런데도 이들이 하는 주장이 뒤에서 속닥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며 큰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이니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사상의 자유, 학문의 자유가 있고, 발표의 자유도 있으니, 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것이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서 발표 당사자가 부끄러워서 차마 발표를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근거를 들어 반박해야 하는데...



안다는 것. 그것도 제대로 안다는 것이 필요한 지금 시대다. 우리나라 극우는 일본 극우와 통한다. 주장도 비슷하다. 많은 자료 중에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자료만 쏙쏙 뽑아 인용하면서 주장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그 자료들에서 입맛에 맞는 말들만 뽑는 것은 학자의 양심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문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그것은 학자가 할 일이 아니다. 그것도 서울대를 나와 서울대 교수를 했다는 사람들이 할 일은 더더구나 아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나 역사학과 교수들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썼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서울대 출신들이 이들을 비판하고 있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도 이런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 책을 통해서 반일 종족주의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에 이어서 그들을 비판하는 책을 읽은 셈. 호사카 유지 교수가 제시하는 근거도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제시하는 근거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 이유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그들이 전거로 삼은 책이나 자료를 정독하고, 그 자료들에서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하는 근거를 찾아내면 효과적인 반론이 되기 때문이다. 두 책은 그런 점에서 성공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네 칼로 너를 치리라인 것이다.



반일 종족주의자들이 인용한 책에서 누락한 부분이 전체적인 맥락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들이 누락시킨 내용이 그들 주장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같은 자료인데 주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가 옳은가? 그것은 자료를 정확하게 인용한 사람이 옳을 확율이 높다.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는 사람보다는.



'강제 징용, 군 위안부, 독도' 세 분야에 대해서 반일 종족주의자들이 얼마나 자료를 왜곡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왜곡만이 아니라 이들은 의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짜깁기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주 많은 자료를 제시하고 있어서 어떤 근거로 반박하고 있는지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같은 자료를 인용하는데 주장이 확 달라질 수 있음을, 학자라는 명함을 걸고 자료를 왜곡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잘 보게 된다.



일제강점기라는 말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식민지였음이 분명한 시기를 우리가 거쳤는데, 식민지 시대를 미화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식민지 시대라고 해서 다 못살고, 모두가 힘들게 산 것은 아니다. 식민지 권력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들도 많으니... 하지만 기본적으로 식민지 시대는 미화될 수가 없다. 식민지 시대는 인류가 거친 불행한 역사이고, 청산해야 할 역사이며 되풀이 해서는 안 될 역사인 것이다.



철저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 사죄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라는 것이 식민지를 만든 제국주의 국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들이 큰소리 칠 일이 없다. 자신들은 충분히 용서를 구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또다른 제국주의다. 책임 회피다. 그런데 식민지가 되었던 나라에서 그 나라 최고 학부를 나와 그 학교 교수를 했다는 사람이 제국주의 국가를 운영했던 자들과 같는 논리를 펼친다는 것, 그런 것이 학문의 자유로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학문의 자유에 앞서 학문의 윤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료를 취사선택해서 왜곡하고, 견강부회하는 주장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반일 종족주의자들이 하는 일이 그렇다. 그들이 어떻게 자료를 비틀었는지,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와 [신친일파] 이 두 책을 읽으면 잘 알게 된다.



알아야 대응을 한다.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런 엉터리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오지 않는다. 아니 대놓고 이런 주장을 할 수 없게 된다. 부끄러워서. 역사는 해석이라지만 이때의 해석은 자료를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이다. 자기 입맛에 맞게 골라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호사카 유지, 이제는 한국인이 된 일본인. 그가 이런 책을 쓴 이유는 부끄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는 두 나라가 다 소중한 나라일테니. 그가 태어난 나라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역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극우 집단이 정권을 잡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고, 스스로 선택한 나라에서는 일본 극우파를 따라하는 집단들이 큰목소리를 내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다. 그런 것이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했을 것이고...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반일 종족주의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이 버젓이 나오고 있음에 부끄러워 해야 한다.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워서 더이상 이런 말을 하지 못하게 우리가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친일파들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음을 호사카 유지가 쓴 책이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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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ye91 2020-06-29 공감(1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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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한국의 우파와 일본의 우파는 어떻게 닮았나











