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일파
호사카 유지 (지은이)
봄이아트북스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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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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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0원 (10%, 1,800원 할인)
반양장본
336쪽
150*210mm
책소개
반한·혐한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극우파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한국 내 ‘신친일파’ 정면 비판한 책이다. 《신친일파》를 저술한 호사카 유지는 일본계 한국인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호사카 유지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나고 자라 도쿄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한일 관계 연구를 시작했고, 한국 생활 15년이 지난 2003년에 귀화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진 호사카 유지가 《신친일파》를 저술한 까닭은 매우 명확하다. 한일 관계 연구를 30년 넘게 지속해온 학자로서 호사카 유지는 ‘가해자인 일본이 역사 앞에 진실해지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의 화해나 공동 번영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제1부 강제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근성’
제1장 조선인들이 강제연행된 일본 탄광의 실상
죄수를 광부로 사용한 일본 탄광
일본 탄광에서의 노무관리 실태
미이케탄광 폭동 사건과 다수의 도주자
미이케탄광으로 연행된 조선인 노동자
제2장 강제징용의 진실은 무엇인가
조선인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계보
강제연행을 자발적인 선택으로 왜곡하는 이우연
‘관 알선’이라는 강제연행
조선인들의 도주는 노무 동원이 자발적이었다는 증거?
『특고월보』가 증명한 조선인 노무자 혹사와 학대
조선인들이 저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한 차별 구조
탄광에서의 작업상 민족차별을 부정할 수 있는가
임금 차별은 없었는가
가족 송금과 조선인 탄광부의 임금 수준
애당초 청구할 게 별로 없었다?
일본 정부는 개인 청구권을 인정했다
제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전선 성노예 제도
제1장 위안부 관련 문서의 중요 부분을 은폐하는 사람들
미군의 ‘위안부’ 심문 보고서 원문의 중요 부분을 은폐해도 되는가
동남아 위안소와 조선인 위안부들
제2장 그릇된 ‘위안부’ 논리를 해부하다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생겼을까
일본군 ‘위안부’의 본격적 동원의 계기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 공창제와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동원 시스템
감금 상태에 놓인 일본군 ‘위안부’
공녀와 공창제 그리고 ‘위안부
호주제 가족 윤리와 성문화가 위안부 제도로 연결되었을까
원래 매춘부였던 여성들을 전쟁터로 보냈을까
해방 후 한국의 위안부
기지촌 여성과 일본군 ‘위안부’
제3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가 알려주는 ‘성노예’의 실태
방패사단 ‘위안부’였던 문옥주에 대한 왜곡
위험 지역에서 탈출한 문옥주
군속으로 근무한다는 감언에 속아 버마로
최전선 아카브에서의 ‘위안부’ 생활
조선으로의 귀국을 중지한 문옥주
랑군회관으로 돌아간 문옥주
군법회의
해방 후의 문옥주
이영훈이 왜곡·은폐하는 문옥주의 진심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일본의 전쟁범죄
제4장 『반일 종족주의』의 ‘위안부’ 관련 주장 비판
잘못 쓴 위안부 인원수
일본군 ‘위안부’의 총수 문제
요시다 세이지에 대해
과연 성노예였던가?
해방 후 위안부 문제는 40여 년 동안 없었을까
정대협을 공격하는 주익종
제3부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
제1장 독도에 대한 거짓 주장들
독도에 대한 무지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오는 우산도는 독도
조선고지도와 안용복 사건
신경준과 조선의 독도 인식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관한 황당무계한 거짓말
석도가 독도다
일본의 독도 편입과 울도군수 보고서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인 증거
러스크 서한과 독도
이승만 라인과 현재의 독도
이영훈의 독도 인식의 잘못
제2장 일제강점이 원천적으로 무효인 이유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
먼저 위안부 합의를 깬 자는 쪽은 일본이다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
맺음말
주석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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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이하 이우연)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2000년을 기점으로 일본 우파가 주장하기 시작한 논리와 핵심 부분이 거의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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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 악마는 거짓말에 교묘히 진실을 섞는다.
영화 <엑소시스트, 1973>
27쪽 - Cinema Parad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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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호사카 유지 (保坂祐二) (지은이)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자타가 공인하는 독보적인 독도 연구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56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했다. 우연한 기회에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 바람 때문인지 1988년에 한일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 유학했고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주로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를 연구하면서 “일본이 왜 침략국가가 되었는가?”에 대해 탐구해 왔다. 그리고 1990년대 말부터 일제 강점기의 잔재로 남아 있는... 더보기
최근작 : <신친일파>,<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호사카 유지의 일본 뒤집기> … 총 2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 우파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21세기 신친일파.
