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밥상 아리랑
밥상 아리랑 - 북녘에서 맛보는 우리 음식 이야기
김정숙 (지은이),
차은정 (옮긴이)
빨간소금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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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565
10.0
100자평(2)리뷰(5)
296쪽
123*187mm
365g
ISBN : 979119658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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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쿄에 조선대학교가 있다. 주로 재일 동포들이 다닌다. 학생들이 때마다 평양으로 '단기연수'를 간다. 글쓴이 김정숙이 학생들을 이끈다.
김정숙은 조선대학교 생활과학과 영양학 교수이자 재일조선인 2세이다. 아버지 고향이 제주도다. 생활과학과에서는 주로 음식을 연구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평양 단기연수에서 북한 음식을 맛보고 조리 실습을 한다.
저자가 10년 넘게 북한을 다니면서 맛본 요리와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로 출판한 《朝鮮食紀行(조선식기행)》에서 북한과 재일조선인 관련 정보를 대폭 보강했다. 인류학자 차은정 교수가 번역하고 디렉팅했다. 책 뒤에 김정숙과 차은정의 대화-분단과 통일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을 묻다-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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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냉면이 아니라 온면?
백두산 감자 - 군감자와 농마국수
처음 본 맛에 푹 빠지다 - 옥수수 막걸리
냉면이 아니라 온면? - 옥수수 온면
아깝잖소! - 풋콩
콩의 원산지는 조선 - 콩 요리
미식가의 행복 - 간장
날것입니까? - 깻잎절임
조국에서 조리 실습 - 서재각
세 손가락의 마법 - 명태양념찜, 청포묵, 두릅나물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 - 온반
평양 4대 요리 가운데 가장 귀한 - 대동강숭엇국
본고장에서 손수 만들어 먹다 - 평양냉면
평양의 풍물시 - 대동문에서 있은 일
면 요리에 분투하다 - 소면
좌측에 가도 먹을 수 없어요 - 잣죽
강한 향이 식욕을 돋우다 - 향채 요리
화려한 장식, 진화하는 데커레이션 -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
조선을 대표하는 음식 - 떡
북조선 사람들의 독특한 먹는 스타일 - 쌈
너무 맛있어서 한술 더 뜨다 - 김치
훌륭한 일품요리 - 국
2부 놀라운 맛에 감동하다
3억 년의 고대어를 먹다 - 철갑상어 요리
고급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 자라 요리
금강산의 특산물을 먹는 즐거움 - 조개 요리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데우다 - 금강산 섭죽과 가물칫국
이제부터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 해금강 해산물 요리
어떻게라도 들어가고 싶었던 전문 식당 - 메깃국
놀라운 맛에 감동하다 - 쏘가리 요리
체력의 원천 - 추어탕
정상들의 만찬 - 대동강수산물식당
가깝고도 먼 조선과 일본의 조리법 - 육회와 생선회
배가 터질 때까지 먹겠습니다 - 삼계탕
호사스러운 맛 - 신선로
회전 초밥 아니고 회전 전골 - 매운맛의 향연
3부 달콤하고 멋진 평양의 밤
평생 먹고도 남을 양을 배불리 먹다 - 송이버섯
금강산에서 찾은 뿌리 - 도라지와 더덕
생약의 왕다운 위엄 - 고려인삼
면역력을 키우는 ‘만능 약’ - 오미자주스
달콤하고 멋진 평양의 밤 - 칵테일바
스포츠계의 새바람 - 영양 음료
‘료리축전’으로 보는 오늘날의 북조선 - 태양절료리축전
저자와의 대화 -분단과 통일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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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평양호텔 레스토랑에는 으레 감자 요리가 테이블에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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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정숙 (지은이)
1969년 일본 도쿄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고향이 제주도 조천면 신흥리다. 3살 때, 18살 언니가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에 가서 평양외국어대학에 입학했다. 언니는 지금 평양 선교구역에 살고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리학교’를 다니고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뒤 오차노미즈여자대학 영양화학과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동시에 조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논문을 제출해 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 생활과학과 영양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조선대 학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유명 요리사들로부터 조리 교육을 받는다. 때때로 언니와 일가친척을 만나러 북에 가기도 한다. 이 책은 그가 북한에서 직접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더불어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자기 이야기이기도 하다. 접기
최근작 :
<밥상 아리랑>
차은정 (옮긴이)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최근작 :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 … 총 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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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개
빨간소금
출판사 제공
책소개
평양 4대 요리?