한국인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파로 유명한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이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호사카 유지 교수의 말이나 글은 자주 접했는데, 정작 호사카 유지 교수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몰랐다. 이 책의 책날개에 실린 저자 소개에 따르면 195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공학부 졸업 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1988년부터 서울에 거주하기 시작해 2003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했고 현재까지 한일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친한파로만 알았지, 서울에서 32년을 살았고 귀화까지 한 사실은 몰랐기에 놀라웠다.




이 책은 2019년에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의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반일 종족주의>는 현재 한일 양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일본 우파의 논리에 근거해 쓴 책이다. "사실상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의 핵심 부분은 일본 우파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쪽)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일본 우파가 어떤 주장을 해왔고, 이것이 <반일 종족주의>를 쓴 저자의 논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세히 소개한다.




일본 우파의 최종적인 목표는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데에 있다. '고노 담화'란 1993년 8월 자민당의 미야자와 정권의 관방장관 고노 요헤이가 발표한 것으로, 위안부가 일본군에 의해 강제적으로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골자다. '무라야마 담화'란 1995년 8월 15일 당시 일본 총리였던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발표한 것으로, 일본의 침략 전쟁과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일본 우파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기 위해 도입한 논리가 '자유주의 사관'이다. '자유주의 사관'이란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아시아를 백인의 지배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해방 전쟁'을 수행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유주의 사관에 근거해 일본이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일으킨 대학살이나 위안부 강제연행 같은 일을 전적으로 부정하며, 일본이 아시아를 근대화하는 데 일조했고, 일본 스스로 과거를 사죄하는 태도에 대해 '자학 사관'이라고 매도한다. 이들은 일본의 과거를 사죄하는 '참된' 지식인들을 '좌경화'되었다고 비난하며 공격한다.




이 책의 목적은 일본 우파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우파들의 논리와 맞닿은 주장을 하는 한국 내 보수 우익들의 주장을 보여주는 데 있다. 흔히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한국 내 보수 우익들은 한국인들의 집단적 기억을 '반일적인', '만들어진', '교육된' 것으로 매도하며,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고 수탈한 게 아니라 한국의 근대화를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이다.




본문에서 저자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에 관해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의 논리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조목조목 보여준다. 요즘 문제가 된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문제도 나온다.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은 정대협을 공격하면서, 일본군 위안부는 존재할 수 없었고, 존재했어도 성노예와 같은 죄악은 아니라는 식의 이상한 논리를 펼친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계속해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다면 한미일 안보 체제가 위험해질 거라며- 인권 문제와 안보 문제를 일부러 혼동하는 척 하며 일본 정부와 다르지 않은 주장을 한다.




나름 역사 공부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막연하게 한국 우파와 일본 우파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이 어떻게 연결되고 그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음을 깊이 반성했다. <반일 종족주의>를 쓴 저자들의 면면을 보니 다들 한국의 최고 학부를 졸업하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어쩌면 이렇게 한국인 대다수의 상식이나 감정과는 다른 주장을 하는 걸까. 이 책을 반복해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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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20-05-29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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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시작부터 새빨간 거짓말의 향연으로 독자들의 억장을 무너트린다. 세월호 1기 특조위 황전원 위원의 조사 방해 시인마저 세월호 모든 진상 조사는 마무리되었다고 이해 불가한 해설을 하는 반일 종족주의의 일부 저자들. 특조위 당사자마저 조작 및 미해결 문제에 대한 시인을 하는 지금, 어떠한 시대 인식으로 비논리적인 언행을 일삼고 계신지 그 자체도 몹시 궁금하고 작은 혐오감마저 느끼게 한다. 이제 시작인 것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속 깊이 박힐 분노의 강노가 어디까지 거세질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이래서 역사는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하고 객관적 진실은 무지의 주관적 판단을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와 같아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간결하게 구성돼 있지만 분노에 대한 강도는 거세다. 제1부 강제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근성' 당니 탄광에서 일어났던 상황과 노무관리 실태,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한 정황 등을 정리해 준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이었는지 반일 종족주의의 비논리적 행태를 알기 쉽고 조리 있게 반박해 준다.