그들 앞에 호사카 유지가 맞서다!
반한·혐한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우파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한국 내 신친일파!
그들의 ‘노예근성’으로 가득 찬 주장을 비판한다!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2012년 이후, 일본 정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및 강제징용 문제 등과 관련된 망언이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2019년 8월에는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무역 갈등을 일으켜 ‘NO 재팬’으로 대변되는 반일 정서가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게 했다. 그 결과 일본 국민들에게 ‘아베 정권이 반한 감정을 건드려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넘기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거듭된 정책 실패와 스캔들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한일 관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아베 정권은 자민당 내 강성 우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강성 우파는 일본 내 반한·혐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일본의 극우세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극우세력이란 1997년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이어 극우 단체 ‘일본회의(특별고문 -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를 결성해 일본 내에서 역사 왜곡을 심화시키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한 세력과 그 추종자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일본 극우 세력에 동조하는 집단이 일본 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도 그와 같은 부류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9년 7월 《반일 종족주의》를 출간한 저자들이다. 《신친일파》의 저자 호사카 유지(세종대학교 교수)는 그들을 ‘신친일파’라고 규정한다. 일본 내에서 반한·혐한을 외치고 있는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 저자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이영훈은 과거에 일본 극우 성향의 도요타 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식민지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기적에 가까운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바탕은 일제 강점기의 기반에서 비롯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인 ‘식민지 근대화론’도 그때를 전후해서 구체화되었다. 따라서 왜곡과 오류가 섞인 그들의 주장이 오직 학문적 소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독도 문제 등 구체적인 근거 제시와 함께 《반일 종족주의》의 왜곡과 오류 지적!
《신친일파》를 저술한 호사카 유지는 일본계 한국인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호사카 유지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나고 자라 도쿄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한일 관계 연구를 시작했고, 한국 생활 15년이 지난 2003년에 귀화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진 호사카 유지가 《신친일파》를 저술한 까닭은 매우 명확하다. 한일 관계 연구를 30년 넘게 지속해온 학자로서 호사카 유지는 ‘가해자인 일본이 역사 앞에 진실해지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의 화해나 공동 번영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영훈 등이 공동 집필한 책 《반일 종족주의》에는 너무나 많은 왜곡과 오류가 드러나 있으며, 역사적 진실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본 우파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부분이 매우 많았다. 일본에 대한 ‘노예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에 호사카 유지는 《신친일파》를 통해 《반일 종족주의》의 ‘노예근성’으로 가득 찬 잘못된 주장과 왜곡, 오류를 바로잡으며, 정치적 논리를 떠나 역사적 진실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따라서 《신친일파》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이 중심을 이룬다.
그 일부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1. 강제징용 관련
여기에서 이영훈은 ‘미불금이나 미수금의 문제가 재판의 본질’이라는 큰 거짓말을 했다. 원고가 받지 못했다고 하는 통장이나 미불금, 미수금이 이번 재판의 쟁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영훈은 그것을 알면서 쟁점을 흐리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강제 징용자 판결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적당하게 자기주장을 쓴 셈이다. 이영훈은 한국에 거짓말 문화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짓말 문화를 조성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선 이번 재판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위 미불금, 미수금의 문제가 아니다. 미불금, 미수금의 지급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에서 모두 끝난 문제이므로, 2018년 10월의 판결로 한국 대법원은 미수금이나 미불금을 문제 삼지 않았다. 원고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영훈의 판결에 대한 이해는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다. 혹은 알면서도 독자를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
(‘판결이 거짓이라고 우기는 이영훈’ 중에서)
2. 일본군 ‘위안부’ 관련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로 발전되었다는 논리는 하타 이쿠히코秦郁彦가 제공했고, 조선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기생집으로 팔려 ‘위안부’가 되었다는 것은 일본의 대표적인 우파 논객인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의 주장이다. 그리고 강제연행이나 취업 사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은 모집업자들에게 있다는 논리는 일본의 우파 논객들의 전유물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우파 논객들이 즐겨 사용하는 논리가 새삼스럽게 한국에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 속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생겼을까’ 중에서)
3. 독도 관련
이영훈은 칙령 제41호에 나온 석도는 독도가 아니라 오늘날의 관음도라고 우긴다. 일본의 주장과 똑같다. 이영훈은 그 이유로 울릉도에 속하는 “사람이 사는 섬”이 관음도와 죽도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주장은 큰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음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 최근에는 울릉도 본도와 관음도에 다리가 놓여 섬을 관리하는 사람이 사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2010년까지 관음도에는 역사적으로 사람이 살지 않았다.