홍콩에 ‘4대 천왕’이 있다면, 평양에는 ‘4대 요리’가 있다. 평양을 대표하는 ‘평양 4대 요리’는 무엇일까? 바로 평양냉면, 대동강숭엇국, 녹두지짐, 온반이다.
평양냉면은 ‘평양’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다.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충격적인(?) 실체가 밝혀진 바 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평양냉면 덕후들의 기대와는 달리 칡냉면 같은 색깔과 진한 맛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양냉면의 이데아를 찾는 일은 무의미해 보인다. 남과 북이 갈라져 살아온 세월만큼 평양냉면도 각자의 처지에 맞추어 변했을 테다. 면 위에 오이, 소고기, 배추김치, 돼지고기, 배, 닭고기, 달걀, 파, 실고추를 순서대로 쌓은 고명의 높이가 7cm에 달한다는 것도 안 비밀!
먼 옛날 추한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옥에 갇혔다. 청년의 연인은 추운 감옥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을 청년을 애달프게 생각해 지짐을 얹은 흰 쌀밥에 따뜻한 국을 부은 음식을 만들었다. 이 음식을 먹은 청년이 “이 맛있는 음식을 대체 뭐라고 부르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인은 순간적으로 따뜻한 밥이라는 뜻에서 “온반”이라고 대답했다. 그 후 평양 지방의 결혼식에는 사랑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가 담긴 온반이 잔치 음식으로 나온다고 한다. 글쓴이는 북한에서 직접 온반을 맛보고 나서 “뭔지 모르게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이다. 저 멀리 기억 저편에 잠자고 있는 미각을 깨우는 듯했다”라고 평했다. 음식은 위로를 준다. 차별과 배제 속에서 살고 있는 재일조선인인 글쓴이에게 온반은 분명 위로였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평양 4대 요리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대동강숭엇국’이다. 숭어를 끓이면 나오는 황색 기름으로 맛과 향을 내는 매우 간단한 요리다. 북한에서는 국빈이나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자주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대동강숭엇국’에서 ‘대동강’을 떼고 그냥 ‘숭엇국’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양식에 의존한다. 대동강에 서해갑문이 생긴 뒤로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기수어인 숭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고, 서해갑문에 기수어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따로 냈지만 그 길을 지나는 숭어들이 얼마 없어서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책에는 평양 4대 요리를 비롯해 50여 가지에 달하는 북한 음식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재일조선인’이라는 자기정체성과 ‘영양학 교수’라는 전문성을 살려 쓴 음식 이야기
일본 도쿄에 조선대학교가 있다. 주로 재일 동포들이 다닌다. 학생들이 때마다 평양으로 ‘단기연수’를 간다. 글쓴이 김정숙이 학생들을 이끈다.
김정숙은 조선대학교 생활과학과 영양학 교수이자 재일조선인 2세이다. 아버지 고향이 제주도 조천면 신흥리다. 3살 때, 18살 언니가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에 가서 평양외국어대학에 입학했다. 언니는 지금 평양 선교구역에 살고 있다. 글쓴이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리학교’를 다니고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뒤 오차노미즈여자대학 영양화학과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동시에 조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논문을 제출해 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 생활과학과 영양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생활과학과에서는 주로 음식을 연구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평양 단기연수에서 북한 음식을 맛보고 조리 실습을 한다. 때때로 언니와 일가친척을 만나러 북에 가기도 한다. 이 책은 그가 십 년 넘게 북한을 다니면서 직접 맛본 음식 이야기다. 더불어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자기 이야기이기도 하다.