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전선 성 노예 제도. 요즘 정의연 사태도 그러하지만 한일 관계에 있어 첨예한 대립과 울분이 가시지 않는 과거의 아픈 역사이다. 위안부 사건에 대한 은폐와 왜곡이 얼마나 범법적인 행위인지, 거짓되고 와전, 과장된 정보가 많은 이들의 심장을 찢어지고 타들어가게 하는지 분명히 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3부 일제 강점의 거짓된 분석과 자기 합리화. 제대로 된 사료 조사와 역사적 증거에 맞게 문제를 파악하고 역사 인식에 대해 대응하는지, 일제 강점의 문제 제기를 올바른 법적 판단 증거물 확인으로 억지스러운 조작에 유연히 대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본질이 무엇인지? 겉핥기의 폐해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역사 인식의 시작을 배우고, 미래 대한민국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워가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검증은 풍부할수록 좋다. 역사도 다양한 시각과 연구 과제의 분석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는 것을 추천한다. 그 답을 이 작품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것이 어렵더라도 시작을 함께 일으켜 나갔으면 한다. 그만큼 성실하고 객관적 논(평) 해(설)를 통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일제 시대 탄광 강제 징용부터 문제의 발단은 시작된다. 반일 종족주의를 먼저 읽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짓기 힘드나 낙성대 경제 연구소 이우연 연구원은 일본 우파의 주장처럼 '자발적인 탄광 업무 지원이었다.', '일본인들과의 차별은 없었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라는 식으로 주장한다. 반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미이케 탄광의 과거 역사적 사실과 자료 증거 등을 통해 탄광 노동력은 주로 죄수 노동자, 2차 세계대전 하의 중국인과 조선인 강제 노동, 전후 외국인 포로를 노동력으로 동원한 근거 자료를 소개한다. 이처럼 이우연은 역사적 사실에 침묵하는 내용으로만 독자들을 설득시키려 한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강제 징용자의 경험담과 증언이 도처에 깔려 있고 이것이 자발적이라기보다 강제적인 목적에 의해 자행된 만행임에도 말이다.



'생활은 대단히 자유로웠습니다. 밤새워 화투를 쳐 잠을 설친다거나, 근무가 끝나면 시내로 나가 과음하고 다음날 출근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선 여인이 있는 소위 '특별 위안소'라는 곳에서 월급을 모두 탕진할 정도로 그들은 자유로웠습니다.'



반일 종족주의 이우연 글의 일부이다. 조선인 광부들의 생활이 자유로웠다고 주장한다. 또한 군함도에서 18세 조선인 위안부가 인생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내용을 가볍게 적어 넘기는 것에 화를 금할 수 없다고 호사카 유지 교수는 말한다. 휴가는 있었을지언정, 어찌 이렇게 자유로웠을까? 잦은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는 기록과 상반되는 것들이라 어이 없을 뿐이다. 그럼 그간 방송된 기록들과 증언이 날조된 것인지 이우연에게 되묻고 싶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이야기처럼 이우연이 말하려는 속내가 더욱 궁금하다.



'미군의 포로 심문 보고서를 보면 먼저 조선 여성들이 부상병을 위해 간호사와 비슷한 일을 하거나 병사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한다고만 듣고 모집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러한 증거 자료를 제시해도 이영훈 낙성대 경제 연구소 이사장은 위안부는 기존 기생이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던 이들이었으며 대부분 무지하고 교육을 받지 옷했다는 심문 보고서만의 내용을 발췌한다. 취업 사기로 인해 결국 강제 위안부가 된 조선 여인들은 매춘을 강요 당한다. 여기에 이영훈은 조선시대 '공창제'를 논하며 그 시대의 연장이라는 반인륜적, 반역사적 내용을 책에 담는다.