그리고 1900년 칙령 제41호가 반포되었을 때만 해도 관음도에는 ‘도항’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었다. 만약 관음도가 석도라면, 석도의 또 다른 이름인 도항을 쓰지 않고 칙령 제41호에서는 왜 ‘석도’라 썼을까. 그 이유를 뒤집어보면 석도는 결코 관음도나 도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석도石島는 1882년에 이름을 상실하고 이후 울릉도 사람들이 돌섬이라고 부른 독도를 한자 이름으로 부른 명칭이다.
(‘석도가 독도다’ 중에서) 접기
대학교때 호사카 교수님 수업 항상 재밌게 들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이런 좋은 책으로나마 다시 교수님 수업 듣는것 같아 매우 좋았습니다.
muggle 2020-04-18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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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울분이 터져 글을 남깁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얼마나 우리나라에 일본 극우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상을 가지고 이적행위를 하는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심지어 우리가 우러러 보는 사람들 교수, 지식인, 기자 등이 얼마나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국민들을 우롱하는지 생각하면 할 수록 기가막힌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반일종족주의 라는 쓰레기 책을 읽기를 권한다. 사실 일본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뉴라이트라는 집단이 만든 반일종족주의를 이 책을 비교하고 확인하면서 얼마나 논리와 근거가 없고 객관적이지 않은 주장으로 우리나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일본의 자료와 주장만을 맹목적으로 믿는 친일집단이 우리나라를 얼마나 짓밟아 왔는가. 정말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번에 좋은 내용의 책을 내주신 호사카유지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를 드리는 마음입니다. 이 책이 널리 우리 국민이 읽어 일본에게 다시는 뒤통수 맞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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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관 2020-04-07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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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 문제는 항상 정확하게 규명해야 하고 사실과 거짓을 구분해야 한다. 얼마전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의 역사 기록과 역사 의식이 올바르다고 주장하는 책이었다. 읽어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서 금방 그 화제는 사그라들었다고 기억된다. 이 책 <신친일파>는 일본인 교수가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을 조목모족 따진다. 일본인이지만 오랫동안 한국에서 한일관계를 연구한 전문가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신친일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들의 거짓말에 반박한다.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독도 등에 대해 왜, 어떻게 거짓말인지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첫번째 조선인들이 강제연행된 일본의 탄광은 그 환경이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미이케탄광은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탄광으로 일제는 자신들이 일으킨 침략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석탄을 채굴하려고 죄 없는 조선인과 중국인, 포로 등도 동원해 노동을 시켰다. 또한 탄광의 조선인과 중국인 광부들을 관리한 일본인 관리자는 일본이 패전한 즉시 도주해 임금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받기 힘들었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많은 증언과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가장 바로 잡아야 할 문제 중에 하나가 '위안부' 관련인데 미군의 위안부 심문 보고서에도 일본인 포로가 조선인 위안부들이 속아서 버마까지 연행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는 조선의 위안부는 기생이나 공창 출신이라고 주장한다. 미군의 포로 심문 보고서에도 조선 여성들은 부상병을 간호하거나 비슷한 일을 하기 위해 모집되었지만 현실은 속아서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위안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아픈 역사를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해석하고 발췌해서 정확한 사실인듯 기술하고 있다.
독도에 대한 것 역시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는 무지에 가까울 정도라고 한다. 일본이 독도를 불법 편입한 연도도 잘못 썼고 독도에 관한 사실관계 역시 틀린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무지에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주장한들 누가 설득이 될까? 이렇게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처럼 일본을 칭송하는 '신'친일파들이 지금도 있다. 한국인을 폄하하고 일본과 일본인을 칭송하는 사람들을 신친일파라고 하는데 이들이 역사 왜곡과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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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0-04-2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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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놓고 딱 그 손바닥만큼이 하늘이라 우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혼자 떠드는 것이야 본인 자유라지만 뻔뻔하게도 거짓을 진실이라며 퍼뜨릴 때에는 단호하게 맞서야 합니다.
『신친일파』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반일 종족주의』에 적힌 거짓을 낱낱히 밝혀내는 것입니다.
2019년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 이영훈,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 그리고 안병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자 이영훈은 책 속에서 자신을 역사가라고 자칭했지만, 그의 전공은 경제학입니다. 경제학자인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 경제를 연구하면서 소위 '식민지 근대화'를 주장했고, 더 나아가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에 관하여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반일 종족주의』의 프롤로그에는 한국의 거짓말 문화와 노예근성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한국을 파멸로 이끌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거짓말 문화는 국제적으로 널리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거짓말과 사기가 난무하니 사회적 신뢰의 수준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이 나라의 역사학이나 사회학은 거짓말의 온상입니다."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지적 분별력이 낮고, 그에 대한 수치심이 없는 가운데 거짓말의 수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의 문화·정치·학문·재판은 이 나라를 파멸로 이끌 것입니다." (13p)
발췌된 내용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이제껏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무시하고 말았는데 (당연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니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임을 알게 됐습니다.
