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 9:32
[삶] 장기표 "국회의원 구속돼 있어도 연봉 1억5천만원 받는 나라" / 연합뉴스 (Yonhapnews)
1,265 views Aug 29, 2023 #연합뉴스 #장기표(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기자=
'영원한 재야' 장기표(77)의 삶이 바빠졌다. 요즘처럼 바쁜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지난 4월부터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9년간 투옥됐고, 12년간 수배를 당했던 그는 이제 한국의 또 다른 시민혁명을 추진한다고 했다. 1688년 일어났던 영국의 '명예혁명'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의 여의도 사무실은 이전과 달리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본인도 활력 넘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26일 서울 여의도 본부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특권 폐지 운동을 왜 하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주로 물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초중고교는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하고 있는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 전과자들이 출세하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생활하라고 교육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급여는 국민소득을 고려하면 세계 1등이고 각종 파렴치한 범죄, 부패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행정부 고위공무원, 검찰과 법원의 고위직들은 퇴임 후 로펌에 가서 연간 4억∼5억원의 돈을 받고, 나라의 기밀정보를 제공하거나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런 특권을 없애기 위해 오는 17일 제헌절에는 국회 둘러싸기 시위를 벌이고, 특권 폐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1945년 12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장 대표는 마산공고를 거쳐 서울법대에 입학하자마자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오랫동안 수감생활과 수배 생활을 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노동운동을 도왔다. 지난 4월 16일 출범한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의 공동대표는 장 대표 외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 대표도 맡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