심문 보고서를 짜깁기해



'그녀들의 생활은 비교적 사치스러웠다. 식료와 물자를 구입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들의 생활은 좋았다.'



심문 보고서의 원본을 보지 못한 입장이지만, 정확한 근거와 자료가 종합된 것인지 의문투성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분석처럼 미군 심문 보고서의 여러 문장들을 가져와 일본인 관계자-포주 혹은 일부 위안부-들의 말을 마치 미군이 정확히 조사한 후 정리한 문장처럼 짜깁기했다니, 애초에 이러한 사전 정황을 모르는 이는 내용을 사실로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문 보고서라는 원본이 아니라 이영훈의 내용 짜깁기와 정리로 역사를 절대 왜곡할 수 없음을 실감하게 하는 내용이다. 그저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울분을 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영훈은 "위안부들 역시 전쟁 특수를 이용하여 한몫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이었다고 하면서......'​



어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일본 탄광의 조선인 노동자를 감시했던 '나야'라는 직책이 있었던 것처럼 조선인 위안부들에겐 '일본인 포주'들의 끊임없는 감시가 있었다. 강제적인 매춘 행위와 빚이라는 압박이 그녀들을 하룻밤 제대로 잘 수 없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했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러한 정황 속에 조선인 위안부들이 자유롭고, 넉넉한 생활을 했으며, 이를 누렸다고 당연한 듯 이야기하는 이영훈의 억지스런 말에 넋을 잃고 만다.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사리분별마저 흐려진 것일까?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인용처럼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하기에 앞서 그들이 친일 종족주의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할 판이다.

왜 그들은 일본 우파 논리에 급급해 거짓된 내용을 자기들 딴엔 사실이라는 허울로 포장하는 것일까? 당시 왜 가부장적 권위자인 아버지에 의해 딸을 기생집으로 팔았다거나, 강제 연행이 아닌 자발적인 '위안부'였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내세우는 것일까? 이런 거짓된 내용이 당연스럽다는 것으로 결론 내 [반일 종족주의]란 책을 읽는 독자들을 혼란케 한 것도 커다란 문제이며, 역사 왜곡의 오점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수없이 비난하고 분통을 터뜨려도 모자랄 일이다.



여기서 실제 증언으로 나타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셨던 문옥주의 증언이다. 조선인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일본군 헌병에게 연행되는 그녀는 며칠 뒤 북부 만주의 동안성이었다. 여기서 매일 20~30명의 일본인 병사들을 상대해야 했다.라는 증언이다. 반면 이영훈은 당시 문옥주는 오빠의 승낙하게 주선업자에 끌려갔다는 거짓된 정보를 주장한다. 이에 따른 합당한 증거 제시 없이 진실을 매도하고 있다고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역설한다. 늘 이런 식의 일본 우파 논리와 허황된 증거와 허상뿐인 말로 위안부 피해 사례마저 지나치게 왜곡해 가고 있다. 객관적 실체 없이 학자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자신들이 진정한 애국인 것처럼 치장하는 그들, 그런 허황된 정황들로 실체를 덮어 버리려는 것들이 친일이 아닐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



현재 가장 첨예한 대립이자 문제인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나열이 그들의 또 다른 과오란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꺼내 본다. 이영훈은 [세종실록지리지] 1454년 간행되었으나 책에는 1451년이라고 썼으며, 일본이 독도를 분법 편입한 시기도 1년이 빠른 1904년이라고 잘못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호사카 유지는 이를 독도에 관한 '무지'라고 언급한다. 기본적인 연도로부터 실수가 이어지는 판에 더 세부적인 내용의 설명은 얼마나 더 신뢰가 가지 않을지 읽어 보지 않아도 파악이 될 듯하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 작품 이전에 두 권의 독도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그만큼 많은 사료와 증거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의 관계, 조선을 비롯해 삼국시대부터의 독도라는 우산도의 의미와 지리적 위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억지와 같은 비논리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자료 조사-세종실록지리지, 숙종실록, 동국문헌비고, 태정과 지령문 등-와 역사적 사실이 독자들의 명확한 판단력을 가능케 하는 책의 내용이다. 언론에서도 보는 것처럼 일본 우파의 억지 주장과 동일한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의 행태, 다시금 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지 개인적 견해를 더해본다.