왜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맞서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했고, 더불어 『신친일파』라는 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반일 종족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곧 한국의 신친일파입니다. 진실을 왜곡하는 일본 우파와 한국의 신친일파들은 파렴치한 인권유린주의자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신친일파』를 읽고 신친일파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야말로 한국을 파멸로 이끌려는 음모론자들이므로.
친일 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신친일파의 잘못된 사상과 거짓말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에 이백퍼센트 동의합니다.
이 책에서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제강점이라는 범법 행위와 함께 독도 문제에 관한 명백한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친일파들의 주장과 논리는 막무가내식이며, 핵심 부분을 뺀 조작과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억지 주장을 펴기 위해 자신들이 연구회에 참여해 펴낸 내용과 모순된 내용을 떠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만행을 감추기 위해 아예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불리한 기록들은 없앴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서슴없이 역사를 은폐,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으므로 이를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이들 또한 공범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이 저지른 끔찍한 전쟁 범죄에 대해 한국인인 그들이 나서서 옹호하는 건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 뉴스를 보면 매우 심각한 국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아베의 거짓말을 지적하며 사학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대책으로 천 마스크 전국 배포 사업을 추진했는데 불량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2만 5000개 이상 확보돼 있다고 밝혔는데,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해보니 명백한 거짓말임이 드러났습니다.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는 아베 총리 뒤에는 일본 사회 우경화를 이끄는 우익 단체 '일본회의'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서 『반일 종족주의』 프롤로그에서 '한국' 대신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넣으면 완벽한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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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20-04-23 공감(2)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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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서평]
2019년 한국의 정치, 경제, 외교, 사회를 통틀어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일본의 경제 보복일 것이다. 이 사건은 모두가 잘 알듯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전범기업인 신일본제철에게 과거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 선고에 일본 정부가 반발한 것이다. 판결 당시 신일본제철도 이를 수용하여 이행하고자 했으나 극우 성향의 아베 정부가 이를 가로 막았으며, 되려 나온 조치가 바로 2019년 7월 1일,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 규제 발표인 것이다. 우리정부와 여러 통상 전문가들은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 밝혔으나 일본은 북한을 걸고 넘어지며 누가봐도 정치적 이유의 경제 보복을 안보상 이유라고 우기는 지록위마를 시전했다. 한국 법원의 판결을 한국 정부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뒤엎고자하는 아베 정부의 태도는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사법권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으며 과거 일제 만행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묘하게 그 시기에 함께 발행된 책이 있었으니 이영훈 교수를 대표저자로 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간 역사적, 정치적 갈등을 철저히 일본 극우의 논리로 대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일간의 이슈인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그들의 주장은 어떻게 같은 한국인으로서 저렇게까지 자국과 자국 민족에 대해 비관적이고 패배주의적 인식을 가질 수 있는지 놀랍다. 그는 위안부는 매춘부로서 돈을 벌기위해 자원한 것이고, 강제징용 또한 고임금의 일자리를 위해 자발적인 의사로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민족적 차별도 없었다 주장한다. 심지어는 독도 조차도 일본의 영토라고 서슴치않고 주장하며 우리 학자들이 밝혀 놓은 많은 사료와 논증은 도외시하고 일본의 주장과 논리는 적극적으로 수용, 대변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교수라는 학문적 권위를 누린 그이기에 더욱 충격은 컸다.
그렇기 때문에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등장했을 때 많은 국민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책의 내용이 너무도 황당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상식을 너무나 벗어난 주장이었지만 세세한 사료와 학술적 근거에 익숙치 않은 일반 국민들은 들끓어 오르는 감정을 이성적으로 풀어 반박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상식적인 학자들도 많았기에 그들을 책, 언론, 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사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반박하여 국민들의 충격을 달래주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한일간의 이슈가 뜨거울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이번 서평 책, <신친일파>의 저자 '호사카 유지' 교수다. 내가 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을 과거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질 때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독도 영유권 전문가로 그의 독도사랑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그는 귀화까지하여 법률상으로도 한국인이다. 그는 독도 문제뿐 아니라 위안부, 강제징용 같은 한일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사료와 논증을 제시하며 일본의 왜곡과 억지에 품격있게 맞섰으며 일반 대중들이 관련 내용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해주는 활동을 해왔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 때에도 한국인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일본 내부의 상황을 한국 대중들에게 알려 대중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현대판 독립운동이라 불리는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을 효과적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과거 한 방송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귀화를 했는데도 왜 이름을 한국식으로 왜 바꾸지 않는가'는 질문에 '독도가 한국의 영토인 것에 대해 학자로서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동의를 이끌어내는 일에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그의 마음씀이 한국인으로서 고맙고 감사하다. 그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운 한국인이었다.