글쓴이는 ‘재일조선인’이라는 자기정체성과 ‘영양학 교수’라는 전문성을 살려 북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일상 요리를 소개한다. 바로 이런 대목. “일본에서는 보통 연두부라고 해서, 콩물이 들어 있는 두부를 팩으로 포장해서 판다. 나는 이걸 사다가 순두부찌개를 곧잘 끓여 먹는다. 물론 한국의 요리법을 참조한다. 그러니까 나는 북조선에서 한민족의 두부 맛을 느끼고, 일본의 두부를 사다가 한국의 요리법으로 요리해 먹는다. 내 두부 요리 하나에도 재일 동포의 역사가 담겨 있다.”
책 뒤에는 글쓴이 김정숙과 인류학자 차은정의 대화, ‘분단과 통일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을 묻다’가 실려 있다. 이 책에 미처 담지 못한 재일조선인으로서 글쓴이의 삶과 가족사, ‘우리학교’와 ‘민족교육’의 현황과 의의, 조선대 학생들의 단기연수의 의미, 그리고 한반도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조선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대화를 통해 글쓴이를 비롯해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의 오늘, 오늘의 북한 사람들
이 책에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점이 ‘오늘을 사는 북한 사람들’ 이야기다. 글쓴이는 서문에서 “‘음식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북조선을 전하고 싶다, 조선 음식은 북조선과 우리를 강고하고 확실하게 연결하는 수단이다’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그러한 생각을〈조선신보〉(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 기관지)에 연재하게 되었다”라고 밝히고 있다.《밥상 아리랑》의 바탕이 되는《朝鮮食紀行(조선식기행)》은 이 <조선신보> 연재를 묶은 책이다.《朝鮮食紀行》을 최초로 읽은 한국인인 차은정 교수가 번역 출판을 제안했을 때도 “음식을 통해 북조선 사람들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흔쾌히 동의했다. 몰론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로 출판한 《朝鮮食紀行》에서 북한과 재일조선인 관련 정보를 대폭 보강했다.
우선 북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출판을 목적으로 찍은 사진들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정색하지 않고 찍은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정겹다. 또한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들도 있다. 1959년에 요리, 의복, 관광 등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장철구평양상업공합대학’, 평양 최초의 대형 시장인 ‘통일거리시장’, ‘6·9룡복기술고급중학교’ 학생들, 2019년 평양면옥에서 열린 ‘태양절료리축전’ 등.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 또한 새롭다. 평양 대동문에서 노래방 비디오 촬영을 하는 연기자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는 사람들, 면츠유에 들어갈 술을 부탁했더니 청주 대신 평양소주를 사다 주는 가이드, 회전전골 집에서 1인용 전골을 만들어 먹는 손님들, 평양역 앞 ‘역전식당’에서 그리움을 달래는 귀국자들(귀국사업을 통해 북한으로 귀국한 재일조선인). ‘어딜 가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에 놀라면서 미소 짓게 된다.
어쩌면 이제 ‘가깝고도 먼 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북한일지 모른다. 같은 언어를 쓸 뿐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을 만나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와의 대화’에서 밝힌 차은정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사실 북한과 남한, 재일조선인 뿐만 아니라 해외의 수많은 동포들은 한민족의 문화적 토대를 공유하지만 그 떨어진 세월만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하고, 그랬을 때 우리가 다른 삶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에 대해 선생님의 자세는 해학적입니다. 그냥 웃긴 겁니다. 참 웃기다. 그냥 웃으면 되는 겁니다. 차이를 해소할 필요도 없고 너 다르고 나 다르다고 나눌 필요도 없고 그냥 웃으면 되는구나, 이런 걸 배웠습니다. …… 우리가 통일을 지향하면서 당장은 조금씩 교류를 해 보자는 사람들이 막상 교류할 때 느끼는 어떤 차이의 장벽 앞에서 ‘아, 이렇게 가볍게 웃으면 되는구나’하는 그런 것을 말해 줍니다. 이 책이 그저 북한 음식에 대한 정보만을 주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겁니다.” 접기
평점 분포
10.0
책을 읽으면서 북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마치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북한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북한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전자임 2020-04-15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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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밥상 아리랑
조국과 민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재일조선인 교수의 음식 에세이. 유쾌하고 즐겁다. 유머러스하다. 이런 동포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통일이라면, 한 번 주역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이야기들이다.