위안부 문제 합의를 비롯한 거짓 정보와 짜깁기식 정리는 그 해당 당사자들에겐 어떠한 아픔보다 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공분(公憤)을 살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한일 문제에 풀리지 않은 굵은 쇠밧줄은 현재 진행형의 상태이다.

당시 상황이었지만 고종의 윤허 및 황제의 옥쇄가 없었던 일제 강점기의 시작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자행되어온 각종 억압과 만행, 일제강점 후반기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사죄 없이 정부 간의 합의 혹은 입막음을 위한 금전적 해결로 그간 찢어질 대로 찢어진 몸과 마음의 상처를 부여잡으며 항변했던 이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의 바람처럼 진실과 허황된 거짓 사이에 무엇이 필요한 시대인지 이를 분별할 줄 아는 눈이 절실한 때이다. 이 책을 읽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동공이 확대되는 격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진실은 머지않아 거짓과 사실 사이에서 밝혀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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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식 2020-06-05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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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통해 드러난 한국의 신친일파들의 논리적 모순과 왜곡을 파헤친 책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부분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답은 뉴라이트(한국)와 자민당 내 극우 세력(일본)의 역사 인식이라 해야 한다. 잘 알려졌듯 역사 왜곡의 당사자들인 그들은 일본이 한국에 가한 폭력과 수탈의 역사를 왜곡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 해 나온 이영훈의 ‘반일 종족주의’란 책도 바로 그들 뉴라이트와 자민당 내 극우 세력이 지닌 논리적, 역사적 잘못을 되풀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일부 생각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반일 종족주의’라는 논리를 내세우는 세력들을 신친일파로 규정한 호사카 유지 교수가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는 부제를 가진 ‘신친일파’란 책을 냈다. 저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 체류 15년만인 우리나라에 귀화한 사람이다. 2011년 독도 공로상 등의 상을 수상했다. 세종대 교수이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책은 세 파트로 이루어졌다. 1부 ‘강제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근성’, 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전선 성노예 제도’, 3부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 등이다. 이영훈은 일본 우파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다 끝난 것을 뒤집은 이상한 판결이라 말한 2018년 10월 말의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확정 승소 판결을 거짓말로 규정함으로써 종주국을 능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영훈에 의하면 한국인의 정신문화는 샤머니즘이라는 반일 종족주의에 긴박(緊縛)되어 있다. 그의 전제는 종족은 이웃을 악의 종족으로 감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사카 유지 교수가 말했듯 그는 종족이 이웃을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는 이유가 있다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영훈의 논리를 일본 극우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적행위이자 노예근성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일본 극우가 그렇듯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우리 노동자들을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간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니 왜곡하고 있다고 해야 맞겠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우리 개인이 일본 기업에 대해 보상이나 배상을 청구한 부분에도 나서서 전범 기업들을 보호하려는 데에 있다. 바람직한 것은 기업이 판결을 지키지 않는다면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압류해 현금화한 뒤 피해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강제 징용 문제도 주요 관심사이지만 그 이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위안부 문제다. 전쟁이 남자들도 희생자로 만들지만 가장 크게 희생자로 만드는 사람들은 노약자, 여성 등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문제는 참으로 가슴 아픈 문제이기 때문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 대부분은 매춘과 관계 없는 여성들이라고 말한다. 이영훈은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가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음을 상당 부분 인정했음에도 위안부가 성노예였음을 부정한다.



이영훈은 위안부들이 전쟁 특수를 이용해 한몫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로 보며 그들이 거금을 벌었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이영훈은 돈을 문제의 핵심으로 시종(始終)해 끌어들이고 있다. 일본군이 업자들에게 명령해 위안부를 동원하게 했다는 사실(137 페이지)이 중요하다. 이는 위안부 동원의 책임이 일본군에게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침략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아시아를 백인 지배에서 해방시킨 해방전쟁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나라, 난징 대학살이나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며 아시아 국가들을 식민지배하면서 근대화시켰다고 주장하는 나라다.