<신친일파>는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영훈 교수를 대표저자로 한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과 왜곡을 낱낱히 파헤치고 그에 대해 객관적인 사료와 합리적인 논리로 반박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호사카 유지 교수의 예리한 반박에 통쾌함도 느끼지만 과거 조상들이 당했던 아픔과 그것이 지금도 '신친일파'들에 의해 청산되지 못한채 이어져 오는 안타깝다 못해 슬프기까지한 현실에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알아야 한다. 알아야 그런 일이 미래에 재발되지 않는다.
책의 구성은 3부분으로 나뉜다. 한일간의 갈등이 다양하게 상존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세 가지,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독도 문제에 대해 호사카 유지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가 주장한 내용을 반박하고 은폐된 내용들은 보충하여 소개하고 있다.
우선 강제징용 문제를 살펴보자. 일전에 개봉했던 <군함도>가 바로 대표적인 일제의 강제징용 문제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 영화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일본으로 가는 배에 올라 탄다. 하지만 그들이 속아서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일본 나가사키 근처 감옥섬이라고도 불렸던 하시마(군함도)의 탄광이었다. 거기서 남자는 탄광노동자로 끌려가고 여자는 매춘을 강요받는다.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에는 분명한 차별이 존재하였으며 조선인들은 가장 위험한 장소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으로 일하게 된다. 수시로 매질을 당하며 탄광이 무너지거나 가스로 인한 폭발로 죽는다. 제대로 된 치료나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옥같은 노예생활에 도망도 시도하지만 섬이라 바다에 쉽쓸려 죽고 일본군에게 잡혀서 죽어나갔다. 영화의 내용이 사실이었음을 책에 실린 여러 증언과 행정 사료들을 통해 보여준다.
강제징용에 대해 <반일 종족주의>에서는 자발적이었고 고임금의 좋은 일자리였으며 민족적 차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일본인에 비해 조선인은 임금도 적었을 뿐더러 일본인은 통장을 직접관리한 것에 비해 조선인들은 전범기업이 일괄관리했다. 그리고 임금은 당장 쓸 정해진 '용돈'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강제저축을 하여 도망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저축된 돈들도 상당부는 여러 이유로 피자들에게 최종 지급되지 않은 것이 적지 않았다. 특히 남자들이 끌려온 경우 조선에 있는 가족들은 생사가 막막해진다. 실제 이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총독부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문서도 나온다. 이에 조선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을 할수도 있었으나 전범기업의 관련 지침에 따르면 '조선의 아내들은 생활을 잘 하지 못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송금액도 일정 소액으로 제한한다. 그리고 송금액도 일부 또는 전부 떼먹기까지한다.
일제가 강요한 탄광 노동이 얼마나 가혹하고 힘들었는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다. 일제가 조선인을 탄광에 도입하기 전에도 탄광산업은 존재했다. 그 당시 일이 너무 위험하고 고되어 사람이 잘 구해지지 않자 일제는 이른바 죄수 노동, 죄수들을 동원하는 것이다. 일의 강도는 세고 위험은 산재되어 있으며 제대로 된 식사도 기대하기 어려우니 죄수들 중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벨트' 지급을 금지했다한다. 노예에게는 자의적 죽음 마저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을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한 것이 강제징용인 것이다. 그 당시 선조들의 참혹함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다. 이것은 산 지옥이었다.
작년에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심화되어 한국 기업 경영이 위협받고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것을 보자 강제징용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할아버지가 괜히 폐를 끼친것 같다며 죄송해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작 사과하고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당당하고 큰 소리치는데 생사를 오고가는 끔찍한 일을 당한 피해자가 죄송해야 하는가. 정말 안타까웠다.