일본 또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윤 논리에 의해 희생되거나 희소한 음식들이 사회주의 북한에서는 보편적으로 살아 있는 것도 많은 듯. 북한 사회의 키워드 자력갱생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음식에도 또한 투영되어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여러 음식들을 맛나게 소개하고 식욕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장르의 성격에 충실하다. 백두산 군감자, 평양의 철갑상어, 칵테일 평양 스카이는 특히 맛보고 싶다. 책 덕분에, 콩과 떡과 쌈을 앞으로 한동안 많이 먹을 것 같다.
- 접기
ENergy flow 2020-04-08 공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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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아리랑
@the_book_chon 감사합니다
아리랑]
북녘에서 맛보는 우리 음식 이야기
‘재일조선인’이라는 자기정체성과 ‘영양학 교수’라는
전문성을 살려 쓴 음식 이야기와 더불어
북한의 오늘, 오늘의 북한 사람들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음식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북조선을 전하고 싶다. 조선 음식은 북조선과 우리를 강고하는 확실하게 연결하는 수단이다'
(p5)
'생활 속의 음식문화'
늘 저자의 아버지는 음식을 앞두고 품평하기 일쑤였는데
일일이 지적하고 시비를 거는 모습처럼 보였던 그 행동이
지금에 와서는 '따질 필요도 없는 자잘한 것'이
저자를 받쳐주는 토대 즉 '소중한 삶의 자산'임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50여가지의 음식을 소개하며 때로는 익숙한 한국음식처럼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저자는 '우리'는 '제일 조선인'을 말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북한보다
우리나라를 생각하게 되어서
기행문처럼 쉽게 읽혀질 수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착각을 하면서 읽어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린다.
숯에 구워먹는 백두산의 군감자처럼 나 어릴적 추억이 소환되고
옥수수막걸리(강냉이 막걸리)의 맛이 상상되며 입속에 군침이 고이고
콩나물은 조선민족의 발명식품이라 소리에 웃음짓고
깻잎김치를 통해 우리가 한 민족이었다는 거슬 떠올렸다.
다양한 간장의 종류, 고추장에 절인 깻잎 주먹밥은 기회가 될때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다.
3가지 테마로 걸쳐 음식 및 음식과 관련된 학교 대회등을
그들의 일상을 조금은 맛보았다면
분담과 통일사이에서 재일 조선인에게 묻다라는 부록속에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으며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해야하는 일
무엇보다도 민족교육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평양 4대 요리 (평양냉면, 대동강숭엇국, 녹두지짐, 온반)
이 책은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우리가 통일을 지향하면서 당장은 조끔씩 교류를 해 보자는 사람들이
막상 교류할 때 느끼는 어떤 차이의 장 벽 앞에서
'아, 이렇게 가볍게 웃으면 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그로 서로 웃어보자는 따뜻함이 느끼게 된다.
나는 우리나라에 대한 민족성을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지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본 도서는 북촌카페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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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주매 2020-05-09 공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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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아리랑
북한과 같은 한반도에 살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오랜 분단의 현실 때문에 점점 여러 가지가 다른 문화를 가지게 되었다. <밥상 아리랑>은 북한의 음식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남한은 오래전부터 서양의 문화가 들어와 식생활에서도 서구화되어 있고 사람들의 입맛 역시 서구적이 되어가고 있다. 그에 비해 북한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조리방식이나 조리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200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도쿄의 조선대학교 생활 과학과 학생들을 데리고 북조선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렇게 북한의 식문화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북한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음식이 맛있는데 학생들은 북한에 가기전부터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 지역산 감자를 주재료로 한 농마국수가 질겨 실망을 했다. 그 다음에 맛본 것이 옥수수 막걸리인데 쌀 막걸리보다 단연 좋았다. 그 뒤로 옥수수가 들어간 온면을 먹게 되는데 냉면이라고 하면 차가운 여름 음식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북한에서는 옥수수 온면으로 즐기기도 한다. 옥숙수의 단맛 때문에 먹는다고 하는데 면은 도톰하고 평평해서 국물과 함께 후루룩 먹기에 좋았다고 한다.