사실 이것만 보아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어떤 나라가 일본에 대해 아시아 해방전쟁을 해달라고 요청했단 말인가? 어떤 나라가 일본에게 근대화를 시켜달라고 요청했단 말인가? 일본의 행태는 직관적으로 보아도 범죄가 명백하다. 그러나 그들의 억지를 논파(論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많이, 정확하게 역사를 알아야 한다. 사실 뉴라이트 또는 그들을 능가하는 한국의 극우 친일 인사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아하다. 일본의 지원을 받고 호사도 누리고 욕된 것일망정 명예를 누리려 하는 것일까?



일본은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잘 가려주는 논리를 크게 환영했다. 2020년 1월 출간된 일본어판 ‘반일 종족주의’는 38만 부 이상 팔렸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인들이 한국인 스스로가 노예근성으로 한국을 폄하시켰다고 크게 환영한 것이라 평한다. 물론 양식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반일 종족주의의 논리가 억지이자 왜곡이라는 것을.



책의 하이라이트는 3부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다. 이영훈은 독도를 반일 종족주의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이영훈은 조선 시대에는 독도에 대한 인식이 없었는데 지난 20년 사이에 급하게 반일 종족주의의 상징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종실록지리지‘가 독도를 우산도라 표기했고 날씨가 맑은 날에만 보인다고 적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울릉도에서 날씨 좋을 때만 보이는 섬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독도 외에는 없다. ’세종실록지리지‘는 독도를 울진현 소속으로 적어놓았다.



’숙종실록‘에 의하면 안용복은 독도를 조선의 우산도라고 주장하며 일본인들을 독도에서 쫓아냈다. ’숙종실록‘은 대마도주의 말을 빌려 두 섬(울릉도, 독도)을 조선 땅이라 적었다. 이 밖에 독도가 한국에 속한 영토라는 사실은 일본 문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의 입장이 분명한데도 신친일파들은 일본 측 입장을 옹호한다고 비판하며 한국에서 일본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결론짓는다. 최종 결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신친일파 청산은 국가 존망과 연결되는 문제라는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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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스케치북 2020-05-20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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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가장한 신친일세력