위안부 문제 또한 참 슬프다. <신친일파>의 사료에서 가장 어린 위안부 소녀의 나이는 '15세'로 나온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세는 나이'로 기록된 것이라 만 나이로 따지면 13세~14세로 추정한다. 그 어린 소녀들을 취업 시켜준다고 속이거나 납치해서 어딘지도 모르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어느 최전방 전선으로 끌고가 하루에 20~30명의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 볼수록 말이 안나온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날마다 월요일은 공병대, 화요일은 수송대, 이런 식으로 요일마다 부대가 정해져 있었고 하루 일과도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병사, 또 몇시부터는 부사관, 그 이후는 장교 이런 식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위안부를 운영한 자료가 나온다. 한 사람당 30분씩 할당되었다고 하니 20~30명이면 오로지 위안부 역할 수행만 10~15시간이다. 지금으로 치면 여중생 쯤되는 아이가 전장의 최전방, 총알과 폭탄에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 속에서 전쟁으로 반은 미쳐버린 군인들을 하루에 20~30명씩 상대해야 하는 비극을 생각해본다. 이것은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위안부 소녀들은 적의 공격에도 죽고 일본군의 총칼에도 죽었으며 인생을 비관한 나머지 목을 매거나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들을 향해 이영훈 교수는 자발적으로 돈을 벌기위해 간 '매춘부'라 하니 언어도단을 느낀다. 남의 나라, 남의 민족이 이런 일을 당해도 공분을 느낄 것인데 어떻게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이 그런 일을 당했는데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반대의 편을 들수 있을까. 그들은 일본은 그동안 충분히 사과를 했다고 말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벌이는 문제 제기와 사과 및 배상 촉구 운동을 그저 한 몫 벌기위한 것인냥 비하한다. 하지만 당장 그런 생각이 든다. 진실로 일본정부가 사과했다면 왜 각 재외 공관을 통해 타국에서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철거에 압력을 넣는가. 작년 일본국제예술제에 출품된 소녀상이 3일만에 강제 중단시키는 것이 사과한 정부의 태도인가. 더 서글픈 것은 해외도 아니고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조차 소녀상 건립이 일부 세력에 의해 저지당하고 어떤 자치단체는 불허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아픔을 우리 국민이 품어주지 못한다면 누가 품어준단 말인가. 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실제로 일제시대 일본군으로 활동했었던 만화가가 과거 경험을 그린 만화를 보면 그 광경이 더 피부로 다가온다. 동남아 전선 어느 정글 속에서 허름한 오두막 3채가 있다. 그 안에는 위안부 여성이 1명씩 있고 각 오두막 앞에는 80~100명의 군인이 줄서 있다. 군인들 중에는 오늘은 공쳤네하고 발길을 돌리려는 이도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끝까지 기다리는 이도 있다. 이걸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했다고 말하는 것인가. 과거 일본군 출신의 일본인이 양심선언을 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거기 이런 말이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세상의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제부터 80명 정도의 병사들을 상대해야 한다. 병사들도 지옥이었겠지만 '위안부'들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지옥이지 않았을까." 아, 증거가 있는데도 없다고 할 것인가.
특히 위안부 할머니 중 '문옥주'할머니의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다. 문옥주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으나 그분이 살아계실 때 다행이 증언집을 남겨놓았다. 책에 인용되어 있는 부분만 보더라도 위안부의 고통과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임을 알수 있다. 일본판이 발행되고 9년 후 한국어판이 발행되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찾아 읽어 봐야겠다. 문옥주 할머니는 강한 분이셨고 너무도 힘들고 괴로웠지만 차마 죽을 수 없어 적응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 살아남을수 있었으나 그 중에는 성격상, 체질상 적응하지 못해 죽거나 자살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 분들을 위로하고 함께해주지 못할 망정 손가락질하고 폄하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안기는 것이다.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로 대표저자 이영훈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에서 일본의 정부 및 극우의 논리를 적극 반영하여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한 것을 <신친일파>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 연구에 평생을 바친 독도 전문가 중의 전문가이다. 그가 이미 저술한 책이며 기고한 글이나 각종 매체, 학교 강연에서 밝힌 내용만 해도 상당하다. 하지만 대표저자 이영훈 교수는 이를 보지 않는 것인지 못본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독도는 실효적으로 대한민국이 점유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한국의 영토임을 밝히는 많은 사료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음에도 일본측 주장과 사료 근거삼아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일본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제정하여 운영중이며 일본 국민들에게 독도가 일본의 영토임을 교육하고 있다. 얼마전 방송인 김구라씨가 나와서 다케시마의 날을 주최하는 시네마현과 일본 영토전시관을 방문하는 방송을 보았다. 거기서 독도는 쌀농사를 짓는 곳도 아닌데 버젓히 '일본 다케시마(독도) 쌀'이라고 이름 붙여 팔고 있고 독도 모양의 빵이 있었는데 빵과 함께 들어있는 일본 깃발을 빵 위에 꽂아 먹는 것이었다. 일본 극우들은 합법적으로 신고하고 취재하는 제작진 일행에게 한국에서 온 것을 알고는 고성과 욕설, 심지어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도 보여 현지 경찰이 제재하는 장면도 나왔다. 일본인들에게 제작진이 물었다. 독도가 어느 나라 영토이냐고. 모두들 일본의 영토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연이어 이런 질문을 했다. 독도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지만 이에 대답하는 일본인은 아무도 없다. 나는 안다. 독도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80km)"에 있다는 것을. 씁쓸하다. 알아야 한다. 정말 알아야 한다.