저자와 학생들은 북한을 여행할 때 모든 북한 여행자들이 그렇듯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여행을 한다. 그러나 저자와 학생들은 오래전부터 조선료리협회를 방문하고 요리 실습도 한다. 조선료리협회의 서재각 건물에서 모두 12가지의 요리를 실습했다. 평양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의 요리사가 직접 실습 감독관이 된다. 학생들을 위해 천천히 말을 하지만 교포 3세대 아이들은 평양말을 완벽하게 알아듣지는 못한다. 이런 아이들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조선의 문화와 멀어지게 될 것이다. 일본내에서 조선학교는 수업료도 비싸고 취직도 어렵다. 게다가 일본 사회에는 아직도 조신인,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깊게 남아 있다. 이런 시대에 젊은이들은 국적을 포기하기도 하고 한국말을 버리기도 한다. 북한의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일 중에 하나는 아무래도 그 지역 특산품을 맘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먹은 음식은 대부분 북한 현지에서 바로 수확해 요리해서 먹는 음식들로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
리나 2020-05-11 공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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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고 북한음식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서 읽어 본책이다. 북한 음식 하면 #평양냉면 과 온면을 가장 좋아한다.
홍콩에 ‘4대 천왕’이 있다면, 평양에는 ‘4대 요리’가 있다. 평양을 대표하는 ‘평양 4대 요리’는 무엇일까? 바로 평양냉면, 대동강숭엇국, 녹두지짐, 온반이다.
평양냉면은 ‘평양’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다.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충격적인 실체가 밝혀진 바 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평양냉면 덕후들의 기대와는 달리 칡냉면 같은 색깔과 진한 맛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정숙 씨는 일본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 생활 과학과 영양학 교수이자 재일조선인 2세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북한을 다니면서 맛본 요리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평양 4대 요리’ 가운데 하나인 온반을 북한에서 직접 맛보고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이다”라고 평했다.
저자의 말처럼 음식은 위로를 안겨준다. 차별과 배제 속에서 살고 있는 재일조선인에게 온반은 큰 위로가 됐을 것이다.
“일본 에서는 보통 연두부라고 해서, 콩뭏에 들어 있는 두부를 팩으로 포장해서 판다. 나는 이걸 사다가 순두부찌개를 곧잘 끓여 먹는다. 물론 한국의 요리법을 참조한다. 그러니까 나는 북조선에서 한민족의 두부 맛을 느끼고, 일본의 두부를 사다가 한국의 요리법으로 요리해 먹는다. 내 두부 요리 하나에도 제일 동포의 역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로 출판한 북한과 재일조선인 관련 정보를 대폭 보강했다.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이 ‘오늘을 사는 북한 사람들’ 이야기다.
북한의 오늘을 담은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한민족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들어 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북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마치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해서 흥미로웠다.
북한을 잘 모르는 사람들, 북한 ���� 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책속으로:
사실 북한과 남한, 재일조선인 뿐만 아니라 해외의 수많은 동포들은 한민족의 문화적 토대를 공유하지만 그 떨어진 세월만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하고, 그랬을 때 우리가 다른 삶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밥상아리랑 #통일 #북한 #음식 #빨간소금 #책 #글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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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ice 2020-05-06 공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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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없이 북한을 이해하기 좋은 책
평소 북한에 관심이 있었으나, 그들의 문화 특히 식생활에 대해 알고 싶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 표지가 한지 느낌이 나서 우리나라의 고유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책을 읽으면서
북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마치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북한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북한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전자임 2020-04-15 공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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