"俱戴天之讐(불구대천지수)" 라는 말을 우리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고사성어중에 하나입니다. 부모의 원수와는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는 뜻인데요. 아마도 이 고사성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한-일관계가 아닐까 싶네요. 너무 비약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 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뉘양스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 만큼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들어내고 있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역시 양국간의 해결해야할 사안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이지 않을까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일본에서 출생해서 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를 보게 되면 왠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얼굴이 붉혀지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비단 저 개인뿐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호사카 유지는 우리가 모르는,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우리의 근대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그간 일본과 국내 친일세력에 의해 왜곡되었던 사안들에 대해서 철두철미한 연구와 역사적 고증을 통해서 쾌도난마 같은 결론을 이끌어내어 준 학자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친일파」는 2019년 7월 미래사에서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가 주장하는 논거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다시피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과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들로 구성된 뉴라이트의 역사의식을 대변하는 자들의 작품인데요. 대표주자격인 이영훈은 ‘식민지근대화론’ 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자칭 경제학자이고, 이우연과 주익종은 뉴라이트계열의 학자로 역시 그 동안 쉼 없이 일본의 극우세력의 논거를 따르는 이들입니다. 이에 대해서 호사카 유지는 자신이 그 동안 발표한 논문과 저작들을 통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논거가 얼마나 왜곡되고 허상인지를 한방에 증명해 보입니다. ‘강제징용’ 과 ‘위반부’ 그리고 ‘독도’ 에 대한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향후 이들과의 논쟁에 대한 포문을 열고 있습니다. 뭐 그 세부적인 사안을 여기서 논거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왜냐하면 하도 터무니없는 사안들을 주장하는 자들이기에 굳이 서평에 담을 필요성이 없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들이 노리는 점이 바로 관심을 촉발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기에 이에 대한 반응 역시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보여지지만, 호사카 유지는 학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넘어갈 수 없다는 신념에서 바로잡기에 나섰다고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왜 이런 자들이 이런 터무니없는 논거들을 주장하는지에 대한 성찰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아마도 우리의 삐뚤어진 정치적 여건과 맞물려 있다는 점 그리고 이 틈을 간사하게 파고들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세칭 보수라는 정치적인 탈을 쓰고 마치 자신이 보수인양 주장하는 형국인데요. 이 점은 심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이 보수라는 개념을 너무나 몰라도 아니 모르는게 아니겠죠. 보수이고 싶어 하는 거죠. 정작 건강한 보수입장에서는 몹시 불쾌하겠지만요. 모름지기 보수라면 국가의 국익과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들은 보수의 기본개념과 정반대의 입장에 선 자들이고 단지 신친일세력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본 아베정권과 그들과 맞물려 있는 극우세력의 역사의식에 대해서 심하게 비판하지 않습니다. 왜 그들은 그들 나름의 국익을 표방하고 있고 그렇기에 침탈전쟁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반박과 투쟁은 어찌보면 당연한 문제이고 바로잡아야할 순리이기도 한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참 묘한 형국이 이러한 불순세력들이 대한민국내에 존재한다는 거죠. 일본 극우세력이 주장하는 논거와 거의 흡사한 이론을 가져다가 마치 사실인양 설파하는 이들이 일본내가 아닌 대한민국내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 거죠. 그것도 세칭 보수라는 탈을 전면에 내세워 물타기하면서 말이죠. 물론 일본내에서도 극우세력의 역사 왜곡이 잘못되었다는 정상적인 목소리도 분명 존재하죠. 뭐 이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행동도 이해를 해야 하는게 맞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친일세력이 마치 보수라는 극히 존엄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무임승차하는 행태가 지극히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국내에서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논쟁거리가 역사적 사실이 아닌 정치적 도그마에 휩쓸려 정확한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영훈을 비롯한 신친일세력의 주장이 청소년들에게 혹은 보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패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친일과 보수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코 친일이 보수의 일부가 될 수 없으며, 보수를 가치관으로 공유하는 자들에게 친일은 어디까지나 국익을 해하는 친일 종족주의자들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번 저서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어찌보면 왜 이렇게 까지 조목조목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 가야면서 까지 질타를 해야 할까 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점을 신친일세력들이 파고드는 부분이기도 하죠. 우리 역사에 부끄러운 부분은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정확하게 어떻게 벌여졌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지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나간 역사는 단지 과거가 아니라 언제가 다시 반복될 수 있는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조들은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았던 것이고 역사공부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던 것입니다. 최근 우리의 역사를 보더라도 이는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반일 종족주의를 부르짖는 이들은 아마도 선조가 친일파였거나 아니면 한국인을 가장한 극우일본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그 만큼 우리 자신이 친일청산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정리하지 못하였기에 발생한 문제들이죠. 이번을 계기로 일본 극우세력에 놀아나는 신친일파세력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과 더불어 우리 역사 바로 잡기에 나서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친일세력 청산이라는 문제에는 정치적인 프리즘은 불필요 합니다. 그나마 요즘 청년세대의 적극적인 역사인식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며 기성세대로서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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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 2020-05-22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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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와 아베의 일본



아침에 뉴스공장을 들으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본의 의료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다. 물론 아베 정부의 태만과 방임, 대처 미흡으로 인한 인재의 성격이 더 강하다. 사태는 이제 시작인 국면이어서 어느 지경까지 가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데, 너무도 자연스레 한일간의 차이(이제는 격차라고 해야겠다)가 드러나는 듯싶다. 정치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뉴스공장에서 자자 아베 정부의 실상에 대해 해설해주고 있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아무래도 방송을 통한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겠다). 이번에 나온 건 <신친일파>. 원래 독도지킴이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이미지는 아베 전문가다. 더불어, 신친일파(토착왜구라고 불리는)의 실상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앞서 나온 책으로는 뉴스공장의 일본통신원인 이영채 교수 공저의 <한일 우익근대사 완전정복>(창비)도 있었다. 서현섭의 <일본 극우의 탄생>(라의눈)과 일본 저널리스트의 <일본회의의 정체>(율리시스) 등도 참고도서.