작년 일본의 경제 보복 당시 잘못한 것은 일본 정부인데 우리 정부의 합법적인 대응은 비난하고 국제법까지 어겨가며 불법적은 대응을 하는 일본 정부는 비호한 세력이 있었다. 21세기,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친일파는 100년전에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다. <신친일파>의 제목처럼 친일파는 '신친일파'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계승되고 있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가지자. 그래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신친일파들이 더 이상 거짓선동을 하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다시는 과거의 슬픈 역사가 반복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불우한 역사는 반복되고 미래는 없는 법이니까.
P.S.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에 충격받으신 분들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로 놀란 가슴을 달래주자.
가만히 위의 문장을 들여다 보니 참 모순적인 인상을 받는다.
일본 입장에서 일본 극우의 논리를 비호하고
과거사 왜곡에 앞장 선 사람의 이름은 한국 이름이고
한국 입장에서 이에 맞서 거짓에 대항하고
진실을 알리고자 앞장 선 사람의 이름은 일본 이름이니 말이다.
한쪽은 이름은 한국인데 한국인 같지가 않고,
한쪽은 이름은 일본인데 너무도 한국인 같다.
다시한번 <신친일파>라는 이번 책의 제목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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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부시향덕 2020-04-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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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슬픈 책이 아니었나 싶다. 거짓을 바탕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조국을 비하하고 동족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슬펐다. 책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실상을 마주해야 하는 과정도 슬펐다. 일본 극우의 주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터무니없는 거짓을 진실인 양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슬픈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을 믿고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몹시 슬픈 일이다. 당연히 그들에게 분노했다. 나이브하게 슬프다고만 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힘들었다.
"악마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 악마는 거짓말에 교묘히 진실을 섞는다 ... 현대의 악마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말 속에 존재한다.(p.27)" 라고 프롤로그에 밝혔듯이 거짓말에 교묘히 진실을 섞어 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이 책의 저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낱낱이 파헤쳐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반박해주고 있다.
나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은 읽지 않았다. 읽을 맘도 없고.
그랬는데 이 책 신친일파를 읽으면 반일 종족주의도 읽은 것과 다름이 없을 것 같다. 일본 극우의 주장을 그대로 혹은 한 술 더 뜬 그 책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반박해 주며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인의 정신 문화를 반일 종족주의라고 폄하하는 그 세력의 논리를 일본 극우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적행위라고 본다. 노예근성을 되풀이 하려는 그들을 신친일파로 규정하며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한 내용 및 오류를 바로잡아 해결하기 위해 쓴 책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 장에서는 강제징용 대목을 다룬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그들이 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까지 더불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사실 관계를 알고나니 단순한 감정적 대응의 차원이 아닌,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독자들이 판단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강제징용으로 죽을만큼 고통을 겪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 장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오류를 지적하는 방식인 것 같다. 입맛에 맞게 짜깁기 한, 혹은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삭제한, 주장을 뒷바침하기 위해 인용한 말을 필요한 대로 편집하느라 따옴표의 위치를 바꾼 것 까지 싶어서 바로잡아 준다. 많은 책을 인용하여 올바른 근거를 제시하고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서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믿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해줄 지식이 생긴다. 일본 우파 그중에서도 극우 세력이 갑자기 바뀔 리는 없고 우리나라 안에서라도 역사와 진실을 바르게 알아야 외교정책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므로 불편하고 분노하며 슬픈 일이지만 외면하지 말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독도다. 일본과 한국의 서적들을 두루 인용하며 독도가 우리땅 임을 밝힌다.
