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6

(34) Yuji Hosaka

(34) Yuji Hosaka






‘위안부 사냥’을 증언한 요시다씨는 사기꾼인가?

2017/03/15 


일본에서 ‘요시다 세이지’라는 인물이 1942년부터 3년 정도 제주도 등에서 ‘위안부 사냥’을 했다는 자신의 체험을 1977년과 1983년에 책으로 출판했다. 그러나 일본의 우파들은 이 체험담을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허위를 ‘입증’할 작업을 시작했다. 이하는 이와 관련해 『요시다 증언은 살아 있다』(이마다 마사토<今田真人> 저, 2015.4.10.출판)의 한 구절을 요약한 내용이고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다.
——————————————–
1992년 일본의 산케이 신문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정론(正論)』에 실린 ‘하타 이쿠히코’씨의 논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이 논문은 1989년 8월14부 ‘제주신문’을 주로 인용하면서 구성되었다. 인용된 신문의 기사의 주요부분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위안부 사냥의 얘기를 뒷받침해주는 증언을 한 사람이 [제주도에는] 거의 없었다.’
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바로 위안부 사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중언해 준 제주도 사람이 ‘전혀 없었다’가 아니라 ‘거의 없었다’라는 부분이다. 이 말은 ‘조금은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그런데 하타씨의 논문은 이 말을 ‘전혀 없었다’고 해석하여서 ‘위안부 사냥의 허구’라는 제목을 붙였다.
——————————————–
위와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본에서는 교묘한 왜곡수법으로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논조가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학자들이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시킨다면 보통사람들은 다 속아 버리는 법이다. 나는 위의 내용을 비롯해 요시다 증언을 허위, 허구로 단정한 일본 측 논조를 정확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아도 세계에서 요시다 증언을 근거로 위안부를 성노예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에서는 구 일본군이 위안소를 설치해서 수많은 아시아여성들을 전쟁터의 성노예로 삼았다는 사실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우파들은 그런 점은 오히려 모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강제동원은 없다’라는 주장의 하나로 자주 활용되는 것이 ‘요시다 증언은 허구’라는 주장이므로 이 부분은 정확히 검증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전적으로 필자의 의견이고 어떤 사람이나 단체과도 논의한 결과가 아니며 필자의 지식과 이성적 판단에 의한 견해임을 밝힌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