돌이켜보면 한일 정상이 박근혜와 아베였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그때 발생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지. 거꾸로 와해돼가는 일본의 현실은 역사의 교훈을 잊은 국가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싶다. 일본은 아베와 극우의 유산을 청산할 수 있을지, '정상화'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부러워하는 일본인들이 있다고 하는데, 내일은 그들이 아닌 우리의 선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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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20-04-14 공감 (4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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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님 고맙습니다








"일본을 공부하자" (2020. 4. 12.) https://blog.aladin.co.kr/SilentPaul/11642759

"일본과 아시아, 세계에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자" (2020. 4. 14.) https://blog.aladin.co.kr/SilentPaul/11647958 에 이어 마무리한다.




일본 극우세력이 생각 이상으로 허황된 이데올로기를 신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낙숫물로 바위를 뚫는다는 심정으로 그 비합리성에 균열을 내고 다수 일본인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역사적 소명(召命)에 공감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동참을 하면 좋겠다.




유튜브 채널, 웹툰, 한일관계 포털, 여행코스 등 일본어 컨텐츠를 개발하자.

만나고 교류하자. 일본인 지인들을 경복궁 명성황후 피살지에 데리고 가고, 유관순 기념관, 서대문형무소를 보여주자. 한반도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 배울 기회가 없었을 뿐 일부러 회피하였던 것은 아닌 일본인들이 많다.

진정한 평화가 두 나라 모두에 도움이 됨을 설득하자.











일본에 대해 어떤 문제를 제기할 경우에는 원론적인 것보다는 실제적으로 관계있는 사실들을 깊이 꿰뚫은 다음에 덤벼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한 가지씩 전체를 파헤쳐 가야만 일본인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 (전자책 351/467)



한국과 일본도 똑같은 방식을 택해야 한다. 등을 돌리기보다는 차라리 동반자가 되는 쪽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일본은 한국을 무시하고, 한국은 일본을 무척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서로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전자책 386/467)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일본인들에게 역사 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과거를 상세히 알아 조상들의 침략 행위와 과거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깨닫게 된다면 그들 스스로가 진정한 사과를 하고자 나서기 시작할 것이다. 거의 대부분 일본인들은 일제가 저지른 과거 잘못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 측이 아무리 분개해도 무시해 버린다. (...) 과거의 침략 행위가 일본 책임인데 어째서 책임도 없는 우리가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일본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 다시 다른 형태로 한반도를 침략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쪽은 오히려 한국 쪽이다. (전자책 387~388/467)



현실적으로 일본인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이웃나라에서 그 마음속을 헤집고 들어가 변화가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라도 하여 다행히 일본이 침략성을 버리고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한일 간은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전자책 458/467)



준비를 완벽에 가깝게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본인들에게는 장점도 많지만 사고방식과 행동이 경직되어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이 숨어있다.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는 21세기에 이러한 일본식 습관은 오히려 장애 요소가 될 것이다. 120%를 준비하려 하다가 도중에서 지쳐버리는 일본, 90% 정도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시작을 했다 하면 거기서부터는 온 힘을 다해 신속하게 능력을 발휘하는 한국. 한국인은 순발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고, 거기에 좀 더 치밀하고 정확한 계산을 가미한다면 한국은 절대 일본에게 지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고 21세기 동북아시아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전자책 265~266/467)

(인용자 주: 최근 두 달 사이에 여실히 보고 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능가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강한 힘을 신봉하는 무사의 나라 일본인들은 한국에 머리를 숙일 것이고, 과거의 역사적 진실에 대해서도 제대로 눈뜨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한국은 앞날을 내다보는 국가 발전의 큰 계획을 짜야 하고, 한국인 개인들도 나 하나만 안일하고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전자책 392/467)

(인용자 주: 일본을 넘어선 분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내가 종사하는 분야도 어느덧 일본을 충분히 극복하였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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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020-04-14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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