가해자인 일본이 역사 앞에 진실해야 우리는 바르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마땅히 우리나라의 친일세력들은 진실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다.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 믿으며 뻔한 거짓말은 금세 드러날 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 관계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 바로 잡을 수 없다. 거짓말이 더 정교해지고 널리 확산되는 걸 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책을 펴낸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멈추게 해야한다. 우리가 바르게 아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슬프지만 한편 통쾌한, 그러나 이런 걸로 통괘 해서 슬픈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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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맞는비 2020-04-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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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와 아베의 일본
아침에 뉴스공장을 들으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본의 의료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다. 물론 아베 정부의 태만과 방임, 대처 미흡으로 인한 인재의 성격이 더 강하다. 사태는 이제 시작인 국면이어서 어느 지경까지 가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데, 너무도 자연스레 한일간의 차이(이제는 격차라고 해야겠다)가 드러나는 듯싶다. 정치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뉴스공장에서 자자 아베 정부의 실상에 대해 해설해주고 있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아무래도 방송을 통한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겠다). 이번에 나온 건 <신친일파>. 원래 독도지킴이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이미지는 아베 전문가다. 더불어, 신친일파(토착왜구라고 불리는)의 실상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앞서 나온 책으로는 뉴스공장의 일본통신원인 이영채 교수 공저의 <한일 우익근대사 완전정복>(창비)도 있었다. 서현섭의 <일본 극우의 탄생>(라의눈)과 일본 저널리스트의 <일본회의의 정체>(율리시스) 등도 참고도서.
돌이켜보면 한일 정상이 박근혜와 아베였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그때 발생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지. 거꾸로 와해돼가는 일본의 현실은 역사의 교훈을 잊은 국가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싶다. 일본은 아베와 극우의 유산을 청산할 수 있을지, '정상화'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부러워하는 일본인들이 있다고 하는데, 내일은 그들이 아닌 우리의 선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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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20-04-14 공감 (4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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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님 고맙습니다
"일본을 공부하자" (2020. 4. 12.) https://blog.aladin.co.kr/SilentPaul/11642759
"일본과 아시아, 세계에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자" (2020. 4. 14.) https://blog.aladin.co.kr/SilentPaul/11647958 에 이어 마무리한다.
일본 극우세력이 생각 이상으로 허황된 이데올로기를 신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낙숫물로 바위를 뚫는다는 심정으로 그 비합리성에 균열을 내고 다수 일본인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역사적 소명(召命)에 공감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동참을 하면 좋겠다.
유튜브 채널, 웹툰, 한일관계 포털, 여행코스 등 일본어 컨텐츠를 개발하자.
만나고 교류하자. 일본인 지인들을 경복궁 명성황후 피살지에 데리고 가고, 유관순 기념관, 서대문형무소를 보여주자. 한반도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 배울 기회가 없었을 뿐 일부러 회피하였던 것은 아닌 일본인들이 많다.
진정한 평화가 두 나라 모두에 도움이 됨을 설득하자.
일본에 대해 어떤 문제를 제기할 경우에는 원론적인 것보다는 실제적으로 관계있는 사실들을 깊이 꿰뚫은 다음에 덤벼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한 가지씩 전체를 파헤쳐 가야만 일본인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 (전자책 351/467)
한국과 일본도 똑같은 방식을 택해야 한다. 등을 돌리기보다는 차라리 동반자가 되는 쪽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일본은 한국을 무시하고, 한국은 일본을 무척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서로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전자책 386/467)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일본인들에게 역사 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과거를 상세히 알아 조상들의 침략 행위와 과거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깨닫게 된다면 그들 스스로가 진정한 사과를 하고자 나서기 시작할 것이다. 거의 대부분 일본인들은 일제가 저지른 과거 잘못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 측이 아무리 분개해도 무시해 버린다. (...) 과거의 침략 행위가 일본 책임인데 어째서 책임도 없는 우리가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일본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 다시 다른 형태로 한반도를 침략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쪽은 오히려 한국 쪽이다. (전자책 387~388/467)
현실적으로 일본인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이웃나라에서 그 마음속을 헤집고 들어가 변화가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라도 하여 다행히 일본이 침략성을 버리고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한일 간은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전자책 458/467)
준비를 완벽에 가깝게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본인들에게는 장점도 많지만 사고방식과 행동이 경직되어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이 숨어있다.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는 21세기에 이러한 일본식 습관은 오히려 장애 요소가 될 것이다. 120%를 준비하려 하다가 도중에서 지쳐버리는 일본, 90% 정도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시작을 했다 하면 거기서부터는 온 힘을 다해 신속하게 능력을 발휘하는 한국. 한국인은 순발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고, 거기에 좀 더 치밀하고 정확한 계산을 가미한다면 한국은 절대 일본에게 지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고 21세기 동북아시아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전자책 265~266/467)
(인용자 주: 최근 두 달 사이에 여실히 보고 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능가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강한 힘을 신봉하는 무사의 나라 일본인들은 한국에 머리를 숙일 것이고, 과거의 역사적 진실에 대해서도 제대로 눈뜨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한국은 앞날을 내다보는 국가 발전의 큰 계획을 짜야 하고, 한국인 개인들도 나 하나만 안일하고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전자책 392/467)
(인용자 주: 일본을 넘어선 분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내가 종사하는 분야도 어느덧 일본을 충분히 극복하였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